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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삶도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어 - 여행자 태오의 퇴사 후 첫 남미여행
태오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9년 3월
평점 :
책 제목으로 그저 위로를 받았습니다.
『너의 삶도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어』

사실 쉽지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그래,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는 남겠지!' - page 5
어차피 후회를 할거라면 현실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을 하겠다며 용기를 낸 그, '태오'.
그렇게 사원증 대신 남미로 가는 티켓을 들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물음에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 page 7
여행의 시작은 '에콰도르'.
첫 시작부터 삐그덕거립니다.
자신의 수화물은 오지 않고 숙소도 잡고 온 것이 아니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하지만 그는 이 역시도 즐길 줄 아는 여행자였습니다.
남미에서 달랑 손가방 하나라니,
얼마나 자유로운 방랑객인가.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누가 뭐래도 여긴 남미니까! - page 18
그의 여행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가 하는 여행의 의미, 진정 즐길 줄 아는 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은 시간기록을 측정하는 시합이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필요도 없고, 어떤 목적지에 가기 위해 최단루트를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 도착하든,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아무렴 어때서! 가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느려도 괜찮다. 돌아가는 시간도 아깝지 않다. 그 시간들조차 모두 여행이니까. 어떤 목적지에 도착해서 즐기는 것도 여행이지만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도 나에겐 여행이었다. 여행이란,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여행의 결과는 같을 수 있어도 과정은 모두 다르다.
결국 그 과정이 나만의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난 오히려 불편한 것이 더 좋다.
불편할수록 나의 이야기는 더 재밌고 특별해질 테니까. - page 26 ~ 27
그래서 우리가 인생은 여행과도 같다고 하나봅니다.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인생인 것을......
아무렴 어떤가!
가기만 하면 그만인것을!
왜 남들과 비교를 하고, 최단루트를 따지면서, 보다 빠르게 오르려고 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가고 싶은 나라 '페루'.
그곳으로의 여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기분이 든다는 도시, 리마.
사실 서울의 공기가 미세먼지로 가득차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니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봄이 오면 불청객 '황사'만 생각했었고 이 역시도 잠시였기에 봄바람을 맞으며 화창한 거리를 돌아다니곤 하였었는데 이제는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며 마스크는 필수가 된 지금.
그래서 맑은 하늘을 보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거리를 거닐면 행복을 느끼게 되니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어ㅓㅄ는 완벽한 날씨를 가지고 있는, 미식의 도시 '리마'에 꼭 가고 싶었습니다.
그가 전한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과 지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행 자체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여행은 여행이고 나는 나, 변함없이 그대로의 나였다.
경험이 많아지고 지혜가 쌓이면 뭐든 쉬워질 것 같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 더 어려워진다.
예전보다 세월은 더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인데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은 점점 부족한 것만 같다.
아직도 나는 모르는 것투성이고,
어디로 가야 할지 여전히 고민 중이다. - page 151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오히려 미궁에 빠진다는 느낌을 갖곤 하였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왜 어른이 된 것 같은데 점점 더 용기가 없어지고 두려움이 많아지는 아이로 되돌아가는 것인지.
저 역시도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으며 그 고민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남미 여행은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은 서핑을 하기 위해 파도와 보드와 자신에게 균형을 이루면서, 그리고는 그 즐거움을 가득 안고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이의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여행자이자 자유로운 방랑객인 그를 만나 행복했습니다.
잠시나마 현실에서 일탈할 수 있었기에......
가끔 너무 급급하게 현실에서 아둥바둥 거리는 제 모습이 보일때면 이 책을 펼쳐 읽어야겠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렇게 속도를 줄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