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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직원의 태평천하 - 퇴근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하여
윤선영 지음 / 시드페이퍼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1. 이책은?
* 제목 : 윤직원의 태평천하
* 저자 : 윤선영
* 출판사 : 시드페이퍼
* 읽은 날짜 : 2016.10.17 ~ 2016.10.18
2. 내용 :
*주요내용 :
카카오 브런치 화제의 연재작
익명의 직장인, 윤직원.
소설 『태평천하』의 주인공처럼 자기 돈만 무사하면 일제강점도 좋다는 수전노라는 점을 인용하여 윤직원 영감의 회사생활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소설에서도 '태평천하'는 일제강점기를 지칭하는 반어적 표현이라는데 이렇듯 이 소설 역시도 안팎으로의 모순을 가진채 모든 직장인들의 공감 에세이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업무량 무한의 법칙
하나를 마치면 둘이 생긴다
업무량은 무한한데 왜
월급통장은 무한하지 않은가 - page 29
취미라고 했지
특기라고는 안 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슬프게도! - page 87
직장인 해우소 활용법
에너지 충전 : 딱 5분만 졸고 나가자
스트레스 해소 : 웹툰 봐야지!
분노조절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page 156 ~ 157
운동을 많이 하면
운동에 익숙해지고
게임을 많이 하면
게임에 익숙해지는데
야근을 많이 하면 왜
피로에 익숙해지는 걸까
야근은 해도해도 왜
적응이 안 되는 걸까 - page 197
사무실 나설 때는
"날도 좋은데 천천히 돌아와라"
하시던 우리 차장님
왜 자꾸 전화해서
"어디쯤이야? 다 와가나?"
물으시는 걸까 - page 299
3. 책의 견해 :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특히나 ★카카오 브런치 화제의 연재작★이라는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였기에 이렇게 책으로까지 출간되었는지 궁금하였기에 더 빨리 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퇴근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하여
퇴근을 하고 받아든 이 책이 저의 하루를 마무리해주리라 믿으며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공감 꾸~욱!
정말 어릴 적엔 회사원들의 '사원증'이 얼마나 부럽던지 사원증엔 마치 금딱지가 있는 것마냥 빛나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회사에 취업을 하고 받아든 사원증은 어릴 적 꿈꾸던 그 사원증이 아니었습니다.
사원증 = 노예 목걸이
어느 순간 퇴근시간이 되면 슬슬 목걸이를 벗기 시작하고 가방 깊숙히 보관하는......
그래도 누군가에겐 멋있어 보이는, 잇템으로의 사원증.
웃픈 현실에 살아가는구나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취업을 하고나면 3개월은 정신없이 흘러가고 어느 덧 3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때쯤이면 승진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그만큼의 책임감도 더불어 찾아오고 또 한명의 불청객인 경위서.
왜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고 어느새 작성하는 경위서에 오늘도 반성.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로또'.
언젠간 저에게도 찾아올 희망을 기대하며......

수능의 언어 영역보다 더, 대학의 논술보다 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의 작성보다 더 힘든 부장 언어 영역.
이건 어디서 배울 수 있는건지......

매년 새해마다 결심을 하고 등록하는 헬스장.
하지만 기부천사로 남아있다가 끝날 무렵 날라오는 문자.
3개월 더 등록하면 할인혜택......
운명의 수레바퀴인가......

원래 알고 있기엔 우리의 평균 일하는 시간은 8시간이라곤 하지만 그건 단지 통계상의 수치일 뿐.
가족간의 안부를 묻고 대화하기보다는 더 친숙한 사무실 동기들.
이젠 집에서 "다녀올께"가 아닌 "출근하였습니다."가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항상 우산을 챙겨 집으로 가져간 다음날엔 비가 내리는지......
하늘의 장난에 놀아난 것 같아 다시 사게 되는 우산.
그래서 넘쳐나는 우산들......
좀더 개성있게 판매한다면 수집가로써의 자부심도 생길 듯 합니다.

하루 일과의 마무리는 시원한 캔맥주 한 잔.
맥주는 술이 아닌 피로 회복제 아니었던가요?

퇴근했을 때, 불금일 때, 주말엔 잠시 꺼 두셔도 좋을 핸드폰.
방치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내 비치고 싶을 때......

항상 잘 했다고 여기지만 상사의 눈에만 보이는 허점들.
분명히 들어야하는 잔소리이지만......
한두번이 아닌 지속적인 잔소리는 관심의 표현이 아닌 그저 잔소리일뿐.
그래서 마음속으로 불러 봅니다.
애국자가 되는 마음을 다해.


우리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돈의 노예'가 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기에 또 다시 시작되는 직장생활.
언제쯤 신입일 때의 기분으로 회사를 다니게 될까요?
4. 무엇을 생각했는가?
안타까운 직장인들......
하지만 또다시 반복되는 직장생활......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당신의 월요일은 어떠십니까?
직장인 3년차의 모습......꿈꾸던 것과 같던가요?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아침에 눈뜨기 힘들지만 울리는 알람소리에 또다시 시작되는 하루.
그 속에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어릴 적 개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규격화된 복장에 모니터 앞에 선 모습에서 삶의 회의를 느끼지만 가족의 행복을 생각하며, 한 달에 한 번 들어오는 월급님을 생각하며 또 하루를 버티는 우리의 모습.
안타깝지만 그 속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있기에, 사람 사는 곳이기에 우리는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고 여기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평범하기에 더 공감이 되고 우리에게 힘을 주는 이 책을 손에 끼고 또다시 버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