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도널드 커시.오기 오가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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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프면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게되는 것이 있습니다.

'약'


집안을 둘러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열이 날 때 먹게되는 해열제부터 시작해 진통제, 소화제 정도는 상비약으로 어느 가정에서도 구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끔은

' 이 약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여기, 신약탐험을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약 탐험가들'

그들의 신석기시대 선조에서부터 오늘날의 제약회사까지의 발자취를 쫓으며 신약 발견을 하러 떠나봅니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

신석기시대에서도 '신약'이 있었다는 사실!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원시인이 저보다 낫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첫 이야기.

<너무 쉬워서 원시인도 할 줄 안다?>

적의 창끝으로부터 몸을 숨겨주는 약을 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고, 나뭇가지를 가루로 만들어 흡입하면 옆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뒤엉킨 뿌리로 만든 냄새 고약한 약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 - page 36​

말이 안 되는, 터무니없는 초자연적인 믿음을 가진 우리의 조상님들.

그런데 알고보니 신의 선택을 받은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초기 인류가 대자연의 이파리 수북한 선반을 샅샅이 뒤지게 한 충동이 무적의 가루나 투시력 악물을 찾아 헤매게 한 충동과 똑같은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초기의 인류조차도 어째서인지 외치의 기생충 약처럼 효과적인 약을 골라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 page 37

정말 놀라운 사실은 석기시대의 약 몇몇 은 오랜 세월에 걸친 시험을 이겨내고 오늘날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

그중 하나가 '아편'이었습니다.

아편이 우리 뇌에 끼치는 효과의 무작위성은 식물의 거의 모든 성분이 먹었을 때 인간에게 아무런 유익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아무렇게나 고른 이파리나 뿌리나 열매를 먹는다면, 대부분 탈이 난다. 30만 가지의 식물 종 중 오직 5퍼센트만이 먹을 수 있다. 전 세계 식량의 75퍼센트는 식물 12종과 동물 5종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선사시대의 신약 사냥꾼은 식물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쓰인 약이 된 마약성 물질이라는 형태의 변론서를 발견했던 것이다. 2011년 1억 3000만 개 이상의 처방전이 코데인에서 유래한 아편유사제인 바이코딘 하나를 처방하는 데 쓰였다. 그해 가장 많이 처방된 약이었다. - page 46


신약 사냥에 있어서 식물의 시대가 가장 오래되고 풍요로웠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식물학은 연금술의 상승세에 가려지게 됩니다.

똥 덩어리와 신의 조화에 의존한 학문이었던 연금술은 약학에 실질적인 진보에 기여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치명적인 수많은 조제법을 남겼을 뿐.

그러다 한 치과 의사가 거만한 장인어른에게 인정 받기 위해 이 파티용 약물 '에테르'를 이용해 환자의 치아를 고통 없이 뽑아냈고, 수술을 비명 가득한 호러 쇼에서 차분하고 정교한 기술로 바꾸어놓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수술에 혁명이 일어나게 되고 표준화된 성분의 에테르를 생산하기 위해 제약 과정은 약국이 아닌 공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기존 약의 생산 방법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던 시대에서 합성화학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

특히 '아스피린'의 역사 속엔 '나치'가 있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였습니다.

현대 교과서나 약의 역사에서 아스피린의 기원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이상하게도, 대개 아이헹륀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이엘이 아스피린을 만들 수 있게 혼자서 밀어붙인 인물인데 말이다. 그 대신 아이헹륀의 후배 화학자인 펠릭스 호프만이 보통 아스피린의 발명자로 나온다. 전형적인 설명에 따르면, 호프만이 류머티즘 때문에 먹는 살리실산나트륨의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는 아버지를 위해 아스피린을 개발했다고 한다. 사실 호프만은 아스피린의 역사에서 그다지 비중이 없는 인물로, 왜 그 화합물을 합성하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단순히 아이헹륀으이 요구에 따라 살리실산에 아세틸 그룹을 붙였다. 그런데 왜 진실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설명이 유명해졌을까? 나치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 page 97


'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테러리즘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려면 안전과 개인의 자유 및 비용(예를 들어, 강화된 보안을 위해 세금이나 항공료가 늘어남) 사이에서 균형을 계속 잡아나가야 하듯이 위험한 약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려면 안전과 비용 및 중요한 약이 병원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지연 사이에서 균형을 계속 잡아나가야 한다. - page 142


아마 우리는 '항생제'에 관한 뉴스나 기사들을 많이 접해보았을 것입니다.

바로 질병과 치료제 사이의 끝없는 무기 경쟁이었다. 싸움의 양상은 거의 똑같았다. 신약 사냥꾼이 땅속에서 새로운 항생제를 찾아낸다. 그 약은 한동안 세균을 죽이고 다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빠르게 복제하는 세균의 게놈이 살짝 돌연변이를 일으켜 약이 세균에 대한 효과를 잃게 만든다. - page 171 ~ 172

그런데 어의없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 대형 제약회사들은 기껏해야 1주인 정도 먹으면 끝인 항생제가 수익에는 한계가 있기에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포기하려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18개의 대형 제약회사 중에서 15곳이 항생제 시장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점.

 

기업은 이익에 앞서 인류의 건강을 우선시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약을 찾는다는 건 반드시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발레리우스 코르두스는 새로운 약초를 찾아 야생을 탐색하다가 걸린 병으로 사망했다. 제임스 영 심프슨은 에테르의 대체물을 찾기 위해 다양한 휘발성 유기액체를 흡입했다. 그중 상당수는 독성이 있었따. 나 또한 유용한 의약품을 환자에게 좀 더 빨리 제공하고 싶은 바람으로 실험 중이던 약을 먹고 아프기도 했다. 그보다 심한 사례로, 2016년에는 프랑스에서 진통제 시험 도중 한 명이 죽고 다섯 명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일이 있다. 해당 과학자들의 잘못은 아니었고, 직접 해를 입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은법정에 서야 하며 아마 앞으로 다시는 연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도 남은 평생 다른 사람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 page 290 ~ 291


그럼에도 신약 개발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 있기에, 제약회사가 있기에 환자 한 명이 완치되어 새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사실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실수와 우연, 운, 시행착오 끝에 성공을 하기 때문에 그 0.1% 성공률을 향해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하는 이들이 있어 살아가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약 발견에 대한 긴 여정을 마치고나니 앞으로의 신약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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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다! You가 한 육아
봄봄이 아빠 지음 / 북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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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를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저도 현재진행형으로 하고 있기에 서로 공감을 하며 위로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의 저자는 '봄봄이 아빠'.

'아빠'였습니다.

경력과 돈을 잠시 내려놓고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을

아이와 나누다!

그러기위해 '육아휴직'을 냈다는 한 건설 회사 직원의, 한 젊은 아빠의 당당한 육아 노트.

『내가 한다! YOU가 한 육아』


'육아 휴직'이 여성 뿐만아니라 남성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지만......

사실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누가 등떠밀지 않았지만 육아 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첫 번째 이유.

20개월짜리 말도 못하는 아가를 어린이집에 10시간 처박아놓기 싫다는 게 두 번째 이유.

애가 아프거나 어린이집에 감기 걸린 애가 넘쳐나도 어쩔 수 없이 거길 보내는 게 싫다는 게 세 번째 이유.

내가 낳은 자식인데 조부모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게 네 번째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봄봄이 아빠의 『내가 한다! YOU가 한 육아』.

육아 휴직이 결정된 그를 바라보는 회사 사람들.

그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회사 사람들과 가족 얘기를 울분이 터지게 말하곤 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선 힘들다는 걸 이해하는 노력.

그리고......

서로가 아니면 아껴 줄 사람도 없어요. - page 44


엄마 뱃 속에서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자라던 아이는 세상 속에 나오게 되면 무방비하게 공격하는 병원균들에 의해 종종, 자주 아프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가게되는 곳.

단골 병원.

이제는 입구에 들어서기만 해도 우리 아이의 이름을 알아주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들.

그런데 그가 강추하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첫 여행을 떠나게 된 그들.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기에 가까운 곳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지진을 체험하기도 하고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는 일없이,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 중의 에피소드는 저도 겪었던 일이기에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습니다.

잔잔한 멜로디가 나오고 단순히 돌아가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오르골'.

저도 여행에서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기에 하나 구입해서 건네주자마자.

쨍그랑!

그의 에피소드를 보며 우리집 장식장에 있는, 잔해만 남은 오르골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아이에게 '욱'할 때가 있습니다.

화 내지 말아야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니까 아이는 더 답답할테니.

내가 뭘 잘 못하고 있는거지.

만가지 생각에 잠겨 있는 저에게 자신을 알아달라는 듯이 악을 고래고래 쓰며 우는 아이.

결국은 화를 내게 되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육아'가 '욱아'로 바뀌기 전에 또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화내지 말자.... Inner peace... - page 99


아이를 데리고 나오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틀어주게 되는 것, 뽀로로 영상.

일찍이 아이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 주면 안 좋다는 것을 알지만......

공공 장소에서, 차 안에서 울게 되면 답이 없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틀어주게 되는 영상.



 

오늘도 보여주고 만 제 자신에게 반성합니다......


그의 『내가 한다! YOU가 한 육아』는 '복직'과 함께 마지막을 향해 갔습니다.

휴직한 지 5개월 만의 복직.

짧다면 짧은 그 기간동안 그에겐 얻은 게 훨씬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5개월 넘게 육아하면서 얻은 게 있다면, 아이랑 이전보다 많이 친해졌다는 것과(물론 엄마는 넘사벽), 아이에 대해 책임감이 강해졌다는 것, 아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에 대해 능동적이 됐다는 것 - page 257

 


이『내가 한다! YOU가 한 육아』는 육아중인 엄마 뿐만아니라 아빠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육아는 엄마와 아빠가 같이 하는 것이기에, 그럼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게 추천해 봅니다.


'육아 휴직'

정말 큰 결심이 아니고선 할 수 없지만 주말이라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처럼 아이와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지......

그의 두 번째 육아이야기도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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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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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오베라는 남자』보다 더 재밌고 감동적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오베라는 남자』와 같은 소설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최근에도 우리 소설 중에도 읽게 된 책이 있었습니다.

『할매가 돌아왔다』

67년 만에 60억을 들고 돌아온 할매.

유쾌하게 다가온 그녀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진짜 속사정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주변의 사람들과 짧게 독서 토론도 하고 이와같이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한 소설이 우리 앞에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곤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람이 이렇게나 일찍 이루어지다니!


2019년, 가장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

우선 표지에 나와계시는 분이......

아마도 우리의 주인공 '고복희'씨일 듯 한데......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되지만 '춤'과 관련이 있으실지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요!

​

그녀의 회상으로 시작된 첫 문장.

고복희는 이해할 수 없다. - page 7

비싼 학비를 내놓고 수업 거부를 외치는 선배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녀.

그녀를 에워싸고 비난을 쏟아내는 선배들이 한심하기만 하였습니다.

그중에 유독 거슬리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쭈뼛쭈뼛 다가와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진심처럼 느껴져 용서해줬더니 거기서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주위를 맴도는 그, 장영수.

본능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 자식, 이상한 놈임이 틀림없다는 것.

그렇게 그녀와 그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고복희는 회상한다. - page 10

​

지금 고복희는 남쪽 나라에 있다. - page 13

인생이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지만 그녀 자신도 태평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적도 부근의, 연중무휴 후끈후끈한 열대기후를 자랑하는 이런 곳에 살게 되리라 예상하지 못하지만......

캄보디아 프놈펜의 짙은 초록이 가득 찬 세계.

호텔보다는 민박에 가까운 '원더랜드'의 사장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

누군가는 고복희를 괴팍한 여자라고 정의하지만 사실은 '정확한' 루틴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고복희는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단발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뒤, 청결하고 활동성 좋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고복희가 생활하는 공간의 부엌에 난 쪽문을 나서면 곧바로 야외 로비로 갈 수 있다. 다섯시 이십분부터 로비를 쓸고, 데크체어와 파라솔을 펴고, 밤사이 풀장의 수면 위로 내려앉은 부유물을 걷어낸다. 그럼 다섯시 오십분이 된다. 오 분 동안 오늘의 손님 명단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스스로 만든 '오 분 스트레칭'을 한 뒤, 정확하게 여섯시에 대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다. 원더랜드의 대문을 열고 닫는 시간은 오전 여섯시부터 밤 열두시까지. 체크인은 정확하게 오후 두시 이후, 체크아웃은 오후 열두시 이전. 원더랜드의 투숙객은 모두 이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예외는 없다. - page 15 ~ 16

이 융통성 없고 까칠한 사장님 덕분(?)에 호텔은 오늘도 텅텅 비어있습니다.

​

"한 달 살기?"

원더랜드가 오픈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유일한 직원 '린'은 고복희에게 제안합니다.

원더랜드에 한 달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시스템.

하지만 고복희는 생각합니다.

불가능한 계획이다.

고복희는 그렇게 생각했다. 세상에 아무리 멍청이가 넘친다 해도 이 정도로 멍청한 선택을 하는 인간은 없을 거라고. - page 23

​

멍청한 선택을 한 이가 있었으니 그는 남는 게 시간뿐인 스물여섯 살 백수 '박지우'.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그녀.

별 거 없는 나라 캄보디아에 온 그녀는 그나마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나갈 채비를 하는데 고복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어봅니다.

"왜 여기로 왔습니까?"

...

"앙코르와트 때문이라고 했잖아요."

"그럼 앙코르와트 가까이 갔어야지요?"

"여기가 앙코르와트 가까이잖아요?"

"더 가까이로 가야죠."

"얼마나 가까이 가란 말씀이세요?" - page 39 ~ 40

알고보니 앙코르와트는 시엠레아프에, 프놈펜에서는 버스로 일곱 시간 비행기로는 한 시간이 걸리는 곳에 있었습니다.

어리벙벙한 표정을 짓는 박지우.

"여기가 캄보디아 수도 아니에요?"

"맞습니다."

"근데 앙코르와트가 없어요?"

"불국사는 서울에 있습니까?" - page 40

​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한 박지우는 고복희에게 환불을 요청하지만 계약 규정에 적힌 바와같이 환불은 안 된다는 것.

결국 원더랜드에서의 한 달 생활을 하게 됩니다.

​

행동 하나하나 실수투성이에 바보같이 시간만 흘려보내는 자신이 한심해 고복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됩니다.

"억울해요. 누구는 가게도 차리고,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고, 유학 가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이래저래 재밌게 사는데. 나는 걔들이 업데이트하는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무의미한 시간이나 보내고 있잖아요."

"안 보면 됩니다."

"근데 눈뜰 때부터 감을 때까지 멍청하게 남의 인생을 쳐다보는 것밖에는 할 일이 없어요. 제 삶에 집중하라고요? 제 삶은 진짜 재미없거든요. 들여다보면 볼수록 한심하게만 느껴질 뿐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 page 94

그렇게 고복희에게 박지우는 그동안 닫혀버린 마음에 틈이 나기 시작합니다.

​

그 전에 그녀의 닫힌 마음을 열어놓았던 이가 있었습니다.

장영수.

디스코에 빠져 있던 자아영수는 토요일 밤이면 고복희를 끌고 디스코텍에 가게 됩니다.

가기 싫으면 가기 싫다고 말할 그녀인데 막상 디스코텍에 가선 자리에 앉아만 있는 그녀.

그러다 그녀는 명동의 후미진 골목에서 운명과 같은 음식을 만나게 됩니다.

조개구이.

​그와 조개구이를 먹으며 얼떨결에 인생을 좌우하게 될 결정을 하게 됩니다.

"군산에 살면 조개구이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어요."

"배 터지게......"

"거기가 얼마나 좋으냐면요. 뻘을 쥐기만 해도 백합이 우수수 떨어지거든요. 심심하면 나가 조개를 개는 거예요. 집에 가져와서 구워 먹고 삶아 먹고 국수랑 죽도 끓이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군산이라는 도시는 서울과는 전혀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다.

"거기서 나랑 같이 살래요?" - page 170 ~ 171

​

그곳에서 선생님을 하며 지내는 그들.

장영수가 아이들에게 외친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고복희 부부는 방학이면 가까운 도시로 여행을 다니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장영수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지독한 겁쟁이예요. 세상이 무섭거든요. 더 무서운 건 그 괴물에 내가 잡아먹히는 날이 올 것 같아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잊어버릴 것만 같아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면 됩니다."

하하, 장영수가 작게 웃었다.

"복희 말이 맞아요."

그게 우리의 숙명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늘 똑바로 걸어가는 것. - page 184 ~ 185

​

하지만......

"우리 약속 하나만 해요."

뜨거운 햇빛 아래 그의 볼은 둥글고 발그스레했다.

"절대로 사라지지 말아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남아요."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영수에게 고복희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뿐이었다.

"누구도 우리를 망하게 할 순 없어요. 세상에 감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그의 몸은 단단했고 표정은 파릇파릇한 잎사귀 같았다.

"상상력 없는 인간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8월이 지나가는 중이었다. 장영수가 고복희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우리는 그러지 마요. 복희, 매일 새로운 꿈을 꿔야해요. 그래야만 해요......" - page 187 ~ 188

끝내 그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

망하기 직전인 원더랜드에 나타나 행패를 부리는 이.

그리고 지난 5년 전 사건의 진실.

용서와 화해.

​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장영수가 하늘에서 본다면 마음을 놓겠지요.

여전히 고복희는 뻣뻣하다. 흥겨운 비트가 흘러나와도 발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그저 공중을 떠다니는 자유로운 음표를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장영수를 만나게 되는 날, 이 세상의 모든 거짓말을 끌어모아 전해주고 싶다고. 역시 그렇죠? 나는 좋은 세상이 올 줄 알고 있었어요. 의기양양하게 미소 짓는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정말 얄미운 인간. 하늘을 향해 치켜들던 길고 곧은 손가락을, 어깨부터 발끝까지 흐르는 유연한 웨이브를, 현란한 자이브 스텝을, 바보처럼 휘어지던 눈꼬리를 그리워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녀는 그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

다 함께 모여 춤추는 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동그란 지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찍어놓은 발자국으로 빼곡할 것이다. 저마다의 흔적을 남겨놓고 떠난 이들은 분명 즐거웠을 것이다.

아침이 밝아온다. 고복희가 원더랜드 대문을 연다. 이 단순한 행위는 반복될 것이다. 누군가에겐 그저 남쪽의 어느 나라라고 기억될 이곳에서. - page 262

​

소설을 읽고난 뒤 다시 '원더랜드'에 가고 싶었습니다.

다시 책장을 펼치게 된다면 그때의 고복희는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자신만의 루틴으로 행동하겠지만 닫혀있던 마음은 조금 열려 있지 않을까.

부디 그 자리에 그렇게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하는 제가 이기적인 건지......

고복희씨에게 제 속마음도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아마 싫어하시겠지만......

​

정말 유머러스하면서 가슴 따뜻했던 호텔 '원더랜드'로의 초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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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 이야기 - 서른 살 언니가 스무 살 동생에게
황나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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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젠 '꼰대'라는 말이 남 이야기같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저 역시도 깨닫지 못한 순간에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충고'라고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것은 '꼰대'의 행위로 느낄 수도 있으니......


이번에 만나게 된 책, 『젊은 꼰대 이야기』.

그녀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일러주었습니다.

"네게 먼저 손 내밀어주는 세상은 없다!"

내게 내밀지 않는 세상을 향해 먼저 내밀어 보라고 외치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젊은 꼰대 이야기』는 총 다섯 가지, 서른 살 언니가 스무 살 동생에게 전하고픈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



 

​

그녀의 나이, 스물일곱.

외국계 제조 무역 회사에 입사 확정 소식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인턴직이었지만 졸업과 동시에 취업.

탄탄대로가 펼쳐질 줄 알았었습니다.

​

그러던 중 그녀는 너무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나면서 허리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더 이상 앉아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그녀는 퇴사를 하게 됩니다.

​

그렇게 두 달을 백수로 지낸 뒤 취업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자신이 꿈꾸는 커리어 우먼이 되기 위해.

연봉이 높고 어학 실력이 뛰어난 것.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해외 근무가 가능한 회사를 찾기 시작합니다.

​

주변에서는 그녀의 스펙으로는 절대 되지도 않을 일에 도전한다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그녀에겐 비장의 마지막 스펙이 있었습니다.

'자신감'

결국 그녀는 면접을 마치고 그로부터 약 3일 뒤 합격 통보를 받게 됩니다.

출국에 앞서 그녀는 다짐을 합니다.

나는 기내용 캐리어를 끌며 출국 심사대로 걸어갔다.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

​

'다시 한국에 돌아올 때는 반드시 명백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셋 중 하나이다. 휴가이거나 출장이거나 아니면 퇴사이거나. 마지막 이유로 돌아온다면 너는 실패자이다. 그렇지 않다면 너는 분명 굉장히 성장해 있을 것이다.' - page 30

​

그리곤 『젊은 꼰대 이야기』에서 주로 다루게 될 '해외 취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

​무모했던 해외 취업 도전.

그 누구보다 자신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그녀는 잘 해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습니다.​

 

​

언어를 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보겠다는 자신감이다. 내가 해외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물론 베트남이라는 국가 자체의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부분도 일을 해나가는 것에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해외에는 여러 가지로 나를 발전시킬 기회가 많다. - page 88


그녀가 성장하는만큼, 그 과정을 묵묵히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심정도 나와서 한편으론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

​그럼에도 그녀가 일어설 수 밖에 없었던 것.

​가족의 기쁨을 위해.

결국 '나'를 위해서였습니다.​


​

​스물 일곱, 스물 여덟, 스물 아홉이 되면서 책 제목인『젊은 꼰대 이야기』처럼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그녀가 20대를 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충고와 위로, 용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꼰대'라고 한건지......




​

​너무 욕심내서 앞만 바라보지 말라는 충고는 인상적이었습니다.

​

그리고 이 책 『젊은 꼰대 이야기』가 전하고픈 이야기는 이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그 시작을 두려워말고 '자신감'으로 도전하고 그 과정을 즐기자!

그러면 당신은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는, 당신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

몇 년 전부터 해외 기업에서 젊은 한국 인재들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준다는 뉴스를 접하곤 하였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스펙을 위해 소위 '대기업'의 취업을 우선시 하는데 그녀처럼 '해외 취업'도 나쁘지 않다고, 오히려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 합니다.

​

취업을 앞둔 이에게 『젊은 꼰대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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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저 역시도 그곳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간판.

그 거리를 활보하는 뉴요커들.

그곳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에, 그곳에서 살아보았던 이의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워낙 외국 언어와 역사, 문화, 예술을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는 그 '조승연'씨였기에 그가 전하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내 멋대로 사는

삶 속에서

진짜 행복을 발견하다

『리얼:하다』

 

​

그가 '뉴욕'에 대해 펜을 들게 된 이유.

21세기 현대인의 삶의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의 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길 것이다. 그중에서도 뉴욕은 현대 도시문명의 원류다. - page 6

현대화된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도 일종의 뉴요커이며 뉴욕 문화의 후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대 21세기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뉴욕을 동경하는 것은 일종의 회귀본능일 수 있다는 그의 이야기.

​

또한 뉴욕은 점점 세계가 도시화되면서 겪는 문제를 먼저 겪음으로써 그들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기에 '뉴욕'에 대해, 뉴욕에 살아가는 '뉴요커'에 대해 알아야한다고 하였습니다.

​

뉴욕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녀 년 전 네덜란드 모피상들과 원주민 간에 부동산 사기 사건으로 만들어진 도시였습니다.

수많은 인종과 언어, 풍습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이곳, 뉴욕.

그렇기에 뉴요커들의 행복 공식.

뉴요커는 이민 이후의 생존 경험을 통해, 주변 사람의 부러운 시선이나 허울 좋은 체면치레 같은 것은 생존에 도움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진정한 자유와 존재감은 경제적 자립에서만 온다. 이것이 뉴요커의 행복 공식이다. - page 21

​

특히 뉴요커들의 무례함은 전설적이라고 합니다.

애스터의 지독한 무례함이 오히려 뉴요커 사이에 영웅담으로 회자되는 이유는 그가 계급 상승 지향의 굴레에서 자신을 해방시킨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애스터는 애초부터 귀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는 상인 계급 중에서도 젊은 시절부터 미국 중부의 거친 자연에서 모피 사냥꾼들과 뒹굴던 사람이었다. 그는 거부가 되었다고 해서 뉴욕의 사교계나 유럽의 귀족 앞에서 본 모습을 감추고 우아한 척 가면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원래부터 교양 없는 계층 사람이었음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이 애초부터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그토록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믿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page 35

그렇기에 그들의 무례함은 겉치레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인간미를 보여주었던 사건.

뉴요커들은 9.11 테러나 대정전 사태 당시 엄청난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이웃끼리 모자라는 물자를 나누었고, 자기 목숨을 걸고 남의 목숨을 구했다. 그들의 무례함은 겉치레가 없는 것이지, 진짜 필요한 순간에 인간성을 저버리는 무도함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미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사실을 창피해하며 감추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할 정도로 가식이 없을 뿐이다. - page 38

​

그들의 주변 시선이나 체면치레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이런저런 눈치 볼 겨를 없이 몇 배의 집중력으로 이뤄내는 모습이 본받아야할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고 전파할 수 있는 힘은 전 세계에서 넘어온 수많은 민족의 독특한 스타일, 말투, 제스처, 색감, 안목이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힘의 원천은 바로 '다양성'과 '열린 사회'였습니다.

이 역시도 우리가 배울 점이었습니다.

점점 우리 사회도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 필요한 덕목이었습니다.

'우리 문화'와 '그들의 문화'를 굳이 나누지 않고, 내가 태어난 국적이나 인종으로 내가 향유하고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한정 짓지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배울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흥미로운 것이 널린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뉴요커가 우리에게 전하는 인생 레슨이 바로 이것이다. - page 67 ~ 68


'뉴욕'이란 도시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것은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조각보'

보통 가난한 동네는 사는 형태가 각양각색이지만, 그에 비해 부존은 비슷하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을 보자.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가고 싶어 하는 학교, 몰고 다니는 차, 입는 옷이 비슷해 보인다. 그래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라는 풍자가 가능하다. 이것은 개성 만점 파리지앵의 도시인 파리의 부촌 5-6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뉴욕은 전혀 다르다. 맨해튼은 전체가 부촌임에도 동네에 따라 사는 방식이 각양각색이다. 그래서 뉴욕시 전체를 보면 마치 서로 다른 천 조각을 이어 붙인 조각 이불 같다. 나는 그런 이질적인 조합이 뉴욕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 page 85 ~ 86

다양한 인종이 다양한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인 만큼 소비도 다양한 방법으로 하는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소비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라이프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전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원하면 언제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뉴욕의 낡고 불편한 집은 새로운 시작이 가능한 장소이기 때문에 단순히 낡은 집만이 아닌 것이고, 뉴욕의 지저분한 지하철은 새로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열차이기에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정전이 잦지만 마음놓고 타고 간다.

뉴욕을 통해 우리가 한 가지 배울 수 있는 것은, 40세가 되건 60세가 되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주는 사회,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람에게 단체로 '철이나 들라'며 끌끌 혀를 차는 대신, 새하얀 스케치북을 들려주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분위기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다는 것이다. - page 112

가난한 사회보다 희망이 없는 사회가 살기 힘들다는 것.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는 이가 많은 그런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왜 우리가 그토록 '뉴욕'에 대해 동경을 했는지 뉴요커들의 삶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모든 것을 포옹하는 열린 마음.

그리고 누구나 도전을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기에 리얼한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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