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왕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지음, 송섬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레미제라블》과 《양들의 침묵》의 환상적인 만남!

이정명, 프레드릭 배크만, A.J. 핀이 극찬한 놀라운 데뷔작!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극찬한 이 소설.

이건 이유불문하고 읽어야했습니다.

『늑대의 왕』


"호수에 시체가 떠 있어요. 물가에요." - page 15


1793년 가을.

파트부렌 호숫가에 떠오른 시체.

팔다리가 절단된 시체에게 다가간 '미켈 카르델'은 그 끔찍함에 그만 발작을 일으키고 맙니다.

시체는 조금도 썩지 않은 상태였으며 눈알이 없는 텅 빈 눈구멍이 그를 쏘아보고 있었다. 찢어진 입술 안에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머리카락에는 여전히 광택이 남아 있었다. 밤과 호수의 어둠이 아무리 그 색을 흐리게 했어도 머리카락이 밝은 금빛인 건 분명히 알 수 있었다. - page 17


그리고 또 한 명이 등장합니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지만 폐결핵 선고를 받은, 명석한 두뇌와 끈질긴 심문으로 법관으로서 유명세를 떨치면서도 홀로 지내는 '세실 빙에'.

그에게 치안총감은 어딘가 불편한 기색으로 한참 헛기침을 한 뒤에야 본론을 내놓습니다.

"한때 우린 젊었지, 세실. 법대를 갓 졸업하고 법정에 이름을 알리려고 안달을 내던 시절이 있었잖아. 너는 신념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상주의자로, 무슨 대가라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었지. 너는 그리 변하지 않았지만 나는 세상에 닳아버렸어. 그렇게 타협한 덕에 치안총감 자리에까지 오른 거야. 한때 우리는 정반대 역할이었는데, 이제 와선 내가 이런 질문을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군. 세실, 우리가 바로자바아야 마땅하고, 또 바로잡을 능력이 있는 잘못 앞에 놓이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겠나? 그중 네가 정말로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가 있어서 뛰어든 사건은 거의 없었지. 글을 모르는 횡령범, 아내를 쳐 죽인 망치에서 피를 씻어낼 생각도 미처 하지 않았던 살인범, 온갖 종류의 폭력배며 술기운에 화를 못 이겨 행패를 부리는 불량배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달라. 너도, 나도 지금껏 단 한 번도 맞닥뜨린 적 없는 사건이라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달리 있다면야 굳이 네게 부탁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인두겁을 쓴 괴물을 상대하려니 믿을 사람이 너밖에 없구나. 시체는 마리아 교회의 묘지로 이송되었어. 이번 부탁만 들어주면 다시는 아무 부탁 하지 않겠네." - page 29


검시를 위해 시체안치실을 찾은 빙에.

그곳에 또다른 이가 있었습니다.

거짓 핑계를 대고 참관한 카르델.

"갓 생긴 상처가 아닌걸. 흉터 부위가 완전히 아물어 있어."

빙에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보통 이런 상태의 시체를 발견한다면 상처가 바로 사인이거나, 살인자가 증거를 인멸하려고 낸 상처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번 사건에서는 둘 다 아닙니다. 아마 사지가 모두 이런 상태라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 page 38

빙에는 수사를 위해 카르델에게 협조를 요청합니다.

그렇게 이 둘은 사건의 진실을 향해 갑니다.

처음엔 서로 맞지 않아 툴툴거리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도, 수없는 고비 속에서도 헤쳐나가면서 이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빙에의 병약한 신체로 인해, 그들을 돕는 치안총감은 상부의 미움을 사 새로운 총감이 부임하면 이 수사는 물거품이 되고야 맙니다.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냉혹하고 추악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진실이었습니다.

"두 사람 꼬락서니 좀 보라지! 하나는 뼈만 남았고 하나는 누더기를 걸친 병신인 주제에 감히 그런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단 말이지! 당신들 같은 자들이 어떻게 신분 높은 남자들의 욕망을 알겠어? 값나가는 물건과 재산, 건물과 작위를 물려받길 기다리며 대대로 부유하게 자라온 남자들 말이야. 그런 분들은 남을 다스리도록 길러지지. 동시에 책임감에 늘 짓눌려 있지. 그래서 당신들은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위안을 얻어야만 하는 거야.

...

즐거움을 위해 남의 입안에 오줌을 누고, 때리고, 상처를 내고, 짓밟고, 파괴하는 그 모든 걸 다 해본 다음이라고. 나는 그보다 더한 걸 줄 수 있지. 그들의 욕망이 무엇이건 우리가 다 채워주거든. 특별한 '수아레'. 격식을 갖춘 파티가 열리는 날이면 나는 그들이 예상치 못한 경험을 선사해. 상상도 못 한 걸 받는 사람들은 대체로 기뻐하거든. 여기에는 색다른 아이들만 모아놓은 동물원이 있어. 그중 추한 몇몇은 다른 아이들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려고 골랐지만, 우리 손님들이 그들의 열등함, 치욕, 고통과 불행을 보고 즐거워하도록 갖추어놓은 아이들도 있어. 꼽추, 난쟁이, 언청이에서부터 수두증에 걸려 머리가 커다랗게 부푼 아이는 물론 기형에 불구자까지 있지. 돈을 달라는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부리는 다른 사용인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주지만, 나머지는 돈도 안 받고 일을 해. 호수에 버려진 건 그중 하나야.

...

내가 모시는 손님들은 세상을 지배하는 남자들이라고. 그들의 쾌락에 비하면 인간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그런 것 하나가 희생된다 해서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어?" - page 138 ~ 139

이보다 더 추할 수 있을까.

동물보다도 못한......

하지만 이 모습은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참으로 한탄스러웠습니다.


결국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은......

카르델이 의자에 등을 기대더니 졸린 눈을 비볐다.

"그러면 이 미스터리의 열쇠는 결국 실연당한 상처였던 건가?"

"그것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동기지요. 요한네스가 처음에 했던 말이 맞았습니다. 그는 괴물이 되도록 길러졌고, 결국 괴물이 되고 말았지요. 하지만 증오를 치유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다니엘 데발이 나타나자 요한네스 역시 인간성을 되찾았지요. 하지만 사랑이 거짓임을 알게 되자 괴물은 애초보다 더 끔찍한 모습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두 사람은 잠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 page 475


읽고나서 먹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냥 부정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탐욕과 타락, 인간의 사악함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 결국은 우리들의 모습이기에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소설 속의 이 이야기가 책장을 덮어도 가슴 언저리에 남았습니다.

"빙에 씨, 제가 본 세상에서 인간이란 해로운 짐승, 힘겨루기를 하느라 서로를 갈기갈기 물어뜯는 피에 굶주린 늑대에 불과합니다. 노예가 주인보다 선한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힘이 약할 뿐입니다. 죄 없는 자들이 무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악한 일을 저지를 힘이 결여되어서입니다. 파리가 피바다로 변하기 전에는 모두가 자유, 평등, 박애, 인권을 외쳤습니다. 지금 스웨덴에서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저는 기요틴에 참수당한 이들의 가죽을 벗겨 무두질해 인권선언문을 자아정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곳에서 중산층과 농민들은 오랜 세월 그들을 억압한 귀족에게 맞서 봉기를 꿈꿉니다.

...

당신이 저의 죄를 의심의 여지 없이 낱낱이 증명해줄 테지요. 그러면 시민들은 복수심에 차서 봉기할 것입니다. 제 목에 칼이 떨어지기 전 저는 혁명의 저울을 건드리게 될 겁니다. 파리의 거리에는 말 그대로 피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처형당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기요틴의 날은 하루에도 몇 번을 갈아야 했지요. 저는 스톡홀름 역시 그렇게 되기를 빕니다. 하수구가 핏빛이 되어 흐를 것입니다. 살아남은 몇 안되는 이들이 강자가 되는 것입니다. 시체가 감라스탄을 가득 메울 것입니다. 무덤은 시체로 넘쳐날 것입니다. 오로지 갈가마귀만 남을 것입니다." - page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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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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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습관'이 있을 것 입니다.

저 역시도 가지고 있는 습관.

좋은 습관도 있지만 나쁜 습관도 있기에 그 습관을 고치고자 노력(?) 아닌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잘 고쳐지지 않기에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도 일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문구가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이 책을 읽고나면 나의 습관도 설계 법칙에 적용하여 보다 성숙된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해빗』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성공한 이들을 보며 우리는 그들이 매사에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고, 필적할 수 없는 강렬한 끈기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라고 여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담배와 술을 끊고,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 스마트폰을 덜 들여다보는 습관을 새롭게 형성하려면 비범한 의지력을 발휘하고 유혹에 꾸준히 저항해야 한다고 믿는다. - page 16

사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나 '금연(혹은 금주)에 성공한 사람'은 '독한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인간적이지 않다며 제 스스로가 그들을 그렇게 인식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합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불굴의 정신력으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언가를 자제하거나 인내할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자제력 대신 습관을 활용했다. 내가 지난 수년간 만난, '충동에 휘둘리지 않고 일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결코 스스로의 의지력과 끈기를 과신하지 않았다. - page 16


결국 우리는 의식이 깨어 있는 시간 중 거의 절반 동안 인간의 뇌는 이른바 '습관 시스템'에 의존하기에 금세 고갈되어 사라질 의지력 대신 주변 상황의 조건을 살짝 바꿔 저절로 목표를 달성하는 습관 과학의 힘을 활용할 것을 조언하고 있었습니다. 


책에는 총 3부로 나누어 '습관'에 대해, '습관 설계 법칙'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매년 목표 중에 '다이어트하기', '영어공부하기'를 써 놓고 이루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해 좌절하고 자책하였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어떤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고 해서 너무 쉽게 무력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반복되는 실패에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나은 나'가 되라며 험난한 과제를 안겨주지만, 또 한편에서는 그 과제를 달성하는 데 더 큰 비용을 지불하도록 몰아붙인다. 험악한 세상이다. 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 - page 49

나의 의지력으로 추진하기엔 이 험악한 세상 관성에 저항하는 일로 더없이 나의 나약함만 발견할 뿐.

결국은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을 잘 활용한다면 쉽게 지속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럼 내가 가진 습관을 어떻게 설계해야할 것인가.

이에 대해 평범한 절대 다수의 사람이 공감하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습관 설계 법칙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상황을 재배열하고(1단계) 마찰력을 활용하고(2단계) 자신만의 신호를 포착하고(3단계) 보상을 행동에 내재화하고(4단계) 이 모든 것을 반복하는(5단계) 것.



특히나 '마찰력'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목표 중에 하나인 '저축하기'와 관련되어 이야기를 하였기에 더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돈을 아끼기 위해, 모으기 위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를 줄이거나 없애곤 합니다.

그리고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쓰는 것을 권하곤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체크카드는 어떤가?

현금을 쓰든 체크카드를 쓰든 우리의 돈이 줄어드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실제로 돈을 쓴 때의 행위 과정은 전혀 다르다. 즉, 마찰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크카드 대신 현금을 낼 때 30퍼센트 가까이 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page 166

왜 그런걸까?

현금의 어떤 면이 소비에 마찰력을 부여하는지 의문을 들자마자 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선 현금으로 뭔가를 사면 우리 손에서 뭔가가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반면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할 때는 그런 유형적인 변화가 없다. 반복해서 사용해도 카드의 모양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뭔가를 현금으로 구매할 때는 지폐를 내야 할지 동전을 내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바쁜 와중에 거스름돈까지 챙겨야 한다. 이런 것들이 구매를 하는 데 마찰력으로 작용한다. 지갑에 현금만 두는 것은 돈을 소비하는 데 마찰력을 일으킴과 동시에 돈을 저축하는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 page 166

왜 현금을 써야 하는지 이제야 명확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상황을 재배열하고 적절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기. - page 169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습관'이 이렇게나 중요했는지 새삼 놀라웠습니다.

개인의 습관도 중요하지만 이런 개개인의 습관으로 사회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습관 설계가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저자가 앞서 밝힌 이야기가 책을 덮는 순간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면의 충동과 세상의 욕망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이 처한 환경이 조작되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우선 자신을 용서하라.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바꿔 삶을 더 쉽게 만들어라. 움켜쥔 삶을 내려놓는 순간 습관의 마법이 시작될 것이다. 당신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다. 그리고 습관은 당신의 삶을 제자리에 갖다 놓아줄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 pag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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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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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심쿵하게 하는 고양이 세수.

찡긋거리는 눈웃음.

저 역시도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1인이기에 고양이와 관련된 책이나 사진을 그냥 못 지나치곤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 역시도 '고양이'가 주인공인 듯 하였습니다.

그것도 섹시한 매력을 가진 '검은 고양이'.

그런데 이 고양이......

뭔가 심상치않았습니다.


손님이 고양이라는 이 카페.

그 속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검은 고양이 카페』


지갑을 탈탈 털어보니 천 엔짜리 두 자아과 동전 몇 개가 떨어졌다. 짤랑, 짤랑 공허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 page 8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 출판사에 계약직 직원으로 일을 했던 '구루미'.

5년 동안 일했던 출판사가 어느 기업과 경영 통합을 하면서 '경영 합리화'라는 명분으로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

백수가 된 구루미.

오늘도 고용지원센터에도 가보고 인터넷 구인 광고도 샅샅이 살펴보는, 심지어는 구인 잡지까지 사서 꼼꼼히 들여다보닌 구직자입니다.


힘겨운 지금 이 순간.

구루미는 신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신사에 들어갑니다.

"일자리를 구하게 해주세요." - page 17

두 번 절하고 두 번 손뼉을 치고 두 번 또 절을 합니다.


냉혹한 현실에서 도피해 신가시가와 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 때.

그곳과 어울리지 않는 물체가 구루미의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동물 울음소리.

"야옹."

검은 고양이가 택배 상자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강물에 휩쓸려가면서......


구해야겠다고 다짐한 구루미.

하필 후드득후드득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하면서 온몸이 젖어버린 그녀.

자신도 고양이를 구해줄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몸은 고양이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구해주고나니 어느새 비도 약하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히카와 신사에 검은 고양이를 풀어놓아 평화롭게 지내길 빌어보려는 그때 등 뒤에서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머나 이런." - page 32


노부인은 <커피 구로키>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대신해 카페에 살면서 운영해줄 사람을 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구직 중이던 구루미.

드디어 운명의 일을 만나게 됩니다.

더불어 검은 고양이, 아니 자신이 '구로키 포'라며 잘생긴 남자가 점장인 카페에서 말입니다.


"용건이라기보다 부탁이 있어."

"부탁이요?"

구루미가 되묻자 구로키가 대답했다.

"나의 집사가 되어줘."

"......네?" - page 63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 구루미.

그리고 사람으로 둔갑하는 검은 고양이 구로키.

그들이 운영하는 <커피 구로키>에 오는 손님들은 모두 고양이였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고양이와 그들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결국 서로를 믿게 된 이들이 모습은 가슴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리해고를 당해도 인생은 계속된다. 살아 있는 한 계속 도망칠 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행복한 내일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믿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고양이 카페와 동료들을 미ㅣㄷ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거. 포한테 줄게."

빨간색 고양이 목걸이를 검은 고양이 앞에 내밀었다. 시간을 들여서 고르고 지갑 안에 들어 있는 돈을 고려해서 구입한 고양이 목걸이다.

하지만 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빨간색 고양이 목걸이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 있었다.

"왜 그래? 목걸이 안해?"

"구루미는 바보냥." - page 310


간만에 가슴 찡하면서도 따뜻한 소설을 읽었습니다.

구로키가 내려주는 커피 한 잔이 그리웠습니다.

나에겐 어떤 커피가 어울릴까......

커피향과 그들이 전하는 위로가 진하게 남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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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ㅣ 잠 못 드는 시리즈
조지무쇼 엮음, 김정환 옮김, 모토무라 료지 감수 / 생각의길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잠 못 드는' 시리즈 중 이번에 만나게 된 '세계사'.


그동안의 세계사의 경우는 시대별, 나라별로 바라보았기에 거대한 양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은 역사를 '황제'로 좁혀 그들의 생애로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을 보고 있었기에 새로웠습니다.

특히 책표지에서도 넌지시 질문을 던집니다.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황제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세계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

​책장을 펼치면 우선 만나게 되는 황제.

​

 


너무나도 유명한 말이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왕'.

이 문구는 함무라비 법전의 특징인 동해보복법의 원칙을 나타낸 것으로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입은 위해와 같은 수준의 벌을 내림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말의 숨은 뜻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누군가가 위해를 입었을 경우 그 보복이 당사자를 넘어서 가족 부족 간의 문제로까지 번지고는 했다. 함무라비 왕의 목적은 당사자들 사이에서 분쟁이 마무리되도록 함으로써 그러한 보복 싸움이 일어나지 않게하는 것이었다. - page 16

이 역시도 의미가 깊었지만 또 하나의 의미 역시도 그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해 인정받을 수 밖에 없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가 통치하던 시대의 사회는 자유인과 노예로 구분되어 있었고 피해자의 신분이 낮을수록 죄가 가볍게 취급되었었습니다.

함무라비 왕은 왜 법전을 편찬했을까? 법전의 전문을 보면 '국토에 정의를 알리기 위해'라는 의도가 기재되어 있다. '정의'란 사회적으로 강한 위치에 있는 자가 과부나 여자아이 등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국민들에게 규율과 분별 있는 행동을 의무화한 것이다. - page 17

국가의 영토를 넓히고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했으며 사회에 공정함을 되찾게 했던 '함무라비 왕'.

그의 정신은 국가와 시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왕'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후세의 역사가로부터 '인류 역사상 가자아 행복했던 시대'로 칭송받으며 제국에 이익을 안겨준 이가 있었습니다.

'최고의 원수' 트라야누스 황제.

민중으로부터 환영을 받은 트라야누스는 말에서 내려 걸으면서 친한 사람들과 포옹을 나누는 겸허한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원로원 의원 중에서 이탈리아반도 출신자와 소아시아 출신자를 함께 집정관으로 임명하는 등, 로마의 전통적인 세력을 존중하면서 제국 통치에 새로운 힘이 될 인물도 등용하며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 인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원로원과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며 조기에 안정된 정권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최고의 원수'라 불리게 된 이유.

그가 '최고'인 이유는 친정으로 획득한 전리품을 국가의 재정에 사용하고 공공사업 등으로 민중에게 이익을 가져다줬기 때문이다. 트라야누스 황제는 건축가인 아폴로 도로스를 중용해 저렴한 공공 목욕탕, 도서관 등을 갖춘 거대한 광장과 상업 센터 등을 수도에 건설했다. 또한 로마의 외항으로서 육각형의 항구를 건설하고 속주에는 퇴역 군인이 사는 도시를 만드는 등 제국 각지를 정비했다.

아울러 트라야누스 황제는 네르바 황제가 창설한 복지 제도인 '알리멘타'를 계승해 발전시켰다. 이는 토지 소유자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그 이자를 가난한 아이들의 양육 기금으로 삼는 제도로, 그후 200년이나 존속했다.

그 밖에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지급하는 등 수많은 시책을 펼쳤으며, 이러한 공로로 최고의 원수라는 찬사를 받은 것이다. - page 93

국민을 위하는 왕.

'최고'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상적인 왕도 있었습니다.

'술레이만 1세'

수도이며 국제적인 상업 도시이기도 했던 이스탄불의 주민 중 40퍼센트가 크리스트교도와 유대교도였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국내의 이민족과 이교도의 활동을 보호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에서는 크리스트교 문화권에서 종종 발생한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박해가 없었으며, 튀르크인과 다른 피지배 민족의 충돌은 기본적으로 개인 사이의 대립에 국한되었다고 한다. 또한 제국 영내의 동방 정교회 신도는 민족을 불문하고 똑같이 대우함에 따라 그리스인이나 세르비아인, 불가리아인 등의 민족 간 대립이 진정되었다. - page 220

이처럼 국경이나 민족에 상관없이 인재를 활용함으로써 다문화가 공존하는 제국을 만든 그.

그의 정신은 후세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그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터키 공화국은 오스만 제국 시대의 영토를 대부분 잃었기는 하지만 공용어 표기에 알파벳을 채용하고 정교분리를 철저히 하는 등 서양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발전을 이루었다. 이와 같은 외래문화 도입에 대한 유연한 자세는 술레이만 1세의 치세에 그 토양이 만들어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222

그처럼 넓은 포용력.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시대를 초월해, 국경을 초월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왕들의 모습은 한결같았습니다.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

그 정신은 길이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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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 이재운 역사소설
이재운 지음 / 시그널북스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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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의 영화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민식과 한석규 주연의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대왕'과 조선 시대 최고의 과학자로 당시 '과학을 위해 태어난 인물'이라는 칭송까지 받은 '장영실'의 슴겨진 이야기가 담긴 영화라고 하였습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눈부신 언론 극찬을 받고 있기에 조만간 보러갈 예정인 영화.


영화로 만나기 앞서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책으로도 나와있었습니다.

감동은 영화로,

재미는 소설 '장영실'로

우선 장영실 그리고 세종대왕의 감동과 재미의 대서사시를 만나러 가 보았습니다.

『장영실』


개나리 꽃망울이 수줍게 눈을 뜨는 따스한 봄.

이른 아침부터 경상도 동래 마을은 새로운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아니 어떻게 키우려고 여자 혼자 몸으로 사내아이를 데리고 다닌담, 원." - page 6


동래현에 새 관기가 왔는데 사내아이 하나를 데리고 마을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동래현 관기 수란은 누가 물어도 아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 이름이 장영실이라고만 말할 뿐 아이 아버지가 누구고, 어디서 왔는지도 일절 발설하지 않았다. 말투로 보아 개성에서 왔나 보다 하는 거지 그마저도 말하지 않았다. 동래현의 아전들이 현령 몰래 흘깃 본 자료에는 아산인이라고 적혀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수란은 누가 뭐라든 가부를 말하지 않고 소문이 커지든 줄어들든 내버려두었다. 개성인이든 아산인이든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아이 성은 장씨다, 이것만 말할 뿐이다. - page 8


마을 사람들은 영실이가 달갑지 않았습니다.

유독 장영실만은 관기의 아들이라 손가락질을 하는 등 어린 장영실도 느낄 정도로 뭐라고 쑥덕거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 수란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아버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영실은 까마득히 잊고 말았다. 죽은 줄도 모른다. 왜 노비가 되었는지 그런 나라법에 대해서도 모른다.

영실은 동래에 정착한 지 몇 달이 지나면서 아버지에게 일어난 그 끔찍한 일은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그게 어떤 사건이었는지 잘 설명해주지도 않았다. 그게 힘든 일이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어렴풋이 아는 장영실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엄마에게 감히 꺼내지 못했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모두 아버지가 있는데 우리 아버지는 어디 가셨을까?' - page 36


결국 아버지에 대해 알게된 장영실.

어머니께 효도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하며 열심히 글공부를 합니다.

그는 머리가 영리하고 성실한 탓에 하나를 알고 나면 다음 것까지 알아내곤 하였고 손재주도 뛰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분녀와 영실은 어두운 산길을 걸어 올라 밤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 밤하늘이 정말 예쁘다, 누이. 하늘이 이렇게 넓고 별이 이렇게 많다는 걸 나는 왜 이제껏 왜 모르고 있었을까?"

"그거야 네가 하늘을 자세히 올려다보지 않아서 그렇지. 별은 옛날부터 변함없이 이렇게 있었단다."

영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별들을 보며 물었다.

"누이, 저 별들도 이름이 있을까?"

"그럼, 있겠지. 어딘가에는 영실이 별이나 내 별도 있을걸? 어른들이 그러더라. 자기 별이 따로 있다고." - page 56

저 별들을 보며 영실은 다짐하게 됩니다.

'나는 나중에 꼭 하늘을 연구해볼 테야. 별이 어떻게 움직이며 해와 달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내고 말 거야. 열심히 공부해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을 다 알아내야지.'

별들이 영실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 반짝반짝 빛을 내었다. - page 57


그 당시 관노의 자식은 열 살이 되면 관아에 들어가 일을 해야 했기에 영실 역시도 관아에 딸린 공방에 소속되어 잔심부름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그의 뛰어난 눈썰미와 손재주, 효심에 현령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장영실 이 아이는 분명 크게 될 인물이야. 하늘이 내린 재주가 아니고서야 어찌 저렇듯 영특할 수 있을까. 게다가 마음 됨됨이까지 올바르니 저 정도면 나라님의 일을 도와도 빠지지 않을 거야. 우리 고을에 영실이 같은 인재가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하구나.' - page 88


천문에 관심이 많았던 세종.

"해마다 가뭄과 홍수로 농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성들에게 천문보다 더 귀중한 학문은 없을 것이오. 천문을 잘 이용하면 가뭄과 홍수에 지혜롭게 대처하여 백성들의 근심을 덜게 될 것이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이겠소." - page 92

그렇게 천문을 연구하는 데 기구를 잘 만들고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찾던 중 공조참판 이천이 세종에게 한 인물을 천거합니다.

그가 바로 장영실.

마침내 관노 신분에서 지존인 세종대왕에게 발탁되어 그와 함께 당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해시계와 물시계 등을 만들며 신생국 조선을 과학 선진국으로 우뚝 세우게 됩니다.


밤낮없이 기계를 깎고 시험해가면서 공을 세울수록 자신 하나만을 믿고 한양 땅까지 올라온 어머니, 언제나 숨 가쁘게 집안일을 해내는 아내에게 미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세종의 큰 신임을 얻었던 그.

그런 그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력이 떨어지고 총기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세종의 간곡한 분부, 길이 역사에 남을 가자아 아름답고 훌륭한 연을 만들어 바치고자 합니다.

정성을 다해 연을 만들어 세종에게 가마에 올라보라고 말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글쎄, 별로 마음이 내키질 않는구려. 경이 만든 연이 마음에 안들어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분이 좀 가라앉은 탓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연은 아마 우리 세자가 살필 것이오. 요즘 과인은 국사에는 아주 손을 놓았소. 과인은 이천 행차 때 타기로 하겠소."

영실은 세종의 느릿느릿하고 힘없는 말투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말없이 절을 하고 물러 나왔다. - page 267


결국 그는 주상 전하의 연을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죄로 잡히지만 세종의 자비로 장형을 당한 뒤 고향 아산으로 내려가 여생을 마치게 됩니다.

그 사건의 전모에 대해 듣게 되면서......

한참이 지나 그의 후견인을 자처해온 이천이 슬며시 귓속말로 저간의 사정을 전해주었다.

"장영실 대감, 주상 전하께서 자네에게 성심을 전하라더군."

"무슨 성심이 따로 있으리까, 대감."

"자네가 만든 연, 그거 명나라 황제의 연보다 더 화려하고 크고, 감히 발가락 다섯 개짜리 용까지 그려 넣었다며?"

"그렇습니다. 마땅히 주상 전하가 타실 어가인데 아무려면 신이 소홀히 만들었겠습니까. 각오한 일이었습니다."

"그게 문제였다네. 명나라 사신들이 마침 들어왔다가 함께 행차에 나서 따라갔는데, 그중에 누군가가 그걸 시비했다네. 명 황제에게 보고하겠다고 협박하는 걸 세자가 알아서 사태를 수습한 거라네. 일부러 연을 부수고 자네들에게 벌을 내림으로써 명나라와의 갈등을 자마재운 것이니 그리 알게나."

"다 짐작하고 저지른 일입니다." - page 281 ~ 282


그의 위대한 업적을 뒤로하고 『조선왕조실록』에 그와 관련 기록이 사라진 것은 어쩌면 자신의 아버지와도 비슷한 행보처럼 보였습니다.


장영실이 있었기에, 인재를 육성하는데 계급에 상관없이 후원을 했던 세종이 있었기에 우리의 과학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음을, 우리가 이처럼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더없이 영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자신을 믿어준 세종을 위해, 백성을 위해 힘쓴 장영실.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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