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어쩌면 좋을까 - 삶이 괜찮지 않을 때, 나를 붙잡아준 말들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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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삶이 괜찮지 않을 때, 나를 붙잡아준 말들

너를 어쩌면 좋을까

요즘들어 많이 든 생각은 삶이 동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나에게만 불행하고 힘든 것 같기에 더 내 자신이 초라함을 느끼는 요즘.

그래서 위로를 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다들 자신들이 더 힘들다고 하기에 위로는 커녕 오히려 배부른 소리라는 질타만 받고 또 다시 밤이 되면 찾아오는 외로움과 방황들.

이 책이 저를 위로해주며 붙잡아주길 바라며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에는 8가지 말들이 있었습니다.

"참 오갈 데 없는 아이로구나, 너를 어쩌면 좋을까?"

"딸이여, 그 모든 순간에 평안하거라."

"왜 울어? 그까짓 게 뭐라고..."

"마흔 살의 여자란 없는 거야."

"너, 괜찮은 게 아니야."

"아가야, 불행을 조심하렴."

"너는 기쁨의 아이야."

"꽃피고, 꿈꾸고, 머물다 가거라."

그저 목차만 보았을 뿐인데 눈물이 찔끔 났었습니다.

특히나 이 말.

"너, 괜찮은 게 아니야."

마치 저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책은 그녀가 길 위에서 만난 스승들, 친구들, 힐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모두가 건네는 한 마디에는 그동안 버텨왔던 우리들에게 조용히 토닥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지?"

"너만 그런 것은 아니야."

"지금의 너로도 충분하단다."

읽으면서 자꾸만 제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예전에 인기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외쳤던 말처럼 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게 옳은 것은 아니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책에선 <먼저 떠나본 이가 주는 작은 팁>이라며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의 연장이었지만 조금 더 나를 이끌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울어? 그까짓 게 뭐라고...">에서의 『눈사람 프로스티』를 좋아했더 조쉬.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선 목이 메었습니다.

'조쉬, 제발 녹아버리지 마. 햇볕 아래서 달리지 마...'

연락을 끊었다는 그녀의 말이 괜스레 더 마음이 아프기만 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도 언제쯤 사는 것에 익숙해질지......

삶이란 것에, 인생이라는 것에는 정답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좋아보이고 부러운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나 냉정한 잣대만으로 해석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제 자신에게 이렇게 다독여 봅니다.

"너 역시도 훌륭하게 잘 살아가고 있어."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야."

이 책을 제 주변에서 방황하는 친구에게 건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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