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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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소개글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나이 들고 싶으세요?"


이 질문을 받는 순간!

새삼 어떻게 늙어야 할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자연스럽게 늙는 게 좋죠. 나이 들수록 겉모습보단 내면이 중요하니까요."


라는 흔한 대답에 강력한 반기를 든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책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패셔너블한 모습의 할머니.

아마 우리의 주인공 '오시 하나'씨겠지요.

그녀의 당당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1분마다 웃음이 터지는 시한폭탄 같은 소설!"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 그 순간

일흔여덟 하나 씨의 모든 삶도 뒤집혔다!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첫 장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퇴화한다.

둔해진다. 허술해진다. 칙칙해진다. 어리석어진다. 외로움을 탄다. 동정받고 싶어진다. 구두쇠가 된다.

어차피 '곧 죽을 거니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주제에 "난 호기심이 많으니까 평생 젊은이지"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옷차림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그런데도 "젊으시네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손주 자랑에 병 자랑에 건강 자랑. 이것이 이 세상 할아버지, 할머니의 현실이다.

이 현실을 조금이라도 멀리하려는 기세와 노력이 나이를 잘 먹는 것으로 이어진다. 틀림없다. 그리 생각하는 나는 올해 일흔 여덟 살이 되었다. 육십 대에 들어서면 남자든 여자든 절대 제 나이로 보여서는 안 된다. - page 9


올해 일흔 여덟인, 도쿄 아자부에 사는 패셔니스타 할머니, '오시 하나'

그녀는 생활력도 강하고 자기관리에도 철저했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면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보통의 할머니'와는 다른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히  여기는 이도 적지 않게 있기 마련.

동창회에서 그녀의 차림에 대해 뭐라 외치는 이에게 당당히 던진 이 말은...!


"우린 평균 수명까지 앞으로 십 년도 안 남았잖니. 어차피 곧 죽을 거니까 살아 있는 동안은 입고 싶은 걸 입으며 활기차게 즐기고 시피 않니?"

...

"어울린다는 건 누가 정하는 걸까, 늘 생각해. 남이 그렇게 말하는 건 인사치레니까 결국은 스스로 정하는 거지." - page 23


사실 그녀가 처음부터 이렇게 화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일용품점을 운영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던 그녀였는데 

딸 이치고와 함께 롯폰기의 부티크에 들어간 그 날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예순여덟이었던 하나와 마흔 살이었던 이치고.

머플러를 사고 싶다고 간 상점에서 딸의 머플러를 고르던 그녀에게 


점원은 핑크색 머플러를 내 목에 두르고는 말했다.

"잘 어울리세요. 칠십 대라고 해서 회색이나 검정색만 살 필요는 없답니다." - page 78 ~ 79


이 말에 충격을 받은 하나 씨는 그날부터 피부 관리는 물론이고 건강을 위한 운동도 잊지 않으며

어울리는 가발을 쓰고 예쁜 네일아트와 자신에게 어울리는 몸치장까지

남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당당하게 즐기며 생의 말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던 그녀에게...!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일은 하나랑 결혼한 거야."

"하나는 정말로 내 자랑거리야."


며 자신의 아내를 자랑하던 금실 좋은 일흔아홉 '이와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 심정이 절절히 느껴졌던 대목이 있었는데...


오십오 년이나 함께 살아온 상대가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다. 갑자기 자취를 감추는 것은 사라진 본인의 문제가 아니다. 남겨진 자의 문제다.

남겨진 자는 사라진 상대를 떠올리며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 처음 만난 날부터 죽을 때까지의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과 했던 말...... 귀여운 데가 있었지, 좋은 사람이었지, 이때는, 그때는......

먼저 사라지는 자는 행복하다. - page 124 ~ 125


이 대목에서부터 시작해 하나 씨의 의기소침해진 모습에 저 역시도 울컥하게 되었는데...

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유언장이니 유서니 하는 건 안 쓴다고 말했던 이와조에게서 유언장이 발견됩니다.

인감도장으로 봉인된 유언장을 들고 법원에 간 유키오와 하나, 이치고 세 사람은 재판관이 읽어 내려가던 중


"제7조 다음 사람은 유언자 오시 이와조와 모리 가오루 사이의 자식이다."


응?!

부언에 적힌 바


"부언, 나에게 또 하나의 가정이 있었던 것은 정말로 면목 없습니다. 나 때문에 얼마나 놀라고 슬플까요. 하나와 이치고, 유키오에게 진심으로 사죄함과 동시에, 모쪼록 유미까지 어른 넷이서 손잡고 정답게 지내주기를 바랍니다. 이치고와 유키오는 어머니의 힘이 되어주세요. 나는 용서받지 못할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와 이치고, 유키오와의 인생은 거짓 없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 page 192


이와조에게 애인이 있었다는 것

그 애인은 예순여덟이라는 것

그 사이에 아이가 있고

그 아이는 서른여섯의 아들이 되었고

이를 42년간 숨겨왔다니!

뒤통수를 심하게 맞게 된 오시 하나.

그동안 삶을 지탱해 주었던 믿음과 사랑이 무너진 하나 씨는 맥주 한 캔과 함께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활약!


"저, 이와조와 사후 이혼합니다."


소설을 읽으며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흔다섯 살이 넘으면 심신의 건강도가 단번에 떨어진다고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나이를 먹어서 점차 쇠약해지는 건 현대 의학으로도 손쓸 도리가 없다는 의사의 코멘트도 있었다. 손쓸 도리가 없다는데도 제 나이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의미 없는 일이 아닐까? 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노화에 저항해서 어쩌겠다는 건가. 이만큼 온 힘을 다해 노화를 멀리하며 살고 있는 나다. 그런데도 노화는 소리도 없이 다가오고 있다. - page 95


우리네 사회에서도 


어떻게든 이 남은 인생을 쓸모 있게 보내고 싶은데, 일본에서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활용할 곳이 줄어든다. 젊은이를 우선하는 건 사회의 활력이 되니 늙은이는 물러서는 게 좋다. 그러면 역시 자신을 위한 취미를 즐기며 죽는 날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나?

이제 사회에도, 다른 사람에게도 쓸모없어도 좋으니 스포츠 경기나 열심히 볼까? 하지만 스모 경기장도, 야구장도, 축구장도 혼자서 갈 자신이 없다. 다리도 '쇠퇴'해서 젊은 팬들로 붐비는 가운데 넘어지기라도 하면 일어날 수 없다. 그렇다고 텔레비전으로 보는 건 시간을 때우는 할머니 같다. 그저 자신을 위한 시간 때우기는 보살이 할 일이 아니다. - page 353


이 모습은 남의 모습이 아닌 제 부모님의 모습이었고...

앞으로 그려질 제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노력하는 하나 씨의 모습은


"'저는 나이를 잊고 살아요'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사람, 가끔 있잖아요? 너무 웃긴 말이죠. 나이는 본인이 잊는 게 아니라 남들이 잊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 page 15


우리에게

늙었다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을, 

그래서 나이가 든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도전하며 '나답게' 살아가야 한다

는 것을 하나 씨가 우리에게 강하게 일침을 가해주었습니다.


울림을 주었던 이 소설.


그 안에서 뭐가 일어나든 대단한 일은 아니다. 하얀 상자에 들어간다는 결말은 정해져 있으니 도중에 고민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아등바등하고, 허둥지둥해봤자 대단한 차이는 없다. 노인이건 젊은이건, 살아 있는 사람은 모두 다. - page 309


하나가 며느리인 유미에게 했던 말처럼


"이제 정말 그림을 그만두고 싶니?"

유미는 머뭇머뭇 조그맣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면 그만둘 필요 없어. 그만두기 위해 힘을 줘서 필사적으로 결단해야 한다면 아직 그만둘 때가 아닌 거야. 그만둘 때가 되면 말이지, 힘들이지 않아도 가볍게 '관둘래!'하게 되거든."

아무리 힘을 들이지 않아도 단풍은 약한 바람에 뒷면과 앞면을 보이며 떨어진다. 사람이 그리되지 않는 건 젊기 때문이다. - page 347


하지 않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걸로,

'관둘래!'하기 전까지 도전하는 걸로

지금의 나이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럼...

이제 무엇부터 해야 할지...

list부터 작성해야겠습니다.

하나 씨 덕분에 매일이 희망차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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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장하는 마을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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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사람들이 빨랫줄에 걸려 있는 거지...?

책 표지를 봐도 예측할 수 없었는데...


이 소설은

50만 부 이상 판매된 튀르키예 최고의 어린이 베스트셀러

라고 하였습니다.

뭐든 '과장'된 이 마을 속에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겠습니다.


뭐든 과장하는 마을에서 나만 정상입니다.


뭐든 과장하는 마을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우리 마을 전체가 미쳐버렸습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죠. 전염병처럼 시작됐어요.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또 이쪽 사람에서부터 저쪽 사람에게까지 번지더니 온 마을이 이상해졌어요. - page 7


밀타운.

전날 밤에는 모든 게 평범했습니다.

열 살 소년은 여느 때처럼

"엄마, 아빠, 잘 자요!"

인사하고 가서 안아주고, 뽀뽀도 하고, 양치질하고, 책도 읽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 운동할 거야! 운동은 건강한 삶의 근간이지! 우린 아침마다 뛰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수영으로 이어가고, 자전거 타고 돌아온다고."


아빠가 헉헉대며 뛰면서 외칩니다.

엄마도


"철인 3종 경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내 인생 최고의 취미는 철인 3종 경기야!"


하고 소리 지르면서 달리는 겁니다.

아니, 어제 저녁에도 만두를 세 접시나 먹었던 엄마가, 힘들까 봐 평소엔 다리도 꼬지 않는 아빠가 도대체 지금 이게 무슨 일인지...

그런데...


그때부터 모든 일이 쏜살같이 빠르게 진행됐어요. 엄마, 아빠, 할머니 그리고 밀타운 마을 전체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전 도무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이 이상한 상태가 너무 오래 갔어요. 몇 달이 지나도록, 전혀 이해를 못 했어요. - page 18


엄마는 건강에만 집착하고

아빠는 돈을 벌겠다며 집을 떠나버렸고

아이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공부만 하고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높이'를 외치며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극단적으로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겁니다.


처음에 이 사태에 '미친 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불렀지만

날이 갈수록 더 미쳐가는 이들을 보며 새로운 이름을 붙여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소년은 '지저분한 일 처리부'로 민원을 넣게 되는데


"안녕하세요, 거기 지저분한 일 처리부 맞나요?"

"네네, 맞습니다. 근데 또 뭘 원하시죠?"

"저, 밀타운에서 전화드리는 거예요."

"또요?  밀타운은 정말 지긋지긋해요. 이번엔 또 무슨 쓸데없는 요구인가요?"

"저, 처음 전화하는 건데요. 여기 진짜 뭔가 이상해졌어요. 사람들이 다 미쳤어요, 저만 멀쩡해요. 이 마을에서 저 혼자예요. 누나, 제발 도와주세요, 누나!" - page 105


며칠 후 그들이 보낸 '모든 지원'으로 '테브픽 크르크야라르'가 파견되어 본격적인 조사를 하게 되는데...


그런데 그 속에서도 나만 멀쩡해요, 왜죠?

나는 왜 이 '과장병'에 걸리지 않았을까요?

도대체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마을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나는 테브픽 형과 함께 과장된 세계를 되돌리기 위한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걸 바로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거예요. 하지만 최소한, 우린 여기까지 왔어요. 이제 사람들은 알아요.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어요. 그건 나도 확실히 알고 있었어요. - page 189 ~ 190


책은 우리에게

'정상'이란 과연 무엇일까?

를 묻고 있었습니다.

아마 '정상'은 '과장'하지 않는지극히 평범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좀 더 확장시켜 의문이 듭니다.

그럼 우린 모두 정상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정상'의 의미를, '나'부터 되짚어야했습니다.


쉽게 읽혔지만...

심오한 질문을 던졌던 이 동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이 내리게 되는 '정상'의 의미가 긍정적인 의미였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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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삼총사와 ETF를 활용한 연금부자 시크릿
미즈쑤(김수연)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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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저축보다는 지출이 많아지는...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내 노후는 어쩌지.....

생활비, 고정비에 품위유지비까지 벌어서 쓰기에도 벅찬데

노후 준비와 재테크는 꿈도 못 꾼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

많이 들어봤는데...

잘... 모르겠는....

그런데 저자는

연금저축으로 종잣돈 1억을 모으고, 경제 독립을 실천해 나갔다

고 합니다.

와!!!

존경하게 되는데요!

실례가 되겠지만 그 노하우를 배워보고자 합니다.

누구나 연금 부자가 될 수 있다

세제 혜택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와 ETF로

매일 차곡차곡 부자가 되는 재테크 안내서

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

미국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후, 독일계 회사에서 재무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 '미즈쑤(김수연)'

안정적인 수익률의 연금저축으로 탄탄한 노후 준비와 마음 편한 투자로 매일 차곡차곡 부자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려가고 있었는데...!

우선 이 말을 보자마자 저도 뜨끔했습니다.

남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 쿨한 척 마음 불편한 소비를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곤 뒤돌아서 나에게 온 카드 명세서를 보면 한숨만 나왔었는데...

여기서부터 고쳐야 했습니다.

쿨한 척 가식을 떨지 않고 나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우선 마음가짐부터 고쳐야 다음 단계를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재테크의 최소 종잣돈으로 '1억'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 월급쟁이들에게 쓰고 남은 돈으로 1억 종잣돈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자도 1억을 모으기 위해 선택한 것이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와 ETF였다고 합니다.

노후 준비를 'ETF'로 시작하게 된 이유를 보면

1억을 모으며 깨달았다. 장기적으로 돈을 모으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간의 높은 수익률이 아니었다. 노후 준비라는 길고 지루한 여정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느리더라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더불어 꾸준히 자산이 불어나는 마음 편한 투자를 해야 한다. ETF는 막연한 불안감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마음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다. - page 28

또한 이 책에서 줄곧 강조하는 '연금 저축'!

그렇게 좋다는 연금 저축에 대해 저자는 한 줄로 답을 해 주었는데

'연금저축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이에요.'

그럼 연금저축의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3가지로 정리해 주었는데

1. 각종 세제 혜택

(1) 연간 납입한 금액의 600만 원까지 13.2% 또는 16.5%의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액으로는 최대 99만 원이다.

(2) 일반계좌에서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경우, 분배금 또는 매도 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 소득세 15.4%를 바로 내야 하지만 연금저축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은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까지 미뤄져 그 돈까지 재투자할 수 있다.

(3) 운용하는 동안 미뤄진 세금은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 소득세로 내게 되는데, 나이에 따라 3.3~5.5%로 저율과세된다. 이 혜택이 연간 1,500만 원까지 적용된다.

2. 대출 서비스 기능

연금저축계좌 안에서 투자하고 있는 펀드 상품을 담보로만 대출이 가능하다. ETF를 담보로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연금저축계좌 내 펀드 평가금액의 50%(최대 4,000만 원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며 앱이나 전화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3. 자유로운 입출금 기능

연금저축은 IRP와 달리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55세 이전에도 언제든 필요한 만큼 인출이 가능하다. 이때 연말정산 세액공제 받았던 세금과 과세 이연됐던 세금은 당연히 차감된다.

하지만, 출금할 때 차감되는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세율이 낮은 적립금부터 인출되기 때문에 내가 세액공제 받지 않은 추가 적립금 900만 원에 대해서는 일반계좌처럼 입출금이 자유롭다. 즉, 주식을 직접 투자하지 않고 나처럼 ETF나 펀드를 투자할 경우, 일반계좌에서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양파 같은 매력을 지닌 '연금저축'을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또한 연금계좌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데...

누군가 항상 내 노후를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존리 대표의 말.

저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본격적인 재테크 투자 방법으로

IRP 가입과 연금저축펀드,

ETF 투자로 지혜롭고 효율적인 자산 증식 흐름을 만드는 방법

ISA 계좌의 개설 방법과 활용법


어떻게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은

정확한 투자상품명과 나만의 포트폴리오 구성법을 공유하여,

실제 연금저축으로 재테크와 노후를 준비하려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노하우를 다 전수해 주시니 덕분에 저는 risk가 줄어들고 슬기로운 투자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1억에서 머무르지 않고 '1억에서 3억'으로 은퇴 후 노후 준비와 연금 부자로 나아가는 슬기로운 투자 활용법도 전수해 주었는데...

사칙연산을 활용한 효율적인 연금 자산관리를 보면

(+) 더하기

연간 소득 5~10%는 연금 계좌에 지속적으로 적립한다.

(-) 빼기

연금 계좌 세액공제로 최대한 세금을 아낀다.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IRP나 연금저축 같은 연금 계좌들은 평범한 직장인 연말정산에서 가장 매력적인 절세금융상품이다.

(×) 곱하기

연금 계좌는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긴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1%의 수익률 차이가 복리 효과로 인해 실제 연금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은퇴자산은 안전하게만 운용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ETF 같은 금융투자 상품을 활용해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를 한다.

(÷) 나누기

은퇴 전 연금 수령 설계를 해본다. 막연하게 연금을 적립만 하기보다 자신이 가입한 연금을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받을 수 있는지 미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연금 부자!

노후가 든든해짐을!!

역시나 해야 할 건 '1억 모으기'였습니다.

여기서 1억이라는 단순한 금액이 주는 가치 외에 중요한 것이 있다면, 돈을 모으기 위한 습관과 노력이다. 1억을 모았다는 것은 소비하고 싶은 유혹을 참고 절약했다는 것이고, 절약한 것을 저축했다는 의미이다. 이걸 반복하면서 절약하는 생활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1억에서 나오는 자본 소득과 1억을 모으기까지 쌓아온 절약하는 생활 습관이 합쳐지면, 1억을 모으기까지의 시간보다 훨씬 빨리 2억, 3억을 모을 수 있게 된다. 1억 모으기가 여전히 많은 사람의 목표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page 203 ~ 204

무엇보다 저자가 전했던 마지막 이 말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면서,

꾸준히 나만의 방식으로 투자하며,

노후를 준비할 것.

이 조언을 해 주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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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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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르지 않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그가 이번엔

인류가 스스로의 과오로 인해 자멸하다시피 한 지구 위에

유전자 실험의 결과물인 키메라들이 새로운 지배자가 되어 가는 과정

을 그렸다고 하였습니다.

벌써부터 섬뜩한데...

멸망한 지구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미래의 지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멸망한 지구 위,

간신히 생존한 극소수 인류,

그들 곁에 다가온 키메라 신인류 3종족...


이 이야기는 바로 5년 뒤 시작된다!


키메라의 땅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일러둔 이 문장이...

잔뜩 긴장감을 갖게 하는데...


어둠 속에 한 줄기 불빛이 빛난다.

한 손에 손전등을 든 남자가 파리 자연사 박물관의 인적 없는 지하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간다. - page 15


정보원에게 받은 도면을 따라 103이라는 숫자가 쓰인 문으로 들어간 이 남자.

맨 안쪽에 타일로 마감된 하얀 실험대들이 있고 현미경이며 시험관, 한밤의 방문자로선 용도를 알 수 없는 다양한 기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책장 앞으로 간 그는 두툼한 문서들을 하나하나 살피다 드디어 관심 있는 파일을 찾아내는데...

<변신 프로젝트>

이 엄청난 발견이 가져올 파급과 폭로되면 뒤따를 폭발적 반응을 생각하니 만족스러운 작은 웃음소리가 숨길 수 없이 새어나옵니다.

그런데...

돌연 오른쪽에 있는 검은 문에서 어렴풋한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 스치는 듯한 소리.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니


두 손, 이어서 인간과 흡사한 얼굴이 식물 섬유들을 헤치고 솟아난다. 얼굴은 처음에는 방문자를 보고 놀랐다가 이내 그를 향해 살갑게 활짝 미소 짓고 의미심장한 윙크를 던진다. - page 17 ~ 18


진학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

그는 극비리에 진행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최신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세 가지 아종으로 다양화된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변신 프로젝트는 어머니 자연을 모방하여 우리 자신을 다시 다양화하려는 것입니다. 웰스 장관이 말씀하셨듯, 세 가지 인간 아종을 창조하여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릴 시련에 대처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각 아종은 혼종, 다시 말해 인간과 다른 종의 이종 교배의 결과물입니다. 첫 번째는 날아다니는 인간으로, 저는 영어에서 따온 <에어리얼Aerial>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했습니다. 인간과 박쥐의 혼종입니다. 두 번째는 땅을 파는 인간이며 영어로 <디거Digger>라는 이름입니다. 이는 인간과 두더지의 혼종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헤엄치는 인간, <노틱Nautic>은 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입니다. 이들 명칭을 선택한 데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에어리얼, 디거, 노틱, 각 혼종의 첫 글자를 모아 보면, 우리 세포 깊숙이 새겨진 암호, 생명의 비밀인 ADN이 됩니다.」 - page 29 ~ 30


(이 대목에서 저 역시도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연구는 저널리즘 분야에서 이른바 <특종>이라 부르는 것으로 유명했던 마르티네스 기자로 인해 밝혀지게 되었고

반대론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연구의 든든한 지원자인 프랑스 연구부 장관 뱅자맹 웰스의 도움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피신하게 된 알리스.


결국은 뱅자맹 웰스가 내 목숨을 구한 셈일지 몰라.

그는 내게 국비로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게 해줬지.

난 조용히 일할 수 있을 게 분명한 성역에서 실험을 계속할 수 있을 거야. - page 70


우주 정거장에 도착한 그는 체류자 다섯 명의 생물학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미 알리스가 하는 일에 대해 대략 알고 있었던 그들은


「사실상 키메라를 만들어 내려는 거네요.」  시몽이 말한다.

「키메라는 신화 속 동물이죠. 여자의 몸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세이렌이나 남자의 상반신에 말의 하반신을 지닌 켄타우로스처럼.」 알리스는 학자다운 투로 말한다. 「하지만 혼종은 기존에 있던 두 종의 혼합에서 탄생하고, 분리된 부분이 없어요. 세포핵 중심까지 전부 융합되니까.」 - page 80 ~ 81


(아하! 그래서 책 제목이...)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소설 속 인물들의 대화 속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데...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는 게 구인류를 멸망시킬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라는 생각은 해봤습니까?」 시몽이 묻는다. - page 81


그러던 중 3차 대전이 발발하여 지구는 핵전쟁으로 파괴되고

우주에 머물던 알리스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갖은 우여곡절 끝에, 고농도의 방사능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3종의 키메라 배아를 들고 지구에 귀환하는 데 성공한 알리스.

그리고 이들은 무사히 탄생하게 됩니다.


이들은 새로워. 이들은 순수해. 아직 인간 사회에 물들어 타락하지 않았어. 자기들이 어떤 세상에 내려왔는지 알게 되었을 때도 이 순수함을 간직할 수 있을까? - page 211


3종 키메라는 공중의 왕 헤르메스, 자하의 왕 하데스, 바다의 왕 포세이돈처럼 각자의 왕국을 만들기 시작하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믿을 수 없어.

내가 만들어 낸 새로운 존재 모두 완전히 내 손을 벗어났어.

그들은 나를 위협하거나 나를 구해.

내 말을 따르거나 내 허를 찔러.

나는 그들이 다르기를 바랐어.

그들은 자율적일 뿐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나아가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어.

구세계는 더 이상 없어.

신세계가 나는 불안해. - page 595 ~ 596


과연  새로운 대체 인류로서 이들의 운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마냥 소설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에

꼭 읽고 되짚어야 했습니다.


특히나 옮긴이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 책에서, 그리고 여러 전작에서 그렸던 미래의 모습이 머지않아 현실로 닥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 독보적인 우월종의 지위를 점하고, 물질적 성장과 기술적 발전에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인류의 영향력을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아포칼립스를 불러오지 않으려면 너무 늦기 전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인류가 맞이할 위기와 그 해결책을 함께 제시하면서, 그는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결국 스스로 불러온 위기를 해결할 방도는 인간의 손에 있다고. - page 612 ~ 613


작가는 우리에게 

미래에 닥칠 위협을 바꿀 힘이 현재에 있다

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난다고 했던 이 소설.

보다 현명한 대안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지구의 역사에서 사소한 우여곡절에 불과해요. 결국 생명은 길을 찾을 거예요. 인류의 정신은 물질적 상태를 넘어서서, 어떤 종족에 깃들어 있든 살아남을 거예요. 사피엔스든, 노틱이든, 디거든, 에어리얼이든, 아홀로틀이든.」 - page 602 ~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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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븐을 켤게요 - 빵과 베이킹, 그리고 을지로 이야기
문현준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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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갓 내린 커피와 함께 갓 구워진 빵이라면...

상상만으로도 그 향이 느껴지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하는데...

저는 빵과 함께 시작해서 밥보다는 빵을 찾는,

빵을 좋아하기에 이 책을 선뜻 집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더 정감이 갔던 건...

요리를 전혀 못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전문 셰프도 아닌 평범한 사람인 그가

처음에는 단순히 베이킹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시작한 베이킹이

어느새 그의 일상이 되었고

빵을 만드는 시간 속에서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해

이번엔 빵이 아닌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니...!

따뜻하고도 맛있는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빵과 함께한 삶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문토(MUNTO)셀렉티드 호스트, 그리고 500번의 소셜링

"작지만 확실한 성취를 굽는 시간, 오늘도 함께해요."

이제 오븐을 켤게요

베이킹을 좋아하는 그.

우연히 활동하던 취미 플랫폼에 베이킹 관련 커뮤니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예 직접 베이킹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됩니다.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처음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면서

혼자서 홈베이킹을 하다 보면 잘 안되는 것들이 많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베이킹 커뮤니티 활동을 해보니 베이킹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을 찾기가 의외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품었던 소박한 기대는 끝내 기대로만 남겼다는...

아무튼!

공유 주방을 예약하고 재료를 준비하여 원활한 베이킹이 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열악한 화장실이나 내부 공간 구성 등 신경 쓰이는 점 이외에도, 가장 아쉽다고 느꼈던 점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 주지 않으면 공간 이용 요금과 환불 규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원이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꾸준히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그!

을지로에 오븐을 열어

사람들과 베이킹을 하게 됩니다.

요리나 베이킹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 해도 항상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의외로 이 점이 진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요리나 베이킹 등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과 일정을 진행할 때 나는 좀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편인데, 누군가가 해 본 적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게 꽤 큰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쿠키나 빵을 만든 후 직접 만든 것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것을 볼 때, 그 성취감이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비록 만든 디저트를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장면까지 내가 직접 볼 수는 없겠지만.

다음 베이킹 일정을 고민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본다면 그냥 왔으면 좋겠다.

누구든 망설이지 말고 왔으면 좋겠다. - page 95 ~ 97

이렇듯 책은 저자가

베이킹 공간을 만든다_오븐을 둘 곳을 찾는 여정

을 비롯해

베이킹 공간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_을지로에서 오븐을 여는 이유

빵과 베이킹 이야기_반죽과 함께한 시간들

빵과 함께한 삶_베이킹이 바꾼 일상들

공간과 빵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고 있었습니다.

빵을 먹는 것만 좋아했지...

베이킹을 한다는 것에는 엄두를 못 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리고

'망설이지 말고 왔으면 좋겠다'

는 말이 자꾸만 제 가슴을 두드려 요리치가 급 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래도 아직은 너무 섣부른 듯합니다만...)

그러다 '베이커즈'를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수업에 참가하고 호평의 글들이 많은 걸 보니 언젠가 저도 참여해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빵들이 나왔습니다.

제일 어려운 빵으로 꼽았던 '소금빵'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어서 함께 베이킹 하는 경험이 돈 내고 고생하는 것으로 기억될 수 있는 '에그타르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는 '르뱅 쿠키'

설탕을 아주 많이 넣은 '파운드 케이크'

등 다양한 빵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 빵을 꼽아보자면

<흑백요리사>로 핫했던 '밤 티라미수'는

밤잼과 마스카포네 크림, 데코용 밤으로 올라가는 보늬밤이 비싸 사치스러운 재료들로만 구성된 베이킹이라 합니다.

하지만


베이킹을 나 혼자 했다면 내가 과연 밤 티라미수를 만들 수 있었을까? 요리 예능을 보지도 않을 뿐더러 밤 티라미수가 유행이라고 해도 '그런가 보다' 할 뿐, 그것으로 일정을 진행해 볼 생각도 않던 나였다. 그런데 사람들과 함께 하니 어느 순간부터 이런저런 아이디어와 계기를 얻고 있다. 그렇게 별 기대 없이 던졌던 밤 티라미수 질문에 바로 냉장고에서 티라미수를 꺼내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극적인 등장도 해볼 수 있었고. - page 40


처럼


그리고 초콜릿이 들어가는 호랑이 과자 '티그레'에서는


맛에서도 티그레는 휘낭시에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초코칩이 들어가고 가운데에 녹인 초콜릿을 채워 넣어 초콜릿 풍미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가운데에 짙은 색의 초콜릿이 채워진 모습이 특별해 보여서 그런지, 티그레 베이킹을 한 이후에는 특히나 주위에 나눠 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그렇게 티그레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베이킹에 가까운 메뉴가 되었다. 즐겁게 만들어서 주위에 나눠 주며,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베이킹. - page 52


사람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만든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은

이 매력 때문 그의 베이킹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느 취미보다는 효율적이지도 않고 돈도 들어가기에

'직접 만드는 고생과 비용이면 차라리 사먹는게 낫지 않아?'

라고들 할 것입니다.

사실 저 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에 굳이... 라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왜 베이킹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취미 베이킹에는 단순히 맛있는 빵이나 쿠키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바로 만든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볍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 이건 다른 요리와 비교했을 때에도 차별점이 되는데, 만약 내가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만들었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스테이크를 나눠 주거나 혹은 만들어 주겠다고 하면 받는 사람은 순간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혹시 이 사람이 보험이나 돌장판을 권유하려는 것 아닐까?'


하지만 베이킹으로 만든 것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잘 아는 사람에게도 가볍게 주기 좋다. '이거 제가 만든 거니까 한번 드셔 보세요;하며 주면 곧바로 선물이 된다. 주는 사람도 바든 사람도 부담 없는 작은 선물. - page 233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정성을 담아 완성된 쿠키나 빵으로부터 만족감을 얻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며 오가는 정

이곳에 모인 모든 이들에겐 그렇게 행복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는 베이킹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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