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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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낸 예술을 이제서야 그들에게 빛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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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북투어
김미쇼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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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1년 4월에 출간되어 전 연령층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소설 읽기 바람을 일으킨,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김호연' 작가의 작품

불편한 편의점

청파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 ALWAYS을 둘러싼 에피소드들에게서 전해지는 다정한 위로는 오랫동안 나를 감싸주곤 하였었는데...!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국제 베스트셀러가 된 『불편한 편의점』.으로부터 이어진 사람들과의 만남을 그려낸 이 책.

'책의 여행'이자 '작가의 여행'이며 그들이 만난 모든 '독자의 여행'

을 저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경이로운 만남

『불편한 편의점』 투어 버스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북 프로모터 김미쇼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북투어


이 기록을 책의 여행으로도 볼 수 있다면, 『불편한 편의점』은 이미 많은 도시를 지나온 여행자입니다.

인사드립니다. 저는 그 여정에 체크인한 북 프로모터, 김미쇼입니다. - page 9

20여 년간 뮤직 비즈니스 업계에서 음반·공연 기획, 아티스트 프로모션 일을 했고,

다양한 매체에 음악 관련 글을 쓰는 기고가로 활동했던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떠났던 '김미쇼'

그러던 중 『불편한 편의점』으로 작가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은 김호연 작가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기로 하고

'북 투어'의 진행자이자 목격자로서

'북 프로모터'

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

그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앞에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부디 이 여행이 흥미진진하기를,

북 프로모터로서의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기를,

오늘도 소망하며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 page 13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된 '북 프로모터'라는 직업.

그렇지 않아도 세계 시장에 우리의 소설이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며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였으니!

우리의 작품이 빛날 수 있었던 이면엔 이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 투어는 목포에서 시작해 제주를 거쳐 강원도 정선을 지나며, 어느 순간 해외로도 진출해 이탈리아 시에나를 시작으로 태국, 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로마, 폴란드와 홍콩으로 이어졌습니다.

도서관과 서점은 기본이요, 학교, 독서모임, 지역의 문화 축제, 국제도서전 무대를 두루 섭렵하며

『불편한 편의점』이 한국을 넘어 이런 좋은 시절에, 세계의 독자들과 만난다는 것. 그것은 단순한 책의 여정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일부였다. K와 스페인 독자들, 번역가와 편집자, 문화원과 서점, 그 안에서 우리가 공유한 시간, 그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의 책을 중심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 page 202

한 권의''의 힘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고, 못다 한 말을 이어주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고, 문장을 기억해주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독자가 있다는 건 작가뿐 아니라 나 같은 북 프로모터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 page 40

그래서 작가는 우리에게

우리는 또 갈 것입니다.

그리고 편편님의 애독자인 당신은, 이미 북 투어의 길동무입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우리가 사랑한 이 책의 경이로운 여행이 한 바퀴를 채워 후속편이 나올 때까지.

부디 독자님들의 많은 탑승 예약을 기다려봅니다. - page 296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24시간 편의점'이 유럽에서는 없기에

소설 속 독고의 추천템인 '참참참(참이슬, 참깨라면, 참치김밥)' 세트를

대체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웃음을, 다정한 위로를 얻을 수 있기에 국경을 초월해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책 여정이 아니었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간 이야기였고

또다시 이어질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여정이 기대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시금 『불편한 편의점』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제 책장에서도 눈에 띄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김호연 작가님의 책들.

그중에서도 『불편한 편의점』을 찾아 또다시 편의점 ALWAYS로 발걸음을 옮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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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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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12년 출간 후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소설.

저도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언젠간 읽으리라는 다짐을 했었는데...!


수지·이진욱 주연 영화화 확정!


좋아하는 배우가 영화한다는 소식에!

후다닥 읽어보려 합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 '백영옥'

개정을 거듭한 뒤 13년 만에 선보인 마지막 완결판.

드디어 이들의 조찬모임에 참여해 보겠습니다.


피처럼 격렬한 연애가 물처럼 담담한 상실이 되기까지

상처를 보듬고 마침내 사랑의 가능성을 회복하는 이야기

실연 때문에 혼자 있기 싫은 분들은 저랑 아침 먹어주실래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오전 일곱 시부터 주름 없이 다린 슈트에 넥타이를 매고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 page 11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간판 위의 작은 글씨.

무심히 지나쳐 본다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아침 병원'으로 오독할 만한, 이 레스토랑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일곱 시.


보통 사람들에게 오전 일곱 시는 어떤 시간일까. 알람 소리에 깨어 비몽사몽인 시간, 아침을 먹을지 조금 더 잔 후 택시를 타고 회사에 갈지를 가늠하는 시간, 흐트러진 이불과 베개 사이에 기대 첫 담배 연기를 폐 속 깊숙이 흡입하는 시간, 밤사이 흘려놓은 사랑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분주해지는 시간들... - page 23


그리고 이 모임은



실연당한 사람들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실연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고

'실연의 기념품'을 교환하며 상처를 치유하는데...


일곱시, 그리고 이곳에서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남자라는 신인류"와 치명적 사랑에 빠졌지만 끝내 이별을 고한 뒤 상실감에 빠진 항공사 승무원 '윤사강'

8년간 오랜 연애의 갑작스러운 종료 앞에서 일상이 무너진 컨설팅 강사 '이지훈'

사내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뒤 이직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도'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물이었습니다...)

오전 일곱 시에 시작하여 오후 일곱 시에 끝난...

이들의 회복해 나아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소설이 복잡하거나 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덤덤히 그려나간 문체가 오히려 독자들의 감정을 섬세히 건드렸고

결국


모든 연애에는 마지막이 필요하고, 끝내 찍어야 할 마침표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날 때마다, 들리지 않는 것이 들릴 때마다 사람은 도리 없이 어른이 된다. 시간이 흘러 들리지 않는 것의 밖과 안 모두를 보게 되는 것. 사강은 이제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기로 했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굿바이'가 아니어서,

'안녕'이 '헬로'여서,

다행이었다. - page 320 ~ 321


이것이 사랑임을.

그리고 실연은


삶에는 어떤 것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믿을 수 없는 순간이 존재한다. 불행을 예감하고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불행은 결코 보험 광고 속에 등장하는 낯익은 에피소드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도 그 순간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깨달음은 늘 늦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때의 일이 의미하는 바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을 뿐이다. - page 88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내적 훈련이 된다는 것을.

오랜 시간 공들여 작가가 우리에게 일러주고 싶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유독 인상 깊게 남았는데


"사람은 어느 순간에나 사랑에 빠지고 연애에 실패하고 그러는 거 아닌가? 긴 전쟁 중에도 아이가 태어나잖아요. 사람들은 헤어질 걸 알면서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러니까."

"헤어질 걸 알고도 사랑한다?"

"우린 죽을 걸 알고도 살아가잖아요." - page 37


'살아간다'고 말하는 것처럼 헤어질 걸 알면서도 사랑하고 또 헤어져야 다시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알지만...

이렇게 마주하니 이토록 잔인할 수가..!


기약 없는 사랑에 빠지고...

출구 없는 이별에 넘어지고...

후회하고...

다시 또 사랑에 빠지는...

허약하지만 그럼에도 나아가는 나에게, 아니 우리들에게 작은 응원을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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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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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야 만난다‘ 이 말이 오랫동안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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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사과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1
김지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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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청소년이 되어가면서...

'공감'을 하고자 청소년 문학을 같이 읽곤 합니다.

(전적으로 엄마가 우겨서 하는...!)

읽고 나면 아이보다 새삼 제가 더 위로를 받곤 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기분이 사과라고?

왜......?!

그 이유를 직접 알아보고자 합니다.

달콤한 사과, 축축한 먹구름, 반짝이는 전구...

표정 뒤에 감춰진 진심을 알고 싶은

열일곱의 다정한 마음

오늘의 기분은 사과


억울한 상황에 반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이게 기분 나쁠 만한 상황이 맞나?'

하면서 자주 머뭇거리는,

쿨한 사이다와는 거리가 먼 '김이경'

어릴 적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전학을 갔었던, 그리고 다시 이곳으로 전학 온 '전솔'을 만나게 됩니다.

여자애든 남자애든 늘 주변에 친구가 가득했고 말수도 많고 잘 웃는 아이.

"그냥 무시해. 혐오하는 인간들한테 뭘 그렇게 상냥하게 답해 줘?"

"가만히 있으면 오해받잖아. 넌 기분 안 나빠?"

"별로. 여자애가 혼자 개 데리고 다니면 온갖 잔소리 다 들어.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고 상처받으면 산책 못 다니지." - page 39

자신과는 달리 당당한 전솔이지만 학교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리 한껏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그런 전솔에게 다가가는 이경.

조금 전 전솔이 툭 꺼내놓은 무섭다는 말이 자꾸 울려대는 듯했다. 나도 대답해 주고 싶었다. 실은 나도 무서워서 그래. 섣불리 친구를 믿고 의지했다가 또 혼자가 되는 것도 무섭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아이들 눈빛도, 가볍게 함부로 내뱉는 말들도 나에겐 다 어렵고 무서워. 근데 피하기만 하면 영영 두려워만 하겠지. - page 74

그렇게 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누군가는 이 세상의 아름답고 밝은 쪽을 먼저 보려고 하겠지만 어둡고 거칠고 메마른 쪽에만 자꾸 눈길이 가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거겠지. 하지만 그게 그 사람들의 잘못일까? - page 105

나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시킨 무언가와 계속 부대끼며 살아보려는 것 자체가 일종의 화해 아닐까. 나는 여태 상대방을 믿을 수 있어야만 화해를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화해는 상대를 기꺼이 다시 믿어보기 위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page 121

이경이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고 아이도 자신의 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10대엔 '친구' 관계에 예민하기에...

아니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기에...

그래서 이경이 고모한테 했던 말이...

그리고 고모가 이경이에게 했던 말이...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위로를 주었습니다.

"친구가 헷갈리게 할 때는 말이야. 그 친구 머리 위에 어떤 아이콘이 떠올라 있을지 상상해 봐. 널 속상하게 할 때도." - page 45

그런데 실은 말이야. 말이나 표정, 하다못해 그림 같은 것들로 기분을 애써 파악해야 할 필요는 없어. 감정은 전해지는 거고 저절로 느껴지는 거니까.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히 마음을 알 수 있고 통하는 사이 있잖아. 우리 이경이가 얼른 그런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되기를, 고모가 항상 기도할게. - page 179

이경이의 선함과 솔의 단단함을 한 수 배우며

저도 쉽게 미워하려는 마음에서 한 발 벗어나

우선 제 자신을 단단히 다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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