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 시야를 열어주는 휴머니즘의 대답들
앤드루 콥슨 지음, 허성심 옮김 / 현암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해, 두 해...

예전에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해 자꾸만 자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세계적인 지식인들은 어떤 답을 제시할지 저도 한 번 배워보고자 합니다.


이성과 진리, 사랑과 공감, 자유와 정의…

당신은 무엇에 의지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 작가, 과학자,

철학자, 언론인이 세상과 삶에 답하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우리는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럼 인간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한 답하는 철학 사상이 바로 인본주의, 즉 '휴머니즘'이라 합니다.

휴머니즘은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인간의 능력을 믿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고, 인간의 발전과 미래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휴머니즘은 특정 학파의 사상이나 철학자의 전유물을 넘어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으로 널리 퍼져 있다고 하는데...


영국 인본주의협회는 120여 년의 역사가 있는 많은 단체로 과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작가, 음악가,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협회장인 '앤드루 콥슨'은 팟캐스트 <나는 이렇게 믿는다(What I Believe)>를 통해 휴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소개했는데

스티븐 핑커, 리처드 와이즈먼, 짐 알칼릴리, 이언 매큐언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야기했던 바를 정리한 '대담집'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어렵지 않을까 내심 긴장하며 첫 장을 펼쳤었는데...

서로의 대화 속에 저도 참여하는 듯한 느낌과 공감 속에

깊은 통찰과 성찰을 얻게 되었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다양한 삶의 관점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아보자면...


『속죄』, 『체실 비치에서』, 『견딜 수 없는 사랑』 등 20편의 소설과 다수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여러 문학상을 받은 작가 '이언 매큐언'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운명이나 신의 섭리에 따라 인생이 미리 정해져 있다고 믿는 관점에서 벗어나게 되면, 우리는 정말 다양한 가능성이 뒤섞여 있는 놀라운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생각하면 두려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경이롭고 아름다운 일이기도 해요. 결혼해서 자녀를 둔 사람은 거의 다 어떤 우연에 의해서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고, 지금의 아이들을 자녀로 두게 된 겁니다. 당연하죠. 그게 아니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겠어요? 우리의 일상은 기적과도 같습니다. 소설이 해야 할 일은 이 진실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것이에요. 아니면 소설가 존 업다이크의 말처럼, 소설의 임무는 "평범한 것에 그 응당한 아름다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 page 207


최근에 읽었던 그의 소설에서도 느꼈었기에 더 와닿았던 것일까...

우리가 문학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문학을 통해 우리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음을

언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덴마크계 영국인 방송인이자 작가, 코미디언, 정치 운동가인 '산디 토츠비그'

그가 전한 이야기 역시도 인상적이었는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핵심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사랑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경전들이 처음 쓰였던 원래의 취지를 사람들이 되새겨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사랑이었잖아요. 신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거잖아요. 그게 가장 근본적인 동력이었죠. 거기서부터 모든 종류의 사랑이 퍼져나갔어야 했는데, 현실에서 그 글들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일부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도구로 쓰이고 있어요. - page 377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일침을 가했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살아가면서 끝없이 던져질 질문이었고 

이에 대해 우리는 깊이 성찰하고 노력해야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뻔뻔한 황금털이 말했습니다 초승달문고 57
추수진 지음, 유시연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

조금은 힘겨워했었습니다.

유치원 때는 굉장히 활발하던 아이였는데...

학교에 가니 아무래도 규칙들이 있고 새로운 친구들이 있는데 선뜻 다가가질 못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가는 걸 좋아라하지 않았더랬지요...

지금은 친한 친구가 생겨서 좋아하지만......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에게 읽혀주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의 외로움이 새로운 친구와 알아 가는 설렘으로 바뀌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내년이면 학년이 바뀌면서 또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와 잘 지내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과연 하준이에게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혼자인 것 같은 날,

뒤죽박죽 창고 안에서 만난

누구보다 뻔뻔하고 반짝이는 새 친구

뻔뻔한 황금털이 말했습니다

"흐아아아, 심심해."

낯선 동네로 이사 온 하준이는 친구 하나 없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축 늘어졌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다시 사귈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을 날려 버리려고 괜히 축구공을 뻥 찼는데...

"앗! 내 공!"

공은 창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을 쫓아 창고 안으로 들어간 하준이는 공 뒤에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스프링이 달린 수첩.

수첩 표지에는 '소원 수첩'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이 수첩을 열어 보는 자는 황금털의 소원을 들어줘야 한다......? 말도 안 돼! 내가 소월을 들어줘야 한다니. 황금털은 도 누구야?"

"나 불렀어?"

어디선가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금빛 털의 생쥐 '황금털'이 나타나

"사실 나는 마법에 걸린 생쥐야."

"마법에 걸린 생쥐?"

하준이의 입이 떡 벌어졌어요.

"어쩌다 마법에 걸린 거야?"

"창고에 희한한 책이 있었거든. 나도 모르게 따라 읽었더니 펑, 하고 변해 버렸어. 다행히 마법을 푸는 방법도 함께 적혀 있었지."

"그게 뭔데?"

"누군가 내 소원을 들어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어."


못 이기는 척 하준이는 황금털의 소원들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황금털이 건넨 수첩 속 그의 소원 그림은 삐뚤빼뚤한 낙서, 엉성한 그림들이었습니다.

과연 하준이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황금털은 원래 황금털이에요. 그냥 아는 거예요. 우린 친구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문장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이 삶의 질문을 마주하며 밑줄 그은 문학의 말들
스티븐 킹 외 지음, 조 패슬러 엮음, 홍한별 옮김 / 이일상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유독 어떤 문장에 눈길이 머물곤 합니다.

아마 그 문장이 내 안의 감정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랄까...

괜스레 문장 한 줄에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곤 하는데...

여기 위대한 작가들이 자신의 '인생 문장'에 대해 쓴 에세이집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영미 문학의 거장들에게는 '어떤 문장'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글은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나에겐 이 문장이 그랬다."

인생 문장


스티븐 킹, 엘리자베스 길버트, 헬레드 호세이니 등 오랜 시간 전 세계에 수십만 명의 독자를 가진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작가부터

『동조자』의 비엣 타인 응우옌, 『리틀 라이프』의 한야 야나기하라처럼 현재 영미문학에서 가장 뜨겁게 사랑받는 젊은 작가까지

위대한 작가 32명에게

"당신의 뇌리를 가장 강렬하게 강타한 문학 속 한 구절을 골라주세요"

라는 질문에 그들의 인생을 뒤바꾸고 해답을 얻은 문학 속 '인생 문장'들이 그들의 인생과 함께 이야기되고 있었습니다.

3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 '인생의 문장'에서는 문학 속 글들로 인생의 해답을 찾은 이야기를

2장 '작가의 문장'에서는 직업 작가로서 글쓰기에 대한 해답을 문학 속에서 찾은 이야기를

3장 '사랑하는 문장'에서는 독자로서 평생 마음에 품고 있는 문학 속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채롭고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며 우리에게도

'책 속 한 줄의 힘'

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깊은 통찰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국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주로 모녀 관계와 중국계 미국인들의 삶을 그린 '에이미 탄'

자신의 소설 『경이의 골짜기』에서 에드워드 아이보리라는 인물이 서양인이며 상인의 아들인데 어떻게 중국에 오게 됐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구절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나도, 다른 어느 누구도 당신 대신 그 길을 갈 수 없다,

당신 스스로 가야 한다.

그 길은 멀지 않고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 위에 있었으면서 모를 수도 있고,

물 위 땅 위 어디에나 있을 수도 있다.

-월트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 중

그리고 그때 그 역시도 깨달았다는데...

휘트먼이 말하듯 우리는 근본적으로 모두 혼자다. 동반자는 있을 수 있지만 나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진정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아무도 나에게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일러 줄 수 없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독특하기 때문에 특별하고,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인식은 귀하다. 하지만 그래서 외롭기도 하다. - page 76

그래서 이런 외로움이 글쓰기의 동력이 되었고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음을 여는 것으로

아주 꼼꼼히 바라보고 뜻밖의 자리를 살피고 이렇게 찾아낸 것을 수용하는 과정이 자신이 작업하는 방식의 은유라는 것을.

우리의 삶이나 일에도 꿈조차 꾸지 못했던 거대한 가능성이 있으리란 것을 일깨워 주는 은유처럼 느껴지는 경험이었다. - page 82

그렇게 문장에서 이어진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세상을 구축해갈 것을 일러주었는데...

저에게도 잔잔히도, 하지만 그 파장은 점점 크게 다가왔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마주하였던 문학을 접하지 못했는데...

딱 한 권!

저도 읽었던 책이 나오니 어찌나 반갑던지...

안나 카레니나

베로니카』, 『나쁜 습관』 등의 저서를 쓴 '메리 게이츠킬'은 2년 전 이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그는 이 문장으로 벌떡 일어났다는데...

내 안에 다른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두려워요 - 그 여자가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고 그래서 당신을 미워하고 싶었지만 나는 전에 내 안에 있던 여자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어요. 내가 아닌 사람을요. 이제 나는 진짜고 온전해요.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가 우리 안에 둘 이상의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매우 현대적인 통찰이 엿보였던 장면.

그래서 그는

내가 책에서 추구하는 게 어떤 것인지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인물을 통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카레닌 같은 사람은 아마 내가 현실에서는 절대로 깊이 알 수 없을 인물일 것이다. 카레닌 같은 사람을 만날 수야 있지만 아무 할 말이 없을 테고 서로 재미없고 불쾌한 사람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안나 카레니나』 같은 책을 통해 우리는 재미없고 평범한 겉모습 너머로 이끌려 가게 되고 표면 아래의 진정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 page 231

이것이 소설의 매력이었고, 덕분에 우리의 안목도 넓어지는 것이 아닐까...!

책 속의 문장이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음에...

또다시 내 시선이 머무는, 마음이 머무는 문장을 되새기며 제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해 보려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탈리안 브레인롯 대도감
이준하 지음, 서우석 그림 / 소담주니어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


외래어와도 같은 이 말.

초1인 제 아이는 리듬을 타며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궁금해하는 저에게 아이는 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헉;;

저게 뭐야;;

무슨 괴물들이...

이름은 왜 또 이래...?!


라고 했었는데...

조금씩 아이를 따라 외쳐보니...


어?! 은근 중독성이 있는데?!


하하핫;;;


뭔가 저도 아이에게 아는 척하고 싶었기에 이 책을 읽게(?) 아니 보게 되었습니다.

괴상함과 이상함을 통해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안 브레인롯'

그중 재미있는 캐릭터만 골라 이 책에 담았다고 하니...

어떤 캐릭터들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47종 「탈리 브레인」이

괴물도감 서우석 작가』의 손에서 재탄생!


탈리 브레인 대도감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

AI로 생성된 조악한 동물과 사물의 합성체 이미지를 기반으로 크리처를 생성하고 거기에 이탈리아어를 기반으로 말장난으로 명명된 네이밍과 설정을 붙여서 캐릭터를 만들어내거나, 또는 그렇게 생성된 캐릭터들을 가지고 vs 구도 놀이를 하는 밈들을 일컫는 총체로서, 2023년부터 떠오른 Brainrot을 문서 제목처럼 표방하는 밈이다. _ 나무위키


사전적 의미를 보니 한마디로 AI 괴물과 이탈리아어의 조합이라는 것 같습니다.

도통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상한 이 괴물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엉뚱하고도 기발한 조합, 그 속에 재미있는 억양의 반복되는 단어 때문이었나 봅니다.


책을 보고 있으니 조금씩 캐릭터들의 이름과 모양이 매칭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퉁'이 9개)

마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가 10개)

개수를 세어가며 리듬감 있게 외치니 

어느새 저도 이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책에는 47종의 캐릭터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고퀄리티 일러스트라 더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처음에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아이는 좋다고 하니...

아이들의 시선이 중요하니까~


책에서 원픽을 하자면...

'보브리토 반디토'

생김새와는 달리 갱스터, 마피아인 그.

아직은 갱스터 일원들과 함께 은행을 털러 다닌다고는 하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고 하니...

한 번은 성공하길...!

역시나 아이의 최애픽은...!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


아이는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가 제일 강하다고 외쳤는데

아무래도 '나무토막'이라 불에는 약하다는 점!

을 알려주었더니 금세 울상이 되어버린...

책 속에는 이탈리안 브레인롯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주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브레인롯 카드놀이를 할 때 유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만 존재한다는...

<꿈의 대결: 다른 세계의 괴물!! 퉁 퉁 퉁 사후르 vs SCP-2406>

서로 다른 괴물들의 대결!

과연 그 승자는...?!!!


색다른 괴물들과의 만남.

나름 신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이...

나 어릴 적 괴물이라 칭하던 것들은 귀여운 수준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무엇이든 조합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에 좋다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이의 눈높이에서 오랜만에 대화도 오갔었고...

아이가 있는 어른들이라면, 아이가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기 좋을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작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성 탐정 이상』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자이자

유미분식』,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다다상조 회사』, 『기숙사 옆 송차 카페』 등의 힐링 소설을 꾸준히 집필하면서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넨

'김재희'

개인적으로 작가님을 좋아해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열심히 찾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책.

'레트로 로맨스'

라고 했습니다.

1980~90년 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다주 마주하게 된 첫사랑...

벌써부터 제 감성도 자극하고 있었는데...!

과거의 감성과 함께 현대적 감각까지 더해질 이번 소설.

역시나 믿고 읽는 작가분이기에 이 소설 역시도 기대감을 안고 읽어보았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간직한 이름, 첫사랑

이제 그 길로 돌아갑니다."

아스라한 첫사랑의 싱그러운 추억

신작로

책 표지!!!

나 어릴 적 교과서 표지에서 본 듯한...!!!

기억 저편에 있었던...

표지만 보았을 뿐인데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되니...

아련하다......

아무튼!

첫 장을 펼치니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동민은 오늘도 차려둔 밥상을 보지 않았다. 손에는 연필과 종이가 쥐어져 있지만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 page 8

아버지의 죽음으로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늦게까지 일하시는 엄마로 매번 좁은 집에서 아버지의 영정 사진과 마주해야 했던 '서동민'

무서움과 외로움으로 어느 날 엄마에게

"엄마, 나 수민이 있는 시골로 보내주세요."

조르게 됩니다.

외할머니가 무섭기는 해도 '정암면 은향리 도자마을'에는

세 살 터울의 동생도 맡겨져 있고

지천이 자연이라 지금처럼 집에 갇혀서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두려움으로 쳐다보지 않아도 되기에

그곳으로 내려가고자 하였습니다.

낯선 시골에서의 삶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동민은 점점 키가 자랐고 반에서 반장도 하며 아이는 점점 소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날은 흘러 어느덧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한 전학생이 오게 됩니다.

"안녕, 나는 교동초등학교 다니다 오늘 여기 은향초등학교로 왔어. 이름은 강운영이야."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만큼이나 무척 예쁜 순정에게 마음이 뺏긴 동민.

이 둘은 복숭아꽃이 흩날리는 마을 길을 함께 거닐며 마음을 키워갔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으며 서로 떨어지게 됩니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된 동민.

여전히 그에겐 운영밖에 없었고 그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됩니다.



이때부터 둘은 교환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이들에게 현실은 사랑보다 거칠었고, 세월은 그들을 다른 길로 이끌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출판기획자가 된 동민은 세계 도서전에서 운영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마음속엔 여전히 '돌아갈 수 없는 길 위의 기억'이 남아있는 이 둘.

그러나 어쩌면 그 길 끝에는 '다시 시작할 용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운명 앞에

과연 이 둘의 사랑은 어찌 될지...?!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성장과 우정, 사랑이 잔잔히 그려져 보는 내내 따뜻한 위로와 여운이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은 잠시 각박한 현실을 잊고 푹 빠져들어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읽으면서도 '하아~~' 갑갑함이 있었는데...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는 동민이와 운영이.

읽으면서 도통 왜 갑갑한지 종잡을 수 없었는데...

그 해답을 남경이가 일러주었습니다.

"야, 너만 운영이 때문에 힘든 줄 알아? 나도 순정이가 너 좋아하는 거 모를 줄 알았냐? 그런데 목석같은 너는 한 번도 안 받아주고 모른 척했지. 운영이만 바라보고. 그걸 보는 순정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얼마나 마음 고생한 줄 알아? 너 정말 나쁜 놈이다. 그런데 말이야. 사랑은 표현하는 거야. 나 순정이에게 화끈하게 고백했다. 나랑 결혼하면 정말 아껴주고 예뻐해주고 해와 달도 따다 준다고. 너는 그런 고백, 운영이한테 한 번이라도 한 적 있어? 맨날 집안에서 반대한다 그런 뉘앙스만 풍겼지?" - page 174

사랑은 표현하는 거야!!!

제가 아는 그분도 이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책을 덮으니 정말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이루어지지 않았던 첫사랑에 대해

지나버린 그 시절에 대해

이제는 기억 저편으로 넘겨버렸던 지금의 나에게...

오늘 저녁엔 라디오를 들으며 옛 추억에 잠겨볼까 합니다.

간만에 유선 이어폰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