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도널드 커시.오기 오가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아프면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게되는 것이 있습니다.

'약'


집안을 둘러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열이 날 때 먹게되는 해열제부터 시작해 진통제, 소화제 정도는 상비약으로 어느 가정에서도 구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끔은

' 이 약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여기, 신약탐험을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약 탐험가들'

그들의 신석기시대 선조에서부터 오늘날의 제약회사까지의 발자취를 쫓으며 신약 발견을 하러 떠나봅니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

신석기시대에서도 '신약'이 있었다는 사실!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원시인이 저보다 낫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첫 이야기.

<너무 쉬워서 원시인도 할 줄 안다?>

적의 창끝으로부터 몸을 숨겨주는 약을 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고, 나뭇가지를 가루로 만들어 흡입하면 옆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뒤엉킨 뿌리로 만든 냄새 고약한 약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 - page 36​

말이 안 되는, 터무니없는 초자연적인 믿음을 가진 우리의 조상님들.

그런데 알고보니 신의 선택을 받은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초기 인류가 대자연의 이파리 수북한 선반을 샅샅이 뒤지게 한 충동이 무적의 가루나 투시력 악물을 찾아 헤매게 한 충동과 똑같은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초기의 인류조차도 어째서인지 외치의 기생충 약처럼 효과적인 약을 골라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 page 37

정말 놀라운 사실은 석기시대의 약 몇몇 은 오랜 세월에 걸친 시험을 이겨내고 오늘날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

그중 하나가 '아편'이었습니다.

아편이 우리 뇌에 끼치는 효과의 무작위성은 식물의 거의 모든 성분이 먹었을 때 인간에게 아무런 유익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아무렇게나 고른 이파리나 뿌리나 열매를 먹는다면, 대부분 탈이 난다. 30만 가지의 식물 종 중 오직 5퍼센트만이 먹을 수 있다. 전 세계 식량의 75퍼센트는 식물 12종과 동물 5종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선사시대의 신약 사냥꾼은 식물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쓰인 약이 된 마약성 물질이라는 형태의 변론서를 발견했던 것이다. 2011년 1억 3000만 개 이상의 처방전이 코데인에서 유래한 아편유사제인 바이코딘 하나를 처방하는 데 쓰였다. 그해 가장 많이 처방된 약이었다. - page 46


신약 사냥에 있어서 식물의 시대가 가장 오래되고 풍요로웠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식물학은 연금술의 상승세에 가려지게 됩니다.

똥 덩어리와 신의 조화에 의존한 학문이었던 연금술은 약학에 실질적인 진보에 기여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치명적인 수많은 조제법을 남겼을 뿐.

그러다 한 치과 의사가 거만한 장인어른에게 인정 받기 위해 이 파티용 약물 '에테르'를 이용해 환자의 치아를 고통 없이 뽑아냈고, 수술을 비명 가득한 호러 쇼에서 차분하고 정교한 기술로 바꾸어놓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수술에 혁명이 일어나게 되고 표준화된 성분의 에테르를 생산하기 위해 제약 과정은 약국이 아닌 공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기존 약의 생산 방법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던 시대에서 합성화학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

특히 '아스피린'의 역사 속엔 '나치'가 있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였습니다.

현대 교과서나 약의 역사에서 아스피린의 기원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이상하게도, 대개 아이헹륀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이엘이 아스피린을 만들 수 있게 혼자서 밀어붙인 인물인데 말이다. 그 대신 아이헹륀의 후배 화학자인 펠릭스 호프만이 보통 아스피린의 발명자로 나온다. 전형적인 설명에 따르면, 호프만이 류머티즘 때문에 먹는 살리실산나트륨의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는 아버지를 위해 아스피린을 개발했다고 한다. 사실 호프만은 아스피린의 역사에서 그다지 비중이 없는 인물로, 왜 그 화합물을 합성하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단순히 아이헹륀으이 요구에 따라 살리실산에 아세틸 그룹을 붙였다. 그런데 왜 진실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설명이 유명해졌을까? 나치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 page 97


'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테러리즘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려면 안전과 개인의 자유 및 비용(예를 들어, 강화된 보안을 위해 세금이나 항공료가 늘어남) 사이에서 균형을 계속 잡아나가야 하듯이 위험한 약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려면 안전과 비용 및 중요한 약이 병원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지연 사이에서 균형을 계속 잡아나가야 한다. - page 142


아마 우리는 '항생제'에 관한 뉴스나 기사들을 많이 접해보았을 것입니다.

바로 질병과 치료제 사이의 끝없는 무기 경쟁이었다. 싸움의 양상은 거의 똑같았다. 신약 사냥꾼이 땅속에서 새로운 항생제를 찾아낸다. 그 약은 한동안 세균을 죽이고 다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빠르게 복제하는 세균의 게놈이 살짝 돌연변이를 일으켜 약이 세균에 대한 효과를 잃게 만든다. - page 171 ~ 172

그런데 어의없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 대형 제약회사들은 기껏해야 1주인 정도 먹으면 끝인 항생제가 수익에는 한계가 있기에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포기하려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18개의 대형 제약회사 중에서 15곳이 항생제 시장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점.

 

기업은 이익에 앞서 인류의 건강을 우선시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약을 찾는다는 건 반드시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발레리우스 코르두스는 새로운 약초를 찾아 야생을 탐색하다가 걸린 병으로 사망했다. 제임스 영 심프슨은 에테르의 대체물을 찾기 위해 다양한 휘발성 유기액체를 흡입했다. 그중 상당수는 독성이 있었따. 나 또한 유용한 의약품을 환자에게 좀 더 빨리 제공하고 싶은 바람으로 실험 중이던 약을 먹고 아프기도 했다. 그보다 심한 사례로, 2016년에는 프랑스에서 진통제 시험 도중 한 명이 죽고 다섯 명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일이 있다. 해당 과학자들의 잘못은 아니었고, 직접 해를 입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은법정에 서야 하며 아마 앞으로 다시는 연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도 남은 평생 다른 사람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 page 290 ~ 291


그럼에도 신약 개발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 있기에, 제약회사가 있기에 환자 한 명이 완치되어 새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사실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실수와 우연, 운, 시행착오 끝에 성공을 하기 때문에 그 0.1% 성공률을 향해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하는 이들이 있어 살아가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약 발견에 대한 긴 여정을 마치고나니 앞으로의 신약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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