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 역사를 움직인 책 이야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대니얼 스미스 지음, 임지연 옮김 / CRETA(크레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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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라볼 때 무엇을 중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책'이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재미있는 지식과 소소한 상식으로 가득 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고,

역사의 흐름을 변화시킨

50권의 책으로 떠나는 항해!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책이란 무엇일까?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하였습니다.

책은 한 명 또는 여러 저자의 사고와 상상력을 응축해 담은 것으로, 인류 문화와 문명의 상징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지니고 있다. 책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지식을 전파하며, 인간이라는 탁월한 종의 본질을 탐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상상하는 도구다. - page 5

문자의 발명 이후 수천 년 동안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정보와 지식은 물론, 종교와 철학, 문학과 예술에 이르기까지 전파하고 나누며 변화, 발전해 왔습니다.

그만큼 '책'이야말로 인류 문명에 큰 자취를 남기고 있다는 사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인류 역사에 큰 영향력을 미친 50권의 책을 선정하여 역사적 맥락과 함께 책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문학작품으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 고전 문학의 스토리텔링 방식에 본질적 변화를 가져온 대서사시 《일리아드》, 철학적 사상을 담은 《도덕경》이나 《토라》 《쿠란》과 같은 종교 경전, 인류가 세계를 인식하는 틀을 바꾼 《프린키피아》 《일반 상대성 이론》 등의 과학 논문,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영향을 미치는 셰익스피어나 세르반테스, 조지프 헬러 등의 문학작품에 이르기까지.

어떤 작품이 가장 위대한 작품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고 역사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낸 작품을 선택해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직지심체요절》의 등장은 반가우면서도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인쇄한 성경보다 78년 앞선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우리의 《직지심체요절》이 파리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하며 자국의 국보가 반환되어야 한다고 소유권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인류의 문화적 성취라는 지위만큼은 변함없음을 가슴에 꼭 새겨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놀랐던 《돈키호테》 이야기.

그저 기사도 소설의 희극적 패러디라 여겼던 이 작품이 근대 소설의 효시라는 중요성 외에도 인간의 조건에 대한 성찰과 꿈과 현실의 조화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울림을 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문학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세르반테스는 기사도 소설의 형식을 가져와 비트는 방식으로 새로운 문학 장르를 개척했다. 먼저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 복잡하지만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로 만들어내며, 사건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와 풍부한 내면을 표현한 것이다. 세르반테스는 르네상스 예술가에 비견되는 문학적 업적은 남겼으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자의 이름 없이 소비되던 시시한 유흥거리에 불과했던 소설에 깊이를 더했다.

...

《돈키호테》는 독자에게 진실과 미덕의 본질에 대해 고찰하고,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자신의 의지로 삶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 그만큼 서양 문학의 중추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에 그치지 않고 세르반테스는 이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후 수 세기 동안 다른 어떤 문학보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현대적인 문학 형식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 page 160 ~ 161

이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돈키호테》 책을 펼쳐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해리엇 제이콥스가 익명으로 발표했던 자서전 《린다 브렌트 이야기》.

저자 제이콥스는 작중 린다 브렌트라는 이름으로 노예로서의 시간과 자신과 아이들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그녀의 외침.

"독자들이여, 내가 겪은 고통을 털어놓고 나를 향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려고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내 자매들을 향한 연민의 불꽃을 밝히기 위해서다."

억압받는 이를 대변하는 작가의 목소리.

지금도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사회가 나아지고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자세를 가져야 함을 다짐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이라는 묘한 매력을 지닌 매체.

칼 세이건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천년을 가로질러, 작가는 분명하면서도 조용히 당신의 머릿속에서 직접 말하고 있다. 글쓰기는 아마도 서로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한데 묶어주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일 것이다. 책은 시간의 족쇄를 끊는다. 책은 인간이 마법을 행할 수 있다는 증거다.

인류사의 빛나는 발명품인 '책'.

오늘 제 손에 들려있는 책도 언젠간 역사의 한순간을 지니게 되지 않을까!

설렘 안고 책을 맞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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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오디세이 - 미지의 나를 찾아서
우주살롱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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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람들을 만날 때 'MBTI'를 얘기하곤 합니다.

16개의 성격 유형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존재를 규정하는 MBTI를 넘어,

존재를 변화시키는 '별자리'

하긴 라떼는 말이죠 MBTI 전 별자리를 묻곤 하였었는데 말이죠...

하하핫;;;

아무튼 이 책에서 밝히는 바에 따르면

"MBTI가 자신을 단적으로 규정하는 데 그치는 반면,

별자리(어스트롤로지Astrology)는 '나'에 대한 규정을 넘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준다"

고 하였기에 더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떻게 별자리 출생 차트에 나도 모르던 내가 고스란히 들어 있지?"

미지의 나를 찾아가는

별자리 여정

별자리 오디세이



누구나 '나'는 누구며, 불쑥 돋는 욕망들은 어디서 오고 그 갈망의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이며 심오한 질문에 휩싸이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MBTI로 '나'를 규정하곤 하는데 이는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더욱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별 하나가 사막을 건너는 이에게 길을 잡아주듯, 별자리는 '나'에 대해 맥을 짚어서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일러준다. 출생 차트로 '나'를 읽고 해석하다보면 자기 자신이 우주의 축소판, 그러니까 소우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복잡하게 얽힌 일상의 사건과 관계들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또한 탄생의 순간에 우주와 별의 에너지가 '나'에게 고스란히 새겨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을 이루는 에너지라는 것을 수긍하게 된다. - page 10 ~ 11

별자리 출생 차트는 우리가 태어날 때 행성과 별자리가 어떤 힘을 미쳤으며 현재의 우리 삶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별자리 차트를 해석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것이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받게 된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별자리 출생 차트는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대표적인 사이트 '어스트로닷컷 www.astro.com'에 들어가서 자신의 생년월일시와 출생 도시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은 별자리 출생 차트가 만들어집니다.



별자리 출생 차트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개념으로 12사인, 10행성, 12하우스가 있습니다.

12사인은 당신의 기질(character)과 성향을,

10행성은 당신의 욕구(desire)와 의지를,

12하우스는 당신이 살아갈 인생 영역(field)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이 태어나는 순간에 10행성이 어느 사인, 어느 하우스에 위치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10행성 각각의 욕구들이 12사인의 어떤 기질로 드러나고 12하우스의 어떤 인생 영역에서 발휘되는지, 또 서로 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지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

책의 설명을 따라 출생 차트를 해석하다보면 몰랐던, 때로는 알지만 숨기고 싶어했던 자신의 삶의 목표, 감정의 경향, 삶에 대한 태도, 연애관, 가치관, 무의식까지 알게 되면서 마침내 자신에 대한 밑그림이 완성되는 여정을 거닐게 됩니다.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나만의 별자리 출생 차트를 만들고 나니 정말 '나'라는 존재가 우주의 하나의 '별'처럼 느껴지기도 하였고...

무엇이든 백 퍼센트 나를 규정지을 수 없지만 '아! 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하면서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였습니다.

저자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나는 ○○ 별자리니까 ○○해'라는 규정을 사뿐히 뛰어넘어 자신을 가로질러야 한다. 그 순간에 당신은 진정한 우주적 존재가 된다. 우연의 변수에 마음을 열고 당신 자신이 규정된 하나의 존재라기보다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는 흐름이라는 우주적 이치를 깨닫게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 page 421 ~ 422

나라는 우주를 온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함에.

이를 발판으로 '나'의 별들을 하나둘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 보는 건 어떨지.

신비롭고도 재미난 여행 한 번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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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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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명사]

1. 속이 비어 있는 근육조직으로, 리드미컬한 수축과 이완 작용을 하여 순환기계를 통해 혈액을 펌프질한다. 척추동물 중에서도 인간은 2심방 2심실 구조로 네 개의 방실이 있다.

2. 사람의 성격 또는 사람의 감정이나 마음이 나온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묘사할 때 쓰인다.

3. 식물, 특히 잎이 많은 식물의 단단한 중심부.

4. 용기, 결단력 또는 희망.

5. 상단에는 두 개의 반원이 옆으로 나란히 있고 하단은 V자 형태로 되어 있는 모양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종종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칠한다.

6. 카드의 네 가지 패 중 하나(나머지는 다이아몬드, 클럽, 스페이드).

7. 가장 중심이 되거나 가장 중요한 부분.

주먹만 한 크기이지만 생명의 핵이자 마음을 담은 기관인 '심장'.

그 심장에 대한 A to Z까지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잘 모르고 있기에 이번 기회를 빌미로 '심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지구상 모든 심장에 대한 경쾌하고 매력적인 역사"

세상에서 가장 큰 심장부터 가장 차가운 심장, 심장 없이도 살아가는 동물,

그리고 인간의 심장을 치료하는 놀라운 연구까지,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놀랍고도 재미났습니다.

그동안 제가 알던 '심장'은 정말 일부였고 이토록 다양한 심장이 놀라운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니!

역시 무엇이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그 면모를 알게 됨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장부터 강렬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심장 '흰긴수염고래의 심장'.

"고래의 가장 큰 혈관은 사람이 헤엄쳐서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아마도 고래의 심장혈관 중에서 가장 큰 후대정맥을 말하는 거였겠죠."



고래 심장 표본의 크기가 길이 1.07미터, 폭 0.97미터로 크다고 여겨지지만...

밀러도 복원되어 돌아온 심장 표본을 보니 기대보다는 크기가 작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이 심장의 주인이었던 흰긴수염고래가 다른 개체에 비해 몸집이 작은 편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심장은 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걸까?

그 답은, 흰긴수염고래의 심장이 다른 포유동물의 심장만큼 크지 않다는 데 있다. 물론 흰긴수염고래는 인간의 기준으로 매우 큰 동물이지만, 무게의 비율로 따지자면 흰긴수염고래의 심장은 몸 전체 무게의 0.3퍼센트에 불과하다. 물 밖의 다른 동물, 가령 생쥐나 코끼리 같은 경우에 심장과 몸 전체 무게의 비율은 0.6퍼센트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작은 동물일수록 심장이 비례에 맞지 않게 큰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

가장 작은 조류로 알려진 벌새 역시 몸무게는 2그램(10퍼센트짜리 동전보다 가볍다)에 불과하지만, 심장 대 체중의 비율은 매우 커서 자그마치 2.4퍼센트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따지자면, 벌새의 심장은 흰긴수염고래의 심장보다 무려 여덟 배 더 크다는 뜻이다. - page 46 ~ 47

작은 동물 나름의 생활 습관과 지나치게 활동적인 습성으로 체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심장을 가졌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심장의 사례를 보며 그동안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만 생각했던 저의 시선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심장은 모든 동물이 다 하나씩 가지고 있지도 않고, 구조도 같지 않다. 순환 펌프는 동물 집단마다 다르게 진화했다. 저마다 모양도 다르고 작용도 달라서, 심지어는 "심장"이라고 정의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렇게 서로 달라 보이는 기관들이 기능적으로는 유사한 이유는 "수렴진화"라는 현상 때문이다.

...

역으로, 진화의 기원을 살펴보면 척추동물의 기관계는 왜 집단마다 별 차이가 없는지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척추동물의 순환계는 하나의 공통 조상, 즉 약 5억 년 전에 살았던 무악어류의 일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믿는다. 결과적으로, 순환계의 여러 부분이 진화를 통해 여러 번 변화를 겪었음에도, 모든 살아 있는 척추동물에게서 고대 무척추동물이 적응해온 흔척을 찾아볼 수 있다. 어류의 2방실 심장, 포유류, 악어, 조류의 4방실 심장은 이 동물들이 제각기 다른 환경의 요구에 적응하며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더라도 이들에게 고대 척추동물이 가졌던 순환계, 즉 동맥과 정맥 그리고 방실로 나누어진 심장의 기초적인 청사진이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 - page 66 ~ 69

이런 기관적인 이야기 말고도 우리는 '심장'에 마음이, 영혼이 연결되어 있다고 여기며 노랫말과 문학작품 속에 표현을 하는데...

정말 심장과 마음 혹은 영혼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우리의 믿음은 사실일까?

최근에 발표된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한 연구 결과는, 비록 고대인들의 믿음이나 대안의학이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더라도, 심장과 마음이 결국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징후를 찾아냈다고 하였습니다.

타코츠보 증후근이라고 알려진 이 증상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구자들은 이 기이한 질병의 경험자들과 그 원인에 대해 상세히 조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타코츠보 증후군으로 고생한 환자의 90퍼센트가 폐경 이후의 여성이었으며, 그들 대부분이 발병 직전에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급성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점인데, 심지어는 자살을 시도한 환자도 있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 고통받은 이들도 있었다. 사별의 슬픔과 타코츠보 증후군 사이의 관계 때문에 이 증상에 상심증후군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붙었다. - page 301 ~ 302

마음의 고통을 겪으면 심근경색과 비슷한 고통을 느끼고, 심장도 독특한 형태로 수축을 한다고 하니 심장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잘 챙겨야 함을 배워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관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망가진 장기를 수리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

하랄드 오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제는 자동차 라디에이터가 고장 나면 수리를 하지 않아요. 통째로 새 라디에이터로 갈아 끼우지요."

결국 재생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끝없이 늘어선 대기자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요행으로 이식수술을 받아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부담 없이, 망가진 심장이나 신장, 간, 폐 등의 장기를 대체하는 것이다. 동물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는 과학자도 있다. 예를 들면, 조직거부 반응의 걱정 없이 사람의 장기에 적합한 장기를 제공하도록 돼지의 유전자를 변형하는 방법이 있다.

오트에게 장기재생치료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앞으로 20년쯤, 이런 모든 연구가 정말 잘 진행되어 성공을 거두었다고 칩시다. 누군가 심장이 망가졌어요.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죠?"

"병원으로 가서 피부에서 생체조직을 떼어낸 다음, 심장으로 길러냅니다. 환자의 심장이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면, 길러놓은 심장으로 바꾸면 됩니다."

"다른 장기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제가 꿈꾸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 page 346 ~ 347

최초의 인공 심장을 이식한 환자의 사례부터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았던 인간 베이비 페이의 사례까지 심장 이식술의 발전이 있는 만큼, 시금치의 잎관 구조를 이용해 심장 조직을 재구성하려는 연구까지.

다양한 심장 연구로 모든 인간이 건강한 심장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Listen to my Heart!

이제부터라도 가끔은 '심장'의 소리를 들어볼까 합니다.

묵묵히도 열심히 뛰고 있는 나의 심장.

위대하고도 고마운 존재임을, 그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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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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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

낯선 땅에서 서로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가는 그들의 이야기.

특별함 없는 '일상'을 특별하게 그려냈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저 역시도 '요코 중독'에 빠지듯 영화도 몇 번이나 보았고 책도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였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첫 에세이로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소설보다 더 기대되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의

컬러풀한 일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삶의 힌트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소설과도 닮아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아니 저에겐 그저 평범히 지나칠 일상이 그녀의 시선으로부터는 '컬러풀한 일상'으로 그려짐을 보며 역시 '무레 요코는 무레 요코다!'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탈 플라스틱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즐기는 모습, 뜨개질을 다시 시작하면서 떠오른 엄마와의 추억, 시행착오 끝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요리를 완성하고, 관심 가는 TV 프로그램을 녹화해두었다가 시간 내서 감상하고,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과 음악, 게임 영상까지 찾아보며 유튜브를 즐기는 등.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이 있더라도 그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취향도 만들어나가고 '나다움'을 유지하는 그녀의 모습으로부터 제 자신의 고개가 숙여지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렸던 <고양이 시이를 떠나보내다> 이야기...

22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온 고양이 '시이'.

잠자리에 들기 전

"시이야, 잘 자렴. 오늘 하루도 고마웠어"

라는 인사말을 시이가 21살이 되고부터는 사과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을 전하며

"오늘도 고마웠어"

라고 건넨 그 마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난 뒤 그녀의 모습.

잔잔히 느껴지는 슬픔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모습에 더 애잔하고도 따뜻함이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시이야, 집에 왔어"

죽은 시이의 시신을 집에 두었을 때는 볼 때마다 몸을 쓰다듬으며 "어쩌다 이런 일이..." 하며 마음이 흔들렸는데 막상 화장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몇십 년 전 포목점에서 준 실크 식탁보를 작은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그 위에 유골함을 안치했다. 시이는 낸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으면 싫어했기 때문에 내가 일하는 곳 바로 앞에 유골함 테이블을 놓아두었다. - page 104

그리고 공감되었던 <30년 만에 신문을 구독하다> 이야기.

저 역시도 굳이 신문을 읽어야 할까, 뉴스는 인터넷을 통해 보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데...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여전히 신문 구독하시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신문을 펼치시며 읽으셨는데...

이제는 저도 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신문'이란 매체는 저에게 동아줄과 같았다고 할까.

아무래도 인쇄되기에 잘못된 정보는 걸러냄은 물론이고 그저 제목만 보고 스쳐지나칠 수 있는 내용을 읽게 되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신문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모습을 보며 아이도 신문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렇기에 책도 그렇고 신문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란 저만의 생각도 해 봅니다.

매일 신문을 읽다 보면 인터넷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속도 면에서는 인터넷을 따라갈 수 없다. 전날 라디오에서 듣거나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신문에 실려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 밖의 지역 정보나 기자가 직접 취재한 기사는 흥미로웠다. - page 138

신문 구독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굳이 있다면 아침저녁으로 아파트 1층의 공동우편함으로 신문을 가지러 가야 하는 것 정도인데, 그런 귀찮음보다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다 읽은 신문은 종이 재활용품 버리는 날에 내놓으면 무게에 따라 화장지를 받을 수도 있다. 필요 없는 책이나 물건을 박스에 넣어 자선단체에 보낼 때 택배 박스의 빈 곳을 메우는 완충재로 쓸 수도 있다. 옛날에는 신문지로 유리창을 닦으면 더 깨끗이 닦인다고 해서 유리창 닦을 때 사용하기도 했다. 읽을 때도 도움이 되고 다 읽고 난 뒤에도 이렇게 활용도가 높다. 이번에 계약이 만료되면 연장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구독하여고 한다. 독거 노인의 집 우편함에 쌓여있는 신문을 보고 사고가 난 걸 알게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역시 신문은 상당히 쓸모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 page 141

추억은 간직하되 불필요한 것은 정리하는 비우는 삶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삶

이런 삶들이 모이고 모여 그녀만의 삶이 되어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역시나 담담하지만 따뜻함을 선사해 주었던 무레 요코.

그녀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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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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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로부터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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