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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ㅣ 매드 시리즈
클로이 에스포지토 지음, 공보경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책 소개문구에 이끌렸습니다.
언니의 인생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 3분 30초!
두 번째 인생만큼은 제대로 살아주겠어!
쌍둥이 자매라면 그 누구보다도 친밀한 사이라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문구를 보자마자 소름이 돋곤 하였습니다.
둘도 없는 사이이기에 더 잔인하였던 그녀들의 이야기.
『매드』

첫 장을 펼치면서 쌍둥이 자매 중 동생 '앨비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엘리자베스는 두루두루 완벽한 사람이다. 나는 쌍둥이 자매의 거울 속 이미지이자 어두운 면이며 그림자다. 그녀는 옳고 나는 그르다. 그녀는 오른손잡이고 나는 왼손잡이다. 이탈리아어로 '왼쪽'은 '시니스트라sinistra'이니 나는 '시니스터sinister'(사악한) 자매다. 베스(엘리자베스의 약칭-옮긴이)가 천사라면 나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보길...... - page 8
그렇게 시작된 동생 '앨비나'의 삶은 셰어하우스에서 비뚤어진 성격과 술, 마약에 빠져 살아가곤 합니다.
언제나 눈엣가시같은 언니 '베스'.
하지만 언니는 자신의 집으로 앨비를 초대합니다.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회사도 잘리고 셰어하우스에서도 쫓긴 그녀는 베스의 초대를 마지못해 간다는 것처럼 약속하고 그 곳으로 향합니다.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베스.
그런 베스를 보고있자니 어린 시절 자신이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았던 일,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지금의 베스의 남편으로 있는 일 등으로 그녀가 미칠듯이 싫었지만 한편으론 다시 한 탯줄을 공유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던 앨비에게 베스는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내일, 내가 되어줘. 몇 시간만 그렇게 해줘. 그럴 수 있지?"
...
"못 해."
"제발, 앨비, 부탁이야! 네가 필요해." - page 134 ~ 135
하늘은 테라코타 같은 적갈색으로 물들고, 우리는 집으로 걸어간다. 베스는 굳이 팔짱을 끼자고 한다. 마치 우리가 영원한 절친인 것처럼. 하지만 우리는 친구가 아니다 옥스퍼드에서 내가 암브로조와 몸을 섞은 그날 이후로 우리는 친구였던 적이 없다. 나도 알고 베스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한테 바라는 게 있어서, 오직 나만이 줄 수 있는 것을 얻기 위해 베스는 친구인 척하고 있다.
내가 이 부탁을 들어주면 베스는 나를 용서해 줄까? 우리 둘은 서로를 용서하게 될까? - page 137
서로를 바꾼 알게된 진심.
베스의 인생이 내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 돈과 남편, 아기, 차. 베스는 내게서 암브로조를 훔쳐 갔다. 처음부터 모든 걸 훔쳤다. 그리고 나는 베스가 훔쳐 가게 내버려두었다! 베스가 나를 패배자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 본때를 보여주겠다. 어디 한번 붙어보자. 이제 내가 그를 다시 훔쳐 올 차례따. 베스의 인생을 훔쳐버리겠다. 이 모든 것은 내가 누려야 마땅하다. 바로 이런 걸 권선징악이라고 하지. - page 212
그리고 이어진 3분 30초 뒤에 일어난 제 2의 삶.
하지만 그 속에 담긴 피로 얼룩진 사건들이 읽는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하였습니다.
읽으면서도 '이래도 되는걸까?'라며 반문을 하면서 읽곤 하였습니다.
너무나 확연했던 선과 악의 모습, 하지만 그 뒤에 가려진 진실은 몰랐으면 감춰졌을텐데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면서 추악하기까지 한 모습에 과연 '바닥'이란 이런걸까란 생각마저 들곤 하였습니다.
쌍둥이 자매였기에 더 잔인하게만 느껴졌을까......
책 속의 이 이야기가 자꾸만 맴돌곤 하였습니다.
그랬다. 25년 전 의사가 우리 둘을 이어주던 탯줄을 잘랐지만 우리는 열여섯 살 생일까지 거의 붙어 살다시피 했다. 앨비와 베스, 베스와 앨비로. 우리는 한방에서 이층 침대와 책을 나눠 썼다. 베스는 내 의미를 규정하는 존재였다. 내가 줄곧 베스를 증오하기는 했지만 베스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그런 베스가 떠난 것이다. - page 65
다음 편에 이어질 이야기 속엔 어떤 진실이 있을지......
그 그림자의 행방을 좇아 그들의 진심을 듣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