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맛 - 고요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깨우는 음식 이야기
정보화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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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떠오르는 맛, '상큼'.

'여름'이면 떠오르는 맛, '화끈하게 맵고 뜨거움'.

'가을'이면 떠오르는 맛, '아련함'.

그리고 '겨울'이면 떠오르는 맛, '따스함'.


아마 우리나라에 살고 있기에 4계절마다의 맛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에서 저자 '정보화'씨는 이렇게, 조심스레 입을 떼었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곱씹으며 이 계절을 통과한다. 그리고 조금씩 자라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이 서 있는 이 계절도 조금 더 풍요로웠으면 좋겠다. - page 9

계절의 맛

 


그렇게 이야기는 '봄'부터 시작하여, '여름', '가을'을 거쳐 '겨울'을 맛을 찾아 떠나고 있었습니다.


봄의 맛에서 '계란밥'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계란밥'이 '봄'과 관련이 있었던가...... 라며 의아했었지만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아침의 '기상'.

꽃들에게도 '기상'을 알리는 계절이 '봄'이었다는 사실을......

그녀의 기상부터 시작되어 등굣길까지의 전쟁 아닌 전쟁같은 모습은 제 어릴 적을 회상하게도 하였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엄마의 시계는 왜 30분, 많으면 1시간이나 빨리 돌아가서 나를 일찍 깨우는지......

"지금 안 일어나면 지각이야!"

아마 모든 엄마들에게 학생을 대하는 지침서 중 하나인가 봅니다.

그리고 일어나선 꾸역꾸역 먹게되는 밥.

특히나 저의 '계란밥'은 그녀와는 조금 다른, 마지막 참기름 한 방울, 그 꼬신 참기름 냄새의 유혹은 짜증내던 내 마음도 계란처럼 몽글몽글하게 그렇게 무너뜨리게 됩니다.

이 밥을 김과 함께 싸 먹으면......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맛!

아는 맛이기에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 또 공감하였습니다.

계란밥은 역시 작은 그릇보다는 큰 그릇이 더 어울린다. 국그릇에 가볍게 계란밥을 담고 작은 종지에 깍두기도 담아낸다. 벌써 깍두기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몇 개 안 되는 깍두기 때문에 흥이 깨질까 싶어 종지에 빨간 국물도 졸졸 부어 놓았다. 깍두기 냄새를 맡으니 갑자기 식욕이 확 당긴다. 근사한 아침 식사가 완성됐다. 오늘은 왠지 집밖을 나서면 등굣길 아침 풍경이 펼쳐질 것만 같다. - page 43


계절마다의 담긴 음식 이야기는 가끔 그 계절과 상관없을 듯한 음식들도 있었지만 그 음식에 담긴 일상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아! 맞아!'

라고 공감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음식이야기 후엔 음식 만드는 과정이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기에 앞서 읽은 이야기와 함께 상상의 요리를 하며 맛을 음미하곤 합니다.


읽으면서 꼭 그 시간에, 그 곳에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습니다.

<목요일 밤 열 시에 당기는 맛/ 출출할 때 쌀국수 한 그릇>

이 이야기는 고된 하루를 보낸 직장인들이 출출함이 밀려오는 밤 열 시에, 목요일에 오는 쌀국수 트럭에서의 한 그릇.

마치 포장마차에서의 국수나 우동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있어야 더 맛있어지는 맛!

시원한 바람이 분다. 차분해진 공기가 습하지 않고 고슬고슬하다. 하물며 쌀쌀한 기운마저 돈다. 마치 베트남 여행 중에 들렀던 달랏의 날씨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기분이 났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야외에서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노상이 많지 않아 그날의 기억이 더 진하게 올라왔다. - page 158

사실 쌀국수 뿐만아니라 거리의 노상이 많이 사라진 것이 현실입니다.

포장마차의 추억은 그저 옛드라마에서의 모습으로 남는......

지친 이들을 달래주던, 위로의 장소이기도 한 그곳이 조금은 남아서 우리에게 따스한 국물 한 잔을 선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국물까지 깔끔하게 마시고 나니 배가 빵빵하게 부르다. 행복이 별건가 싶어지는 순간이다. 다들 이 행복을 맛보기 위해 목요일 밤 열 시, 불 켜진 이 트럭으로 모이는 게 아닐까. - page 159


'음식'이 전하는 위로.

아마도 그 속엔 '엄마의 손길'이 있었기에, 내 '인생'이 담겨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산울림의 <어머니와 고등어>.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많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걸 - 산울림의 <어머니와 고등어> 중에서


뜬금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제가 '엄마'가 되어보니 조금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에, 그리고 엄마가 해 준 음식들이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엄마에게 찾아가서 예전처럼

"밥 주세요!"

외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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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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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우리가 살아가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렇기에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야함을 자꾸만 잊곤 합니다.


"하루는 태어나고 하루는 살고, 마지막 날에는 죽어요.

오늘은 당신이 사는 날이에요."

이 책 표지에 적힌 문구였습니다.

자꾸만 곱씹어 읽을수록 가슴 한 켠이 아려왔습니다.


작가 '알베르트 에스피노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 탄생에 관한 이야기, 그가 펼쳐낼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푸른 세계』 


오늘.

아버지가 떠난 지 정확히 7년째 되는 날.

그리고 앞으로 사흘 뒤면 열여덟 살이 되는, 하지만 그 날이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나.


그는 오래전부터 마지막 순간은 약에 취해 무의식 상태에 빠져서가 아닌, 두렵지만 자신의 의식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푸른색 환자복을 찢고 남은 생을 보낼 '그랜드 호텔'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그곳을 향해 가는 발걸음마다 만나는 이들은 저마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등대 옆에 있는 작은 만 바로 앞 모래 사장에 앉아있던, 체스판을 들고 떠난 그녀.

그녀가 왜 툴툴거렸는지......

"새로운 사람이 왔다는 건 먼저 와 있었던 누군가를 잃었다는 뜻이거든요. 그녀의 애인이 어제 우리 곁을 떠났어요. 그들은 당신이 상상도 못할 놀라운 삶을 살았어요. 사랑과 성에 있어서 말이에요. 게다가 체스를 두는 취미도 같았지요. 그녀가 갖고 다니는 체스판은 끝내지 못한 게임이에요. 상상해봐요."

그는 잠시 쉬었다가 내게 다시 말해주었다.

"당신은 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나쁜 사람이죠. 아시겠지만, 그래서 당신이 죽을 때까지 그녀는 당신을 증오할 거예요. 다행인 건 두 사람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죠. 분노가 영원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나도 사랑을 잃은 연인 중 한 사람에게 미움받았어요. 당신도 상상할 수 있을 거예요. 나는 단봉낙타에서 열 번이나 떨어졌어요." - page 51 ~ 52


그랜드호텔에 가기 전에 머무르는 그곳.

그곳에 대해 소년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기 것이 삶이에요...... 거기서는 모든 것이 끝나요." - page 68


"나는 항상 세상이 오로지 놀이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믿었어요." 소년이 설명을 덧붙였다. "세상은 존재하는 가장 큰 놀이마당이에요. 하나의 교실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설득당한 거예요. 단지 놀이만을 해야 해요. 그래서 난 죽음의 게임을 만들었어요." - page 88

그 죽음의 게임을 통해 비로소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참으로 아이러니하였습니다.


소년과의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말해봐요. 당신을 어떤 유형의 사람으로 변화시킨 모든 순간, 당신에게 의미 있는 것은 죽음 또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관련 있다고 확신해요."

바람이 우리를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소년이 말을 이었다.

"매 1분이 하나의 선물이라는 걸 더 빨리 이해할수록 보다 일찍 삶을 살기 시작해요. 그런데 그걸 생명의 코드가 아닌 죽음의 코드로 이해해야 해요." - page 132

생명이 아닌 죽음으로의 이해.

머리로는 되지만 가슴으로는 되지 않기에, 그리고 그 소년과의 이별이 싫었기에 책장을 넘기던 손이 자꾸만 머뭇거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이별이 있는 법.

그렇게 소년의 죽음을 통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고통을 겪는 게 아니라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다.

단지 사는 것이다.

어떤 규칙도 없고, 진정으로 자기 자신과 자기 세대에 충실하는 것. 죽는 삶과 주는 삶. 삶을 주는 것. '주는 것'. - page 148


책에서 전한 '푸른 세계'는 라파엘 알베르티의 시 「Lancelote」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푸른색을 찾으러 돌아왔네,

나의 푸른색, 그리고 바람,

나의 광채,

내 삶을 위해 언제나 꿈꾸어온

파괴할 수 없는 빛.

나의 소곤거림, 나의 음악이

여기 남아 있네,

파도의 포말에 너올거리는 나의 첫 마디,

고요한 바다, 심연이 없는 순수한 바다

전설 이전에 태어난 나의심장.


어쩌면 죽고 싶다, 죽고 싶다,

죽음은 더 사는 것, 이 바람의 무덤에서,

아직 부르지 못한 내 노래의 숨결로

푸른색을 더욱 짙게, 유랑하다. - page 168 ~ 169

그렇게 우린 푸른색, 바람과 하늘, 그리고 바다를 향해 가나봅니다.


이 소설의 마지막에 Elvis Presley의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노래가 소개되어 찾아 들어보았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이토록 구슬프게 들리다니......

Someday, when we meet up yonder

We'll stroll hand in hand again

In a land that knows no parting

Blue eyes cryin' in the rain in the rain - Elvis Presley의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중에서

Blue eyes cryin' in the rain in the rain의 반복되는 후렴 속에 그 소년의 뒷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곤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음 역시도......

읽고나선 죽음에 대한 깊은 슬픔이 있었지만 그만큼의 살아있음으로 참으로 다행이라는, 이렇게 살고 있는 오늘 내가 원하는 삶으로 살았는지에 대한 반성을 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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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이 가장 즐겨 쓰는 영어관용표현 200
박은철 지음 / 뜨인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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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하면서 가끔 '미드'를 보다보면

'저런 표현도 있었나?'

라며 갸우뚱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교과서에 나온 내용만 달달 외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오는 영어회화.

Hello.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우리는 안부를 물을 때면 어김없이 좋아야하면 그 뒤를 이어서 상대의 안부도 물어보는 센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알아도

영어회화 클래스가 달라진다!

와우!

벌써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원어민들이 자기들끼리만 알고 쓰는 표현이라니!

이 표현을 외우면 나도 원어민?!

부푼 희망을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원어민이 가장 즐겨 쓰는 영어관용표현 200


이런 영어책을 원했습니다.

그저 문장을 외워서 활용하는 것보다 이 말이 나오게된, 그 뒤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가 궁금했었습니다.

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비로소 외우더라도 단순암기보단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활용도 가능하다는 것을!


Apple of my eye

이는 구약성경의 신명기 32장 10절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In a desert land he found him, in a barren and howling waste. He shielded him and cared for him; he guarded him as the apple of his eye.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지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이는 Stevie Wonder의 노래 중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That's why I'll always be around,
You are the apple of my eye,
Forever you'll stay in my heart  - Stevie Wonder의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중에서


Couch potato

이는 여가시간이나 주말에 couch(혹은 sofa)에 몸을 뉘고 종일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과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과자 포테이토칩(potato chip)이 합쳐져 텔레비전 앞에서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게으르고 비활동적인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비만 대국'으로 선정될 만큼 비만 인구가 많아진 문화적 배경과도 연관되어 있다고하니 놀라웠습니다.

인상깊었던 표현.

Ring a bell

우리나 익히 잘 알고 있는 <파블로프의 반사>에서 비롯된, '기억나게 하다'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뜻으로 사용된다는 이 표현은 외우지 않더라도 그냥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그냥 읽기만 했는데도 어느새 머릿 속엔 몇 가지의 관용표현들이 남았습니다.

또한 <한자성어와 호환 가능한 관용표현>도 수록되어 있었기에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공부했더라면......

가볍게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 그리고 재밌다는 기억으로 자꾸만 펼쳐보게 되는 이 영어책은 두고두고 읽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표현정도 알아둔다면 어디 가서

"어멋! 영어를 정말 잘 하시나봐요!"

라는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자신감도 뿜뿜! 얻을 수 있을,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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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Joyful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잉그리드 페텔 리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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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같은 '봄날'은 괜스레 마음도 설레고 입가에 미소도 번지곤 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

따사로운 햇살의 기운을 받고 있노라면

'이것이 진정 행복인가!'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 책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행복은 만질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보이는 것'에서 행복을 찾아라!

왠지 이 책을 읽고나면 내 주변이 온통 행복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았습니다.

조이풀


본문으로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즐거움은 어디서 오는가>

'즐거움'이라는 것은 추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딱히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즐거움은 찾기 어렵지 않다. 사실, 즐거움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진리를 알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환경에서 즐거움을 찾고 싶어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고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다. - page 13


미학에 상당히 신경 쓰면서도 외양에 지나치게 노력을 쏟지는 않으려 한다. 미적인 면에 신경을 쓰고 겉모습에 노력을 쏟으면 깊이가 없거나 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 옷을 잘 차려입은 친구를 칭찬했을 때 "이거? 오래된 옷이야. 대충 꺼내 입었지!" 같은 답을 들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작업실 벽에 붙어 있는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보면서, 그것이 자아식에 불과한 게 아니며 그 이상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런 이미지들은 깊은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 page 14


그렇게 그녀는 열 가지의 '즐거움의 미학'을 찾아냈습니다.

에너지, 풍요, 자유, 조화, 놀이, 놀라움, 초월, 마법, 축하, 재생

이런 미학들과 감정의 관계를 풀어나가면서 후에 자신이 있는 곳에서 즐거움을 찾는 비결을 배우게끔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왜 그동안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찾지 못했을까?

이는 우리가 가진 '편견'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즐거움을 찾는 행위가 유치하고 경박하다는 편견, 자연의 의지를 인간의 의지 앞에 굴복하게 하려는 이기심, 효율성을 중시하는 세상 등.

이것들로부터의 벗어나고자하는 노력부터 시작한다면 조금씩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달라지게 되면서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이야기.

초월은 우리를 일상의 흐름과 소용돌이 위로 들어올려준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초월은 우리를 소중한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게 아니라 더 가까워지게 해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더 가까워지게 해 주고, 정말로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에 더 가까워지게 해주고, 나아가 우리 자신에게도 더 가까워지게 해준다. - page 268 ~ 269

'초월'의 의미가 이러했다니!


결국 '즐거움'의 의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즐거움을 향한 욕구는 곧 삶을 향한 욕구라는 진실 말이다. 즐거움은 번영할 수 있도록 인류를 이끌자는 목적으로 진화해왔다. 즐거움은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자극을 주고, 생존을 가능케 해주는 것들을 알아보게 하는 우리 내면의 가이드다. 간단히 말하면, 즐거움은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게 만들어준다. - page 366

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의 삶에서 '즐거움'이 밀려나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즐거움을 가져와야합니다.

이는 곧 우리의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주 작은 노력만으로도 - 아이의 웃음 소리에 같이 웃어주거나, 잠시 바깥을 바라보며 꽃들의 향연을 듣는 일 등- 충분히 즐거움은 증식하고 증식하여 모든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저 역시도 오늘 하루 아이와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웃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의 즐거움이, 나의 즐거움이 점점 자라나 저녁에 우리 가족 모두가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즐거움을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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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1만 권 독서법 - 억대 연봉 대신 도서관 백수를 선택한 책 바보의 독서 이야기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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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무심코 지나치다 눈에 띤 문구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기업 억대 연봉 대신

도서관 백수를 자처한 남자 이야기

요즘같은 시대에 글로벌 기업, 그것도 억대 연봉을 마다하고 '도서관 백수'를 했다는 그의 용기가 무척이나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 것은 도서관 백수였던 그가 결국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 멘토'가 되었다는 점.

독서 무능력자에서 독서법, 책쓰기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백수의 1만 권 독서법』 


'독서'

입이 닳도록 말해도 중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독서를 하기엔 너무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도 독서를 하게 된 계기는 '임신'이었습니다.

극심한 입덧, 내 마음 하나 몰라주는 남편을 대신한 것이 바로 '책'이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 뱃 속의 아기에게도 좋다고하니 읽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독박육아'에서도 힘든 육아로도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독서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아직은 한참 엄마 손이 필요로하는 나이이기에 짬을 낸다고 해도 불규칙한 독서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저에겐 아직 시나 철학, 고전과 같은 장르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일명 '편식독서'를 하고 있기에 진정한 독서의 마법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의 저자 '김병완'씨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독서를 즐기면 인생이 바뀝니다. 하지만 인생을 바꾸기 위해 독서를 하면 절대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

독서를 진정으로 즐겨보았는가? 독서의 즐거움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맛본 적이 있는가? 독서의 즐거움을 맛본 사람이라면 독서에 미치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 희열과 쾌락이 너무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불교에서 '독서삼매'라는 말을 하고, 몰입의 권위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의 최고 경지에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간의 행위 중 하나가 독서"라고 했을까. 또 『주역』에서는 인간의 팔자를 바꾸는 다섯 가지 중 하나가 독서라고 했으며, 인간 최고의 발명품은 독서라고 했다.

독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 page 32 ~ 33

 


그렇게 '독서'가 가져다 주는 기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제 독서의 문제점을 꼬집어 주었습니다.

바로 <독서 습관보다 독서법이 더 중요하다>.

독서법이 왜 중요할까?

효과적인 독서법이 몸에 배지 않으면 독서를 아무리 많이 해도 정보 처리 능력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독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서 습관보다 독서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여러 인물들이 있다. 세종대왕, 모택동, 다산 정약용, 존스튜어트 밀 등이 대표적이다. - page 125

그 중에서도 그가 강조하고 또 강조한 이는 바로 '다산 정약용'.

다산 정약용 선생이 누구인가? 18년 유배 기간 동안 집필한 책이 무려 500여 권이다. 그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18년 동안 500권을 썼다는 것은 1년에 28권을 집필했다는 의미이다. 한 달에 두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한 것이다. 과연 다산은 어떻게 집필의 신이 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그가 실천한 남다른 독서법 덕분이다.

그가 실천한 독서법이 바로 나를 벼랑에서 구한 초서 독서법이다. 초서 독서법으로 독서를 하면, 100권의 책도 열흘이면 읽을 수 있고 자기 것으로 삼을 수 있다고 그는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 page 126


다산 정약용 선생의 '초서 독서법'.

"초서의 방법은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후에 그 생각을 기준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취사선택이 가능하게 된다."(『두 아들에게 답함』)

...

읽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위험하고, 생각만 하고 읽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다. 초서 독서법은 읽기와 생각하기를 모두 포함하는 놀라운 독서법이다.

...

"어느 정도 자신의 견해가 성립된 후 선택하고 싶은 문장과 견해를 뽑아 따로 필기를 해서 간추려놓아야 한다. 그런 식으로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뽑아서 적어 보관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재빨리 넘어가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100권의 책이라도 열흘이면 다 읽을 수 있고,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다."(『두 아들에게 답함』) - page 161 ~ 162

결국 독서를 통해 단순히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토대로 비핀하고 생각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독서법을 가져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서 독서법'.

그동안은 모르고 읽었다면 이제라도 이 책을 통해 배웠기에 다음의 독서부터는 이 독서법을 활용해 보아야겠습니다.

'양'보다는 '질'적인 독서.

'성공'을 위한 독서보다는 '성장'을 위한 독서.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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