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 마음 읽어주는 신부 홍창진의 유쾌한 인생 수업
홍창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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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는 타입이라 혼자 끙끙 앓고 마는데...

개인적으로 병도 얻고 신경 쓸 일들이 생기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쳐버렸습니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함부로 상처받지 마라. 이대로 멈춰 서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이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았다고나 할까...

마냥 이 책에 마음을 기대보려 합니다.

 

"부족한 자신을 감추느라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마라.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과 싸우느라 애쓸 필요도 없다."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괴짜 신부' '날나리 신부' 심지어 '조폭 신부'란 별명을 지닌 그, 홍창진 신부님.

별명이 '신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을 지녔는데...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된 건 스스럼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전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공감'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주었고 그의 따뜻한 조언에 진정한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그는 서른 가지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는 방법, 상대로부터의 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전반적인 우리 인생의 문제에 대해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을 일러줍니다.

그렇기에 조언이 필요했던 저에게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참으로 명쾌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걱정과 근심.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이 보편적인 감정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이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이로 인해 요즘 잠 못 드는 밤도 있는데...

그런 저에게 건넨 그의 한 마디.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나도 아프지만 나보다 '당신'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최근에 여행 에세이를 찾아읽곤 하였습니다.

이 재난에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읽었었는데 신부님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발목이 묶였을 때 차분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진짜 여행을 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면 익숙한 일상처럼 지루해지듯, 내 삶이 불안정하면 익숙한 일상도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해집니다. 유랑처럼 느껴지는 내 삶을 다시 단단히 세우려면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잃어버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행은 굳이 먼 히말라야 산등성이에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새벽의 재래시장도 좋고, 인적 드문 동네 산책로도 좋습니다. 작은 침대와 책상 하나 놓인 내 방 안도 여행지로서는 그만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껍데기 속에 숨은 진짜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지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진짜 여행이며, 때때로 적극적으로 혼자가 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 page 173 ~ 174

 

왠지 저번에 읽었던 『밤을 걷는 밤』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밤엔 내 마음으로의 산책을 나서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지난 일은 모두 잘된 일이다 - 과거에 관하여>였습니다.

저도 지난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재를 무심히 대하고 있는데...

 

 

우리 인생 창고에 보관돼 있는 과거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성을 다한 오늘이 없다면 그리워할 과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정성을 다한 오늘이 차곡차곡 쌓여 인생 창고에 따뜻한 과거로 남는 것이지요. 괜시리 외롭고 지칠 때 가끔 열어보며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 page 205

 

현재의 삶이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다시 오지 않은 순간이기에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것들을 최대로 누리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자 한 바는 단 하나였습니다.

 

세상 탓 남 탓하며 내 삶의 주도권을 밖으로 돌리면 절망하고 화낼 일뿐이지만, 시선을 내게 두고 내 마음이 하는 말을 좇으면 암울하던 인생에 조금씩 햇살이 찾아듭니다.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나답게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니 부족한 자신을 감추느라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마십시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과 싸우느라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나를 알고, 내 마음을 믿고 따를수록 삶은 수월해집니다. - page 7

 

잘 알지만 쉽사리 잘 안되는 일.

'나답게 사는 것'.

또다시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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