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문장들 - 1만 권의 책에서 건진 보석 같은 명언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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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최근에 누군가로부터의 지적으로 그동안의 제 '독서'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읽고 미흡하지만 짧은 제 느낌을 남기곤 했지만 누군가가 보았을 땐 책의 취지를 잘 파악하지 못한,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글, 아니 낙서로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손에서 책을 놓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읽고난 뒤 글을 남긴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나니 하루하루 맞이하게 되는 일상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시 책에 손을 내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불안과 혼란의 시간,

삶의 기본이 되는 말이 나를 지킨다


지금의 내 모습이었습니다.

불안과 혼란...

이 책으로 다시금 나를 살려내고 싶었습니다.


생의 한가운데서 쌓아온 내 인생의 문장들

역사의 풍설을 견딘 한 줄 명언이 나를 살렸다


인생의 문장들』 

 


우선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명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명언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로부터 전해져온 인류의 다양한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래된 지혜를 배우는 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명언이 있습니다. 12세기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에서 플라톤의 사상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샤르트르 학파의 중심인물, 베르나르 드 샤르트르의 말입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더 멀리 볼 수 있다."

베르나르는 과거의 현자나 그들이 남긴 연구 성과 등을 거인에 비유해, 거인의 힘을 빌리면 더 넓게 더 깊게 더 멀리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이 말을 남겼습니다. - page 7


명언을 만나야 하는 이유.

우리의 인생 동안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기에 인생을 즐겁고 유쾌하게, 두근두근 신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가 한가득 응축된 명언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산다는 것이 힘겹다 느껴집니다.

뜻대로 되는 일도 없고 나만 불행한 것 같고 이 또한 투정 부리는 것 같아 나 자신이 싫은데...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연이 날지 않는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아무리 필사적으로 뛰어도, 설사 엄청나게 잘 만든 고성능 연이라도 하늘을 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면 그다지 애쓰지 않아도 연은 훨훨 날아갈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해도 안 풀리지만 반대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무엇을 해도 대체로 잘 풀립니다. 그러니 바람이 불지 않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면 버둥대며 저항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지내는 게 좋습니다.

다만 언제 바람이 불지는 누구도 알 수 없으므로 홀연 바람이 불면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를 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어쩌면 오랫동안 바람이 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page 24 ~ 25


아직 나에겐 바람이 불지 않은 것일까...?

아님 바람이 불었지만 미쳐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우리는 무의식중에 그런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멋대로의 해석일 뿐, 정작 본인은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page 25


아마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명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도 고독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인 지금 저에게 전한 이 이야기는 새겨두어야 했습니다.


인간이란 원래 고독한 생명체입니다. 그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아이를 키울 때도 설사 피를 나눈 내 자식이라도 나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의식하고 어느 정도 성장하면 독립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때때로 자식을 그 정도로 매몰차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 page 200


저자는 인생을 좀 더 현명하게 살고 싶다면 '책'과 만날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작가 '아나톨 프랑스'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가 인생을 안 것은 사람과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책과 만났기 때문이다." - page 119


저자 역시도 자신은 50퍼센트가 책, 25퍼센트가 사람, 25퍼센트가 여행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듯 책 읽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을,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도 할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책, 사람, 여행을 통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언이나 지금 심정에 꼭 들어맞는 문장을 만난다면 그 문장을 자기만의 사전에 추가해보세요. 사전이 풍성해질수록 인생을 뻔뻔하게, 현명하게, 재미있게 사는 지혜도 쌓여갈 것입니다. - page 9


이제 저도 저만의 사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나를 지킬, 나를 살릴 보석 같은 명언들을 하나둘 모아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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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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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30대에 넘어갈 무렵.

참으로 많이 방황하곤 하였습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단정 지으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쌓여만 가는 문제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모르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12년간 2030 여성 1천여 명의 삶을 변화시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반유화의 심리 처방전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아마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곱씹으며 "내가 뭐라고 그 자리에서 앞뒤 안 가리고 욱했지?" 또는 "그 상황에서 왜 바보처럼 아무 말도 못했지?"라며 자신을 몰아붙일 때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에게 어떤 속상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살피지 않은 채 "그런다고 친구를 때리면 쓰니?", "왜 너는 바보같이 맞고만 있었어?"라며 야단치는 어른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어른이 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쉽게 비난하고 의심합니다. - page 5


그런 우리에게, 아니 저에게 이 책은 그런 자기 의심을 자신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로 바꾸고,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데 따뜻한 충고를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첫 이야기는 딱 제가 30살이 되었을 때 했던 고민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대학 가고 취업하고 한창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30살이 되자마자 부모님께서는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고 주변 친구들도 하나둘 결혼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속의 '준희'씨처럼


"늘 쫓기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정해진 때에 남들이 하는 걸 나도 해야 하고, 만약 그걸 해내지 못하면 실패자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은?', '졸업반인데 면접은?' 여태까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길게 부연 설명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제 '결혼은?'이라는 질문을 서서히 받기 시작했고요. 결혼하고 나면 '아이는?'이라는 질문도 받게 되겠죠."

앞으로 어떻게 나이 들어갈지에 대한 불안도 크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이 잘 안 가거든요. 주변에 참고할 만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 결혼한 선배 언니들도 마냥 행복한 것 같지는 않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행복과는 멀어 보이고요." - page 18


그때 이 책을 만났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결혼을 선택한 지금의 나로 만족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망설이는 이가 있다면


결혼을 선택했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자칫하면 결혼에 따라오는 모든 것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인생의 새로운 각본을 쓰는 일보다 더 어려울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어어' 하는 사이에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age 31


사실 이 질문들은 상대보다 나 자신에게 먼저 던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배우자보다 부모를 훨씬 더 친근하게 여기지는 않나요? 배우자를 내 뜻대로, 그리고 내 부모님의 뜻대로만 하려고 하지는 않나요?

또한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가치관이 (약간의 불편함을 주더라도) 궁극적으로 우리 팀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여러분은 마지막 질문에 명쾌하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age 33


무엇보다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선 전 사람들과의 '관계'가 참으로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관계에 갈등이 생기는 것을 몹시나 두려워합니다.


'타인을 불편하게 하지도, 미움받지도 않는 나'라는 본인이 만든 이상적 이미지는 이기심이 아니라 절박함에서 나오는데요. '미움받아서는 안 돼. 미움받으면 나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로워지고 상처 입을 거야.'라는 무의식적 전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온 세상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것만 같은 느낌은 몹시 쓰라릴 것입니다. - page 86


그런 저에게 내려진 처방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때 가장 우선인 건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즉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 과정에서 미소 씨를 떠난다면, 그 사람은 어차피 언젠가 떠날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그 사람이 떠난다고 해서 미소 씨에게 엄청나게 무서운 일이 일어나지도 않을 거고요. 그러니 저는 미소 씨가 좀 더 안심했으면 좋겠습니다. - page 94


요즘 들어 은연중에 분노를 느끼는 저에게, 그 후에 찾아오는 무력감에 어쩔 줄 모르는 저에게 내려진 이 처방.


만약 여러분이 사소한 것에 화가 난다면 그 일이 겉으로는 사소해 보일 수 있으나 여러분에게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몸과 마음에서 저절로 분노하는 것이죠. 이제 우리는 "나는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 화가 나는 걸까?"가 아니라, "겉으로 사소해 보이는 이 일에 어떤 의미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로 바꾸어 질문해야 합니다.

이 말이 본인이 느끼는 분노를 그 자리에서 즉시 분출해야 한다거나 분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감정 자체에는 죄가 없으며, 그 감정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니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죠.

이제부터는 '지금 (  )라는 감정이 왔네.'라고 생각하며 감정 자체를 오롯이 관찰해보세요. 감정에 '옳다, 그리다' 식의 태그는 붙이지 말고요. 잊지 마세요! 감정은 타인이 놓고 간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 page 165 ~ 166


여러 문제에서 결국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하다며 그냥 넘기는 것은 결코 옳은 것이 아님을.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자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얻어야만 비로소 본질적인 문제로부터 해결될 수 있음을 일러주었습니다.

2030 여성이라면 한 번은 이 책을 읽으며 자신과 마주해보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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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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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땐 '수학'과 '과학'이라 하면 떠오르는 건 '공식'이었습니다.

○○의 법칙, ☆의 공식 등...

사실 이 공식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제는 무슨 공식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곤 합니다.

나름 이과생이었는데...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어릴 땐 그토록 공부하는 게 싫었었는데 요즘 들어 '앎'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배운다는 것.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것.

이토록 재미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되면서 다시금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찾아읽곤 하는데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미적분'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주식, 기후변화, 인공지능, 의료 진단, 디즈니까지

미적분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가

 

미적분 쓸모

 

 

사실 학교 다닐 때 수학 중에서도 '미적분'이 어려웠었습니다.

공식도 많았고 수학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쓰였기에 수학에서 미적분이 어렵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굳이 왜 배워야 하는 거지...?

일상생활에선 사칙연산만 잘 해도 되던데...'

(참 옛날 사람...)

 

하지만 이제야 우리가 미적분을 배운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과학 저술가인 칼 세이건은 수학이란 우주 어디에나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했다. 그중에서도 미적분은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언어다. 특히 미적분의 시각으로 보면 첨단 과학기술의 원리부터 자연현상, 사회의 변화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분을 통해서 세상의 순간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분을 통해서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 page 5

 

책에서는 먼저 뉴턴으로부터 미분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실제 적용된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미분'이라 하면 '도함수'가, '델타'로 공식이 떠오르는데 이를 간단하게 한 단어로 정의해 주었습니다.

'변화'

이 단어를 보자마자 '아!'하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따른 미분의 개념이 결국 변수에 따른 변화를 의미한다는 것, 결국 변하지 않는 것 없는 우리의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미분'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분을 활용한 예로 대표적인 것인 '과속방지카메라'였습니다.

고정식 카메라가 속도를 측정한다고 저 역시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는 단지 통과 차량의 번호판을 찍는 역할만 하고 속도 측정은 아스팔트 바닥에 설치된 감지선이 담당한다고 하였습니다.

 

도로 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두 개의 와이어 루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차량이 이를 밟고 지나갈 때 통과시간을 측정한다.

...

차량의 속도 V는 두 감지선 사이의 거리 (ΔL)를 통과시간(Δt)으로 나누어 구한다. 전방에 설치된 카메라는 이렇게 계산된 속도가 규정 속도를 넘는 차량에 대해서만 사진을 찍는다.

     

V = ΔL / Δt

- page  35

 

이 역시도 오차가 생기기에 좀더 측정 정확도를 높이고 활용이 용이한 과속방지카메라들이 개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자율주행차량 시대가 다가오면 과속은 물론이고 차량 간 충돌을 방지하고 차선 변경까지 알아서 통제해주기에 과속카메라의 존재에 미래는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의 움직임을 넘어 세상의 변화 역시 미분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 page 43

 

'적분'의 개념은 미분보다 훨씬 먼저, 아르키메데스의 출생 이전에 태동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르키메데스로 인해 완성된 기하학의 산물인 '구분구적법'.

 

구분구적법이란 원이나 포물선처럼 곡선으로 이루어진 면적을 구하기 위해 큰 삼각형과 작은 삼각형으로 나누고 이들의 면적을 모두 합치는 것을 말한다. 합친다는 의미에서 적분 개념의 출발이고 점점 작게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극한 개념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 page 93 

 

특히 적분을 활용한 예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뉴스를 보면 나오는 '일일 확진자 수'와 '누적 확진자 수'. 

여기서 우리는 미분과 적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예로 들면, 일일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의 차이와 같다. 일일 확진자는 합쳐지는 양이고 누적 확진자는 합쳐진 결과량이다. 일일 확진자를 모두 합치면 누적 확진자가 되고 누적 확진자의 변화율은 일일 확진자가 된다. 일일 확진자는 하루하루 변동이 심하지만 누적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한다. 일일 확진자는 증가 속도를 나타내는 미분값에 해당하며, 누적 확진자는 일일 증가분을 적분한 값에 해당한다. - page 100

 

 

이뿐만 아니라 적분은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전기영상법 등 첨단기기의 핵심 원리로 이용되기에 미적분에 대해 알아야 함은 어쩌면 우리 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미적분방정식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곤 하였지만 인공지능이 이제는 그 자리를 대신하여 강력한 미래 예측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발전이 한편으론 좋지만 다른 한편으론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로 다가오지 않을까란 우려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이제 주가 예측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미분방정식을 대신하여 강력한 미래 예측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또 난해한 미적분방정식을 사람이 매번 직접 풀기도 어려우며, 풀더라도 현실에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강력한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적분방정식을 토대로 탄생한 인공지능이 우리 눈앞에서 미적분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 page 190

 

역시 아는만큼 세상이 보인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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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신가
송세진 지음 / 오늘산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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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는 마음만 먹으면 여행을 떠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30대가 되고선 어딘가에 얽매여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없었고 지금은 ...

떠날 수 없기에 더 간절히도 원하게 된 '여행'.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그동안의 여행의 '기억'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여행'에 대한 에세이였기에, 무엇보다 책 제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친 우리들에게, 특히 최근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저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처럼 들렸기에, 잠시나마 저자의 여행길에 동행하며 지금의 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습니다.

 

돌아온 후 더욱 충만해지는 여행의 기억,

그 기억의 순간들을 함께 채워준

수많은 지구별 사람들에게 전하는 안부

 

안녕들 하신가

 

 

책을 읽으면서 저의 첫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다른 나라'를 간다는 것에 대한 설렘과 함께 '두려움'이, 무엇보다 '언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여행 전에 준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 '어설픔'은 쉽게 가려지지 않았고 '될 대로 되자!'라며 시작된 여행은 오히려 더 여행을 여행답게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완벽한 여행자는 없다. 어차피 어디를 가든 조금씩 어설플 것. 언어 또한 여행자가 가질 수 있는 '어설픔'에 속한다. 그리고 실수가 모여 추억이 되기도 한다. 말보다는 성의를 다하는 태도만으로도 의사는 충분히 전달되고, 현지어로 인사만 잘해도 생기는게 많다.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여행에는 여행의 언어가 있다. - page 31

 

이 말에 공감을 하였었습니다.

 

저는 여행지에 가면 그렇게도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그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보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면 그때 내가 보았던 그 모습이 아닐 때가 더 많았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

저자의 이야기에서 그 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시나이산을 낙타를 타고 능선을 오르며,

 

별빛에 의지하여 앞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걸음을 잠시 멈췄다. 저기 사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낙타 탄 사람들의 실루엣...... 맑은 사막의 하늘은 블루블랙이고, 별이 총총 떴으며, 달은 오늘따라 초승달이다.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크리스마스 카드다. 이건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심장에 담아와야 하는 그림이다. 가뜩이나 숨이 찬데, 감탄인지 뭔지 심박이 빨라진다. 말없이 숨소리만 거칠다. - page 53 ~ 54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그냥 심장에 담아와야 하는 그림이었기에...

눈에, 마음에 저장해야 했음을...

그때 사진기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이 이제 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녀의 여행지 중에 저도 언젠간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멕시코'

이곳에 가고 싶은 제일 큰 이유는 '프리다 칼로' 화가를 더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적 고통과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이자 그녀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의 문란한 사생활로부터 오는 정신적 고통을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킨 그녀, 프리다 칼로.

몰랐다면 지나칠 수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몇 권의 책으로 만나보았기에 더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

뿐만 아니라 웅장한 멕시코 피라미드를,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지상낙원인 칸쿤이 있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도 그곳에 제 발자국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여행의 이야기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마지막에 '여행작가'로서의 이야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여행작가'는 마냥 좋을 것 같다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행작가라서 좋겠다고? 좋기도 하다. 안 좋을 때도 많다.

"그래서 그게 여행이었냐, 아니었냐? 너에게 여행은 무엇이냐?"

누군가 묻는다면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해야겠다. 누군가는 여행을 길 위의 학교라고 하는데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떠나면 답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좀 과하다. 다만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있는 건 분명하다. 텅 빈 통장과 대책 없는 노후도 그 탓이요, 때로는 지나친 수다도 그 탓이요, 크고 작은 트라우마와 트라우마의 치유도 그 탓이요, 가늘게 연락이 닿아 있는 외국인 친구, 여행작가로서 하는 강의, 수만 장의 사진들, 지금도 앞으로도 쓰게 될 몇 권의 책, 수백 개의 냉장고 자석, 가끔 이국적인 입맛, 가끔 까다로운 에티켓과 습관 등 그 탓 아닌 것이 없다. 그리하여 나에게 여행은 라이프 스타일, 생활 방식이 된 듯하다. - page 291

 

조금 씁쓸함이 느껴지는...

 

책의 제목이 『안녕들 하신가』라고 한 이유를 책을 다 읽고 나서 알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 보인 '아주르 윈도'의 모습은 지난 2017년 강풍에 붕괴되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평화로워 보이는 미얀마가 현재는 쿠데타로 시민들의 무고한 희생이 이루어지는 것이 안부를 묻지 않을 수 없음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난 뒤 저 역시도 묻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두고 온 내 시끄러운 마음들이 오늘 다시 안부를 묻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신지, 지진에 폭우에 화재에, 그리고 사람 때문에 아픈 일은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안녕들 하신가요...... - page 11 

 

 

부디 모두가 안녕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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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존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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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살아 있음. 또는 살아남음.

-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전쟁'이라고도 부릅니다.

전쟁과도 같은 교활하고 무자비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생존의 기술'을 알아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활한 마키아벨리'라 불리는 그 '로버트 그린'.

이미 '관계', '욕망'에 이어서 마지막 키워드로 '생존'을 선택했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전하는 살아남는 '생존의 기술'이 무엇일지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질서와 상식이 무너지는 시대,

극한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인간 생존의 법칙』 


세상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치열한 경쟁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게 된 우리.

왜 그럴 수밖에 없을까...?


치열한 공격과 경쟁이 이뤄지는 이유는 우리가 평화와 이타심이 없는 비열한 동물이라서가 아니라, 현실에 부응하며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개개인이 국가나 대가족, 회사 등 집단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 생존이 우선인 시대이다. 우리는 각자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평화와 협동이라는 낭만적인 이상과 그것이 안겨주는 혼란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하는 전투와 충돌 상황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실제 지식이다. - page 7


생존을 위해 전략적인 '전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

그 전사가 되기 위해 저자는 우선 여섯 가지 근본 원칙을 목표로 제시하였습니다.


1.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감정을 덧칠하지 마라.

2. 행동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라.

3. 자기 자신의 무기에 의존하라.

4. 전쟁의 신 아레스가 아닌 지혜의 신 아테나를 숭배하라.

5. 전술적으로 굴지 말고 전략적으로 움직여라.

6. 정신적으로 자신과 전쟁을 벌여라.


그렇게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3천 년의 전쟁사와 정치 및 협상판에서 승리를 거머쥔 인물들의 전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생존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생존의 기술'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술술 읽혔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잘 아는 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일침을 가했던 이야기.


명심하라. 우리는 환경에 밀접하게 얽매인 존재다. 만약 우리가 처한 상황이 편안하고 느슨하다면, 사람들이 우호적이고 따뜻하다면, 우리는 긴장이 풀린다. 심지어는 지루함과 피곤함마저 느끼고, 우리의 도전 의식은 마비된다. 위험성이 높은 상황과 동적인 변화에 스스로 뛰어들어라. 당신의 육체는 들끓는 에너지로 위험에 대응하고 정신을 집중할 것이다. 긴박함이 당신을 압도하고, 당신은 도저히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다.

우리가 지쳤다면, 그것은 지루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정한 도전에 직면하지 않는다면 심리적, 육체적인 혼수상태로 접어든다. "때로는 활기 부족으로 죽음이 찾아온다."는 나폴레옹의 말처럼 도전이 부족할 때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적게 취하려 할 때 활력이 떨어진다. 위험을 무릅쓴다면 당신의 몸과 마음은 밀려드는 활력으로 대응할 것이다. 위험을 부단한 연습 대상으로 삼아라. 당신이 계속 감수하는 위험과 지속적으로 극복하려 하는 도전은, 인생의 진가를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해주는 상징적인 죽음과도 같다. - page 54


계속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라는...

스파르타~!!!


무엇보다 전략적 전사가 되기 위해선


전략가로서 당신의 역할은 간단하다. 당신 자신과 자신의 입장, 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황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이는 후퇴할 시기와 방법을 알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만약 당신이 항상 전진과 공격만 일삼으며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대한다면, 전망을 따져볼 시간이 없다. 당신의 전략은 과거의 상황이나 다른 이의 경험을 토대로 세우는 취약하고 기계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후퇴란 자신을 발견하고 주변의 영향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가끔씩 이행해야 하는 덕목이다. 후퇴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역경과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다.

자신보다 더 강력한 적과 싸울 경우, 자신의 소유물과 직위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것을 잃게 된다.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공격자의 감정과 폭력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럴 때는 일보 후퇴해서 내면 성찰을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이 좋다. 후퇴의 결정은 나약함이 아닌 강인함을 보여준다. 후퇴는 전략적인 지혜의 정점에 있다. - page 121 ~ 122


넓게 바라볼 줄 아는 '통찰력'의 필요성을, 감정적이고 조급한 저에게 필요한 덕목이었습니다.


그리 어려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었습니다.

다만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에, 또 그 행동을 다시 지식으로 표현하지 않았기에 힘겨운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자 발버둥 치고 있었습니다.


주도권을 빼앗긴 채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것인가?

아니면 빈틈없는 전략으로 무장하여 살아남아 승리할 것인가?

열쇠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 page 11


당신은 어떤 열쇠를 거머쥘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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