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3부로
1부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는 장영희가 생전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일상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드러난 이야기들을
2부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는 장영희가 평생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쳤던 영미문학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문학 칼럼들을
3부는 시와 소설은 물론이고 연설문과 동화, 가사까지 본문에 언급된 작품들을 모두 정리해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시나 그녀의 이야기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너무 멀리 서 있다면 조금 더 가까이,
등 맞대고 서 있으면 조금 멀리,
함께 넘어지고 일어나며
운명을 같이하는 한 걸음의 거리를 유지하며
손길을 내밀며
그렇게 같이 행복해지자며 속삭이듯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의, 사랑의 꽃비가 제 마음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신문에 없는 말들>에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멈칫했었습니다.
어느 할머니가 <보스턴 글로브 Boston Globe> 한 면을 접어들고
오늘 이 신문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신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게 참 이상해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은 '권력' '부' '재테크' '대권' '사건' '사고' 들 뿐이니...
서강대학교에 계시다가 모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가신 페페 신부님이 가끔씩 좋은 글을 보낸다고 했는데...
'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깨달을 수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