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0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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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작품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타계 10주기를 맞아 대표작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어 부끄럽지만 이번 기회에 그녀의 작품을 만나보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국소설 중 여성 작가들의 작품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였습니다.

사실 최근에서야 '정세랑' 작가에게 빠져서 여러 작품을 찾아 읽기도 하였었고 '조남주' 작가의『82년생 김지영』은 제 또래와도 같기에 정말 공감하면서 읽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들은 전부 영화나 드라마화된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역할을 '정유미' 씨가 했다는...)

아무튼 여성작가들의 작품으로 바라본 한국문학의 흐름을 엿보고 싶어 읽게 된 이 책.

 

1960년대 강신재에서 2010년대 황정은까지

일상의 파편으로부터 건져 올린 한국소설 10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첫 문을 열어주신 분은 1960년 대 《젊은 느티나무》의 '강신재' 작가였습니다.

유명한 첫 문장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1950년대는 그전 시대와 견줘 많은 여성작가들이 등장한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때 인기를 끌고 많이 회자되었지만 현재성을 가지고 여전히 읽히는 작가는 드문데 그 가운데 살아남은 이, 한무숙과 강신재.

그중에서도 '강신재' 작가, 《젊은 느티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었습니다.

왜 이 작품에 주목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근대문학의 조건이기도 한데, 새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주인공의 나이가 청년기이다. 다 청년이어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인물들이 이전 시대와 단절하고 새로운 가치관 세계관을 추구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 근대소설이다. 단편이긴 하지만 《젊은 느티나무》도 이러한 기준을 갖고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 - page 30

 

그리고선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시대에 이런 작품이, 의붓아버지의 아들을 마음에 품고 이루지 못할 사랑임을 알지만...

 

"삶은 끝나지 않았"고 "그를 더 사랑해도 되는" 것이라며, 젊은 느티나무를 안은 숙희가 "온 하늘로 퍼져가는 웃음"을 웃는 것이 이 작품의 결말이다. - page 35

 

그저 감탄이 나왔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작품이 더 유명세를 탔을테지만 안타깝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가능성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기에 많은 작품을 냈음에도 그리 알려지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젊은 느티나무》라는 작품은 기회가 된다면 찾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후론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익히 명성이 자자한 분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박경리, 전혜린, 박완서 작가와 작품들.

특히 박완서 작가는 1960년대 생겨난 한국의 중산층의 일상에 대해 가장 면밀하게 담아냈기에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저자가 일러주었기에 저 역시도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반드시 읽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완서 작가와 비교되던 오정희 작가.

《유년의 뜰》이라는 작품으로 소개가 되었었는데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가부장제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현실에 대한 일탈을 보며준다는 점에서 한국문학의 여성성 또는 여성문학을 대표하기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일러주었습니다.

 

그 어떤 시대보다 1990년대부터의 작가 이야기에 관심이 갔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시대를 살았기에, 그리고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았기에 공감을 하면서도 저자의 시선으로부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음에 보다 작품을 확장해서 이해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바라보던 시선.

2008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

하지만 안타깝게도 표절 파문으로 예전의 명성마저도 찾기 어려운 요즘.

저자는 《엄마를 부탁해》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설정 자체에 정치적 경제적 현실에 대한 관심은 빠져있고 가족관계에만 초점을 맞춘, 핵심만 빼먹은 채 변죽만 건드리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쿤데라도 이야기했듯, 소설의 미덕은 인새의 본질에 대해, 실존의 비밀에 대해 뭔가 더 알게 해주는 것이다. 이 작품이 무엇을 더 알게 해주는가. 이미 아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더 알게 해주는 것은 없어 보인다. 엄마가 이런 존재라는 것은 이 소설을 읽기 전에도 다들 알고 있다. 그저 이 소설을 통해서 한 번 더 확인할 뿐이다. 작가가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비밀이라는 것도 싱겁다. 쿤데라에 따르면 이런 소설은 부도덕하다. - page 261

 

이런 비평도 서슴없이 펼쳐지기에 한국문학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이고도 뚜렷한 시각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여성작가뿐만 아니라 남성작가에 대한 한국문학 수업도 있는데 거기에선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바라보게 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처럼 한국문학에 대해 잘 모르는 이에게는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문학을 접할 때 좀 더 명확한 시선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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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쿤룬 삼부곡 1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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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묘한 매력...

알고 보니 『13. 67』의 작가 '찬호께이' 의 추천사가 있었습니다.

 

블랙코미디와 추리 요소, 두 가지 특성을 모두 훌륭히 표현해 낸 작품. 캐릭터의 세부묘사에 무척 공을 들여 작품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렷다. 이는 작가로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스릴러 혹은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이 작품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_ 찬호께이, 홍콩 추리소설가

 

이보다 더 극찬이 있을까!

작가로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니!

그렇다면 추리소설 마니아, 아니 좋아라하는 1인으로 이 소설은 그냥 읽어야 함이 옳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피해자에게 큰 실례입니다."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여느 때와 똑같이 야근하다 밤 10시가 넘어서 회사를 나서는 '샤오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저축액은 언제나 0에 수렴하기에 그만 둘 수 없고 아쉬운 대로 버티며 직장 생활을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회사 내에서 은근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만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웃으며 인사를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기만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등 뒤에서 갑자기 우악스러운 손이 나타나면서 샤오쥔의 코와 입을 막았습니다.

순간 눈앞이 핑 돌고 낯선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다 그만 의식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쩌자고 이런 진부한 드라마 같은 일이 내게 벌어진 걸까? 역시 최악의 순간 같은 건 따로 없나 봐. 살면 살수록 이전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니까 말이야......' - page 14

 

천보는 낡은 소파에 몸뚱이를 파묻고 멍하니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피자 배달 왔습니다!"

꾸깃꾸깃한 500타이완달러 지폐를 철제 방범문 틈에 꽂아 배달원에게 건네준 뒤 발소리가 멀어지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문을 연 천보.

따뜻한 피자 상자를 막 들어 올리려는데, 목 언저리에 서늘한 기운이 퍼지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피자 상자 위에 방울져 내렸습니다.

그때 문밖에서 낯선 얼굴 하나가 쑥 들어옵니다.

 

하얀 피부에 유난히 새카매 보이는 눈동자.

딱 마주친 소년의 눈동자엔 빛이라고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소년은 죽어가는 천보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배낭에서 걸레와 고무장갑을 꺼내 청소를 합니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

 

"혈흔을 찬물로 미리 닦아 두면 뒤처리가 쉽습니다." 소년이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일깨워 주듯 말했다. "그런데 당신이 그 문제를 고민할 필요는 없겠군요." - page 20

 

난장판이 된 바닥을 청소하던 소년 '스녠'.

그러다 화장실에 감금된 샤오쥔을 발견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소년은 일러 주듯 말을 합니다.

"이제 갈 시간이야."

그리고는 샤오쥔을 보내주는 스녠.

 

소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옵니다.

그때 소년의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정보는 계속 제공할게. 내 정보력이 신통한지 아니면 네 직감이 더 예민한지 무척 궁금하거든. 너는 언제나 놈들의 다른 점을 구별해 내잖아."

"눈으로 구분하는 거예요. 그놈들은 딱 봐도 다르니까요."

"그게 바로 타고난 능력이라는 거야. 신이 내린 선물이지." - page 33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고아였던, 그래서 이름이 없고 유일한 호칭인 '스녠'.

이 소년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를 숭배하는, 쾌락만을 위해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JACK  조직원들을 살해합니다.

오롯이 조직원 전부를 죽여 없애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은 그.

 

 

살인을 저지르지만 왠지 모르게 연민이 느껴지는 스녠.

어쩌다 그는 'JACK' 조직원들의 살해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의 오른쪽 가슴에도 새겨진 'J' 표식,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들...

과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살인이 나쁜 것인 줄 알지만, 그래서 그 행위를 하는 이 역시도 범죄자임을 알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건 결국 '사회'가, '우리'가 그렇게 '살인마'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 '다크웹'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직원들은 악명 높은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숭배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지. 잭이 결성된 후 조직원들은 다크웹에 비정기적으로 스너프 필름을 올려 왔어. 전부 실제 상황이고 연출된 영상은 하나도 없지. 조직원들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으니 피해자도 분산되어 있고, 특정 지역에서 피해자가 대량으로 나타나지도 않아. 다크웹의 링크 주소는 비정기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늘 접속하는 사용자만 입구를 알아낼 수 있어. 그래서 큰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거지. 뭐, 다크웹에 스너프 필름이 올라오는 건 일상다반사기도 하고. 잭 더 리퍼는 영국 사람이지만, 내가 조사한 바로는 조직원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지역은 미국이고 그다음이 유럽이야.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가장 많고 타이완은 그다음이지. 스녠이 목표로 삼은 건 타이완의 잭 조직이고." - page 116

 

여기서 '한국'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뉴스로도 많이 접하지만... 다른 나라 작가의 작품에서 만나게 되니...

정말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 <악의 꽃>이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소설 속 '스녠'의 모습은 드라마 속 '도현수'와도 닮은 듯해서 참으로 씁쓸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잔인하고 냉혹했지만 이 모습도 결국은 우리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에 쉬이 책장을 덮어도 끝맺지 못하고 한동안 긴 여운에 잠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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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돈 까밀로와 뻬뽀네 1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다비데 바르치 그림, 김정훈 외 옮김 / 서교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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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까밀로' 신부님과의 첫 인연인 건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책이었습니다.

 이때쯤 또 인연이었던 건지 챙겨보던 드라마도 <열혈사제>로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형사의 코믹 수사극을 펼치는 드라마였기에 '신부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생겼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만나게 된 '돈 까밀로' 신부.

이번엔 '만화'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기발한 발상과 넘치는 해학으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울리고 웃긴 돈 까밀로 이야기

 

까밀로와 뻬뽀네 1, 2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

우리의 주인공인 '돈 까밀로' 신부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를 말씀드리자면...

성격은 불같은 성격에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 마는 사람.

예수님 앞에서도 위풍당당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

특히나 공산주의자를 매우 싫어했기에 동네 공산당 우두머리인 뻬뽀네와는 서로 앙숙으로 지내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에피소드는 돈 까밀로 신부와 공산당 읍장 뻬뽀네의 티키타카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 읽으면서 웃다 보면 어느새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곤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신부님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기주장도 강하고 주먹질을 하며 맞서 싸우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신부이기 전에 한 인간이기에 그러함을, 그래서 예수님 앞에서 반성을 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돈 까밀로' 신부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 중 하나라 여겨집니다.

 

 

​책 속의 에피소드들은 <돈 까밀로 : 일명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 전 10권을 각색하여 추스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감동은 결코 부족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너무나도 달랐기에 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서로를 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돈 까밀로가 잠시 소란을 일으켜 성당을 떠나야 했을 때.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주교님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한 뻬뽀네의 모습.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너무나도 짧았던 만남.

자꾸만 책을 펼치고 또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또다시 재회를 할 수 있을까...

그날을 또다시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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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 더 비기닝 - 하루 3분, 3문장 영어회화 시작하기
엄대섭 지음 / 넥서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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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목표였던 '영어공부'.

매번 실패와 반성을 반복하다가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시작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아이도 이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에...

아이에게만 강요하기도 참... 그렇고...

저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관심을 가지며 공부를 할 것 같았기에 서로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럼...

또 책이 필요하기에...

매번 시작할 때 책을 구입하고 좌절하게 될 때 주변 지인들에게 그 책들을 선물해서 또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영어책을 찾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번에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하고자 했기에, 그 취지에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3으로

시작하는 영어회화의

가뿐한 첫걸음!

 

영어회화 : 더 비기닝』 

 

 

우선 책을 펼치기 전에 'QR코드'가 보였습니다.

들어가 보니

MP3 듣기

녹음 강의

받아쓰기

단어장

VOCA TEST

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책에 적힌 내용을 읽기보단 강의를 들으면서 따라 외치고, 부담없이 재밌게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비기너'에겐  첫 발을 내딛기 좋은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영어 공부가 작심삼일이 될 수밖에 없는 까닭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 대처 방법이 먼저 나와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왜 남들처럼 잘 하지 못할까란 생각을 많이 하곤 하는데...

이런 '조급함'이 자꾸만 제자리 수준에 머물게 한다는 사실.

 

'영어회화를 즐길 수 있게 되는 날'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1개월 만에 영어를 불편 없이 말할 수 있게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결코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이 문구를 사용해 보았다!'와 같이 작은 성과에 눈을 돌려봅시다. 처음에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계속 해 보자'라는 목표를 추천합니다.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던 일을 3일 동안  계속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제 1주일만 계속해봅시다. - page 6

 

본격적으로 이 책과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엔 같은 의미를 가리키는 서로 다른 3가지 표현이 보입니다.

각 문장들은 'step by step' 식으로 나타나 있기에 상황에 따라서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써 보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귀로만 익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적으면서 '각인'시키는 것.

 

마지막엔 공부한 문장을 바탕으로 실제 대화 상황처럼 연계시켜 연습하면서 자연스러운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끔 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마지막에 각 Stage에서 학습한 표현들을 다시 떠올리며 복습하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자연스레 말할 수 있으면 좋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다시 공부하면 되는 것이기에 자신의 학습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책이 없더라도 폰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설픈 변명은 No!

정말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겠다면 100일 후엔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젠 '시작'만이 남았습니다.

하루 3분!

3문으로!

스마트하게 영어회화의 '비기너'가 되어 훗날 '위너'로 거듭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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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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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과 관련된 이야기에도 관심이 가는 건 사실입니다.

(제 경우는 그러한데...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이번에 읽게 된 이 책도 '책'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서슴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첫 장을 펼쳐서 읽는 순간!

그 어디에서 쉽게 들어본 적 없었던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그래서 더 공감하면서 흥미롭게 읽었던 이 책.

 

책이 겪은 사연,

책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부끄럽지만 저도 '책'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를 하게 된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계기가 된 건 '태교'를 하겠다고, 처음으로 '엄마'가 된다는 점에서 조언을 얻고자 시작된 독서가 출산을 하고 나서는 찾아온 '우울증'으로 책에 더 기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전업주부로, 육아엄마로 지내다 보니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리는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책의 고수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란 고민에 기웃거리며 고수들이 권하는 책들은 무엇일지 찾아보곤 하였습니다.

그럼 단연코 보이는 책 한 권.

『율리시스』

 

두툼하고도 묵직한 이 책은 책을 쫌 읽는다는 고수들의 블로그에서 보면 '필사'까지 하면서 열심히 읽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 정도의 내공이 없던 저에겐 독서에 대해 주춤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한 페이지도 읽어보지 않은, 구비하지도 않은, 아직까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책이었는데...

여기서 떡! 하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첫 장에서 말입니다.

 

 

저자는 『율리시스』에 대해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율리시스』에 관한 서평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것만 믿어야하지 의외로 재미난다는 말로 선량한 독서가를 현혹하는 선동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정말로『율리시스』를 읽고 이해한 지인이 있다면 다른 종교를 믿지 말고 그분을 신으로 모셔야 한다. 그런데도 왜 독서의 고수들은  『율리시스』를 권하는가? 왜 우리는 『율리시스』를 읽어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율리시스』를 읽는다는 것 자체로 이미 당신은 독서가의 최고봉에 등극하기 때문이다. 이해 따위는 필요 없다. - page 16

 

너무 통쾌한 이야기 아닌가!

이 글만으로 저자의 매력에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세계문학전집'에 관한 출판사들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으로 접했던 고전 문학의 출판사인 '민음사' 세게문학전집.

이 출판사의 1번이 『변신 이야기』가 된 이유.

처음부터 기원전 작품을 선택함으로써 동서고금의 좋은 작품은 다 섭렵하겠다는 자신들의 발간 취지와 부합하기 때문에 1번으로 내세웠다는 사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그저 출판된 책을 읽던 저에게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을유' 세계문학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창비 세계문학',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등 출판사마다 자신들의 취지에 맞춰 1번의 문학들을 출판했다는 사실.

정말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골라 읽는 재미가 있다는 사실!

 

책 속엔 '책 사냥꾼'의 그의 면모도 엿보이고 있었습니다.

'구하기 힘든' 희귀본.

절판된 책들을 구할 때의 희열과 그 책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한 이들에게 혹시나 구하지 못하게 되거나 한 권만 구하게 되었을 때 그가 대처하는 자세는 순간 웃음이 터지곤 하였습니다.

 

"찾아봤지만 내 재주로는 못 찾겠는걸. 미안해." 그러곤 다음날 배송되어올 친구가 알려준 희귀본을 기다리면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물론 양심의 가책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 - page 99

 

진정 당신을 '책 사랑꾼'으로 인정합니다!

 

그 외에도 책 제목에 숨겨진 이야기, 편집자에 대한 이야기, 작가 이야기 등이 담겨 있어서 이 한 권의 책으로 수많은 책들을 만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게 되어 '너무너무 좋았다!'란 표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같은 책을 두 번 사다>.

 

저 역시도 책장에서 같은 책이 보이면...

'좋은 책이니까... 지인에게 선물해야겠다!'

라며 자기 합리화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설마 의학용어 '치매'라니...

부정하고 싶었던 이야기이자 공감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게 여느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겐 이 책이 그랬습니다.

책과 관련된 주변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감동과 공감.

한 번쯤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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