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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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이유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에 눈을 감지 말아야함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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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이야기 - 마트와 편의점에는 없는, 우리의 추억과 마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
박혜진.심우장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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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챙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쩌다 사장>

'어쩌다' 그들이 시골 가게를 덜컥 맡게 되어 시골슈퍼 영업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곳에 오는 이들은 주로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오랜 세월을 한 동네에서 지내셨던 분들.

이들의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자 서로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었던 곳은 다름 아닌 '동네슈퍼'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사장>에서도 슈퍼이지만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제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저도 어린 시절 동네슈퍼가 있었기에 친구들이랑 엄마가 준 용돈으로 과자도 사 먹고 슈퍼 앞에 있는 뽑기도 뽑으며 미니 오락기에 열정을 불태우곤 하였지만...

지금은 동네에 '슈퍼'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편의점'이, '대형마트'가 존재하게 되면서 내 아이는 자연스레 '동네슈퍼'란 개념을 모르게 되었습니다.

참 씁쓸하지만...


아무튼 아이들에겐 없지만 저에겐 소중한 추억이자 로망인 '동네슈퍼', '구멍가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된 이 책.

오십여 곳의 구멍가게가 전하는 우리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마트와 편의점에는 없는,

우리의 추억과 마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

구멍가게 이야기

 


그가 답사한 지역은 '전라남도'로 한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구멍가게가 쇠로에 접어든 지 오래라지만 상대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느린 농촌에는 아직 마을공동체가 살아 있어서 오래된 가게가 남아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기에 2011년 1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전남 지역 스물두 개 시군에 위치한 구멍가게를 방문하고 인터뷰를 하였다고 했습니다.

 


'구멍가게'라 하면 우리는 우리 일상의 일부로 기억하며 도타운 정을 느낄 수 있고 따뜻한 행복이 서려 있는 곳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왜 그런 걸까...?


구멍가게에는 순수하고 따뜻했던 시절의 기억이 집약되어 있어서, 때로 삭막하고 때로 넘치게 리얼한 어른의 세계에서 그곳에서의 추억은 한 편의 동화 같은 위안이 되곤 한다. 구멍가게에서 그려지던 일상의 풍경을 떠올리면 별다른 걱정 없이 해맑았던 그때가 환기되어 나도 모르게 치유를 받고 있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구멍가게 자체보다 그 공간에서 펼쳐졌던 동네 아저씨들의 저녁 술자리, 젊은 우리 엄마의 장보기, 어린 내 친구들의 군것질 같은 소소한 삶의 정서를 그리워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구멍가게에 대한 아련한 기억은 잃어버린 골목, 그와 더불어 사라지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page 15


구멍가게는 단순한 '가게'가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농촌마을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선택이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땅도 재산도 없어 어떻게든 아이들을 키우며 먹고 살 길이 필요했던 그 절실함 끝에 연이 닿은 것이 구멍가게였던 구례 <죽마리 구판장> 이야기는 한 여인의 고된 삶이 녹아있기에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가게를 인수하고 아주머니는 깊은 절망감에 빠졌었다. 얌전히 집안 살림만 해오던 아주머니가 장사에 대해 알 턱이 없었다. 술 한 병에 얼마인지, 술 먹는 손님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급한 마음에 무턱대고 가게를 시작한 탓도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술을 먹다가 큰소리만 내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겁이 나서 혼자 울기도 많이 했단다. 그럴 때는 장사가 되든 말든 그만 먹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간이 졸아들 정도로 무섭고 긴장돼서 애당초 가게에 발을 들여놓은 것을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 page 381


아이들을 가르치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더럽고 치사해도 술을 취급해야 했던 그녀의 심정.


이런 가게에서 술 팔아가지고 돈 버는 거는 진짜 귀신도 맘대로 못 쓸 거예요. - page 383


술을 파는 게 아니라 감정을 팔아 인내를 사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삶의 절박함이 묻어 있는 곳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고단한 하루를 짜릿한 소주 한잔에 털어낼 수 있는, 적은 돈으로 맘 편히 풀어낼 수 있는 곳이기에 가게는 우리네 '애환'이라 부를 수도 있었습니다.

애써 말하지 않아도 동네가게가 베풀어주는 넉넉함과 편안함.

 


지금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구멍가게.

소통의 공간이었던 가게의 사라짐에 대해 여수 소라면 <담배집>에서의 아저씨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옆에 마을은 마을이 작으니까 이런 구멍가게가 없어져 버렸어요. 옛날에는 거기서 만나갖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정담도 나누고 덕담도 나누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져갖고 갑갑해. 자기 마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왜냐면 정보가 없으니까. 대화가 없고 그러니까. 나도 지금 옆 마을 이장이 아들 결혼시켰다는데 그걸 몰라가지고. 이런 데 오면 그런 이야길 다 들을 것인데 나중에 들은 거야. - page 162


가게가 없어지고 나니 만날 기회가 사리지고, 만남이 단절되니 대화도 끊어져 마을 소식에도 어둡게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

사람들 간의 만남이, 소통의 공간이었던 '가게'의 부재는 결국 '사람 간의 정' 역시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손바닥만 한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 냄새, 삶의 애환, 정.

요즘의 '레트로'와 '아날로그'의 등장처럼 우리의 마음을 달래줄 '구멍가게'가 그리운 건 이 때문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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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 마음 읽어주는 신부 홍창진의 유쾌한 인생 수업
홍창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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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는 타입이라 혼자 끙끙 앓고 마는데...

개인적으로 병도 얻고 신경 쓸 일들이 생기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쳐버렸습니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함부로 상처받지 마라. 이대로 멈춰 서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이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았다고나 할까...

마냥 이 책에 마음을 기대보려 합니다.

 

"부족한 자신을 감추느라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마라.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과 싸우느라 애쓸 필요도 없다."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괴짜 신부' '날나리 신부' 심지어 '조폭 신부'란 별명을 지닌 그, 홍창진 신부님.

별명이 '신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을 지녔는데...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된 건 스스럼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전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공감'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주었고 그의 따뜻한 조언에 진정한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그는 서른 가지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는 방법, 상대로부터의 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전반적인 우리 인생의 문제에 대해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을 일러줍니다.

그렇기에 조언이 필요했던 저에게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참으로 명쾌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걱정과 근심.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이 보편적인 감정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이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이로 인해 요즘 잠 못 드는 밤도 있는데...

그런 저에게 건넨 그의 한 마디.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나도 아프지만 나보다 '당신'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최근에 여행 에세이를 찾아읽곤 하였습니다.

이 재난에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읽었었는데 신부님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발목이 묶였을 때 차분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진짜 여행을 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면 익숙한 일상처럼 지루해지듯, 내 삶이 불안정하면 익숙한 일상도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해집니다. 유랑처럼 느껴지는 내 삶을 다시 단단히 세우려면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잃어버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행은 굳이 먼 히말라야 산등성이에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새벽의 재래시장도 좋고, 인적 드문 동네 산책로도 좋습니다. 작은 침대와 책상 하나 놓인 내 방 안도 여행지로서는 그만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껍데기 속에 숨은 진짜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지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진짜 여행이며, 때때로 적극적으로 혼자가 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 page 173 ~ 174

 

왠지 저번에 읽었던 『밤을 걷는 밤』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밤엔 내 마음으로의 산책을 나서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지난 일은 모두 잘된 일이다 - 과거에 관하여>였습니다.

저도 지난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재를 무심히 대하고 있는데...

 

 

우리 인생 창고에 보관돼 있는 과거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성을 다한 오늘이 없다면 그리워할 과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정성을 다한 오늘이 차곡차곡 쌓여 인생 창고에 따뜻한 과거로 남는 것이지요. 괜시리 외롭고 지칠 때 가끔 열어보며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 page 205

 

현재의 삶이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다시 오지 않은 순간이기에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것들을 최대로 누리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자 한 바는 단 하나였습니다.

 

세상 탓 남 탓하며 내 삶의 주도권을 밖으로 돌리면 절망하고 화낼 일뿐이지만, 시선을 내게 두고 내 마음이 하는 말을 좇으면 암울하던 인생에 조금씩 햇살이 찾아듭니다.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나답게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니 부족한 자신을 감추느라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마십시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과 싸우느라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나를 알고, 내 마음을 믿고 따를수록 삶은 수월해집니다. - page 7

 

잘 알지만 쉽사리 잘 안되는 일.

'나답게 사는 것'.

또다시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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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 코스모스, 인생 그리고 떠돌이별
사라 시거 지음, 김희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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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 보지 않았기에, 미지의 세계이기에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 '우주'.

그래서 저도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깜깜한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별들이 존재할까...?

다른 생명체는 정말로 존재할까, 그렇다면 어떤 모습일까...?

저 별에 나도 갈 수 있을까...?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 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 <저 별은 나의 별> 중


요즘 들어 천문학자들의 책들이 눈에 띕니다.

최근에 우리도 여성 천문학자 '심채경' 씨도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란 에세이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이번에 읽으려는 책 역시도 MIT 천체물리학자 '사라 시거'도 그렇고...

그럼 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란 책을 먼저 읽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을 텐데(그럴 일은 없겠지만...) 워낙에 지인들도 좋은 책이라며 아껴읽는 것이 좋다기에 우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어둠이 있어야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끔은 빛이 필요하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이 책은 두 권의 책이다. 한 권은 생명체가 존재할지 모르는 별을 찾는 중단 없는 추적기, 다른 한 권은 깊은 상처를 딛고 아주 작은 빛을 끝까지 찾아나서는 인생 이야기다."


그녀가 천체물리학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녀의 '운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오빠와 여동생과 어른 없이 지하철을 타고 골목도 누비며 많은 시간을 보내던 아이.

그러다 그녀의 나이가 열 살 되던 해 가게 된 캠핑은 그녀에게 앞으로의 행보를 비출 작은 빛이었습니다.


위를 쳐다본 것을 그때였다.

심장이 멈췄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나는 그때 내 가슴에 휘몰아친 그 느낌을 또렷이 기억한다. 달빛조차 없는 칠흑 같은 밤이었다. 내 머리 위로 수백, 아니 수천 개의 별들이 펼쳐졌다. 나는 어떻게 그런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는지, 왜 그때까지 이 아름다움을 아무도 내게 이야기해주지 않았는지 의아했다. 내가 밤하늘을 처음 본 인간임이 틀림없었다. 인류 역사상 밖으로 나가 밤하늘을 처음 본 사람은 바로 나였음이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사람들은 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았다면 왜 아이들이 눈을 뜨자마자 별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나는 거기 서서 하늘을 바라봤다. 몇 시간이라 느꼈지만 아마도 몇 초에 불과했을 것이다. 큰 도시와 해체된 가정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던 그 소녀가 처음으로 진정한 수수께끼를 엿보게 된 것이다. - page 21 ~ 22


양아버지의 암묵적인 학대.

아홉살 소녀에게 동생을 돌보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행위.

그녀가 사는 이 어두운 세상에 '별'은 그와 정반대였기에, 별에게 희망을 걸었던 그녀.


우리 은하계만 쳐도 수백억 개가 되는 하늘, 그 속에서 빛나는 수천억 개 태양의 빛을 듬뿍 받고 싶었다. 별들은 내게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적인 확률을 의미했다. 지구상에서는 모든 것이 내게 불리하게만 보였다. 하지만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별 하나하나를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로 느꼈고, 지금도 그렇게 느낀다.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곳 말이다. - page 43 ~ 44


그렇게 그녀는 별을 좇으며 토론토 대학, 하버드대 대학원, MIT 교수, NASA 행성 연구팀의 리드로 걸어가게 됩니다.

우주밖에 몰랐던 그녀.

우주 같은 그녀의 삶에 또 하나의 별 '마이크'가 비치게 됩니다.


그와 함께 있는 지금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고, 내가 하는 일이 내가 하도록 정해졌던 일이며, 내가 함께 일해야 할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느낌도 점점 강해졌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찾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평생 처음으로 길을 잃고 외로이 헤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는 더 이상 전자가 아니었다. 이제는 원자가 된 것이다. - page 86


하지만 영원히 빛을 밝혀줄 것만 같았던 마이크의 죽음은 그녀를 또다시 어둠으로 내몰았고 상상할 수 암흑에 둘러싸여 방황하게 됩니다.


건물을 나서는데 다리가 갑자기 푹 꺾이는 느낌이 들었다. 휘이익! 길에 발을 딛고 서자마자 태풍에 휩쓸려 날아가는 듯했다. 그 순간 나는 내가 기적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회오리에 휩쓸려 날아갔다가 기적적으로 안전한 나뭇가지의 품에 안겨 살아남는 아기들과 같은 행운이 내게는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나는 부드럽게 착지하지 못할 것이다. 태풍에 휘말려서 떨어지는 곳은 내가 쌓아올리려고 마음먹은 그 새로운 세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 내가 행복이라 착각한 세상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될 것이다. - page 223 ~ 224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건 소멸이 있으면 탄생이 있듯이 그녀를 어둠에서 꺼내준 이가 등장하게 됩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


지구와 같은 행성이 저 우주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수백만 개가 존재할 수도 있다. 과부클럽의 멤버들에게 나는 어느날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날이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들은 나를 보며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언제나처럼 나를 지지한다는 태도를 보여줬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남편 없이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page 285 ~ 286


한 과학자의 긴 여정은 마치 한 별이 탄생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과정과도 닮아있었습니다.

세상은 우주였고 그녀는 별이었듯이...

그리고 그녀를 통해 우리 모두도 각자의 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주가 그것을 가르쳐줬다. 별들이 그것을 가르쳐줬다. 기적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의지를 가지고 행동해서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 기적이다. 내가 잃은 것들 때문에 내 믿음, 특히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흐려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명확히 볼 수 있는 맑은 눈과 신선한 공기로 가득 차오른 폐를 가지고 있다. 죽는 그날까지 나는 아무것도 경험하지 않는 쪽보다 고통받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 page 443 ~ 444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오늘밤엔 고개들어 밤하늘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저에게도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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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협상법 - 인생의 승부처에서 삶을 승리로 이끄는 협상비법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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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수많은 '협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인 저에게 '협상'은 남들이 바라봤을 때 조금은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와의 협상.

시장에서의 협상.

제 자신과의 협상.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협상'이라는 것이 알고 보니 우리 인생 자체가 협상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마주하는 협상에서 어떻게 해야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비즈니스까지 인생의 9할은 협상이다!

상대를 움직여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고수의 협상법

 


우선 '협상'의 일반적 정의를 알아보았습니다.


'타결의사를 가진 2명 또는 그 이상의 당사자 사이에 양방향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하여 상호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의 합의(agreement)에 이르는 과정'


여기서 저자는 협상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정의를 내립니다.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의 합의보다는 '구체적인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의사소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들을 유리하게 만들어 가는 일련의 과정'


그래서 그는 협상에는 네 가지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첫째, 내가 협상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한다.

목표

둘째,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게 만들 대안(제안 내용)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의 대한(다른 선택 사항)을 미리 준비한다.

대안

셋째, 상대방을 이해하고 가능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상대방이 나를 도와주려는 분위기를 만든다.

관계

넷째, 협상 현안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수집하여 협상 주도권을 갖도록 한다.

정보


각 키워드마다의 비법을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엔 다양한 협상 스킬과 전략을 소개해 보다 유리한 협상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정말 우리의 인생 자체는 협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을 협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너무나 피곤하고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전략이 필요함이 사실이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협상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조건을 그냥 받아들이는 태도도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나의 조건을 제시하고 상대방이 받아들이면 진행하고 아니면 안 하는 경우도 필요하다. 또한, 현안이 중요하긴 하지만 상대방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협상을 포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협상 자체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협상 전략인 것이다. - page 35


아무래도 협상에서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협상 상황이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 소개를 받은 사람, 당신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에 서로 간의 이해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주었습니다.

특히나 협상을 증정적으로 이끄는 기술로 'YES SET'의 예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계속 Yes라는 좋은 분위기에서 갑자기 No로 바꾸기 어색한 상황이기에, 은연중에도 자꾸 Yes라는 분위기가 오가는 경우엔 결과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기에 "Yes"인지 "No"인지 고민되는 질문에서도 "Yes"라는 답이 나올 확률이 높은 이 대화법은 꼭 활용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신뢰'를 쌓기 위한 행동들을 제시한 'ABCD 신뢰 모델'.


능력 있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지(Able), 진실 되게 믿을 만한 행동인지(Believable),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있는 행동인지(Connected), 지속적으로 믿을 만한 행동인지(Dependable).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하는 자세인데 그 당연함을 잘 하지 않기에 '신뢰'가 무너진다는 것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내 인생의 '협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루고 싶은 것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

간절히 원하는 것

나의 '욕망'으로부터 차근히 협상을 해 나가보려 합니다.


"Aim higher, you will obtain better."

"목표를 높게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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