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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지음, 양은심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다시 읽으면서 제 자신에게 '도전'과 '열정'을 일깨워준 '모지스 할머니'.
그녀를 보면서 '나이'란 결국 '숫자'에 불구한 것이고, 현실에 주저앉아 있으면서 후회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전'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녀를 보면서 느낀 것은 딱 두 가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이번엔 더 강력한 이가 나타났습니다.
'와카미야 마사코'
그녀에 대한 이야기.
어쩌다 보니
스마트폰 게임 앱 개발!
와~!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할...할머니가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니!
전 세계가 주목한만큼 저 역시도 관심이 갔습니다.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프롤로그>부터 심상치않은 기운을 감지하였습니다.
'그저 컴퓨터를 좋아하는 할머니'일 뿐이었다는 '마짱'.
전 세계적 이목이 주목되는 'WWDC 2017'에 당당히 초대받은 그녀.
그녀가 게임을 개발한 이유는 참으로 단순하였습니다.
시니어가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 앱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게 계기였습니다.
'왜 시니어가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저는 곧바로 '그렇다면 내가 만들어버리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 page 9
그렇게 시작한 그녀의 게임 앱 개발은 우선 일본 시니어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히나마쓰리'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시니어가 느긋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게 됩니다.
그리곤 그녀가 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는 애플이 다양성을 중요한 신조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인종, 국적, 성별에 상관없이 문호를 넓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
어찌됐든 지금까지 고령의 개발자가 주목받았던 적은 없었다고 하네요. 애초에 세계적으로 고령의 개발자가 없었던건지, 애플이 고령의 개발자에게 주목한 적이 없었던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
두 번째, 저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히나단이 '기존 게임 앱의 개념을 바꿨다'고 평가받은 것과 관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할머니들이 "다 했다! 고닌바야시 위치를 다 맞추었어요!"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처음 의도했던 대로 시니어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된 것 같습니다. - page 10 ~12
본격적으로 그녀의 인생 즐기며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뭔가를 시작할 때 굳이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생은 길고, 계속 이어집니다. 단기적으로 보고 실패했다, 좌절했다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실패는 없다. 실패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작만 해도 '성공'인 것입니다. - page 49
솔직히 무언가를 시작할 때 머릿 속은 복잡해지기 마련이었습니다.
'과연 이 일이 나중에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괜히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그냥 예전에 했던 것을 하자.'
라며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며 시작도 하지 못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괜한 걱정이었고 이런 판단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제라도 시작해야겠습니다!
소소하더라도 뭔가에 감동하거나 놀라는 순간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고 경험이 늘면 늘수록 스스로 감동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때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감정이나 감성은 나이를 먹어도 어김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소한 감정의 움직임에 주의하면서 생활해보면 어떨까요. 거기에 호기심이 더해진다면 어느새 취미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page 70
나이가 들면 감정이 무뎌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꽃이 피면 괜히 가슴이 설레고 작은 것 하나에도 감동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무던하게 살았었나봅니다.
이제라도 소소한 감정을 움직이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야 더 큰 '행복'도 누릴 수 있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이야기.
요즘 들어서는 세상은 어찌되었든 잘 돌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대로 안 되는 일도허다합니다. 그럴 때는 낙담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그냥 흐름을 기다려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흐름이 다가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뛰어드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이 있지요. 그 흐름은 사람이 가져다 준다는 것. 그래서 저는 늘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page 142 ~ 143
사실 매번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곤 하였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었고, 지금도......
급한 마음에 흐름을 보지 못했나봅니다.
마치 서핑을 잘 타기 위해선 파도의 흐름을 보아야하는데 무작정 달려간 것처럼......
이제라도 그 흐름을 기다려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가져다 줄 사람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정말로 여든이 넘은 나이의 할머니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서른 후반을 달리는 제가 그녀보다 더 늙고 즐기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지막에 이렇게 외쳤습니다.
인생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재미있어집니다. 정말로요!! - page 207
이 말 역시도 그녀는 유쾌하게 외쳤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굳이 작은 일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는 것이 옳은 일일까?
남들이 정해놓은 방식으로,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행복할까?
이에 대해 그녀는 당당하게 외칩니다.
"NO!"
아마 그녀는 오늘도 호기심 가득히 하루를 보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에비해 저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새겨보니 그저 시간에 쫓기듯이 지내왔다는 점에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더 재미있는 하루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산다는 그녀.
그녀를 따라 저도 단 하나라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되는 무언가를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