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아인슈타인
아이오나 레인즐리 지음, 데이비드 타지만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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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귀여운 펭귄 모습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가방을 메고 동물원을 나서는 것일까...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을지 몹시나 궁금하였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새 친구가 찾아왔다."

펭귄 아인슈타인



코끝이 시리도록 추운 12월 초 어느 토요일.

스튜어트 부인이 남편 스튜어트 씨에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이랑 뭘 하면 좋을까요?" - page 5

일곱 살 아서는 수첩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누나 이모젠은 구석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라디오 다이얼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지루해하는 아이들...

그래서 스튜어트 부인은 제안을 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동물원에 가요!" - page 6

그리하여 스튜어트 가족은 런던 동물원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인연이 될 동물을 만나게 되는데...

"누나, 저기 좀 봐."

몸집이 작은 펭귄 하나가 풀밭 쪽으로 걸어와 아서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 page 12

작은 펭귄이 아서와 이모젠을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두 아이는 이 작은 펭귄을 집에 데려가 키우고 싶은데...

"저기, 펭귄 씨. 우리집은 언제나 펭귄을 환영하니까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도 된단다." - page 14

그렇게 펭귄에게 말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온 스튜어트 가족.

그런데 누군가 벨을 누르는 것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불과 몇 시간 전에 아이들과 동물원에서 눈을 맞췄던 바로 그 펭귄!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파란색 작은 배낭을 메고 느긋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분명히 말했잖아요.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도 된다고."

엄마는 화들짝 놀랐다.

"그래, 내가 그러긴 했지. 하지만 진심은 아니었어..." - page 19 ~ 20

펭귄과 함께 산다는 건...

그래서 동물원에 전화를 걸었지만 장난 전화로 오해만 받게 되고 결국 스튜어트 가족은 펭귄 아인슈타인과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친구가 된 펭귄 아인슈타인에겐 한 가지 사정이 있었는데...

"그래! 이제 알겠다! 아인슈타인의 친구가 사라진 거야! 내가 납치에 대해 말했을 때 아인슈타인이 겁을 먹었던 이유가 그거였어!" - page 63

펭귄 아인슈타인의 배낭 속에 여러 사진이 있었는데 거기엔 '아이삭'이란 펭귄이 있었고 그 펭귄이 화물용 나무 박스 틈 사이에 있는 사진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모젠은 몸을 숙여 아인슈타인과 눈을 맞췄다.

"우리가 네 친구를 꼭 찾아줄게. 약속해."

이모젠이 말했다. - page 67

과연 이들은 펭귄 아인슈타인의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계속 펭귄 아인슈타인과 살 수 있을까?

이들의 좌충우돌 모험담과 함께 가슴 찡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이 엿보였던 이 이야기.

펭귄 아인슈타인과는 영원히 함께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던 아이들.

아인슈타인의 친구 아이삭을 찾는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에 부딪치지만 침착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 아이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인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한 바는 이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제 시드니 동물원에 연락을 해야 할 것 같구나. 영원히 집에 펭귄을 숨겨둘 순 없으니까. 그건 옳지 않잖아."

엄마가 말했다.

"네, 저희도 알아요. 하지만 동물에게도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살 자유가 있지 않을까 궁금할 뿐이에요."

이모젠이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런던의 가정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잖아. 우리에게 펭귄이 헤엄칠 호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만약 우리가 두 동물원에 자세한 사정을 설명한다면 아이삭과 아인슈타인이 다시 함께 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서의 목소리에 희망이 배어 있었다. - page 166 ~ 167

동물 복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단순히 동물원의 존립, 폐지의 문제를 떠나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잊지 못할 새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펭귄 아인슈타인.

한동안 그가 무척이나 그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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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일본어 JLPT N1(일본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합격 - 기본에서 실전까지 4주 완성! |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4회분 + 단어/문형 암기장 제공
해커스 JLPT 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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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와 일본 만화에 빠져 자연스레 일본어에 관심이 생겼고 그렇게 시작했던 일본어능력시험.

N3부터 시작하여 N2까지는 어찌어찌해서 합격을 했는데 N1은...

4번의 실패의 쓴맛을 보고 나니 도저히 도전할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매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마음, 새 출발의 의미로 교재를 구입했었는데 도통 개정판이 나오지 않아 결국 포기했었는데...

드디어 2023 최신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다시 도전을 해 볼까?!

들뜬 마음으로 우선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단 한 권으로 JLPT N1에 합격할 수 있는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 단어·문형 암기장 종합서!

2023 해커스 JLPT N1(일본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합격



역시나 눈에 딱! 들어오는 '2023 최신 개정판'.

책은 기본서와 실전 모의고사, 단어·문형 암기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야말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A to Z를 이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좋은 점은

mp3의 경우 학습용/문제별 복습용/고사장 소음 버전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청해 실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었고

어휘 암기 퀴즈 PDF를 통해 어휘를 잘 암기했는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 풀이에서

자연스럽지만 직역에 가까운 해석을 수록하여 해석을 통해서도 일본어 문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점과

정답뿐만 아니라 오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문제 풀이 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일본어 공부엔 '해커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23년 12월 3일 제2회 시험이 실시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계속 눈여겨보았기에 접수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접하고는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이젠 남은 날은 대략 3개월.

짧지만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 책 속에 있는 학습 플랜을 펼쳐 나름의 계획을 세워봅니다.



다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살짝 모의고사를 풀어보았습니다.



한동안 놀았다고 영.... 속도도 그렇고 힘겨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차근히 공부하면 되니까요!

아쉬웠던 건 최신개정판이라 하지만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의 내용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휘야 자주 나오고 중요한 것들 위주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전모의고사의 경우에도 그랬고...

뭐...

여러 번 반복하여 문제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특히나 매번 청해에서 좌절하였기에 청해를 중점으로 합격을 향해 달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 능력 시험을 앞두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선택해 보시는 건 어떨지.

저와 함께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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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2024 세종도서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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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우리도 폭염, 높은 습도, 국지성 호우를 마주하게 되고 열대과일이 재배되는 걸 보면 어느새 '열대'성 기후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열대'에 대한 제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레 열대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때마침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전작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여행안내서'라는 평을 받은 저자 이영민 교수의 신작.

여행 고수인 지리학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열대 지역은 어떨지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나에게 열대는 책 한 권에 다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만큼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열대 기후는 세계 각지의 자연과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이 세상에는 8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채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각자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만들어내고, 또 상호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중위도 온대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열대'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곳이고, 그만큼 많은 편견과 오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열대나 한대 지역 같은 곳에 사는 건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라 결론짓곤 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유럽의 식민지배 이후 널리 퍼진 서구 중심적인 시각이 한 원인일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편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온대 기후가 아닌 다른 기후 지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레짐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와 같은 관점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평가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열대의 숨겨진 매력을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열대의 자연환경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우리 삶터인 지구 전체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1부 '우리는 열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에서는 열대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적잖은 편견과 오해가 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열대 지역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지리적 현상, 열대의 각 기후대(열대우림 기후, 열대몬순 기후, 열대사바나 기후)별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2부 '열대의 장연은 아름답고 풍요롭다'에서는 본격적으로 가장 전형적인 열대 기후 특성이 나타나는 보르네오섬, 아마존, 빅토리아호, 세렝게티와 옹고롱고로, 열대 고산지대, 열대 바다휴양지의 여섯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 자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3부 '열대의 삶을 그들 입장에서 바라보다'에서는 인류 탄생의 요람이었던 이곳이 어느 순간 역사의 구석으로 내몰려 시양에서 벗어나 있어야만 했던 이유를, 유럽 대항해 시대 이전과 이후를 나눠 타 지역 간의 문화 교류 흔적을 쫓아보고 열대 지역의 유일한 선진국인 싱가포르의 성장과정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우리 역사 속 남방 열대의 교류가 간헐적으로 꾸준히 이어져온 흔적도 엿볼 수 있어 책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열대라 하면 단연코 '열대우림'이 떠오릅니다.

바닥을 뒤덮은 초록의 음습한 이끼류부터 커다란 잎을 드리우며 하늘 높이 치솟아 있는 장대한 나무에 이르기까지 이 울창한 숲,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을 꾸려가고 있는 형형색색의 동물들을 마주하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익히 뉴스에서도 접했듯이 식량 생산을 위한 농경지 조성을 위해,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열대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이 빠른 속도로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보고인 열대우림의 전례 없는 위기 속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니 열대여행이 우리에게 즐겁고도 우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서구 중심적 사고로 인해 열대 지역은 인간에게 결코 우호적인 자연환경이 아니고, 따라서 그 속에서 수렵-채취에 의존했던 미개와 야만의 단계가 삶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으리라는 문명발전론의 추론.

과연 이들의 삶이 불행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이와는 달리 열대 지역에서는 비록 문명에 다다르지는 못했을지언정 집단의 규모를 적절하게 제한하는 방식으로 개인과 공동체가 채워야 할 욕망의 그릇을 작게 빚음으로써 오히려 풍요와 행복을 취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원초적 풍요 사회'는 자연환경과의 조화, 공동체 생존을 추구하는 평등의 정신 등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러한 전통적 생활방식은 오늘날 아프리카에도 이어져 '우분투'라고 하는 공동체 지향적 정신의 뿌리를 이룬다. 이 정신의 핵심은 자연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공동체 모두가 함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조화롭고 평등한 관계다. '우리가(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집단지향적 인식은 개인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다. - page 231 ~ 232



물질적 풍요의 시대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불행하다는 느끼는 우리에게 열대의 '원초적 풍요 사회'가 구사하는 삶의 전략은 적잖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마주하게 된 열대의 진짜 모습.

다채롭고도 풍요로웠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나는 열대의 자연과 문화가 '아름답고 풍요롭다'고 예찬했다. 그런데 이 시대에 그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의 혜택을 더 많이 향유하는 것은 중위도 선진국 사람들이다. 이 같은 풍족한 일상과 우아한 행복의 바탕에 열대의 생태계와 그들의 삶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선진국 사람들이 누리는 혜택만큼 열대의 사람들이 그 대가를 충분히 받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 page 343

기후위기를 둘러싼 논쟁에서도 그랬듯 불공평한 양상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낯선 곳에서 앎과 경험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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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2024 세종도서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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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좁은 시선이었던 저에게 다채롭고도 행복한 여행을 선사해주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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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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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찾아온 전 국민 힐링소설

이 문구에 끌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책태기가 온 건지 도통 책 읽기가 소홀해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표지에서 벌써 이 카페의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이들의 미소가 가득한 이 카페.

저도 한 번 들러볼까 합니다.

"여기가 이원시 핫플레이스라는 네버랜드 카페 맞나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별난 카페, 네버랜드

하루 매출 2만 7천 원이지만, 행복은 언제나 만땅으로 채운다!

당신의 맑은 오늘을 선물할 푸릇푸릇 힐링 소설

카페 네버랜드



올해로 서른두 살인 '한연주'.

그녀는 이원시 미류동 주민센터 총무과 소속이며, 더 정확히 대자면 '주민맞춤복지팀'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입니다.

자신이 속한 소속의 명칭처럼 뭐든 착착 맞춰서 해나가는 게 큰 강점인 연주는 원리원칙, 철두철미한 성격 탓에 동료들에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NO)'나올 거라며 '찔피노'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올해 있을 승급 심사에 초점을 맞추고 틈틈이 성과를 축적해오던 중 운 좋게 중앙부처에 제출한 노인복지 관련 사업계획서가 채택되었습니다.

사업계획서에는 기존 시행 중인 공공형 노인 일자리의 단점을 타개하겠다는 의의를 담아 파견형이 아닌 주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창업형으로, 더 나아가 노인들의 소통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하겠노라는 혁신적인 의미를 담았었고 그 결과 꽤 규모 있는 예산이 미류동 주민센터에 집행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카. 페. 네. 버. 랜. 드."

소설 <피터 팬>에서 따온 이름처럼 꿈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길 바랐지만 사춘기 중학생처럼 껄렁한 노인, 잘 못 듣는 사오정 노인, 어디 왔는지 상황 파악 안 되는 노인...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걸핏하면 손님과 싸우는 데다가 커피를 만들 줄 몰라 손님을 내쫓는 카페라니!

과연 이 카페 계속 운영할 수 있을까...?

좌충우돌 이들의 이야기.

"어서 오세요! 꿈과 사랑의 카페 네버랜드입니다."

'노인형 일자리'에 대해서 종종 뉴스에서 접하곤 합니다.

가끔 일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들을 볼 때면 왠지 모를 씁쓸함이 있곤 했었는데 왜 그랬는지에 대해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젊음과 속도를 소실한, 나이 든 노동자인 건 틀림없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단기적인 노동에만 종사해야 합니까. 왜 우리는 그들의 인력은 활용하면서 개발과 보호는 항상 뒷전입니까!" - page 116 ~ 117

"잊지 마십시오. 우리를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시킨 건 그들의 젊음입니다. 젊음을 소실했다 하여 그들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아주십시오. 그들은 카페 네버랜드 안에서 또다시,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길을, 새롭고, 견고히,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page 118

우리들의 시선이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되고 되짚어보게 되고...

만감이 교차하곤 하였습니다.

그동안 그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부재로 가려져 '꼰대'라 치부했던 우리.

하지만 '이해'를 하니 온전히 한 사람으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도전하는 모습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하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위로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그들을 위한 보다 나은 제도가, 그리고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

저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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