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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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드라마 <신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다시금 여인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최근에 여인들의 삶을 그린 책들을 읽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시대의 여인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여인실록』

사실 왕들의 이야기를 다룬『조선왕조실록』은 익히 알고 있었고 읽어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대의 여인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비추기 때문에 가려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잘 알지만 모르는 우리 시대를 이끌어간 여인들.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책 속에는 6명의 여인들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어우동'이라 알고 있었던 '어을우동'을 비롯하여 '황진이', '신사임당', '허난설헌', '김개시', '김만덕'.

사실 '허난설헌'까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책과 드라마를 접하여서인지 친숙하면서도 알고 있었지만 '김개시'와 '김만덕' 여인의 이야기는 저의 눈길을 사로잡곤 하였습니다.


우선 '김개시'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장희빈'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장녹수, 장희빈과 같이 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권력과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들과의 분명한 차이점.

장녹수와 장희빈은 모두 왕의 후궁이었지만, 김개시는 '개똥'으로 불리다가 궁에 들어오면서 '개시'로 불리게 되고, 선조의 총애를 받으면서 '가희'란 이름을 얻게 됩니다.

그만큼 그녀는 후궁도 아니고 미모와 예술적 재능은 뛰어나지 않지만, 선조와 광해군의 사랑을 받으며 권력을 휘둘렀던 궁녀라고 하였습니다.

광해군의 '비선실세' 김개시.

그녀는 얼마든지 자신이 원한다면 후궁이 될 수 있었지만 후궁의 자리에 욕심을 내지 않고 궁녀 신분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 비선실세의 최후.

광해군의 폐모살제와 같은 반인륜적인 행위의 중심에 항상 그녀가 있었고 서인들은 그녀가 반정의 원인을 제공한 주역이라 생각하였기에 그녀의 죽음을 실록에 시록함으로써 그들의 정당성을 해명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지금 우리의 상황과 조금은 닮아있는 것 같았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더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녀를 통해 조금이라도 지금의 상황에서 해결방안을 찾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김만덕'에 대한 이야기 역시도 최근 재벌들을 비롯한 소위 엘리트층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사람들이 칭송하고 있는 한 여인이었음에도 '인간 말종' 수준으로 매도하기까지 한 역사.

그렇기에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좀더 열린 시각이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알고 있었던 단편적인 모습과 더불어 다른 면모를 알 수 있었고, 특히나 이 책의 장점으로 뽑힐 정도로 우리의 상황과 적절하게 매치시켜서 이야기 하였기에 재미있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짧게만 소개되었던 6인의 여인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여인을 알게 되었고 그녀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는 욕구도 생겼습니다.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지금도 써내려가는 역사 속에 우리는 그 누군가를 비난할 이유와 칭송할 이유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판단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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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뭐라고 - 마음이 기억하는 어린 날의 소중한 일상들
사노 요코 지음, 김영란 옮김 / 늘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노 요코' 작가의 명성은 자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점점 그녀에게 매료되어 그 전의 작품들을 읽어보려 합니다.


그녀가 이야기할 이번 책 『추억이 뭐라고』에서는 어린 날의 일상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띠지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보잘것없고 비루해 보여도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아온 삶은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이 문구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이야기할 추억이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그녀의 일기를, 그녀가 생활했던 모습이 눈앞에서 그려졌습니다.

그녀의 어릴 적 모습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도 닮아있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모습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시크함, 대범함이었기에 왠지 그녀의 어릴 적에도 그럴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문체에서도 그렇고 그녀의 생활상을 보면 다른 이에게는 크게 놀랄 일도 무덤덤하게, 팩트 공격에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강한 여자(?)의 모습이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글마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나면 왠지 모를 짠함과 그녀의 여성스러움, 섬세함이 느껴졌기에 그녀의 이야기들이 글을 읽으면서 눈을 통해 1차적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는 강한 울림을 남겨 2번의 감동이 느껴졌었습니다.


첫 <업둥이>부터 그녀의 면모가 나타났습니다.

이웃집 업둥이 여자아이 '히사에'.

남다른 외모를 지니고 있었기에 그녀는 특별히 선택받은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누군가 저자에게 "귀엽구나"라고 말하면 그녀는 "아니요. 귀여운 건 옆집의 히사에예요."라고 대꾸했다고하니 역시나 저자의 시크함.

저자는 다섯 살 때 다롄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2년 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예쁜 아이 히사에의 죽음.

저자의 어머니는 "예쁜 아이는 빨리 죽는다더니 그 말이 맞구나."라고 말했을 때 저자 역시도 그리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는 예쁘지 않아서 죽지 않겠구나......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 건 저자 역시도 그 아이를 잃은 슬픔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탱자나무>에서 그녀의 섬세함이 느껴졌었습니다.

<탱자나무 꽃이 피었어요>라는 노래 중의 가사 '탱자나무 옆에서 울었어요. 모두모두 착했어요'가 그녀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인지 딱히 울고 싶은 이유도 없었는데 그녀는 우는 시늉을 합니다.

놀란 친구들은 저마다 말을 걸며 그녀를 달래 주는 모습에 그녀는 자신이 고운 여자아이가 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문장들.

오랫동안 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게 싫었다. 울지 않으려고 애쓰던, 그 시절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죽이고 울었지만 또 다른 내가 나를 달래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편이 인간다운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고개를 흔들며 눈을 부릅뜨고 참던 나는, 인간답지 않았을까. - page 96 ~ 97

저도 어릴 적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때의 저에게 왠지 모르게 아무말 없이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이제야 헤아리는 것 같아서......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느 새 눈가에 눈물이 맺혀버렸습니다.

그저 어린 날의 일상이었는데 왜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은 어린 날의 추억이 쌓이고 쌓여 있기에, 그 추억을 곱씹으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에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일상이더라도 지나고나니 그 시절의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일상 속에 감정이 덧붙여져서 추억이라는 커다란 무언가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일상이 언젠가는 추억이 될 것 입니다.

그 때 돌이켜 보았을 때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오늘도 그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게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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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레시피 - 가족이 꿈꾸는 행복
이경채 지음 / 프로방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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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은?

* 제목 : 인생 레시피

* 저자 : 이경채

* 출판사 : 프로방스

* 읽은 날짜 : 2017.02.25 ~ 2017.02.26

 

2. 내용 :

*주요내용 :

가족을 구성하는 이들의 관계 레시피를 적어놓은 책이었습니다.

남편과 아내 마음 가꾸기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아들, 딸과의 마음 가꾸기가 있었고 마지막엔 '나'의 마음 가꾸기로인해 '행복'이라는 요리가 완성되게끔 비법들이 소개되어있었습니다.

특히나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인생에 보다 의미있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녀를 통해 나름의 지름길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원래 '친밀감'이란 말은 라틴어로 '내면'이라는 의미다. 상대의 정서적, 사회적, 육체적, 영적인 부분을 포함한 깊은 내면까지 연결되었다는 뜻이다. 또한 상담 초기에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꼭 필요한 '라포'의 말뜻도 '마음의 유대''이다. 서로의 마음이 연결된 상태로서 서로 신뢰하는 관계로의 전환이며 그 바탕에서 마음이 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자의 자질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라포를 꼽는다.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선 상대방의 그 어떤 것이라도 수용하는 절대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부부가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선 배우자의 성격이나 생활 방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수용의 자세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초다. 그렇게 친밀감의 기술을 익힌 부부는 인생의 후반부가 더 행복하다. 진솔한 내면의 만남이 가져오는 설렘이 인생의 후반전을 더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다.

- page 41 ~ 42


사무엘 스마일이라는 심리학자는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쌓이면 성품이 되고, 성품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했으니 딸 아이의 생각이 건강하다면 이미 운명은 핑크빛일 테니까. - page 140

 

감정지능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성과를 촉진하기 위해 활용하며, 감정과 관련된 지식들을 보유하고, 마지막으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실제로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한 연구들을 보면, 의외로 머리가 똑똑한 사람들 이라기보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감성 지능은 자신의 감정 알기, 자신의 감정 다스리기, 다른 사람의 감정 인지하기, 인간관계 다루기, 목표달성을 위해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하기의 영역이 있으므로 감정의 기복을 피할 수 있어서 쉽게 휩쓸리지 않을 뿐 아니라 감정과 관점을 깊이 통찰하여 조직의 역동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age 178


"세상엔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나의 문제라기보다 상대방의 무의식의 세계가 그렇게 만든다."라고 하였다. 그는 사소한 일에 연연해하지 않고 웬만한 일은 그냥 넘긴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사람을 푸근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공감을 잘한다. - page 204

 

지극히 작은 들꽃 하나에도 감사하고 햇빛 주신 것도 감사하고 그저 먹고 마시고 잠들고 일어나고, 화장실 가서 용변을 보는 일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도 감사할 것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지금까지 받은 복을 세어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그러니 삶의 지혜란 감사할 '꺼리'가 있어야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하니 감사할 '꺼리'가 온 사방에 널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일 것이다. - page 256

3. 책의 견해 :

사실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들을 몇몇 본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레시피 책들과는 달리 '가족'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기에 눈길이 갔었습니다.


첫 장엔 <남편과 아내 마음가꾸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가정을 꾸리고 있기에, 언제나 신혼처럼 살고 싶은 바람이 있기에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난 뒤엔 생각과는 다른 현실이 닥쳐왔었습니다.

알콩달콩할 것만 같았지만 실상은 으르렁.

이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즐겨라>

내 기준으로만 보았기에 그와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겉으로도 다른 남자와 여자는 두뇌에서도 서로 발달하는 영역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서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며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상깊었던 것은 <부부가 함께 책을 읽으라>였습니다.

서로 책을 읽다보면 그 느낌을 공유하게 되고 그로인해 부부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토론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저 역시도 오늘부터 남편과 하나의 책을 정해서 읽어보려 합니다.

 

​저는 유독 아버지와의 관계가 서먹서먹하기만 합니다.

사춘기 시절을 기점으로 서로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이제는 형식적인 인사치레만 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도 또 다시 서먹서먹.

<스스로를 코칭하라(셀프 코칭)>에서 코칭은 지, 정, 의가 조화를 이룬 전인 발달에 기초를 두고 있기에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성장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대화를 통해 공감, 인정, 존중, 배려를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더 나아가면 부녀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기에 셀프코칭에 대해, 그 중 하나의 기법인 미래 일기를 쓰면서 저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향해 돌진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사람과의 관계 중에 우선 나 자신과의 관계가 제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을 가꾸기 위한 방법으로 이 책에선 '글쓰기'와 '독서'가 손꼽혔습니다.

이를 통해 내면과의 연결통로가 형성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으며 그것을 위해 달려가 최종에는 골드인생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엔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준비된 사람은 중년기의 삶이 더 복되다. 인생 후반전이 더 넓고 깊다. 그래서 비록 젊어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을 지라도 인생 2막엔 날개를 펴고 비상할 수 있다. 그 때쯤엔 경쟁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집중하므로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좋고, 자연에 순응하는 것도 좋아한다. 행복한 중년은 누구나 원하는 이상향이다. 그러기 위해서 인생의 작전타임인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전반전을 너무 열심히 뛰었다면 더더욱 하프 타임이 중요하다. - page 279

인생 2막을 향해 우리들은 잠시 힘들어하고 있음을, 다시금 도약할 수 있기에 우리의 인생은 살 만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한 레시피는 어떤 것일까?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과연 나만의 식자재로 만들어진 요리는 무엇일까?

내 위치에서 제대로 역할을 행하고 있었을까?

우리 가족들과의,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고 생활해야 할까?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나의 인생을 구성한 재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으며 때론 좌절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이 모여 비로소 내가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의 관계가 하나의 레시피가 된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관계를 위해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는지, 그들과의 관계 이전에 내 자신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에 대해 많은 물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보다 나의 마음을 가꾸기 위해 독서와 글 쓰기에 도전을 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엄마와, 아빠와, 남편과의 나만의 관계 레시피를 만들어 실천해 볼까 합니다.

그래서 훗날엔 '행복'이라는 맛있고도 따스함이 묻은 음식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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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이다
시 쓰는 사람 단 지음 / 북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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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자 바깥 나들이도 종종 하게되고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책을 읽어보곤 합니다. 

우연히 이 책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다』

제목에서 얘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뜻 유추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이 책을 읽어볼까 합니다.


이 책은 시집이었습니다.

시집이라고 하기엔 은근 두께감이 있어서 사실 소설이나 에세이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느 소설집보다 더 큰 여운이 남아 선뜻 책을 읽고나서도 덮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앞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외로운 자, 소외된 자, 버려진 자,

잊혀진 자를 위해 부르는 희망 노래

이 문구처럼 책 속의 시에는 '사람 냄새'가 가득하였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기에 나중에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사랑의 깊이를 알고 싶다면

꿈꾸는 시

하루

잉여인간

배꼽

각 장마다의 사람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이었고 그렇기에 더 가슴깊이 와 닿았으며 읽고 난 뒤 가슴 먹먹함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인상깊은 시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대가 말하는 인생이란>

그대

입버릇처럼

인생이 짧다 말하지 않았던가


(중략)


그대

습관처럼

삶이 허무하다 말하지 않았던가


(중략) 


아무렇지 않게 살아온 그대

기름진 고기 얻기 위해

참 많이 피곤했었지


좀 더 소박해지면

인생이 그렇게 짧지도

허무하지도 않을 걸세 - page 51 ~ 52

우리가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대해 곱씹게 되었고 과연 나는 무엇을 향해 달려왔던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행복은 거짓말>

아! 쓰다!

그 모습을 되새김질할 때마다

쓴 물이 올라와

아무리 생각을 달리해도

행복은 멀리 있고

웃음은 쉽게 도망치지


속일 수 없는 거야

고단한 현실을, 두세 번

달콤한 향에 그럴듯하게 꿰맞춰도

결국 삶은 슬픈 거야

쉽게 쉽게 웃으며

행복 타령 할 수 없지 - page 129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도 '행복'이지만 결코 손에 닿지 않음에, 마치 신기루처럼 닿을 듯 닿지 않아서 작가가 외치는 행복처럼 마치 거짓과도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시'라는 장르는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처럼 이제야 겨우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서 읽곤 하는 이에게 과연 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시들은 우리들의 모습과도 너무 닮아있기에 한 글자 한 글자 가슴에 새겨지듯 아려오고 위안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지쳐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잠시나마 위로를 선사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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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서 좋다 - 두 여자와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일상의 기록들
김민정.조성현 지음 / SISO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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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이 왠지 따스하게 다가왔습니다.

『너라서 좋다』

두 여자와 반려동물-두 강아지, 두 고양이-와의 사랑스런 일상을 담았다는 이 책은 책을 펼치지 않아도 알콩달콩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나오는 <프롤로그>.

그 속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닳으며 깨달았다. 꿈은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이루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진실을. 고생 끝에 오는 건 낙이 아니라 주로 병이란 현실을. 젊음에 대한 죄는 게으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해치며 사는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 page 4 ~ 5

이 문장을 읽자마자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면 환자지 왜 청춘인가?'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건 희망고문같은 말임을 저 역시도 느꼈었기에 이 말에 너무나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 역시도 이 책을 쓰기 전,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조금은 회의를 가지곤 하였습니다.

처음엔 '남들 일하는 시간에 개들이랑 시간이나 죽이고 이게 뭐하는 거람?' 싶었다. 무언가를 생산해야만 가치 있는 삶이라고 배웠고, 더욱이 스물아홉, 그토록 싱싱한 나이에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일종의 죄처럼 느껴졌다. 그 날도 다른 날과 같이 나는 시간이 되어서 산책을 나섰을 터였다. 주로 늦은 점심이나 이른 저녁이 걷기에 좋았다. 부모님은 명예퇴직 후 귀촌했고, 개에게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해도 되는 일은 시골에 사는 큰 기쁨이었다. 몸집이 큰 복댕이가 앞서가다 쉬를 하고 떠나면 짱이가 뒤따라 가 그 자리에 다시 쉬를 했다. 나는 그들을 지켜보다가 그들과 폭을 맞춰 다시 걸었다. 그러다 무르춤 멈춰 섰다. 내 입술 사이로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온 말 때문이었다.

아! 행복해! - page 8 ~ 9

작은 탄식과도 같은 이 한 마디.

책을 읽는내내 그들의 '행복'이 전달되었었습니다.

 

본문에 앞서 반려동물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복덩이'와 '짱이' 두 강아지.

'요다'와 '키위' 두 고양이.

개성만점이 이들과 함께한 『너라서 좋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가끔 반려동물들에게 대하는 인간의 잔혹한 면을 보곤 합니다.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특히나 애청하는 시청자로 주인과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도 있지만 인간의 욕심에 의해, 마치 인간은 동물들 중에 우위에 있는 것인마냥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아프고 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

이 문장들이 인상깊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약자에게 측은지심을 갖고, 모든 생명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은 시험을 위한 박제된 지식일 뿐이었다.이걸, 동물을 좋아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게 됐다. 길 위의 생명을 알아가면서 가장 많이 뱉은 말이면서도, 정말 씨알도 먹히지 않는 말이 '불쌍하다'였다. 연민은 실로 무력했고 동시에 외로움을 안겼다. - page 96


사람도 살기 힘든 세상에서 동물의 행복을 운운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들 한다. 동물과 더불어 산다는 것, 조금만 덜 고통스럽게 덜 잔인하게 덜 괴롭히며 살아가자는 바람, 글쎄, 정말 그 정도 생각할 여유도 없이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세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기심이나 우월주의가 자연의 섭리로 둔갑된 세상, 그 속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착취하며 살고 있는 오늘날이야말로 거짓말이 되기를 바란다. - page 97 ~ 98

  

​책 속에는 귀여운 동물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일상 모습이 찍혀 있었고 이것만으로도 책 제목처럼 『너라서 좋다』가 절로 외쳐졌습니다.

또한 그녀들의 대화모습에서도 '행복'이 묻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그녀들과 동물들의 일상이 담겨 있었지만 나름의 고민과 그에 대하는 그녀들의 방식이 담겨 있어서 같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특히나 '반려동물'에 대한 그녀들의 자세를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야할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덮고나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너의 모든 것이 좋아."


"너라서 다행이야."


"고맙고 고맙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존재."


"덕분에 오늘도 견뎌냈다."


이 책을 읽어서 그녀들 덕분에, 두 강아지와 두 고양이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외칠 수 있었습니다.

"너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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