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오디세이 - 미지의 나를 찾아서
우주살롱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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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람들을 만날 때 'MBTI'를 얘기하곤 합니다.

16개의 성격 유형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존재를 규정하는 MBTI를 넘어,

존재를 변화시키는 '별자리'

하긴 라떼는 말이죠 MBTI 전 별자리를 묻곤 하였었는데 말이죠...

하하핫;;;

아무튼 이 책에서 밝히는 바에 따르면

"MBTI가 자신을 단적으로 규정하는 데 그치는 반면,

별자리(어스트롤로지Astrology)는 '나'에 대한 규정을 넘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준다"

고 하였기에 더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떻게 별자리 출생 차트에 나도 모르던 내가 고스란히 들어 있지?"

미지의 나를 찾아가는

별자리 여정

별자리 오디세이



누구나 '나'는 누구며, 불쑥 돋는 욕망들은 어디서 오고 그 갈망의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이며 심오한 질문에 휩싸이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MBTI로 '나'를 규정하곤 하는데 이는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더욱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별 하나가 사막을 건너는 이에게 길을 잡아주듯, 별자리는 '나'에 대해 맥을 짚어서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일러준다. 출생 차트로 '나'를 읽고 해석하다보면 자기 자신이 우주의 축소판, 그러니까 소우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복잡하게 얽힌 일상의 사건과 관계들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또한 탄생의 순간에 우주와 별의 에너지가 '나'에게 고스란히 새겨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을 이루는 에너지라는 것을 수긍하게 된다. - page 10 ~ 11

별자리 출생 차트는 우리가 태어날 때 행성과 별자리가 어떤 힘을 미쳤으며 현재의 우리 삶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별자리 차트를 해석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것이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받게 된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별자리 출생 차트는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대표적인 사이트 '어스트로닷컷 www.astro.com'에 들어가서 자신의 생년월일시와 출생 도시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은 별자리 출생 차트가 만들어집니다.



별자리 출생 차트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개념으로 12사인, 10행성, 12하우스가 있습니다.

12사인은 당신의 기질(character)과 성향을,

10행성은 당신의 욕구(desire)와 의지를,

12하우스는 당신이 살아갈 인생 영역(field)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이 태어나는 순간에 10행성이 어느 사인, 어느 하우스에 위치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10행성 각각의 욕구들이 12사인의 어떤 기질로 드러나고 12하우스의 어떤 인생 영역에서 발휘되는지, 또 서로 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지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

책의 설명을 따라 출생 차트를 해석하다보면 몰랐던, 때로는 알지만 숨기고 싶어했던 자신의 삶의 목표, 감정의 경향, 삶에 대한 태도, 연애관, 가치관, 무의식까지 알게 되면서 마침내 자신에 대한 밑그림이 완성되는 여정을 거닐게 됩니다.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나만의 별자리 출생 차트를 만들고 나니 정말 '나'라는 존재가 우주의 하나의 '별'처럼 느껴지기도 하였고...

무엇이든 백 퍼센트 나를 규정지을 수 없지만 '아! 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하면서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였습니다.

저자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나는 ○○ 별자리니까 ○○해'라는 규정을 사뿐히 뛰어넘어 자신을 가로질러야 한다. 그 순간에 당신은 진정한 우주적 존재가 된다. 우연의 변수에 마음을 열고 당신 자신이 규정된 하나의 존재라기보다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는 흐름이라는 우주적 이치를 깨닫게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 page 421 ~ 422

나라는 우주를 온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함에.

이를 발판으로 '나'의 별들을 하나둘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 보는 건 어떨지.

신비롭고도 재미난 여행 한 번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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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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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명사]

1. 속이 비어 있는 근육조직으로, 리드미컬한 수축과 이완 작용을 하여 순환기계를 통해 혈액을 펌프질한다. 척추동물 중에서도 인간은 2심방 2심실 구조로 네 개의 방실이 있다.

2. 사람의 성격 또는 사람의 감정이나 마음이 나온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묘사할 때 쓰인다.

3. 식물, 특히 잎이 많은 식물의 단단한 중심부.

4. 용기, 결단력 또는 희망.

5. 상단에는 두 개의 반원이 옆으로 나란히 있고 하단은 V자 형태로 되어 있는 모양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종종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칠한다.

6. 카드의 네 가지 패 중 하나(나머지는 다이아몬드, 클럽, 스페이드).

7. 가장 중심이 되거나 가장 중요한 부분.

주먹만 한 크기이지만 생명의 핵이자 마음을 담은 기관인 '심장'.

그 심장에 대한 A to Z까지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잘 모르고 있기에 이번 기회를 빌미로 '심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지구상 모든 심장에 대한 경쾌하고 매력적인 역사"

세상에서 가장 큰 심장부터 가장 차가운 심장, 심장 없이도 살아가는 동물,

그리고 인간의 심장을 치료하는 놀라운 연구까지,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놀랍고도 재미났습니다.

그동안 제가 알던 '심장'은 정말 일부였고 이토록 다양한 심장이 놀라운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니!

역시 무엇이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그 면모를 알게 됨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장부터 강렬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심장 '흰긴수염고래의 심장'.

"고래의 가장 큰 혈관은 사람이 헤엄쳐서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아마도 고래의 심장혈관 중에서 가장 큰 후대정맥을 말하는 거였겠죠."



고래 심장 표본의 크기가 길이 1.07미터, 폭 0.97미터로 크다고 여겨지지만...

밀러도 복원되어 돌아온 심장 표본을 보니 기대보다는 크기가 작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이 심장의 주인이었던 흰긴수염고래가 다른 개체에 비해 몸집이 작은 편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심장은 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걸까?

그 답은, 흰긴수염고래의 심장이 다른 포유동물의 심장만큼 크지 않다는 데 있다. 물론 흰긴수염고래는 인간의 기준으로 매우 큰 동물이지만, 무게의 비율로 따지자면 흰긴수염고래의 심장은 몸 전체 무게의 0.3퍼센트에 불과하다. 물 밖의 다른 동물, 가령 생쥐나 코끼리 같은 경우에 심장과 몸 전체 무게의 비율은 0.6퍼센트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작은 동물일수록 심장이 비례에 맞지 않게 큰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

가장 작은 조류로 알려진 벌새 역시 몸무게는 2그램(10퍼센트짜리 동전보다 가볍다)에 불과하지만, 심장 대 체중의 비율은 매우 커서 자그마치 2.4퍼센트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따지자면, 벌새의 심장은 흰긴수염고래의 심장보다 무려 여덟 배 더 크다는 뜻이다. - page 46 ~ 47

작은 동물 나름의 생활 습관과 지나치게 활동적인 습성으로 체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심장을 가졌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심장의 사례를 보며 그동안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만 생각했던 저의 시선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심장은 모든 동물이 다 하나씩 가지고 있지도 않고, 구조도 같지 않다. 순환 펌프는 동물 집단마다 다르게 진화했다. 저마다 모양도 다르고 작용도 달라서, 심지어는 "심장"이라고 정의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렇게 서로 달라 보이는 기관들이 기능적으로는 유사한 이유는 "수렴진화"라는 현상 때문이다.

...

역으로, 진화의 기원을 살펴보면 척추동물의 기관계는 왜 집단마다 별 차이가 없는지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척추동물의 순환계는 하나의 공통 조상, 즉 약 5억 년 전에 살았던 무악어류의 일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믿는다. 결과적으로, 순환계의 여러 부분이 진화를 통해 여러 번 변화를 겪었음에도, 모든 살아 있는 척추동물에게서 고대 무척추동물이 적응해온 흔척을 찾아볼 수 있다. 어류의 2방실 심장, 포유류, 악어, 조류의 4방실 심장은 이 동물들이 제각기 다른 환경의 요구에 적응하며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더라도 이들에게 고대 척추동물이 가졌던 순환계, 즉 동맥과 정맥 그리고 방실로 나누어진 심장의 기초적인 청사진이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 - page 66 ~ 69

이런 기관적인 이야기 말고도 우리는 '심장'에 마음이, 영혼이 연결되어 있다고 여기며 노랫말과 문학작품 속에 표현을 하는데...

정말 심장과 마음 혹은 영혼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우리의 믿음은 사실일까?

최근에 발표된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한 연구 결과는, 비록 고대인들의 믿음이나 대안의학이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더라도, 심장과 마음이 결국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징후를 찾아냈다고 하였습니다.

타코츠보 증후근이라고 알려진 이 증상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구자들은 이 기이한 질병의 경험자들과 그 원인에 대해 상세히 조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타코츠보 증후군으로 고생한 환자의 90퍼센트가 폐경 이후의 여성이었으며, 그들 대부분이 발병 직전에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급성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점인데, 심지어는 자살을 시도한 환자도 있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 고통받은 이들도 있었다. 사별의 슬픔과 타코츠보 증후군 사이의 관계 때문에 이 증상에 상심증후군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붙었다. - page 301 ~ 302

마음의 고통을 겪으면 심근경색과 비슷한 고통을 느끼고, 심장도 독특한 형태로 수축을 한다고 하니 심장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잘 챙겨야 함을 배워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관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망가진 장기를 수리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

하랄드 오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제는 자동차 라디에이터가 고장 나면 수리를 하지 않아요. 통째로 새 라디에이터로 갈아 끼우지요."

결국 재생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끝없이 늘어선 대기자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요행으로 이식수술을 받아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부담 없이, 망가진 심장이나 신장, 간, 폐 등의 장기를 대체하는 것이다. 동물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는 과학자도 있다. 예를 들면, 조직거부 반응의 걱정 없이 사람의 장기에 적합한 장기를 제공하도록 돼지의 유전자를 변형하는 방법이 있다.

오트에게 장기재생치료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앞으로 20년쯤, 이런 모든 연구가 정말 잘 진행되어 성공을 거두었다고 칩시다. 누군가 심장이 망가졌어요.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죠?"

"병원으로 가서 피부에서 생체조직을 떼어낸 다음, 심장으로 길러냅니다. 환자의 심장이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면, 길러놓은 심장으로 바꾸면 됩니다."

"다른 장기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제가 꿈꾸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 page 346 ~ 347

최초의 인공 심장을 이식한 환자의 사례부터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았던 인간 베이비 페이의 사례까지 심장 이식술의 발전이 있는 만큼, 시금치의 잎관 구조를 이용해 심장 조직을 재구성하려는 연구까지.

다양한 심장 연구로 모든 인간이 건강한 심장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Listen to my Heart!

이제부터라도 가끔은 '심장'의 소리를 들어볼까 합니다.

묵묵히도 열심히 뛰고 있는 나의 심장.

위대하고도 고마운 존재임을, 그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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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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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

낯선 땅에서 서로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가는 그들의 이야기.

특별함 없는 '일상'을 특별하게 그려냈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저 역시도 '요코 중독'에 빠지듯 영화도 몇 번이나 보았고 책도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였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첫 에세이로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소설보다 더 기대되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의

컬러풀한 일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삶의 힌트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소설과도 닮아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아니 저에겐 그저 평범히 지나칠 일상이 그녀의 시선으로부터는 '컬러풀한 일상'으로 그려짐을 보며 역시 '무레 요코는 무레 요코다!'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탈 플라스틱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즐기는 모습, 뜨개질을 다시 시작하면서 떠오른 엄마와의 추억, 시행착오 끝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요리를 완성하고, 관심 가는 TV 프로그램을 녹화해두었다가 시간 내서 감상하고,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과 음악, 게임 영상까지 찾아보며 유튜브를 즐기는 등.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이 있더라도 그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취향도 만들어나가고 '나다움'을 유지하는 그녀의 모습으로부터 제 자신의 고개가 숙여지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렸던 <고양이 시이를 떠나보내다> 이야기...

22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온 고양이 '시이'.

잠자리에 들기 전

"시이야, 잘 자렴. 오늘 하루도 고마웠어"

라는 인사말을 시이가 21살이 되고부터는 사과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을 전하며

"오늘도 고마웠어"

라고 건넨 그 마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난 뒤 그녀의 모습.

잔잔히 느껴지는 슬픔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모습에 더 애잔하고도 따뜻함이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시이야, 집에 왔어"

죽은 시이의 시신을 집에 두었을 때는 볼 때마다 몸을 쓰다듬으며 "어쩌다 이런 일이..." 하며 마음이 흔들렸는데 막상 화장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몇십 년 전 포목점에서 준 실크 식탁보를 작은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그 위에 유골함을 안치했다. 시이는 낸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으면 싫어했기 때문에 내가 일하는 곳 바로 앞에 유골함 테이블을 놓아두었다. - page 104

그리고 공감되었던 <30년 만에 신문을 구독하다> 이야기.

저 역시도 굳이 신문을 읽어야 할까, 뉴스는 인터넷을 통해 보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데...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여전히 신문 구독하시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신문을 펼치시며 읽으셨는데...

이제는 저도 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신문'이란 매체는 저에게 동아줄과 같았다고 할까.

아무래도 인쇄되기에 잘못된 정보는 걸러냄은 물론이고 그저 제목만 보고 스쳐지나칠 수 있는 내용을 읽게 되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신문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모습을 보며 아이도 신문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렇기에 책도 그렇고 신문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란 저만의 생각도 해 봅니다.

매일 신문을 읽다 보면 인터넷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속도 면에서는 인터넷을 따라갈 수 없다. 전날 라디오에서 듣거나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신문에 실려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 밖의 지역 정보나 기자가 직접 취재한 기사는 흥미로웠다. - page 138

신문 구독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굳이 있다면 아침저녁으로 아파트 1층의 공동우편함으로 신문을 가지러 가야 하는 것 정도인데, 그런 귀찮음보다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다 읽은 신문은 종이 재활용품 버리는 날에 내놓으면 무게에 따라 화장지를 받을 수도 있다. 필요 없는 책이나 물건을 박스에 넣어 자선단체에 보낼 때 택배 박스의 빈 곳을 메우는 완충재로 쓸 수도 있다. 옛날에는 신문지로 유리창을 닦으면 더 깨끗이 닦인다고 해서 유리창 닦을 때 사용하기도 했다. 읽을 때도 도움이 되고 다 읽고 난 뒤에도 이렇게 활용도가 높다. 이번에 계약이 만료되면 연장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구독하여고 한다. 독거 노인의 집 우편함에 쌓여있는 신문을 보고 사고가 난 걸 알게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역시 신문은 상당히 쓸모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 page 141

추억은 간직하되 불필요한 것은 정리하는 비우는 삶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삶

이런 삶들이 모이고 모여 그녀만의 삶이 되어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역시나 담담하지만 따뜻함을 선사해 주었던 무레 요코.

그녀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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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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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로부터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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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 나만의 카미노, 800km 산티아고 순례길
박진은 지음 / 뜻밖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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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인 '산티아고 순례길'.

못 가본 자이기에 더 로망이 있는 저에겐 이와 관련된 책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이 책.

오랜만에 순례길의 여정을 거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팬데믹으로 인해 정체되었으니...

그래서 여행기도 한동안은 뜸했기에...

(아마 제가 뜸했는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다시금 읽게 된 여행기.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그 시간을 동행하고 싶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그 무엇도 비우지 못하고, 욕심을 채워 돌아왔다는 그녀.

그녀의 마음에는 '어떤 욕심'이 들어 있을까.

배움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본다.

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뭐가 문제니, 진은아?"

자신이 담당한 클라이언트의 신제품 출시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대표님이 직접 참여하는 D 브랜드 담당 팀에도 배속된 상태였던 그녀.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울컥 설움이 올라와 울음을 토해냈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일이든 일단 주어지면 책임감 있게 일을 해나갔지만 그녀에게 불쑥불쑥 찾아온 질문들에...

'이 일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돈을 버는 것 외에 이 일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만 퇴사를 결심한 그녀.

"대표님, 저 정말 일을 잘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자꾸 두리번거려요. 다시 이 길로 돌아온다고 해도, 적어도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시도를 한 번은 해봐야겠어요."

생각 정리가 필요했고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던 그녀는 '수행의 길'이라는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게 됩니다.

그 모든 고뇌의 순간들은 결국

나도 몰랐던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도전의 길, 사색의 길, 행운의 시간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스 남쪽 끝에 있는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동북 쪽에 있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약 800킬로미터 길이의 루트로, 가장 대표적인 순례길.

그 길 위에서 혹독하고 가혹했지만, 그만큼 충만했던 '배움의 시간'을 가진 그녀.

그야말로 길 위의 모든 순간이, 모든 날들이 좋았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면 그게 동료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서로 해줄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하고, 되도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면 꽤 괜찮은 시간들로 삶을 채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page 206

산티아고에서는 계획이 틀어져도 늘 결론이 좋았다. 기력이 다 떨어져 터덜터덜 들어갔던 호스텔에서도 결국은 이렇게 꽤 좋은 시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계획이 없어도 인생에는 늘 좋은 일이 일어난다. 어쩐지 순례길은 자꾸만 내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 page 210

무엇보다 가슴 뭉클했던 대망의 마지막 날.

오스피탈데오르비고를 끝으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한스'와의 만남에서 그가 전한 말이...

"진, 이제부터 진짜 너의 카미노가 시작되는 거야!"라고 말하며, 내 첫 산티아고 여정에서의 마지막 '부엔 카미노'를 외쳐주었다. - page 217

'부엔 카미노!'

'좋은 여행이 되길,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길'

그 어떤 말보다 큰 용기와 응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그 답을 찾고자 떠났던 순례길.

먼저 그녀의 용기가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나에겐 없었던...

그 질문조차 사치로 여겼었던 지난날이 떠오르면서 과거의 나에게 미안함도 느꼈습니다.

나의 속도로 나의 길을 걷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다운 삶'이라는 것을 저자로부터 또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빌미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거닐었던 다른 이들의 책도 찾아 읽으며 '고독한 순례자'가 되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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