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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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데...

바로 로맨스 여제이자 영국의 얼굴인 '제인 오스틴'.

이번엔 그녀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삶도 소설 속 주인공과 같을지 기대해 보며 제인 오스틴을 편지와 그림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영국의 얼굴, 제인 오스틴"

당신이 몰랐던 그녀의 연애와 사랑,

상상하고 쓰는 삶에 대하여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1769년 1월 9일.

제인 오스틴은 언니 커샌드라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스무 살, 젊고 자신감 넘치고 웃음이 많은 그녀의 목소리부터 생의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 속엔 제인 오스틴의 태도, 성격, 연애, 외부적인 상황, 가족 관계의 확장, 살던 집, 인생에 대한 시각까지 세세하고도 생동감 있게 전해 주고 있어 마치 저도 그 시대 그곳에 같이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커샌드라와 제인은 서로를 한 몸처럼 여길 만큼 매우 친하고 사이가 좋아 보입니다.

"이제 난 편지 쓰기의 진정한 묘미가 뭔지 알게 됐어. 그건 늘 상대에게 말로 하던 걸 고스란히 종이에 옮기는 거야. 그러니까 난 이 편지에서 최대한 빨리 언니에게 이야기하는 중인 거지"

오늘 이 편지를 우체국에 가서 부치면 난 인간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에 정점을 찍을 거고 번영의 햇살을 한몸에 받거나 언니가 좋아할 만한 언어로 된 다른 즐거운 센세이션을 얻겠지. - 1799년 1월 8일 편지에서

라고 적을만큼 편지를 보내고 받을 때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녀의 편지는 시간이 흐르며 그녀가 아끼는 조카들에게도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조카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면 커샌드라에게 보여 주었던 날카로운 통찰력이 담긴 완벽한 소품문 속 풍자적인 어조 대신 한층 유창하고 쉽게 글을 쓰고 특유의 애정이 가득 담긴 조언과 농담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인 오스틴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기에 그녀 자체가 소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패니, 난 의구심의 한 부분에 대해 아주 길게 적었어. 이쯤 해 두고 너도 너무 깊이 생각하지는 말아. 네가 정말로 그를 좋아하지 않는 한 받아들여서는 안 돼. 애정 없는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편이 더 낫고 견디기 수월해. 만약 그의 매너나 기타 등등의 결핍이 그가 가진 훌륭한 자질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 당장 그를 포기하렴... - 1814년 11월 18일 편지에서

사랑하는 에드워드, 너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너도 아프게 되면 나처럼 극진한 간호를 받을 거야. 네가 너무 측은해서 불안한 친구들에게 둘러싸이는 은혜로운 축복으로 육체적 고통은 줄어들 테지. 장담하는데 무엇보다 그들의 사랑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체력 저하와 우울증을 비롯해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야. 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 1817년 5월 27일 편지에서

그런 그녀에게 애디슨병 혹은 부신과 관련된 질환이 찾아오게 되고 결국 눈을 감게 되는데 커샌드라는 동생이 죽은 직후 패니 나이트에게 두 통의 편지를 써 제인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가득 토해 냅니다.



내 일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

그 슬픔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음에 더없이 가슴 아팠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가이기 전 한 여성으로서 그녀의 모습.

사랑스러웠고 그래서 더 애틋하게 그리웠습니다.

간단히 줄이자면, 내가 노파가 될 때까지 살 운명이라면 난 분명 지금 죽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이런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축복을 받으면서. 가족들보다 더 오래 살거나 그들의 고통을 제물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어. 건강이 좋든 안 좋든, 영원한 네 친구로 남을게. - 1817년 5월 22일 편지에서

영원히 우리의 친구로 남은 제인 오스틴.

왠지 오늘은 그녀의 작품 하나를 마주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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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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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매력적인 제인 오스틴. 그녀를 만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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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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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튀르키예 소설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기에 어떨지 기대가 되었던 이 작품.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이 소설은 전 세계 56개국의 언어로 사랑받았다고 하니 그 감동.

벌써부터 느껴지는 건... 착각이겠고.

아무튼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첫 장을 펼쳐들었습니다.

'편안한 환경에 젖어 있던 물고기들은

위험한 바다에서 살아남기 힘든 법이다.

그래도 단 1분이라도 맛본 자유를 아쿠아리움에서

지낸 수많은 세월과 바꾸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

페리는 자유를 향해

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어 나갔다.

이브의 세 딸



이스탄불, 평범한 어느 가을날이었다. 그날 그녀는 문득 자신이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이야기는 여느 날과 그리 다르지 않았던 그날 밤 시작된다. - page 7

세 아이의 엄마인 '페리'는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 좋은 주부, 좋은 시민, 현대적이며, 세속적인 무슬림인 그녀.

초호화 파티에 초대되어 딸 데니즈와 함께 길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차가 정차한 사이에 기껏해야 열두 살쯤 돼 보이는 거지 소녀들이 차 한 대마다 앞에서 10초 남짓 머물렀다가 다음 차로 옮겨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행히 파란불이 들어오고 차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해 페리 역시도 액셀러레이터를 막 밟으려는 순간.

차 뒷문이 순식간에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녀의 핸드백을 체어 가는 것이 백미러로 보였고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차에서 뛰어내려 그들을 쫓아가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의 꼬마 도둑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부랑자는 가소롭다는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본 뒤 핸드백을 뒤집어 하나씩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갑 속에 있던 것들 중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감춰 두었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보여 주지 않았던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으로부터 그녀는 과거로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몇 장 남지 않은 옥스퍼드 대학교 시절의 사진이었다. 아주르 교수와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된다. - page 46

페리는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엄마와 종교에 회의를 가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관계는 술집과 이슬람 사원만큼이나 서로 어울리지 않았기에 잦은 다툼과 충돌은 그녀를 점차 소극적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아이일 때 진짜 아이로, 청춘일 때 진짜 청춘으로 살아갈 수가 없었다. 많이, 아주 많이 앞서서 살아야 했다. - page 38 ~ 39

집 안에 휘몰아치는 사상과 감정의 회오리로 페리는 혼란에 빠찌게 되고 결국 혼란스러운 가치관을 가진 채 성년이 되어버립니다.

이스탄불을 떠나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페리는 그곳에서 쉬린과 모나를 만나게 됩니다.

종교를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비판하는 무신론자 쉬린.

히잡을 쓴 독실한 이슬람 신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모나.

종교와 무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한 페리.

이들은 서로 논쟁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유대감을 깊게 나누며 영혼의 단짝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신에 대해 강의하는 '아주르' 교수의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그녀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페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저자의 이야기.

세상에서 역할이라는 건 계속 바뀌는 것이다. 원자는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항상 움직인다. 삶의 형태는 원이고, 원 위의 모든 점은 중심에서 등거리에 있다. 그 중심을 신이라고 부르든, 사랑이라고 부르든, 아니면 전혀 다른 뭐라 부르든 중요하지 않다. - page 553

여성 인권, 종교 문제, 사회적 혼란.

단순히 튀르키예만의 문제는 아니었음에 읽으면서 우리에게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 주었습니다.

과거로부터 나아가는 그 한 걸음.

그 '용기'와 '이해'로부터 시작됨을 기억하며 무엇보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분쟁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곤 하였습니다.

진한 여운이 남았던 이 소설.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페리의 앞날에 응원의 박수를 건네며...

책장을 덮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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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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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마음가짐도 다잡게 되고 더 나은 삶을 위하는 건 모두가 같은 마음이 아닐까!

그런 의미로 이 책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다니엘 핑크, 로버트 치알디니, 그레첸 루빈, 폴 블룸 등 세계적 석학들과

정재승, 한소원, 이석재 등 국내 최고의 지식인이 추천한 이 책.

2022년 예일대학교 렉스 힉슨 교육상 수상자 안우경이 말하는

"우리의 삶과 나아가 이 세계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한 현명한 방법"

을 배워 저도 성장해 보려 합니다.

똑똑하고 이성적인 우리가 왜 생각의 함정에 쉽게 빠지는 걸까?

여덟 가지의 사고 오류를 통해 보는 생각의 함정과 그 해법

씽킹 101



이 책은 안우경 교수가 가진 단 하나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인지 심리학이 과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여덟 가지의 사고 오류를 통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에서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상황을 예시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기에 재미나게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의외로 많이 생각의 함정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이유의 <좋은날>이 한창일 때 '이 정도 고음쯤이야 나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착각.

식당에서 먹던 '폭탄 달걀찜'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요리법을 가르쳐 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했을 때 등...

(음... 마치 제 이야기를 하는 듯이 자꾸만 찔리는...)

이런 착각이 드는 건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그 과정이 수월하게 그려지면서 생기는 '유창성 효과'로 인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유창성 효과는 메타 인지라 부르는 인지 과정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규칙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는데 때때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이

실제로 시도해 보면 된다!

였습니다.

너무나 뻔한 해결책이 아닐까라? 저 역시도 반문하였는데 의외로 이 방법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던...

이 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읽고자 한다면 각 문제들을 먼저 마주해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 고민한 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보며 고민과 성찰을 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자연스레 '씽킹(Thinking)'하는 자세가 잡히게 되면서 사고의 오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좀 더 공정해질 수 있음에.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나지는 것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사고의 오류에 대한 이해가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은 무엇인가? 나는 더 나은 세상은 더 공정한 세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공정하려면 우리는 편견 없이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공정해야 한다. - page 349 ~ 350

사고의 오류는 개인의 삶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개인부터 오류와 편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그것들을 빠져나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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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열두 달의 자기 돌봄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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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자기돌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굳이 나를 돌보아야 하는 걸까?'

나 자신을 돌보기 이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에, 나보단 가족들을 챙겨야 했기에 나 자신을 돌본다는 건 사치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면서였는지 아니면 내 몸과 마음이 한계를 넘어서였는지 번아웃처럼 공허함과 무기력함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껍데기만 남은 나...

여기 워킹맘으로 일하랴 아이들 돌보랴 바쁘게 살아가던 '베레나'도 그러했습니다.

"나는 때때로 작은 이불을 덮고 웅크리고 있는 느낌이 들어."

그런 베레나를 위해 심리학자인 친구 안네가 '자기돌봄'이란 주제를 꺼내게 됩니다.

잃어버리기 전에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한 '열두 달 행복 찾기 프로젝트'.

한 달에 딱 한 번,

나부터 챙기는 시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베레나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저 역시도 변화를 꿈꿔봅니다.

행복을 끌어당기려면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뿐인 나를 소중하게 대하겠다는 선언, "지금부터 시작!"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심리학자인 안네가 월별 '미션 편지'를 통해 미션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러면 저널리스트 베레나가 챌린지 하듯 미션을 실행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거나 혹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을 솔직하게 편지에 기록합니다.

마지막에 안네가 다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피드백을 제시하면 한 달의 미션은 끝!

그렇게 열두 달의 자기 돌봄 미션을 통해 일상이 충만해지는 작은 기적들을 경험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본인만의 방법을 발견하고, 건강하고 다정한 이기주의자로 거듭나게 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미션들을 살펴보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뜨개질, 빵 굽기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기라든지 꿈 일기 쓰기, 짧은 여행 떠나기, SNS 끊기 등 일상 속 이 작은 미션들이 별거 아닌 듯하였지만 던져지는 돌멩이가 파장을 일으키듯이 우리의 일상에 긍정적인 파문을 일으키게 되고 이로부터 삶이 견고해진 그녀.

예전의 나는 목표 지향적으로 앞만 보고 나아가는 운전자였어. 오른쪽이나 왼쪽이 어딘지 신경도 쓰지 않고, 휘발유가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들어와도 무시해버린 채 오로지 전방만 주시하는 그런 운전자. 어쩌면 자동차의 연료계마저 이미 고장 난 상태였는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의 나는 연료계의 경고등이 들어오면 주변을 둘러보고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야.

...

이제는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 드디어 인생이라는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거든. 그 자동차는 춥든, 길이 얼어 미끄럽든, 어둡거나 안개가 잔뜩 끼든 상관없이 나를 지켜줄 거야. 물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테지. 하지만 이제 삶의 균형을 잡는 법을 새롭게 배웠으니, 앞으로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줄 순 있을 거야. 자기돌봄은 생크림 케이크 위에 올라간 체리 장식처럼 부가적인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해지는 다정한 마음이니까. - page 311 ~ 312

자기돌봄을 해야 하는 이유.

이제 명확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었고 베레나 역시도 어떤 점은 잘 맞지 않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개개인의 선호도의 차이이기에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었습니다.

시도하기 쉬웠던 방법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느낀 방법

이론적으로 끌리지만 잘 맞지 않았던 방법

등 떠오르는 모든 것을 적어보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차근차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주었습니다.

아직 저도 어떤 방법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눈길이 갔던 방법은 <8월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쳐, 지금부터 시작!_어제와 다른 새로움 발견하기>였습니다.

새해도 맞이했고 앞자리도 바뀌었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마이크로 어드벤처'라는 개념은 저에게 강렬하게 다가왔었기에 저는 이 미션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마이크로 어드벤처란 퇴근 후나 주말에 잠깐 짬을 내어 집 근처에서 즐기는 작은 모험이야. 긴 시간을 들이거나 호텔을 예약하거나 커다란 짐을 싸지 않고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짧고 가볍게 누릴 수 있는 모험이지.

...

요즘은 꼭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모험을 떠나고 있어. 퇴근 후에 가본 적 없는 카페에서 처음 보는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마이크로 어드벤처겠지. 노르딕 워킹이나 줌바댄스, 탁구 같은 스포츠를 배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고. 이 책을 읽으면서 벌써 작은 모험을 계획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야. - page 212



한 달에 한 번씩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

그 시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오히려 그 시간은 다른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나부터 챙기는 시간을 갖기 시작하기를 저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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