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들을 살펴보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뜨개질, 빵 굽기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기라든지 꿈 일기 쓰기, 짧은 여행 떠나기, SNS 끊기 등 일상 속 이 작은 미션들이 별거 아닌 듯하였지만 던져지는 돌멩이가 파장을 일으키듯이 우리의 일상에 긍정적인 파문을 일으키게 되고 이로부터 삶이 견고해진 그녀.
예전의 나는 목표 지향적으로 앞만 보고 나아가는 운전자였어. 오른쪽이나 왼쪽이 어딘지 신경도 쓰지 않고, 휘발유가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들어와도 무시해버린 채 오로지 전방만 주시하는 그런 운전자. 어쩌면 자동차의 연료계마저 이미 고장 난 상태였는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의 나는 연료계의 경고등이 들어오면 주변을 둘러보고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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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 드디어 인생이라는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거든. 그 자동차는 춥든, 길이 얼어 미끄럽든, 어둡거나 안개가 잔뜩 끼든 상관없이 나를 지켜줄 거야. 물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테지. 하지만 이제 삶의 균형을 잡는 법을 새롭게 배웠으니, 앞으로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줄 순 있을 거야. 자기돌봄은 생크림 케이크 위에 올라간 체리 장식처럼 부가적인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해지는 다정한 마음이니까. - page 311 ~ 312
자기돌봄을 해야 하는 이유.
이제 명확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었고 베레나 역시도 어떤 점은 잘 맞지 않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개개인의 선호도의 차이이기에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었습니다.
시도하기 쉬웠던 방법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느낀 방법
이론적으로 끌리지만 잘 맞지 않았던 방법
등 떠오르는 모든 것을 적어보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차근차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주었습니다.
아직 저도 어떤 방법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눈길이 갔던 방법은 <8월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쳐, 지금부터 시작!_어제와 다른 새로움 발견하기>였습니다.
새해도 맞이했고 앞자리도 바뀌었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마이크로 어드벤처'라는 개념은 저에게 강렬하게 다가왔었기에 저는 이 미션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마이크로 어드벤처란 퇴근 후나 주말에 잠깐 짬을 내어 집 근처에서 즐기는 작은 모험이야. 긴 시간을 들이거나 호텔을 예약하거나 커다란 짐을 싸지 않고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짧고 가볍게 누릴 수 있는 모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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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꼭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모험을 떠나고 있어. 퇴근 후에 가본 적 없는 카페에서 처음 보는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마이크로 어드벤처겠지. 노르딕 워킹이나 줌바댄스, 탁구 같은 스포츠를 배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고. 이 책을 읽으면서 벌써 작은 모험을 계획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야. - page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