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 <어른은 겁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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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서 울림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구.

그렇기에 더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하는 메시지가 궁금하였습니다.


책의 저자가 앞서 한 이야기들은 이미 제 마음을 읽어주었습니다.

이해하지도 못할 거면서 겉으로는 이해한 척하며, 하고 싶었던 말을 참는 건 힘들었습니다. 그런 날은 온종일 지치고 기운이 없습니다. "그때 왜 내가 바보 같이 참았을까?", "이제 날 우습게 여겨 무시하진 않을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그건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 page 6

저 역시도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다른 이에게 괜히 오해사기 싫어서, 그들에게 좋은 모습 혹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서 정작 하고 싶었던 말들은 감추고 가식적인 내 모습을 만들어가며 살았습니다.

저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컴플렉스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에게 솔직해지지 못한 채 살아가면서 마음의 상처만 남기곤 합니다.

이 책이 이런 저에게 이제는 모든 것에 솔직해지자며 자신에게도 관대해질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일러스트와 함께 각각의 내용에선 해시태그도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읽고 싶은 부분, 특히나 그날그날 제 감성을 어루만져주고 싶은 것에 대해서 찾아 읽어보는 재미도 솔솔하였습니다.

특히나 이 문장들이 가슴에 남곤 하였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해서

머리맡에 일기장을 두고 잔 적도 있었지.


지금 난 왜 SNS에 글을 쓰는 걸까?


마음을 숨기는 방법은 복잡한데,

알아달라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한 것 같다.

#날 좀 안아줘 - page 76

요즘에 와서 SNS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내 모습을 과시하고자 올리곤 하였지만 그 속에선 외로움이 있었고 그 외로움을 누군가에게 위안받고 싶었는데 이 글을 읽자마자 제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았습니다.

또한 그의 글은 우리들의 일상에서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것들,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솔직담백한 문장들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그 문장들은 우리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동안의 제 모습이 마치 '어른아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겉모습으론 어른이기에 강해보이고자 숨기고 숨겼던 마음들이 책의 문장들로 하여금 어린 아이처럼 마냥 울고 싶고 떼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문장이 책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세상은 날 부족하게 만들고 너로 채워가게 만들었나봐

#그러니까 널 내 마음에 담을게 - page 183

책을 덮으면서 문뜩 방황을 하고 있던 제 주변사람이 떠올랐습니다.

그에게 이 책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너에게 관대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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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창업자들
김종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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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남다르지 않고서는 남다르게 살 수 없다.

변화된 시대에는 새로운 인재... 고양이형 인재를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기불황을 넘어서 세계적으로도 경기가 안 좋은 요즘.

좁아지기만 하는 취업문에서 살아남는 것, 취직된 회사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막상 방법을 몰라 그저 '열심히'라는 것만 믿고 살기엔 허황되기만 한 요즘.

방법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은 아무래도 '고양이형 인재'에 대한 포커스를 맞추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제 인식으로는 그냥 새침하고 자기애가 강하며 주인이 백 번 잘해줘도 한 번 못해주면 배신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른 면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방과 유추>였습니다.

개가 기계적인 반복을 통해 학습한다면, 고양이는 모방하거나 유추할 수 있다. 다른 고양이나 사람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잘 기억했다가 그대로 따라 한다. 사람을 모방해 미닫이문이나 서랍을 열고 선풍기도 튼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방식을 새롭게 시도하기도 한다. - page 100

영리하다 못해 창의적이기까지 한 고양이의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반항아같은 고양이는 반전의 묘미가 있기에 우리가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며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고착되는 법이 없기에 유연성마저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가 알려주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왜 그동안 고양이에 대한 진면모를 알지 못했는지 의아하기만 하였습니다.


또한 책에는 다양한 분야의 성공한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취업준비생이거나 직장인들에게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주곤 하였습니다.

그 방향으로 가는 3가지 방법.

첫째, 이전에 없던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완전히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고양이형 인재를 기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무엇보다 이 3가지만 집중하더라도 우리는 보다 변화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갈 수 있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슈퍼 창업자들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도전과 용기.

이를 위해서 다른 시각을 갖는 것, 유연성을 가지는 것, 창의력을 키우는 것 등의 여러 방법을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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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
조지 그로스미스 지음, 위돈 그로스미스 그림, 이창호 옮김 / B612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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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기를 들여다본다는 것.

안되는 걸 알기에 그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냥 흥미롭고 재미나기만 합니다.

그러다 이 책의 제목이 유독 눈길을 끌어당겼습니다.

누군가 특정인물의 일기가 아닌 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라는 점.

굳이 평범한 사람의 일기가 왜 책으로 나온건지 궁금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저 평범한 사람의 일기가 아니었습니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주인공 '푸터'의 푸념.

왜 내 일기를 출간하지 않는 거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회고록은 눈에 잘도 띄는데, 그리고 내 일기가 재미없은 이유-내가 '유명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도 없잖아. 내 유일한 회한은 젊었을 때 일기 쓰기를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 page 11

이 문장을 읽고나서 조금은 뜨아하였습니다.

푸터씨는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글을 쓴거지?

평범한 사람의 일기가 재미있을 수 있나?

그런 의문점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런던 중심가에서 서기로 일하는 중하위 계층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일기는 정말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있을 듯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의 기록은 군더더기가 없기에 더욱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수 있었습니다.

그의 일상에는 친구 커밍스와 고양이가 찾아와 지루할 듯한 일상에 조금의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서로를 감싸안을 수 있는 친구.

이런 친구가 있는 그의 모습이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그는 신분상승의 욕구가 강해 상류층과의 모임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지만 매번 웃음거리가 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엉뚱하면서도 단순한 모습과 더불어 따뜻함이 있기에 전혀 바보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일기의 끝은 이 문장으로 요약되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 page 238

가슴 조이며 결과를 기다리는 그의 모습에서 저 역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해피엔딩이라는 결과가 주어졌습니다.

평범한 그였기에, 이 결과가 저에게도 행복하게만 느껴졌었습니다.


그의 일기는 그동안의 일기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사랑 이야기로 가득찬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의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그의 일기였기에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감할 수 있었고 주인공에게 더 애정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푸터의 일기가 끝이 나지 않길 바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를 통해 평범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평범하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우리의 자화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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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어쩌면 좋을까 - 삶이 괜찮지 않을 때, 나를 붙잡아준 말들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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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삶이 괜찮지 않을 때, 나를 붙잡아준 말들

너를 어쩌면 좋을까

요즘들어 많이 든 생각은 삶이 동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나에게만 불행하고 힘든 것 같기에 더 내 자신이 초라함을 느끼는 요즘.

그래서 위로를 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다들 자신들이 더 힘들다고 하기에 위로는 커녕 오히려 배부른 소리라는 질타만 받고 또 다시 밤이 되면 찾아오는 외로움과 방황들.

이 책이 저를 위로해주며 붙잡아주길 바라며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에는 8가지 말들이 있었습니다.

"참 오갈 데 없는 아이로구나, 너를 어쩌면 좋을까?"

"딸이여, 그 모든 순간에 평안하거라."

"왜 울어? 그까짓 게 뭐라고..."

"마흔 살의 여자란 없는 거야."

"너, 괜찮은 게 아니야."

"아가야, 불행을 조심하렴."

"너는 기쁨의 아이야."

"꽃피고, 꿈꾸고, 머물다 가거라."

그저 목차만 보았을 뿐인데 눈물이 찔끔 났었습니다.

특히나 이 말.

"너, 괜찮은 게 아니야."

마치 저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책은 그녀가 길 위에서 만난 스승들, 친구들, 힐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모두가 건네는 한 마디에는 그동안 버텨왔던 우리들에게 조용히 토닥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지?"

"너만 그런 것은 아니야."

"지금의 너로도 충분하단다."

읽으면서 자꾸만 제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예전에 인기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외쳤던 말처럼 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게 옳은 것은 아니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책에선 <먼저 떠나본 이가 주는 작은 팁>이라며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의 연장이었지만 조금 더 나를 이끌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울어? 그까짓 게 뭐라고...">에서의 『눈사람 프로스티』를 좋아했더 조쉬.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선 목이 메었습니다.

'조쉬, 제발 녹아버리지 마. 햇볕 아래서 달리지 마...'

연락을 끊었다는 그녀의 말이 괜스레 더 마음이 아프기만 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도 언제쯤 사는 것에 익숙해질지......

삶이란 것에, 인생이라는 것에는 정답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좋아보이고 부러운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나 냉정한 잣대만으로 해석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제 자신에게 이렇게 다독여 봅니다.

"너 역시도 훌륭하게 잘 살아가고 있어."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야."

이 책을 제 주변에서 방황하는 친구에게 건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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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레터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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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미 비포 유』였습니다.

그때 이 책을 접한 것은 간만에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읽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와 인문서적에 눈을 뜬 시기였기에 그 책들을 파고들다가 괜스레 마음 한 구석이 비어진 느낌이 들어서 읽게 되었는데 그때 이 책은 제 마음에도 아직 심장이 뛰고 있음을, 사랑을 갈망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다시 우리 앞에 또 다른 사랑이야기를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저번 작품의 경우는  인간의 존엄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 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선 불륜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해 주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제니퍼'와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성공한 사업가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삶은 자신이 주체가 아닌 남편이 주체가 되어 그가 이루어낸 배경으로 살아가는 것에 회의를 느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재정비를 하고자 합니다.

그러다 교통사고가 그녀의 삶에 전환점을 제공하게 됩니다.

교통사고로 자신의 기억은 모두 잃게 되고 책장을 정리하다가 발견된 한 통의 편지.

그녀의 심장에 불을 지르게 됩니다.


이 한 통의 편지를 통해 1960년대와 2003년을 오고가며 사랑에 대해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960년대의 제니퍼 스털링.

그녀는 성공한 사업가를 남편으로 둔,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지만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마치 장식품처럼 대하고 그런 그녀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전하는 신문기자 앤서니 오헤어로 인해 보다 능동적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2003년의 엘리 하워스.

옛날 오헤어와 제니퍼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앞으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기 시작합니다.

'편지'라는 아날로그 매개체로 인한 두 여자의 심리적 변화.

그녀들을 통해 저 역시도 제 인생의 모습을,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저자는 독자들에게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우리에게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였습니다.

전작과 더불어 이번에는 '불륜'이라는 조금은 예민하고도 무거운 주제를 그녀만의 감성으로 전달해 주었기에 보다 소설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주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녀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결국은 그 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누군가에게는 비난을 받을지라도 그 사랑 자체는 아름답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역시 '조조 모예스'라고 단정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주제를 가지고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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