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고양이
최은영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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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기에 무심코 집어들어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고양이 특유의 무심히 다가와서는 나중에 제 마음을 휘젓고는 홀연히 떠나버렸습니다.

그래서 더 아련히 남았던 소설.

『공공연한 고양이』

 


짧지만 긴 여운의 소설이었습니다.

특히나 이 소설의 작가들은 저마다 고양이와의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감정이 고스란히 소설 속에 묻어나 있었습니다.

때론 다정하게.

때론 아련하게.


책장을 펼치면 우선 만나게 되는 작가 '최은영'씨의 <임보 일기>.

금요일 저녁.

그녀는 지하주차장 구석 바닥에 배를 바짝 깔고 귀를 뒤로 젖혀있는 고양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고양아. 괜찮아.- page 9


우선 고양이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예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검진을 하고 주인을 찾아주고자 고양이의 사진을 찍어서 전단을 아파트 단지와 담벼락, 전봇대에, 동네의 크고 작은 동물병원에 붙이고 네이버 고양이 카페와 지역 주민 커뮤니티 가페에도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고양이를 찾는다는 연락은 없습니다.

동물병원 원장은 아마도 유기일 것이라고 윤주 씨가 키우는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고양이를 사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팥빵이를 키울 때, 윤주가 가자아 두려워 했던 건 팥빵이를 잃어버리는 일이었다. 죽음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실종은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키우던 동물을 잠깐의 실수로 잃어버린 사람들의 사연을 읽으며 윤주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미 팥빵이는 세상에 없는데도, 마치 여전히, 자신이 팥빵이를 잃어버릴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 page 14


두 달이 지나고 윤주는 좋은 사람에게 입양을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이미 아픈 일을 겪은 아이여서 두 번째 가족은 아이를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맡아줄 수 있는 분들이었으면 좋겠어요. - page 18

그리고 만나게 될 고양이의 새 가족.


고양이는 윤주의 발등에 얼굴을 베고서 작은 혀를 조금 내밀고 그녀를 바라봤다. 더 정을 주지 않으려고 이름조차 짓지 않았는데도, 피부를 맞대고 맥박을 느낀 다정한 존재의 무게가 가벼울 수는 없었다. 윤주는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양이와 함께할 시간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은 아프지만, 행복한 헤어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은 예감하면서. - page 21


이를 시작으로 작가의 소설 속 고양이와의 만남, 동거, 헤어짐 등이 그려져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나경'의 <너를 부른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첫 문장.

나는 심유선이라고 해. 여기 3층 살던 심유진이라는 사람의 동생인데, 언니랑은 얼굴도 몸도 딴판이지? 그나마 닮은 건 이름 정도랄까.

그리고 너는...... 네 진짜 이름이 무엇이건 언니는 너를 그림자라고 불렀어. 처음 들었을 때는 그 이름을 한참 비웃었고 지금도 여전히 마뜩잖게 생각하지만 너를 달리 뭐라고 부를까. 먼발치 그늘에 까만 몸을 옹그리고 있는 너를. - page 61

한번은 길고양이 연쇄 살해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언니.

다들 범인이 고양이로는 만족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어. 자고로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는 법이거든. 그럼 고양이 다음은 뭘까? 모르긴 몰라도 그 끝은 인간이겠지. - page 68

그런데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언니네 빌라에서 가까운 곳의 옥탑방에 혼자 살던 이십대 취준생 피살 사건.

언니는 아마 그 사람이 고양이 살해범인 것 같다고 하고 그림자가 그 사람을 죽였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

언니가 칼에 찔려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것도 하필 그 순간 지나가는 사람이 여자였기에, 무슨 원한 없이 죽였다는 범인.

그 무엇도 믿기지 않는 유선이는 이렇게 외칩니다.

​

 


그러니까 이제 그만 나와. - page 76

이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로 울리곤 하였습니다.


이제는 반려묘로 우리와 살아가는 고양이.

단순한 동물이 아닌 우리와 피부를 맞대고 교감을 하면서 그렇게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기에 보다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 신중을 기해야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더 이상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동물보호법에 대해 보다 강력한 처벌이 생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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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히말라야 - 설악아씨의 히말라야 횡단 트레킹
문승영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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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지만 결국 '자연' 앞에선 한낱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곳, '히말라야'.

결코 그 곳은 '정복'이 아니라 신 앞에, 자연 앞에 '겸손'과 '경이로움'을 일깨주는 곳.

그래서 이곳으로의 여행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히말라야 횡단 트레킹을 한 그 남자, 그 여자.

산을 좋아하는 여자 '문승영'씨와 산에서 인연을 만난 그 '타오'.

"앞으로 이 세상의 모든 길을 함께 걷자." - page 21

그의 프로포즈가, 그녀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이 신혼여행지로 선택될 줄이야!

분명 그들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2014년 3월 16일 그들의 첫 출발에 동행해 봅니다.

『함께, 히말라야』

 

​

우선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reat Himalaya Trail, 이하 GHT)를 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

보통 GHT라고 하면 네팔의 동쪽 국경에 위치한 칸첸중가 북면 베이스 캠프인 팡페마에서 시작하여 해발고도 3,000m~6,000m의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서쪽 국경인 힐사까지 이어지는 GHT 하이 루트, 일명 '극한의 루트'로도 불리는 그 곳을 한국인 최초 완주자가 된 그들.

완주가 가능할 수 있었던 건 그들에게 인연에 인연이 더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히말라야의 산길을 누비며 믿음의 탑을 쌓아온 인연들이 결국은 '사람'이라는 큰 선물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살을 파고드는 추위.

고지대의 희박한 산소는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위험천만한 길들.

그럼에도 그곳을 가는 이유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신성하게 여긴다는 '칸둔추 폭포'의 빙하가 되어 장관을 이룬 모습은 저 역시도 탄성을 자아낼 만큼 멋지고도 위대하였습니다.


20일차 땐 밤새 내린 눈으로 덮여 희미한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람도 거세 이동하기도 어려운 상황.

삽시간에 모든 것을 삼켜버린 화이트 아웃.

몇 번이고 주저앉고 싶고 혼자였다면 두려움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공포를 느꼈겠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무사히 텐트 속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침낭 속에서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깊고 무거운 겨울만이 존재하는 그곳을 빠져나왔다. 히말라야의 대자연 앞에 내가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 절절히 느꼈다. 그 무기력함의 끝에 힘들다 못해 고통스러워하던 스태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자 내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보다는 죄책감에 가슴이 저며 온다. - page 183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그들의 여행도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눈앞에 펼쳐진 설산의 파노라마.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이야기.

'정말 우리가 저곳을 지나온 것이 맞나?'

보고도 믿기지 않는 풍경에 빠져있던 나는 절절한 눈물을 쏟아냈던 웨스트 콜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가슴 벅찬 후련함에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때 로체 위로 꽃구름 한 송이가 피어올랐다. 여러 가지 빛깔을 띤 꽃구름은 우리와 닮았다. 생김도, 성격도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우리는 하나였다. 쉴 새 없이 몰아치던 눈보라도, 모질었던 추위도, 육신이 사그라질 것같던 고통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했다.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더욱 똘똘 뭉쳐 아름답게 피어올랐다. 마치 꽃구름 한 송이처럼. - page 317 ~ 319

​

 

​

그렇게 그들은 40일차, 오후 4시.

아찔했던 신혼여행의 종착지 루클라에 도착하게 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된 그들의 메뉴는 포터들이 매일 먹는 '치킨 달밧'으로 그렇게 밥 한 끼로, 그을린 얼굴을 마주보며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주며 여정의 마무리를 찍었습니다.

​

역시나 히말라야라고 하면 '설산'이 떠오르곤 하였는데 책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히말라야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는 고산지대의 만년설을 녹아내리며,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을 내리기도 한다. 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고산식물과 야생동물이 멸종되고, 히말라야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 page 264

새삼 지구 온난화의 심각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이기로 인해 위대한 자연의 변화가 안타깝고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하얀 길 위에 새긴 그들의 발자국이 책장을 덮는 순간 아른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발자국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에 쉽게 덮여지지 않았나봅니다.

​나중에라도 그 발자국에 또 다른 이의 발자국이 새겨지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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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처방전 - 내 마음이 가장 어려운 당신을 위한 1:1 그림 치유
김선현 지음 / 블랙피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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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그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저도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게 두렵기도 합니다.

그냥 모른 척 넘어가면서 그렇게 상처에는 새 살이 돋기 전 흉터가 또다시 저를 흔들리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나마 '책'을 읽기도 하고 '명화'를 찾아 보기도 하였습니다.

상처에 약이라도 발라주고 싶어서......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이 넌지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림에 눈길이 머물렀나요?

그곳에 당신의 아픔이 있습니다."

과연 나는 어떤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지......

『그림 처방전』

 


<Prologue>에서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나는 왜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무는 걸까?'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죠. 그저 내가 느끼는 대로, 내 생각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 바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림이 지닌 이 무한한 매력에서 출발, 유독 마음이 가는 그림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고 그동안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자 했습니다. - page 4 ~ 5


그렇게 시작된 55점의 그림과 그 그림을 통해 그들의 아픔과 마음의 문제를 다독여준 그림 처방전.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순간 세상은 멈춘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림과 나.

단 둘이 마주보며 결국은 내가 그림이 된 순간.

저자의 따스한 위로가 전해져 가슴이 먹먹해지곤 하였습니다.


이 '해럴드 하비'의 <거리의 음유 시인> 그림.

여자의 시선이 제 시선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서로 바라보는 시선의 끝엔......

 


'사랑'의 아름답고도 잔혹함이란......

스스로를 괴롭히는 마음의 중독. 사이사이 달콤함이 흐르는 것 같아도 언제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위태로운 관계. 하지만 이대로 접어 버리기에는 지금 내 마음이 너무나도 강렬합니다. 나도 나를 어찌할 수 없습니다. - page 74

무엇이 이토록 나의 모든 걸 내어 주고 싶게 만드는 것일까......

​

 


유독 이 여인이 제 눈에 밟혔습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물랭 루주를 떠나는 제인 아브릴>.

터벅터벅 걸어가는 여인의 발걸음이 제 마음 속 발자국을 만들었습니다.

 

​

​씁쓸한 마음.

서로가 변해가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싶음에 조금씩 다툼과 갈등이 생기고 결국 쓸쓸하고 외로움을 맞이하게 되는 그 순간.

'결국 그가 사랑하는 건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라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춤추는 댄서 제인이 아닐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서운함과 의문이 쌓여 갑니다. 냉정한 시선으로 관계를 되돌아보는 길. 어느새 가슴속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 들고, 사랑은 서서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 page 126

​

 

​

​사랑과 이별.

무수히 얽히고설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하는 그림의 이야기가 그 어떤 말보다 마음에 힘이 되어주고 위로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다시 펼쳐보게 된 이 그림.

'구스타프 클림트'의 <공원>.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낸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였습니다.

 


유독 힘들거나 지칠 때.

다른 누군가의 위로보다는 이 책에서 전하는, 그림이 전하는, 그리고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귀기울이다보면 어느새 따스한 포옹으로 다가올 것 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그림에 눈길이 머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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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검사 1
서아람(초연) 지음 / 연담L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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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던 이 한 문장.

"1년 전 오늘, 넌 뭘 봤지?"


그저 책 소개글에서 본 이 문장이 자꾸만 뇌리에 맴돌았습니다.

뭐지?!

뭘까?!

궁금증에 궁금증을 더하게 된 순간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와~

한 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우리네 현실과도 같은 이야기.

그래서 더 끌리고만 이 소설.


13세 소녀의 죽음과 1년 뒤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테러

『암흑검사 1』 

 

​

9월 20일 목요일 오후 2시.

성암지방법원에선 한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피고인은 9월 7일 새벽, 야간 경비원의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검찰청에 숨어들어 온 건물과 주차장, 정문과 후문까지 스프레이 낙서로 뒤덮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 page 8

이로써 직역 4월, 집행유예 1년 및 사회봉사활동 1만 시간을 선고받은 피고인 '류소원'.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선 '강한' 검사.

이들의 인연은 1년 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

잘 나가는 검사 '강한'.

조 대표의 딸과의 약혼식을 계획한 그는 사랑보다는 그녀가 가져다줄 창창한 앞날과 안락한 생활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게 호텔 속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혼자 앉아 있던 강한은 호텔 정문 쪽엔 시위대로 움직이기 힘들기에 후문으로 빠져 나가라는 처남의 조언을 따라 집으로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후문에 녹색 티셔츠의 물결을 내며 에워싸고 있었고 그 속을 천천히 나가던 찰나.

정체불명의 인물이 운전석 차창 바로 앞까지 다가오더니 창문을 두드립니다.

"뭡니까?" - page 27

검은 모자는 강한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뭐라고 웅얼거립니다.

"1년 전......" - page 28

그러다 갈색 병 안에 있던 액체가 강한을 향해 끼얹어지게 되고 그는

"앗, 뜨......" - page 29

​

의식에서 깨어난 강한.

"대단히 유감입니다만, 앞으로 환자분의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 page 35

​

한 순간에 시력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직위마저 잃어버린 그.

스타 검사의 추락.

이 사건에 대해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는 중세 시대의 '마녀 사냥'보다 더 잔인한 우리의 사회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공인으로서의 평판이라는 게 그랬다.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고, 한번 연기가 나면 그을음이 평생 갔다. 강한이 진짜 뇌물을 받고 성 접대를 받다가 염산을 맞은 게 아니라 하더라도,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믿겠지. 그렇게 믿는 편이 더 재미있을 테니까.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정한 곳인지, 강한은 그가 기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래전부터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다. - page 70

​

그런 그에게 다시 삶의 의미를 부여해준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아들처럼 대해주시던 체육관 관장님이었습니다.

"니 이제 겨우 서른둘 아이가. 서른둘이면 여즉 5라운드도 안 온기다. 5라운드도 안 뛰아놓고 승패를 우예 안다고 벌써 빌빌대노, 빌빌대길. 와? 벌써 기권하고 싶나? 수건 던지주까?"

...

"하이고야, 니는 테러범 새끼가 멀쩡하이 바깥에서 싸돌아댕기는 판에 죽는다 만다 그칼 마음이 생기나? 한가하구로. 내 같으믄 열 받아가 벌써 지팡이든 뭐든 들고 뛰쳐나갔긋다."

"......"

"내 이제 여 안 올 기다. 니 빙시 팔푼이맹키로 빌빌대는 거 보기 싫다. 퍼뜩 정신 차리라. 손 다 나으면 체육관 나오고. 니 불량 회원인 거 알제? 짤리기 싫으믄 알아서 하라꼬!" - page 77 ~ 78

조금씩 그는 마음을 다 잡기 시작합니다.

​

다시 검사의 자리로의 복귀.

대신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래, 이런 반응을 보이리라고 예상했네. 그렇다면 내가 차선책을 제안하지. 24시간 동안 강 검사를 도와줄 수 있는 활동보조인을 고용하게. 이게 내 조건이고, 이것만이 내 조건이네." - page 119 ~ 120

그의 활동보조인.

'류소원'과의 인연이 시작하게 됩니다.

​

사실 소원이와의 만남은 1년 전 폐공장에서 13세 초등학생 시신의 범인으로 지목된 3급 지적장애인 '지온유' 사건에서 지온유의 친구로, 그 아이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강한 검사의 사건에서도, 지난달 지하철 안에서 칼을 든 괴한에게 습격당한 형사 사건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년 전 오늘, 넌 뭘 봤지?"

 


그리고 범인의 세 번째 범행 예고에 그들은 현장에 출동을 하지만 결국 놓치고 맙니다.

1년 전 사건의 판결을 맡았던 고 판사님을 향해 돌진하는 차.


​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거지?"

"......"

"만일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게 이렇게까지 끔찍한 대가를 치를 만한 일은 아니잖아. 우리는 그냥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일 뿐이야. 이렇게 잔인하게 보복당해야 할 이유가 없어. 우리가 아니었다면 다른 누군가가 똑같이 했을 거라고."

그때까지 묵묵히 수건을 움직이고 있던 소원의 손이 우뚝 멈췄다.

"비겁한 소리 하지 마세요, 형."

입술 사이로 짐짓 퉁명스럽게 내뱉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사건 당사자들에게, 그 사람들의 가족에게 '다른 누군가' 같은 건 없어요. 검사님, 판사님, 당신들뿐이라고요. 당신들에게는 수백개의 지나가는 사건들 중 하나일 뿐이겠지만, 그게 누군가에게는 일생 그 자체란 말이에요."

"......"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범인 편을 드는 건 아니에요. 이유가 무엇이든, 남을 해치는 건 정당화될 수 없으니까." - page 484 ~ 485


강한과 소원은 1년 전 '지온유 사건'부터 다시 되집어갑니다.

그리고 1권의 마지막에 만나게 된 지온유의 국선 변호사였던 '윤지영 변호사'와의 만남 속의 의미심장한 이야기.

"소원아, 자식은 말이야. 부모의 심장 그 자체야. 내 심자아이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걸 잊을 수 있겠니? 온유 엄마도, 온유에 대해서 틀림없이 그랬을 거야." - page 643


앞으로 이어질 사건의 진실이 너무 추악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소설 속에서 전한 메시지.

마녀사냥 좋아하는 대중과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법 집행자,

권력에 눈먼 정치 권력자들이 만든 참극

부디 현실에선 일어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2권에서는 하늘에서 지켜볼 지온유가 해맑게 웃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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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영문법 마스터 : 나의 영어 성적 상위 1% 만들기 - 고품질 유튜브 저자 직강 무료 제공
이정우 지음 / 성림원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버린 나.

이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고 육아로 눈코 뜰 새 없이 살아가다가 우연히 2020년 수학능력시험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보면서 와~!

내가 고 3이었을 땐 어떻게 저 문제들을 풀었을까라는 의문마저 들었습니다.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외국어'영역을 풀다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나에게 영어를 물어보면...... 나름 공부를 했다고 느꼈는데......'

잠시 손을 놓았더니 기약없이 '남'이 되어버린 '영어'.


매년 '영어공부'라는 목표를 세우지만 막상 이루어지지 않는, 그야말로 '꿈'으로 사라져버리는 '영어'에 이제는 그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영어공부에 기웃기웃~!

그러다 발견한 이 책.


여느 영어책들과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EBS 중학영어 대표강사

▶ 학교 영문법 단일강좌 20만 수강생

▶ 고품질 저자 무료 직강 제공

▶ 전치사 비법노트 제공


QR코드가 똬~악하니 자리잡고 있었고 더군다나 '무료 직강'을 제공한다는 이 저자, 이정우.

마냥 기대게 되었습니다.


단 한 권으로 중학교 영문법 완전 마스터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영문법 마스터』

 


영어 공부 잘하는 법이요?

저도 궁금했습니다.

특별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

꾸준히 하는 것.

특히나 이 책의 장점은

현재 전국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완벽하게 분석하여 주요 문법을 한 권에 모두 정리한 책이라는 것.

유튜브에 교재 전체를 설명하는 고품질 저자 무료 직강을 탑재해 언제라도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그야말로 문법 실력 향상과 내신 시험 대비를 한 권에 끝낼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착한 영문법교재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문장을 이루는 주어와 동사부터 시작하여 시제, to부정사와 동명사, 분사, 능동태와 수동태, 가정법 등이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내용만 쏙! 쏙! 담겨 있었기에 부담없이 접근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

특히나 <최상위로 가는 비법 노트>는 나의 영어 성적을 상위 1%로 만들어주는 TIP과도 같았고 <Review Test>는 내신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하였습니다.

​

 

​

​그의 유튜브에 가보니 우선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c7mPmKUDF4&feature=youtu.be

솔직히 무료 강의라고 하면 10분 남짓의 강의로 이루어진 교재들도 많았었는데 이 교재의 강의는 30분 내외로 어설픈 강의가 아닌 제대로 된 고품질의 강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교재보다 강의를 통해서 더 많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독학'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재임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그래서 그의 강의를 들은 이들의 후기가 진심으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


​이정우 쌤이 교재에 들어가기 앞서 이 이야기를 강조하였습니다.

​이 교재를 선택했다면, 최소한 3번은 반복해서 봐라!

그리고

미친 듯이 노력하는 과정은 필수

이 세상에서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재능은 없다!

이 교재 저 교재 기웃거리며 옮겨 다닐 시간에 이 책 한 번 더 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그의 말.

이 책 한 권으로 중학교 영문법은 완전 마스터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희망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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