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안우경 교수가 가진 단 하나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인지 심리학이 과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여덟 가지의 사고 오류를 통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에서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상황을 예시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기에 재미나게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의외로 많이 생각의 함정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이유의 <좋은날>이 한창일 때 '이 정도 고음쯤이야 나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착각.
식당에서 먹던 '폭탄 달걀찜'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요리법을 가르쳐 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했을 때 등...
(음... 마치 제 이야기를 하는 듯이 자꾸만 찔리는...)
이런 착각이 드는 건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그 과정이 수월하게 그려지면서 생기는 '유창성 효과'로 인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유창성 효과는 메타 인지라 부르는 인지 과정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규칙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는데 때때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이
실제로 시도해 보면 된다!
였습니다.
너무나 뻔한 해결책이 아닐까라? 저 역시도 반문하였는데 의외로 이 방법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던...
이 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읽고자 한다면 각 문제들을 먼저 마주해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 고민한 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보며 고민과 성찰을 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자연스레 '씽킹(Thinking)'하는 자세가 잡히게 되면서 사고의 오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좀 더 공정해질 수 있음에.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나지는 것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사고의 오류에 대한 이해가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은 무엇인가? 나는 더 나은 세상은 더 공정한 세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공정하려면 우리는 편견 없이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공정해야 한다. - page 349 ~ 350
사고의 오류는 개인의 삶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개인부터 오류와 편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그것들을 빠져나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