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삶도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어 - 여행자 태오의 퇴사 후 첫 남미여행
태오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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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으로 그저 위로를 받았습니다.

너의 삶도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어』 


사실 쉽지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그래,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는 남겠지!' - page 5

어차피 후회를 할거라면 현실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을 하겠다며 용기를 낸 그, '태오'.

그렇게 사원증 대신 남미로 가는 티켓을 들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물음에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 page 7


여행의 시작은 '에콰도르'.

첫 시작부터 삐그덕거립니다.

자신의 수화물은 오지 않고 숙소도 잡고 온 것이 아니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하지만 그는 이 역시도 즐길 줄 아는 여행자였습니다.

남미에서 달랑 손가방 하나라니,

얼마나 자유로운 방랑객인가.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누가 뭐래도 여긴 남미니까! - page 18


그의 여행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가 하는 여행의 의미, 진정 즐길 줄 아는 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은 시간기록을 측정하는 시합이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필요도 없고, 어떤 목적지에 가기 위해 최단루트를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 도착하든,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아무렴 어때서! 가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느려도 괜찮다. 돌아가는 시간도 아깝지 않다. 그 시간들조차 모두 여행이니까. 어떤 목적지에 도착해서 즐기는 것도 여행이지만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도 나에겐 여행이었다. 여행이란,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여행의 결과는 같을 수 있어도 과정은 모두 다르다.

결국 그 과정이 나만의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난 오히려 불편한 것이 더 좋다.

불편할수록 나의 이야기는 더 재밌고 특별해질 테니까. - page 26 ~ 27

그래서 우리가 인생은 여행과도 같다고 하나봅니다.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인생인 것을......

아무렴 어떤가!

가기만 하면 그만인것을!

왜 남들과 비교를 하고, 최단루트를 따지면서, 보다 빠르게 오르려고 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가고 싶은 나라 '페루'.

그곳으로의 여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기분이 든다는 도시, 리마.

사실 서울의 공기가 미세먼지로 가득차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니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봄이 오면 불청객 '황사'만 생각했었고 이 역시도 잠시였기에 봄바람을 맞으며 화창한 거리를 돌아다니곤 하였었는데 이제는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며 마스크는 필수가 된 지금.

그래서 맑은 하늘을 보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거리를 거닐면 행복을 느끼게 되니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어ㅓㅄ는 완벽한 날씨를 가지고 있는, 미식의 도시 '리마'에 꼭 가고 싶었습니다.


그가 전한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과 지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행 자체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여행은 여행이고 나는 나, 변함없이 그대로의 나였다.


경험이 많아지고 지혜가 쌓이면 뭐든 쉬워질 것 같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 더 어려워진다.

예전보다 세월은 더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인데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은 점점 부족한 것만 같다.


아직도 나는 모르는 것투성이고,

어디로 가야 할지 여전히 고민 중이다. - page 151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오히려 미궁에 빠진다는 느낌을 갖곤 하였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왜 어른이 된 것 같은데 점점 더 용기가 없어지고 두려움이 많아지는 아이로 되돌아가는 것인지.

저 역시도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으며 그 고민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남미 여행은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은 서핑을 하기 위해 파도와 보드와 자신에게 균형을 이루면서, 그리고는 그 즐거움을 가득 안고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이의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여행자이자 자유로운 방랑객인 그를 만나 행복했습니다.

잠시나마 현실에서 일탈할 수 있었기에......

가끔 너무 급급하게 현실에서 아둥바둥 거리는 제 모습이 보일때면 이 책을 펼쳐 읽어야겠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렇게 속도를 줄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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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매드 시리즈
클로이 에스포지토 지음, 공보경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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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소개문구에 이끌렸습니다.

언니의 인생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 3분 30초!

두 번째 인생만큼은 제대로 살아주겠어!


쌍둥이 자매라면 그 누구보다도 친밀한 사이라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문구를 보자마자 소름이 돋곤 하였습니다.

둘도 없는 사이이기에 더 잔인하였던 그녀들의 이야기.

매드

 


첫 장을 펼치면서 쌍둥이 자매 중 동생 '앨비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엘리자베스는 두루두루 완벽한 사람이다. 나는 쌍둥이 자매의 거울 속 이미지이자 어두운 면이며 그림자다. 그녀는 옳고 나는 그르다. 그녀는 오른손잡이고 나는 왼손잡이다. 이탈리아어로 '왼쪽'은 '시니스트라sinistra'이니 나는 '시니스터sinister'(사악한) 자매다. 베스(엘리자베스의 약칭-옮긴이)가 천사라면 나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보길...... - page 8


그렇게 시작된 동생 '앨비나'의 삶은 셰어하우스에서 비뚤어진 성격과 술, 마약에 빠져 살아가곤 합니다.

언제나 눈엣가시같은 언니 '베스'.

하지만 언니는 자신의 집으로 앨비를 초대합니다.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회사도 잘리고 셰어하우스에서도 쫓긴 그녀는 베스의 초대를 마지못해 간다는 것처럼 약속하고 그 곳으로 향합니다.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베스.

그런 베스를 보고있자니 어린 시절 자신이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았던 일,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지금의 베스의 남편으로 있는 일 등으로 그녀가 미칠듯이 싫었지만 한편으론 다시 한 탯줄을 공유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던 앨비에게 베스는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내일, 내가 되어줘. 몇 시간만 그렇게 해줘. 그럴 수 있지?"

...

"못 해."

"제발, 앨비, 부탁이야! 네가 필요해." - page 134 ~ 135


하늘은 테라코타 같은 적갈색으로 물들고, 우리는 집으로 걸어간다. 베스는 굳이 팔짱을 끼자고 한다. 마치 우리가 영원한 절친인 것처럼. 하지만 우리는 친구가 아니다 옥스퍼드에서 내가 암브로조와 몸을 섞은 그날 이후로 우리는 친구였던 적이 없다. 나도 알고 베스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한테 바라는 게 있어서, 오직 나만이 줄 수 있는 것을 얻기 위해 베스는 친구인 척하고 있다.

내가 이 부탁을 들어주면 베스는 나를 용서해 줄까? 우리 둘은 서로를 용서하게 될까? - page 137


서로를 바꾼 알게된 진심.

베스의 인생이 내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 돈과 남편, 아기, 차. 베스는 내게서 암브로조를 훔쳐 갔다. 처음부터 모든 걸 훔쳤다. 그리고 나는 베스가 훔쳐 가게 내버려두었다! 베스가 나를 패배자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 본때를 보여주겠다. 어디 한번 붙어보자. 이제 내가 그를 다시 훔쳐 올 차례따. 베스의 인생을 훔쳐버리겠다. 이 모든 것은 내가 누려야 마땅하다. 바로 이런 걸 권선징악이라고 하지. - page 212

그리고 이어진 3분 30초 뒤에 일어난 제 2의 삶.

하지만 그 속에 담긴 피로 얼룩진 사건들이 읽는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하였습니다.


읽으면서도 '이래도 되는걸까?'라며 반문을 하면서 읽곤 하였습니다.

너무나 확연했던 선과 악의 모습, 하지만 그 뒤에 가려진 진실은 몰랐으면 감춰졌을텐데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면서 추악하기까지 한 모습에 과연 '바닥'이란 이런걸까란 생각마저 들곤 하였습니다.


쌍둥이 자매였기에 더 잔인하게만 느껴졌을까......

책 속의 이 이야기가 자꾸만 맴돌곤 하였습니다.

그랬다. 25년 전 의사가 우리 둘을 이어주던 탯줄을 잘랐지만 우리는 열여섯 살 생일까지 거의 붙어 살다시피 했다. 앨비와 베스, 베스와 앨비로. 우리는 한방에서 이층 침대와 책을 나눠 썼다. 베스는 내 의미를 규정하는 존재였다. 내가 줄곧 베스를 증오하기는 했지만 베스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그런 베스가 떠난 것이다. - page 65


다음 편에 이어질 이야기 속엔 어떤 진실이 있을지......

그 그림자의 행방을 좇아 그들의 진심을 듣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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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안 죽어 -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
김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끌렸던 것은 책 표지에 적힌 이야기때문이었습니다.

"할매"

"왜?"

"괜찮아, 안 죽어요."

진료실을 나서려던 할매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인사를 하시려나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마주 보는데 할매가 말한다.

"다 죽어, 사람은."

왠지 스웩이 넘치는 할매의 한 마디가 자꾸만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괜찮아, 안죽어


그의 이야기는 10년 전 작고 조용한 동네 의원 진료실로 오고난 뒤 느낀 소생기록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이야기는 Prologue에서부터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어느새 '저 할매집 마당에 있다는 감나무는 대체 얼마나 큰 걸까?'라고 상상하는 일 따위에 익숙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매가 놓고 간 감 봉지를 보며 '감을 이렇게나 많이 딴 걸 보면 작은 나무는 아닐 텐데... 사다리를 놓고 올라간 건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다시 계단을 올라온다.

"아, 왜요, 또. 숨차다는 양반이."

"아유 그게..."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리다 깜빡 잊고 말을 안 한 게 생각나서 다시 올라왔다는 할매.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는 할매는 감을 절대로 눕혀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감꼭지를 아래로 가게 세워놓아야 예쁘고 맛난 홍시가 된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옆으로 눕혀놓으믄 썩어!"

저 우라질 계단을 다시 내려가면서 할매는 기어코 한 번 더 소리를 지른다. - page 8 ~ 9


책을 읽고 있노라면 자꾸만 새어나오는 웃음에 그만 미소를 짓고 맙니다.

또한 책 속에 나온 할매들이 보고싶었습니다.

할매가 '툭'하고 던지는 한 마디.

그 한 마디로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가 당시 응급실에서 진료를 할 땐 환자의 위중 정도에 따라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가'에 따라 환자의 치료 순위를 정했고 이것이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아내와 딸이 아프다고 해도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괜찮아, 안 죽어." - page 28


응급실에서 동네 의원의 진료실로 옮겼을 때 무심코 자신의 오래된 유행어를 내뱉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할매의 말은 제 가슴 속에서도 맴돌았습니다.

"다 죽어, 사람은."


아니, 내 말은 팔다리 쑤시고 아픈 게 당자아 죽을 일은 아니라는 거였는데.... 주절주절 변명할 틈이 요만큼도 생기지 않을 만큼 말문이 턱 막힌다. 내 말이 맞는지, 할매 말이 맞는지 따질 이유도 겨를도 없다.


안 죽는다, 그러나 다 죽는다. - page 31


<그저>에서 나온 할배와 할매의 모습이 마냥 좋았습니다.

앞서 걷는 할배.

그리고 그 뒤를 따라 걸어오시는 할매.

아프지도 않으시면서 할배를 따라온 할매는 소녀 같은 수줍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아이고, 사이도 좋아. 누가 보면 신혼인지 알겠어요."

"저 양반이 좋아해. 내가 따라다니는 거."

"아, 그렇게 좋으면 손이라도 잡고 다정하게 다니시지."

"50년 같이 살면서 든 버릇이 어디 가나."

...

새삼 고맙다. 1분 만에 다시 들어온 전기도, 50여 년을 같이 산 노부부가 눈이 채 녹지 않은 이 미끄럽고 험한 길을 걸어 내게 와준 것도, 그저 고마운 일이다. - page 140 ~ 141

저도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이야기가 저에게 와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그저 좋았습니다.


때론 비트를 주지 않았지만 따끔한 일침을 던지는가하면 때론 가슴 찡한 이야기를 건넨 할매들.

그런 할매들이 있기에 그는 마냥 행복한 의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

그저 빠르게만, 바쁘게만, 냉정하게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이 사회에 아직 이런 '할매'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아갈만 곳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문뜩 <괜찮아, 사랑이야>란 드라마가 떠올랐습니다.

이 드라마에선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곤 하였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명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우리 모두, 환자다. 감기를 앓듯 마음의 병은 수시로 온다.

그걸 인정하고 서로가 아프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 <괜찮아, 사랑이야> 중에서


오늘 하루도 힘겹게 버틴 이들에게 전합니다.

"괜찮아! ​"

이 한 마디가 지친 그대가 기댈 수 있는 작은 어깨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니면 가만히 이 책을 읽으며 할매들이 전하는 위로에 기대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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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롬 0~5세 아이놀자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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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한 명 키울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두 명이 되면서 사정은 달랐습니다.

집안에 점점 쌓여만가는 아이의 장난감.

안 사주면 우리 아이만 뒤쳐질 것만 같고 사주자니 종류도 너무 많고 값도 비싸고......

쌓여만 가는 장난감 앞에 나오는건 한숨뿐......


그러다 제게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멋진롬 0~5세 아이놀자』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사실 '엄마'라는게 처음이었기에 잘 몰랐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 블로그 검색은 물론이고 티비 속 아이육아를 보면 조바심이 나곤 하였습니다.


하! 지! 만!!!

이 책을 만나고나니 한결 마음도 가벼워지고 아이와 더 친밀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소비육아 대신 심플육아!

이로인해 얻은 아이와의 스킨쉽과 웃음.

왜 진작에 이 책을 알지 못했는지 후회가 되었습니다.


멋진롬의 놀이법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특징 1 엄마 체력 최우선 놀이법

특징 2 아이 주도 놀이법

특징 3 아빠 참여 놀이법

이로인해 생기는 보너스 효과는

놀이만 따라해도 아이발달이 저절로!

장난감을 안 사니까 경제적으로 이득!

사실 아이들 체력을 쫓기엔 힘들기도 하고 때론 짜증도 나곤 했지만 이 책에 소개된 놀이법들은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간단하면서도 뒷정리가 쉬운 놀이들이었기에 저질체력인 저 역시도 곧잘 따라하면 아이들과 놀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집에 쌓인 택배 박스가 이렇게 유용한 장난감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하였습니다.


책 속엔 생후 0개월에서부터 36개월 이후의 아이들과 노는 놀이법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놀이법에 대해 주구장창 설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함께 아이의 해맑은 모습이 담겨 있었기에 놀이를 하기 전 우리 아이에게 이 놀이를 하면 얼마나 좋아할지 상상이 되곤 하였습니다.

또한 개월마다 일반적인 아이들의 특징이 소개되어 있어서 굳이 다른 책이나 인터넷 검색으로 내 아이 개월에 맞는 발달 과정을 찾지 않아도 되었고 TIP이 있어서 놀이 시 주의사항이라든지 놀이의 확장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뜨끔하였습니다.

놀이에 실패했다고 목소리 톤 바꾸지 마세요

아이가 실수를 했거나 놀이에 실패를 했을 때 저는 다른 반응을 보여주곤 하였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기준으로 양육자의 목소리에 변화가 일어나면 아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놀이에서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죠. 유아기, 청소년기, 넓게 보면 인생 전체에서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어린 시기부터 결과에 대한 상호작용이 아니라 놀이 과정 자체를 같이 즐겨주세요. - page 165

반성합니다.


책 속엔 <놀이에 참고할 그림책 목록>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놀이를 하기 전 이 책을 먼저 읽고 놀이로 확장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놀이를 하고 잠들기 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같이 놀았던 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신문지'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동안 화가 많았는지......

열심히 찢는 모습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찢고 던지며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뿌듯함과 함께 뭉클함.


굳이 책 속에 나온 개월에 맞춰서 놀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첫 째는 5살이지만 곧잘 놀았었고 둘 째는 10개월인데 언니를 따라하며 까르륵~ 웃기만 해도 노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음엔 무슨 놀이를 해 볼까......?

잠들기 전 이 책을 펼쳐 계획을 세워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도 '물감' 구입을 해 보았습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도 좋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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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사는 법
정민지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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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울컥'하지 않을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로 인해서 울컥!

내 자신에게 울컥!

그리고 나에게만 시련을 주는 세상에 대해 울컥!


책 제목에 왠지모를 공감이 갔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먼저 반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삶에 태클이 들어온 순간 나는 비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을 읽기 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으려합니다.

부디 머리를 쥐어뜯지 않기 위해서......


저자는 스물다섯 살에 기자 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생각과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서로 경쟁아닌 경쟁으로 눈치를 보며, 보다 나은 기사를 향해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기자'의 모습에서 조금씩 회의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투사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고. 내게는 단지 참을 수 없는 순간들이었을 뿐이다. 눈물이 날 때도, 화가 날 때도, 욕이 나올 때도 있었다. 무슨 일이 닥쳤을 때 아무리 참고 참아도 끝끝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야 마는 감정의 파편들. 이 사회에서 내가 가진 원칙을 훼손하는 태클이 너무나 많았고, 상식 아닌 것을 상식이라고 들이미는 조직의 논리는 나를 자주 힘들게 했다. - page 7 ~ 8


그래서 그녀는 11년동안의 기자 생활을 접고 이렇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에 눈물을 흘리곤 하였습니다.


책의 이야기는 저자의 취업기부터 시작됩니다.

기자가 되기위한 일련의 과정들.

그리고 취업이 되고난 뒤 조직 생활의 모습들은 여느 회사원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울컥'할 때면 저 역시도 '울컥'하게 되면서 서로 공감과 위로를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대단해 보이는 인생이라도 사실은 사소한 것들이 더 먼저다. 어떤 목표와 꿈을 갖든 일단은 현실적인 것들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 나는 당장의 사소한 것들을 해치우느라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도 어떤 시대인지 잘 모르겠다. 사소한 문제들이 밀린 숙제처럼 늘 내 앞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소한 걸 해결하면서 사는 것이 어쩌면 인생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이란 그런 거야, 생각하니 평범한 내 인생이 조금 위안을 받는다. - page 68 ~ 69

정말이지 내 인생도 되돌아보니 꿈보다는 눈 앞의 현실에 급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월급은 그저 통장을 스치고 지나는, 한 줄의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나쁜 이에게 사로잡혀 지치고 힘들어 더 이상 못 버틸 것 같은 회사생활도 버티고 또 버티며 그렇게 근근히 지내다 결국 만신창이가 되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인생이라면 그 나름의 맛이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평범함의 위엄'

사실 '평범함'이란 뚜렷한 개성없이, 다른이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엄'?

저도 처음엔 의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 알고 있다. 평범하게 사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이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했고, 그렇기에 날마다 열심히 살아야 했다. 그래도 이런 평범한 하루를 만들어내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완전연소 하면서 끝까지 해낸 기억도 몇 개 있고 말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어딜 가서 무슨 일을 해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기다 한다. -  page 167

평범한 하루.

왠지 god의 '보통날'이란 노래가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보통 날이네요 어느새 - god <보통날> 중에서


아마 저자는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려고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대사 한 줄 없는 그 장면들이 전성기를 남몰래 예고하듯이, 평범한 나의 인생에도 행복한 날이 올 거라고 알려주던 소중한 추억이란 걸 이제 와서야 알게 된다. - page 239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내었는지 되돌아봅니다.

딱히 일탈이 없었던, 어제와도 같은 오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늘이 언젠가 뒤돌아 보았을 땐 행복한 하루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한동안 쓰다가 멈추었던 '감사'의 일기장을 꺼내어 봅니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고마웠던 것, 감사했던 것을 기록해 봅니다.

오늘을 계기로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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