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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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찾아온 전 국민 힐링소설

이 문구에 끌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책태기가 온 건지 도통 책 읽기가 소홀해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표지에서 벌써 이 카페의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이들의 미소가 가득한 이 카페.

저도 한 번 들러볼까 합니다.

"여기가 이원시 핫플레이스라는 네버랜드 카페 맞나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별난 카페, 네버랜드

하루 매출 2만 7천 원이지만, 행복은 언제나 만땅으로 채운다!

당신의 맑은 오늘을 선물할 푸릇푸릇 힐링 소설

카페 네버랜드



올해로 서른두 살인 '한연주'.

그녀는 이원시 미류동 주민센터 총무과 소속이며, 더 정확히 대자면 '주민맞춤복지팀'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입니다.

자신이 속한 소속의 명칭처럼 뭐든 착착 맞춰서 해나가는 게 큰 강점인 연주는 원리원칙, 철두철미한 성격 탓에 동료들에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NO)'나올 거라며 '찔피노'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올해 있을 승급 심사에 초점을 맞추고 틈틈이 성과를 축적해오던 중 운 좋게 중앙부처에 제출한 노인복지 관련 사업계획서가 채택되었습니다.

사업계획서에는 기존 시행 중인 공공형 노인 일자리의 단점을 타개하겠다는 의의를 담아 파견형이 아닌 주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창업형으로, 더 나아가 노인들의 소통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하겠노라는 혁신적인 의미를 담았었고 그 결과 꽤 규모 있는 예산이 미류동 주민센터에 집행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카. 페. 네. 버. 랜. 드."

소설 <피터 팬>에서 따온 이름처럼 꿈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길 바랐지만 사춘기 중학생처럼 껄렁한 노인, 잘 못 듣는 사오정 노인, 어디 왔는지 상황 파악 안 되는 노인...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걸핏하면 손님과 싸우는 데다가 커피를 만들 줄 몰라 손님을 내쫓는 카페라니!

과연 이 카페 계속 운영할 수 있을까...?

좌충우돌 이들의 이야기.

"어서 오세요! 꿈과 사랑의 카페 네버랜드입니다."

'노인형 일자리'에 대해서 종종 뉴스에서 접하곤 합니다.

가끔 일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들을 볼 때면 왠지 모를 씁쓸함이 있곤 했었는데 왜 그랬는지에 대해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젊음과 속도를 소실한, 나이 든 노동자인 건 틀림없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단기적인 노동에만 종사해야 합니까. 왜 우리는 그들의 인력은 활용하면서 개발과 보호는 항상 뒷전입니까!" - page 116 ~ 117

"잊지 마십시오. 우리를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시킨 건 그들의 젊음입니다. 젊음을 소실했다 하여 그들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아주십시오. 그들은 카페 네버랜드 안에서 또다시,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길을, 새롭고, 견고히,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page 118

우리들의 시선이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되고 되짚어보게 되고...

만감이 교차하곤 하였습니다.

그동안 그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부재로 가려져 '꼰대'라 치부했던 우리.

하지만 '이해'를 하니 온전히 한 사람으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도전하는 모습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하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위로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그들을 위한 보다 나은 제도가, 그리고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

저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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