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열 권 이상을 책을 쓴 그.
정철 지음이라고 적인 책들을
펼쳤다.
살폈다.
추렸다.
내 눈에 괜찮은 글.
다시 읽고 씩 웃은 글.
다시 읽고 울컥한 글.
다시 읽어 보니 새로운 글.
이대로 땅에 묻어 버리기 싫은 글.
제법 사랑받은 글.
여전히 꿈틀거리며 세상을 돌아다니는 글.
반응은 신통치 않았지만 다시 소개하고 싶은 글.
헉헉;;
아무튼 이 글들을 모아 정철 베스트 글 모음집이 바로 『영감달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아! 봤던 글에 대한 반가움이, 처음 만나는 이라면 그의 엑기스만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였음에 저에겐 반가움과 새로움이 공존하였습니다.
하루에 하나의 영감.
선택이 많아진 30대에 필요한 글, 노안이 찾아오는 40대를 위한 글, 은퇴하면 뭐 할지 고민하는 50대의 생각을 바꾸는 글 등 그 나이대에 필요한 글뿐 아니라 지구의 날엔 지구를, 고래의 날엔 고래를, 커피의 날엔 커피를 붙들고 쓴 글을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그 나이에, 그날에, 그 계절에 걸맞는 글을 줌과 동시에 글에 어울리는 새로운 질문을 하나씩 던짐으로써 우리에게 없던 1년 치 영감을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참..
최근에도 그랬고 8년 전에도 그랬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날의 글은 가슴에 눈물이 차오르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