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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사냥꾼 -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지구 최고의 전리품을 얻기 위한 모험
페이지 윌리엄스 지음, 전행선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크악!'
어디선가 거대한 울림.
지금은 그들의 존재를 화석으로, 뼈로 추정하며 연구중이지만 한때는 우리가 살기 전에 존재했던 이들, 공룡.
공룡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발견하고 분석하기에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신기하고도 흥미롭습니다.
그런 공룡에 대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었던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공룡화석' 밀수 사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였는지, 그리고 그 결말은 어떻게 났는지에 대해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지구 최고의
전리품을 얻기 위한 모험
『공룡 사냥꾼』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실화입니다. - page 8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또 어디에선 일어날 수 있기에.
그리고 자연의 역사에 대해, 그 유물들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를 생각할 계기가 되기에.
2012년 일요일 오후 2시.
뉴욕 경매장에 보안 밧줄 뒤에 웅장하게 서 있는, 가장 시선을 끄는 작품이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제 49135호 품목인 '최고의 보석' T. 바타르.
그 공룡은 앞발을 밖으로 뻗고 턱을 벌린 채, 푸른색 벨벳 위에서 코모도왕도마뱀 근처에 웅크리고 앉아 그것을 사냥하고 있는 듯했다. 상당량의 T. 바타르 유골이 발굴되는 유일한 지역에서 20년을 보낸 노렐은 그 공룡이 몽골 출신임을 확신했다. - page 43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습니다.
헤리티지 옥션스는 자신들이 미국 법을 어겼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으며, "몽골법이 몽골에서 화석이 반출되는 것을 막는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그 메일은 "몽골은 1921년에 독립했지만, 이 표본은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볼로르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오유나에게 말했다.
"우리도 변호사가 필요합니다." - page 44
나라에서 나라로 밀수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법을 따라야하는 것.
하지만 그들은 아직 법으로 제재되지 않은 애매한 부분을 악용해 밀수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이번 T. 바타르의 경우는 이 공룡들이 알려진 유일한 지역이 바로 '몽골'이었기에 밀수출된 공룡화석의 환수에서 시작하여 몽골과 미국간의 국제적 분쟁까지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선적으로 '화석사냥꾼'이라 불리는 이들과 '고생물학자'간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과학적인 조건에서 수집하는 이들 '화석사냥꾼'.
그들이 수집한 표본들이 마냥 인간의 욕심으로만 이루어낸 것들이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인가.
서로 으르렁 대는 모습 가운데에서도 그들 사이의 공통점.
사실 과학자와 화석사냥꾼은 적어도 한 가지, 즉 '화석'에 대한 사랑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 page 23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저 스쳐갈 수 있는 돌덩이에서 과학을, 기술을, 미래를 향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공룡은 과학으로 가는 관문이고, 과학은 기술로, 기술은 미래로 가는 관문입니다." - page 29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일러주었던 자연의 역사에 대한 소유권의 분쟁이야말로 탐욕스럽고도 섬뜩하였습니다.
기금을 모금하는 동안 앤드루스는 뉴욕 사람들이 첫 번째 연구 기금을 지원했으니, "미국 국기, 미국의 이상, 미국의 발명품을 과학의 진보에 궁극적으로 중요한 한 지역으로 운반해 가는, 전부 미국인으로만 구성된 원정대"가 다음에 추진할 답사에는 미국의 나머지 사람들도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실 그 원정에는 아홉 명의 몽골인 조력자와 한 명의 몽골 정부 대표 그리고 아홉 명의 중국인 조력자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전부 미국인으로 구성된' 답사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과학 사학자 로널드 레인저는 2004년 저서 『고대 유물을 위한 의제』에서 "제국주의적 목표가 그 원정의 핵심 요소였다"고 적었다.
"그들에게 아시아는 경제 발전과 착취를 위한 비옥한 토대였다. 중앙아시아 탐험 같은 프로젝트는 정치적, 경제적 팽창을 통한 개방의 뒤를 따랐을 뿐만 아니라 같은 태도와 목표를 구현했다." - page 199
아마 이 책의 제목에서 의미하는 것이 이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의 지구상에 어떤 생명체가 존재하였는지를 알려주는 '화석'.
이 화석을 가지고 개인으로부터 시작된 탐욕은 어느새 국가와 국가의 분쟁까지 일으킬 수 있음에 참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던진 이 이야기.
과연 그 해답은 무엇일지......
"화석 거래의 정당성 여부는 자유기업 체제에 맞서는 엄격한 분석과 정직한 전문성을 토대로 토론해야 하는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다." - page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