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문장들 - 1만 권의 책에서 건진 보석 같은 명언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최근에 누군가로부터의 지적으로 그동안의 제 '독서'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읽고 미흡하지만 짧은 제 느낌을 남기곤 했지만 누군가가 보았을 땐 책의 취지를 잘 파악하지 못한,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글, 아니 낙서로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손에서 책을 놓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읽고난 뒤 글을 남긴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나니 하루하루 맞이하게 되는 일상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시 책에 손을 내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불안과 혼란의 시간,
삶의 기본이 되는 말이 나를 지킨다
지금의 내 모습이었습니다.
불안과 혼란...
이 책으로 다시금 나를 살려내고 싶었습니다.
생의 한가운데서 쌓아온 내 인생의 문장들
역사의 풍설을 견딘 한 줄 명언이 나를 살렸다
『인생의 문장들』

우선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명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명언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로부터 전해져온 인류의 다양한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래된 지혜를 배우는 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명언이 있습니다. 12세기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에서 플라톤의 사상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샤르트르 학파의 중심인물, 베르나르 드 샤르트르의 말입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더 멀리 볼 수 있다."
베르나르는 과거의 현자나 그들이 남긴 연구 성과 등을 거인에 비유해, 거인의 힘을 빌리면 더 넓게 더 깊게 더 멀리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이 말을 남겼습니다. - page 7
명언을 만나야 하는 이유.
우리의 인생 동안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기에 인생을 즐겁고 유쾌하게, 두근두근 신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가 한가득 응축된 명언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산다는 것이 힘겹다 느껴집니다.
뜻대로 되는 일도 없고 나만 불행한 것 같고 이 또한 투정 부리는 것 같아 나 자신이 싫은데...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연이 날지 않는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아무리 필사적으로 뛰어도, 설사 엄청나게 잘 만든 고성능 연이라도 하늘을 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면 그다지 애쓰지 않아도 연은 훨훨 날아갈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해도 안 풀리지만 반대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무엇을 해도 대체로 잘 풀립니다. 그러니 바람이 불지 않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면 버둥대며 저항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지내는 게 좋습니다.
다만 언제 바람이 불지는 누구도 알 수 없으므로 홀연 바람이 불면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를 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어쩌면 오랫동안 바람이 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page 24 ~ 25
아직 나에겐 바람이 불지 않은 것일까...?
아님 바람이 불었지만 미쳐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우리는 무의식중에 그런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멋대로의 해석일 뿐, 정작 본인은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page 25
아마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명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도 고독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인 지금 저에게 전한 이 이야기는 새겨두어야 했습니다.
인간이란 원래 고독한 생명체입니다. 그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아이를 키울 때도 설사 피를 나눈 내 자식이라도 나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의식하고 어느 정도 성장하면 독립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때때로 자식을 그 정도로 매몰차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 page 200
저자는 인생을 좀 더 현명하게 살고 싶다면 '책'과 만날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작가 '아나톨 프랑스'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가 인생을 안 것은 사람과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책과 만났기 때문이다." - page 119
저자 역시도 자신은 50퍼센트가 책, 25퍼센트가 사람, 25퍼센트가 여행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듯 책 읽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을,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도 할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책, 사람, 여행을 통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언이나 지금 심정에 꼭 들어맞는 문장을 만난다면 그 문장을 자기만의 사전에 추가해보세요. 사전이 풍성해질수록 인생을 뻔뻔하게, 현명하게, 재미있게 사는 지혜도 쌓여갈 것입니다. - page 9
이제 저도 저만의 사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나를 지킬, 나를 살릴 보석 같은 명언들을 하나둘 모아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