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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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이름만 들어도 화가에 대해, 대표적인 작품도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화가는...?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미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작 우리의 화가들은 많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 고흐, 폴 고갱, 마티스, 피카소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거장 김환기, 이응노, 김창열을 비롯한 7인의 화백과 그들의 걸작에 얽힌 이야기를 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소개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고 하였습니다.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정우철 도슨트와 함께 한국 최고의 화백 7인과 그들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7곳의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떠나볼까요!

​

최고의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방법

차를 타고 직접 가거나, 혹은 이 책을 펼치거나!

​

손안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미술관 7곳을

도슨트 정우철과 함께 거니는 시간

​

『미술관 읽는 시간』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반짝이는 불굴의 정신 환기미술관

모든 걸 비우고서야 마주하게 되는, 순수의 공간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인생을 녹여낸 투명한 '무無'의 물방울, 그 자국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외로움과 그리움 이후에 응결된, 영원의 기록 이중섭미술관

마을 아낙과 아이들의 순박함을 품은, 순수의 요람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여자가 아니라 화가로 불리길 바란, 선각자의 안방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전쟁의 슬픔과 고통마저 승화시킨, 포용의 예술혼 ​이응노미술관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세계적인 걸작들을 품은 미술관이 있었음을, 미술관 자체도 멋진 작품으로 우리가 품고 있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이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우리의 화가들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우리의 화가들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시대의 불행을 겪은 그들.

마냥 좌절하지 않고 애환을 예술로 승화시켜 지금의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

어쩌면 이렇게 복잡하고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이 세상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가 되는 것은 이런 신념과 마음들 덕분이 나리까 싶습니다. 화가의 삶은 작품이 되고 그 작품은 또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던 화가의 마음, 그 마음이 온전히 들어간 작품은 또 누군가의 마음을 울립니다. - page 239

​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장욱진 화백.

​

"나는 붓을 놓아본 일이 없다."

​

붓을 사랑한 아이였던 그.

평생 소박하게 그림을 그린 그.

그래서 그의 그림 속엔 복잡하고 머리 아픈 내용이 없습니다.

​

한 예술가 친구가 제게 해준 말이 생각나네요. 예술적 상상력을 잇기 위해서는 동심과 사랑, 이 두 가지를 잃으면 안 된다고요. 장욱진 화백의 그림에서는 이 두 가지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이 유독 좋은가 봅니다. - page 50 ~ 51

​

저 역시도 그의 작품을 마냥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아마도 순수함이 느껴져서였던가 봅니다.

그중에서도 <자화상>이란 작품을 처음 접할 땐 유유자적함이 느껴졌었는데 알고 보니 애잔함이 느껴졌었습니다.



황금 들판에 네 마리 참새, 쫓아오는 강아지, 정장을 입은 화가의 모습까지 지독히 반어적입니다. 전쟁 중에 조용할 날 없는 하늘이지만 그림 속에는 네 식구를 닮은 까치 가족을 그려 넣어 다 같이 만날 날을 기약했나 봅니다. 이렇게 그는 시대의 아픔은 마음 한쪽에 숨겨두고 그림에는 희망만 담았습니다. "자연 속에 나 홀로 걸어오고 있지만 공중에선 새들이 나를 따르고 길에는 강아지가 나를 따른다. 완전 고독은 외롭지 않다." - page 56

​

요즘처럼 싱숭할 때 장욱진미술관으로 가 그에게 마음을 기대고 싶었습니다.

​

그리고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저는 그저 물방울 화가로만 알았지 그의 속 사정을 몰랐기에 참 씁쓸하였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여동생과 친구들을 잃고 그 상처를 캔버스에 뿜어냈던 그.

이때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익숙한 물방울이 아닌 정확한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칙칙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

"한국전쟁 후의 콱 막힌 비참과 절망을 안으로 응결시켜 여과하기까지에는 거의 20년이 걸렸다."

​

고단했던 유학 시절 무척이나 가난해 재료비도 아껴야 하던 그 시절.

사용한 캔버스를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있도록 캔버스 뒷면에 물을 뿌려두었는데 어느 날 아침 햇빛에 캔버스에 뿌려뒀던 물방울이 반짝이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

전쟁을 겪으며 느낀 상실감과 고통, 이국 생활의 외로움 그리고 그 끝에 탄생한 순수하고 영롱한 물방울은 어쩌면 스스로를 정화하고 위로해주는 주제가 아니었을까요. - page 88

​

그리고 2021년 1월 5일 자기 인생의 모든 경험을 녹여내었던 투명한 '무無'의 물방울처럼, 한 방울 이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가 남긴 수많은 물방울이 참 와닿는 요즘이었습니다.

​

읽으면서 그들의 겪었을,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면서 스스로를 깎고 깎았을 모습이 그려져 마음 한 켠이 아렸습니다.

무언의 울부짖음이 오늘의 위로로 다가오니...

그래서 그렇게 미술작품에 다가가고자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가만히 우리의 미술관을 거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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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평선 - 우리가 우주에 관해 아는 것들, 그리고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들
아메데오 발비 지음, 김현주 옮김, 황호성 감수 / 북인어박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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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한 막연함이 있기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우주에 관해 아는 것들,

그리고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들,

그 광활한 우주 그 너머로의 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

"지평선 너머,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을까?"

우주의 기원부터 확장과 소멸까지,

실존적 우주를 둘러싼 물리학의 공방

​

『마지막 지평선』



지난 세기, 과학은 아주 정확하게 우주의 기원과 진화의 역사를 설명하는 그림을 제공했습니다.

우주가 초기에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상태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풍부하고 복잡한 상태로 진화하게 만든 물리적 체계도 파악되었지만 공간과 시간의 경계 쪽으로 가다 보면, 우리의 도구와 개념을 심각한 시험에 들게 하는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

우주는 유한할까, 무한할까?

공간과 시간은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있을까?

자연법칙이 과거에는 달랐을 수 있을까?

우리 우주 외에 다른 우주가 존재할까?

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현실의 궁극적인 특성을 완벽하게 아는 것이 가능할까?

​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거나 최소한 짐작이라도 할 수 있는 지평선 너머, 짙게 깔린 어둠 속을 향해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

Ⅳ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Ⅰ부에서는 아인슈타인마저 고집했던 정적인 우주 모형에서 동적인 우주 모형이 자리 잡게 되기까지, 일반상대성이론의 발견과 우주 팽창의 증거 등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우주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는지 설명하였습니다.

Ⅱ부에서는 우리 물리학의 확신이 덜하고 불완전한 개념을 갖는 새로운 풍경에 관한 이야기-우주를 구성하는 미지의 물질과 에너지, 구조, 기원, 급팽창 등 천체물리학계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논점-가 담겨 있었습니다.

Ⅲ부에서는 논의를 잠시 멈춰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난관과 우주에 관한 우리 지식의 한정적, 혹은 영구적인 한계를 성찰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가 그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대단원 Ⅳ부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의 극단까지 밀고 나가 과학 연구의 권위에 도전하는 질문들에 답하였습니다.

​

결국, 우리의 질문 중 몇 가지, 특히 궁극적인 원인과 관련이 있고,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을 탐구하는 질문이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한 채 남게 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 page 283

​

그리고는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 당신에게 자신이 모든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할 때, 당신은 그 의미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지 말고 이렇게 묻는 것이다. "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았죠?" - page 286

​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광활한 우주 속에 떠다니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것 같고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인간과 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품게 되는데 이 역시도 막연하기만 하였습니다.

결국 과학이 우주의 모든 것에 답할 수 있다는 오만함의 결과이자 한계를 인정하고 우주에 대한 이해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

따라서 과학은 현실을 탐구하는 과정이고, 과학 지식은 세계지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도만이 우리가 현실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넓어지는 영토를 포용하는 것도 아니며, 점점 더 정확하고 상세해지는 것도 아니다 여기서 중ㅇ요한 것은, 지도는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의 이론이 아무리 정교해도, 복잡한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방향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이상화된 단순화, 즉 개념적 도구일 뿐이다. - page 43 ~ 44

​

우리가 세상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조사 수단의 장점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가 접근한 현실은 일상적인 감각이나 기술이 제공한 진보를 통해 인식할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의 요소들은 각 시대에 우리가 얻을 가능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18세기 과학자의 비전에는 원자나 바이러스, 은하, 전기장, 암흑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실질적인 대상'의 실체를 후손들의 보관함에 넣게 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시선의 궁극적인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 page 153 ~ 154

​

어쩌면 한없이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설명할 수 있었지만 저자는 한 편의 서사처럼 이야기하고 있었기에 머리로의 이해보다 가슴으로 와닿았었습니다.

그래서 우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별로 가득 찬 곳이라 생각되었던 이곳.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 '우주'에 대해, 우주의 '지평선'너머로까지 닿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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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달력 - 영감 부자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정철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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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카피라이터 '정철'.

'사람이 먼저다'등 명카피와 『누구나 카피라이터』 외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쓴 그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름 바쁘게 사는 것 같은데 일상은 똑같고,

좋은 걸 봐도 예전만큼 감동이 없고,

새로운 걸 경험할 기회마저 점점 줄어드는 사람들을 위해

'영감 부자'로 만들어 줄 1년 치 영감을 담은 책을 우리에게 선사하였습니다.

​

그렇지 않아도 요즘 싱숭생숭하고 무기력하고...

뭔가 자극이 필요했기에 이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

영감을 듬뿍 충전하고 싶습니까?

1년 치 영감이면 어떻습니까?

​

카피라이터 정철의 15년 발상을 꾹꾹 눌러 담은 책

​

『영감달력』



10년 이상, 열 권 이상을 책을 쓴 그.

정철 지음이라고 적인 책들을

​

펼쳤다.

살폈다.

추렸다.

​

내 눈에 괜찮은 글.

다시 읽고 씩 웃은 글.

다시 읽고 울컥한 글.

다시 읽어 보니 새로운 글.

이대로 땅에 묻어 버리기 싫은 글.

제법 사랑받은 글.

여전히 꿈틀거리며 세상을 돌아다니는 글.

반응은 신통치 않았지만 다시 소개하고 싶은 글.

헉헉;;

아무튼 이 글들을 모아 정철 베스트 글 모음집이 바로 『영감달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아! 봤던 글에 대한 반가움이, 처음 만나는 이라면 그의 엑기스만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였음에 저에겐 반가움과 새로움이 공존하였습니다.

​

하루에 하나의 영감.

선택이 많아진 30대에 필요한 글, 노안이 찾아오는 40대를 위한 글, 은퇴하면 뭐 할지 고민하는 50대의 생각을 바꾸는 글 등 그 나이대에 필요한 글뿐 아니라 지구의 날엔 지구를, 고래의 날엔 고래를, 커피의 날엔 커피를 붙들고 쓴 글을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그 나이에, 그날에, 그 계절에 걸맞는 글을 줌과 동시에 글에 어울리는 새로운 질문을 하나씩 던짐으로써 우리에게 없던 1년 치 영감을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

참..

최근에도 그랬고 8년 전에도 그랬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날의 글은 가슴에 눈물이 차오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연이었을까...

10월 30일에서 <따뜻한 말>에 대해 이야기를 건넨 뒤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또다시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문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내게 묻는다면, 집에 가자.

# 당신에게 묻는다면?

​

오늘 아침에 책을 펼쳤을 때 저에겐 이 글이 와닿았습니다.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싶은 오늘.

커피 한 잔과 함께 창밖이 전하는 말을 들어보려 합니다.

​

날짜에 맞춰서 읽고, 눈 뜬 아침에 무심히 펼친 페이지를 읽고 그렇게 저 역시도 없던 영감을 하나씩 채워나가보려 합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따스한 포옹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게>

​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게 손수건을 건네는 건 바보짓이다.

눈물은 눈이 흘리는 게 아니라 가슴이 흘리는 것.

가슴속을 닦아 주는 손수건이 없다면 말없이 꼭 안아 줘야 한다.

그 사람 가슴이 따뜻해질 때까지 내 가슴을 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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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 인문학 전문가 김종원의 지적 안목을 넓혀주는 열두 달 교양 수업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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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부담 없이 교양을 쌓을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인문학 여행'이라는 점에서, '한국'이라는 점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였습니다.

​

오늘부터 시작하는 하루 한 페이지 인문학 수업.

한국의 모든 교양이 내 것으로!

삶의 태도가 바뀌는 지적 무기 365!

안목을 키우고 지혜를 얻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인물, 작품, 사건과 숨겨진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

삶에 대한 생각과 시야가 한 단계 더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인문학적 기반과 그걸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흡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법'

​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공부와 사색에서 나온 지식을 그대로 흡수하는 방법으로 읽고 흡수할 때는 "아, 그렇지!"라는 깨달음을 얻지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지 않고 쉽게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암기해야 할 최소한의 정보만 머리에 담고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재분류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비록 얻는 정보는 적지만 재분류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내면에 쌓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이 바로 이 두 번째에 해당되었습니다.

1페이지로 전한 정보를 토대로 그저 아는 것이었던 것이 알고 있는 것으로, 그리고 내 삶에 활용하기까지.

읽으면 비로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인문학 여행이었구나!

​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위대한 인물, 작품, 주요 사건은 물론 미처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를 문학·미술·음악·음식·건축 등의 분야별 열두 가지 파트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그날의 키워드를 선정하고 '잘 알려진 이야기'와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함께 풀어두었고 본문 내용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QR코드를 통해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

그리고 1일 1페이지 책이라면 보이는 <365일 체크 리스트>.



저는 이 페이지를 정말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체크를 하는 것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는 지식'으로만 흡수되었기에 삶으로 연결되는 순간 채워질 체크를 기다리며...

​

매번 1일 1페이지 시리즈를 접할 땐 우선적으로 내가 태어난 날, 가족들이 태어난 날, 기념일을 먼저 찾아 읽어보곤 합니다.

이날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날들이 더 소중히 여겨지게 되는...

​

책 속에 '독서'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독서가 중 딱 한 사람으로 매월당 김시습을 뽑았었는데 그 이유는 독서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하나하나 완성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대학》, 《중용》 등 유교의 경전을 그는 이미 열 살도 되기 전에 다 읽고 이해하며 그 과정을 통해 그가 깨달은 하나의 지혜

​

'독서란 책장이 아닌 삶의 페이지를 넘기는 일'

​

또다시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

이어 인상적이었던 '최고의 책'이란 키워드.

여기선 안중근 의사가 일제의 고문에 조금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법정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열다섯 가지 죄를 지적하며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적장 이토를 처단한 것'이라고 당당히 외친 항목이 소개되었는데

​

1.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고종 황제를 폐위시킨 죄

3. 을사 5조약과 정미 7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4.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

5. 정권을 강제로 빼앗아 통감 정치를 한 죄

6. 철도, 광산, 산림, 농지를 강제로 빼앗은 죄

7.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8.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죄

9. 민족 교육을 방해한 죄

10.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한 죄

11.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 버린 죄

12.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

13.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한국이 태평무사한 것처럼 천황을 속인 죄

14. 대륙 침략으로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15. 일본 메이지 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 태천황을 죽인 죄

​

이에 대해 전한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내가 이토의 열다섯 죄를 하나하나 나열하며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책'이라고 말한 이유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이 15개 항목을 마치 책의 목차처럼 새기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의 삶을 보라. 때로 책은 종이가 아닌 한 사람의 '삶의 엮음'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 page 21

​

그리고 이 글을 쓰는 11월은 '경제' 분야로, 1일의 키워드는 '개성상인'이었습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서 개성을 중심으로 활동한 상인인 '개성상인'.

이들의 후예가 한국 경제계를 주름잡고 있는 기업가들 가운데서도 많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의 기업이 세계에서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개성상인'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

그저 알고만 있었던 이야기를, 몰랐던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책.

매일을 여행하듯이 읽다 보니 어느새 인문학적 교양과 지식이 쌓여있었습니다.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인문학.

미처 몰랐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이제라도 알게 되어 뿌듯함이 공존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번의 여행으로 그칠 것이 아니었기에 매일 매일 새기고 또 새기며 내 안으로의 여행으로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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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어휘력 사전 ㅣ 교과서가 쉬워지는 시리즈 2
이미선 지음, 마이신(유남영) 그림 / 미래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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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받아쓰기와 일기 숙제를 하면서 '글쓰기'에 스스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구하지만...

저 역시도 어떻게 가르쳐주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고 사실 저도 알고는 있지만 막상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저도 배우고자 책을 찾아보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 건​ 자주 쓰이는 관용어, 속담, 고사성어 700여 개의 주요 어휘를 이 한 권에 담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생활 속 예문으로 어휘의 쓰임을 쉽게 익힐 수 있기에 굳이 힘들게 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도 좋았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바로 찾아서 활용할 수 있는 이 책.

이제 의기소침해 있는 어휘력에 자신감을 더할 차례였습니다.

​

말하기와 글쓰기가 만만해지고

문해력과 독해력을 키우는 초등 어휘력 사전

​

『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어휘력 사전』



책의 구성은 관용어, 속담, 고사성어 순으로 ㄱ~ㅎ순으로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어휘에 대한 사전적인 설명은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하고, 각각의 어휘마다 생활 속 예문을 2개씩 강조해서 실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들어가기 전 퀴즈!

자신의 실력을 우선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표기법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고 상황별 만화로 이해를 도와주었으며 비슷한 표현과 반대되는 표현도 함께 익힐 수 있게 표기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삼조 그 이상이었습니다.

만족도 최고!!!



처음에 아이가 빈칸들을 보더니 작은 소리로 한숨을 내쉬면서 너무 모르는 게 많다고 속상해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지 하나를 읽고 나면 꼭 저에게 와서 배운 말을 내뱉고 그렇게 자신의 어휘력을 쌓아가는 모습이 부모로서 뿌듯했다고 할까.

진작에 이 책을 읽게 해줄걸! 이란 생각이 들면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시리즈>의 다른 편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렇지 않아도 요즘 아이들은 긴 글을 피하고 책 읽기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 문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소리 내어 읽고 쓰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 책을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부모와 함께 놀이하듯 서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문해력을 기를 수 있기에.

하루에 하나씩 아이와 함께 배워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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