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팅쌤 코바늘 키링 야채 편 - 작고 귀여운 캐릭터 키링 20종으로 코바늘 시작!
신은영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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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코바늘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코바늘도 종류대로 사고

시작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아이와 함께 쇼핑을 하다 보니

뜨개 한 야채 인형 키링이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보자마자

"엄마!

코바늘 배운다면서 배웠어?

나 저거 만들어주세요~"

아......

이제는 진정 배워야 할 때인가 봅니다.

유튜브를 검색하면서 기본을 배우던 중!

'니팅쌤'을 알게 되었고

아이가 말했던 그 작품 영상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구독을 누르고 배속을 최대한 느리게 해서 보았지만...

어! 렵! 다!!

그러다 책으로도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냉큼!

벌써부터 다 만들 수 있을 거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는데...

묵혀두었던 코바늘과 자투리 실들을 가지고 직접 해 보았습니다.

내가 직접 만드는 손뜨개 키링

뜨개가 처음이어도, 코바늘이 처음이어도

니팅쌤과 함께 키링 만들기로 쉽고 재밌게 뜨게 해요!

니팅쌤 코바늘 키링 야채 편


사실 영상을 보면서 배울 땐 도안이 필요 없었습니다.

몇 코 뜨세요~

사슬뜨기 몇 번, 짧은뜨기 몇 번처럼 일러주시기에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데...

그래도 코바늘을 할 줄 안다면 도안 정도는 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저도 이번에야 도안 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캐릭터 키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야채 캐릭터'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채 20종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야채 모형만이 아닌 야채 특징에 따라 MBTI가 있었습니다.

제 MBTI인 ISTJ는 '감자'

우리 첫째 따님의 ESFP는 '옥수수'

둘째 따님의 ENFP는 '완두콩'

처럼 나중에 키링을 만들게 되면 MBTI에 맞게 만들어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우선!

저는 찐 초보라...

아직 야채에 팔, 다리를 붙여주는 작업은 고난도로 느껴져 첫 장에 소개된

따뜻한 수호자 ISFJ '고구마'를 해보려 합니다.

누구나의 집에는 각종 뜨개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에는 뜨개실이 딱 두 개가, 그것도 길이가 짧은 것이 존재하네요.

(이것도 누가 남긴 것인지...)

아무튼 책 속에 있던 만드는 법 영상 QR코드를 찍어 영상과 함께 책을 펼쳐 시작하였습니다.

1단, 2단...

8단까지는 어찌어찌해서 떴는데...

색이 바뀌는 구간이 나오자마자 멘붕이...!

그런 저를 위해 <과정 사진>에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듭해서 만들어낸 저의 첫 작품!

부끄럽지만 소개해 보려 합니다.

실이 짧아 길이도 짧고...

뭔가 건방져 보이는...

원래대로 만들었다면 비슷했을까요...?!

그래도 첫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너~무 뿌듯하네요!

이렇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걸 보니...

어?!

왠지 이 책에 소개된 20가지 야채들을 모두 만들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기는데요!

언젠가 저 사진처럼 멋지게 만들 수 있겠죠...!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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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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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세 시대를 맞았지만...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눈길이 갔습니다.

100년을 살아낸 할머니.

그녀가 처방은 어떨지...

잠시 저도 마음을 기대고자 합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마주한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전해 온 이야기

"힘들고 지치는 날, 약국으로 오세요.

100살 할머니가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100세 할머니 약국

도쿄의 번화가 한 모퉁이에 1923년에 문을 연 약국.

이곳에는 약국과 똑같은 세월을 살아온 '히루마 에이코' 씨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무더위가 찾아오고,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어김없이 이곳에 선 지 75년.

동네 사람들은 그녀와 얼굴을 마주하면

어쩐지 힘이 솟는다고,

올 때마다 악수를 하며 기운을 받아 간다고,

그녀가 건네는 손과 말 한마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약과 함께 넌지시 건넨 이야기가 여기 이 책에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뭐 그리 특별한 이야기랄 게 없는데요.

저는 그냥 평범한 약사라서요."

특별할 게 없어도

마주한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아 전해 온 이야기이기에...

'다정함' 가득한 처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가만히,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해 봅니다.

그래야

'괜찮아'

'넌 혼자가 아니야'

며 어깨를 토닥여주며 스스로를 안아줄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는데...

'피곤해'

되돌아보면 한 게 별거 없는데...

최근에 몸이 안 좋아지면서 입만 열면 무기력함을 토로했는데...

'피곤해'처럼 나도 모르게 입버릇같이 나오는 말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보내오는 메시지입니다. 자꾸 '피곤해', '귀찮아', '싫어', '힘들어' 같은 말이 나온다는 건 몸으로 치면 미병(未病, 병은 아니지만 병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간 단계) 상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대로 그냥 뒀다가는 무언가 탈이 나고 말 거라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지요.

몸은 똑똑히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몸과 마음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 page 33 ~ 34

'피곤해'라는 말에 반응해서

사실은 지치지 않았는데도 몸이 말에 대꾸라도 하듯이 실제로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에

활기를 잃지 않기 위해 피곤하다는 말을 쓰지 않겠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서 유독 '함께'라는 말에 와닿았었는데...

특히나 팬데믹 이후 외로움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사는 존재입니다. 내가 건강할 때는 누군가에게 손을 빌려주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하지요. 저는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야 합니다. 내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지요.

다만, 때로는 나를 위한 말이 듣기에 불편한 경우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진심으로 직언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감사히 여겨야 한다는 것 역시 잊으면 안 되지요. - page 103 ~ 104

"오늘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하루를 연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다루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의 시간을 소중히 다룬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강약'과 '장단'이 있는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이고

차곡차곡 쌓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도 깊어져 간다고 합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백 년을 살아도 좋은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어진 이 시간을, 이 생을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그 누구보다 다정한 100세 할머니 히루마 에이코 씨가 전한 안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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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2 -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뚫고 피어난 불멸의 예술혼 살롱 드 경성 2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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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을 만났을 때 너무 좋았었습니다.

'우리'의 화가들이 소개된다는 점이 이끌렸었고

그중에서도 식민지 암흑기와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예술을 향한 우리 예술가들의 집념과 열정을 엿볼 수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의 화가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살롱 드 경성』의 후속작.

과연 이번엔 어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다룰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난세의 구한말 우리 고유의 미를 지켜낸 한국화의 거장들과

개화의 물결 속 첫길을 낸 근대미술의 선구자들까지

우리 예술의 명맥을 잇고 마침내 세계로 뻗어 나간

위대한 화가들의 고뇌와 분투를 만나다!

살롱 드 경성 2

"지금 이렇게 살아남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죄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한'이 우리들에게 남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노년의 이응노가 파리에서 한 일본인 작가에게 한 말로부터 이 책은 시작되었습니다.

한때 의병에 참여했던 많은 유생들이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를 당하자 목숨을 끊었고

그 후로도 3·1운동 중 일제에 항거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

한반도 바깥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

제2차 세계대전 중 끌려가 죽은 학도병들,

분단 조국에서 어이없이 숙청된 지식인,

암살된 정치인,

한국전쟁의 폭격 속에서 죽어간 동포들까지

이응노는 20세기를 관통하면서 삶의 한가운데에서 이들의 모습을 수없이 보아왔을 것이고

그래서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법정에 섰을 때, 그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도 이 법정에서 일본인 법관들 앞에 죄인처럼 서 있었을 장면이 갑자기 떠올라 엉엉 울어버렸다고 회고했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죄도 없이 죽어간 사람들...

그중에서도 예술가들도 많았는데...

이들의 작품, 이 한 많은 예술가들의 ㅈ가품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는 근대미술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그들의 한을 헤아리며 우리 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더해 주었습니다.

마치 이응노의 <군상>이 전하듯이

이들 군중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이들은 다 함께 시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춤을 추는 듯 보이기도 한다. 저항하고 분노하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기쁜 것 같기도 하다. 입을 벌린 채 돌진하는 이들의 소리는 기쁨의 함성인가? 고통의 절규인가? 이들에게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각기 다르지 않은, 마치 한 덩어리의 감정인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기쁨과 슬픔이 더 높은 차원에서는 실제로 하나인지도 모를 일이다. 단지 중요하고 확실한 것은 그러한 감정이 무엇이든 이들은 무언가를 향해 '다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그림은 모두 제목을 '평화'라고 붙이고 싶어요. 저 봐요. 모두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민중 그림 아닙니까?" - page 268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은 1800년 후반에 태어난 한국화 거장들을

일제강점기 전통 한국화의 맥을 잇고자 고군분투했던 오세창, 고희동, 이상범, 안중식 등의 이야기를

2장은 예술혼 하나로 시대와 개인의 불운을 이겨낸 화가들을

물감을 입으로 씻어가며 붓을 놓지 않았던 박생광, 어둠 속 불상을 그린 전화황 등의 이야기를

3장은 새로운 예술의 길을 개척한 이들을

김종영의 조각, 유강열의 공예, 천경자의 독자적 회화 세계 등의 이야기를

4장은 세계로 뻗어 나간 화가들을

파리 예술계에 입성한 남관, '살롱 드 메'를 밟고 유럽에서 한국의 정신을 전파한 이응노 등의 이야기를

총 23명의 작가 이야기가 묵직한 울림으로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리곤 하였습니다.

그 시대에 예술가들이 느꼈던 불안감, 연약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그럼에도 꿋꿋이 나아갔던 불꽃같은 예술혼에

몸과 마음이 벅찼다고 할까...

나의 나약함에, 어리숙함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박생광' 화가.

1904년 러일전쟁이 한창일 때 태어난 박생광.

진주고등농림학교 재학 시절, 그가 그림에 놀라운 재능이 있음을 알아본 일본인 교사가 그의 일본 유학을 도왔고

도쿄에서 꽤 저명한 화가였던 오치아이 로후의 신임을 받아, 그의 화숙에서 조교로도 일했습니다.

이중섭, 김환기 등이 활동했던 자유미술가협회에 작품을 출품했고

간혹 조선에 다녀가긴 했지만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았던 그.

해방 후 귀국했지만 사회적으로 일본색을 탈피해야 한다는 분위기에서 채색화 자체가 죄악시되었던 탓에 열심히 그림을 그렸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1974년 70세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본에 가 3년간 수련과 제작 활동에 집중하고 돌아와 드디어 자신의 화풍을 정립하게 됩니다.

1977년 서울 진화랑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그는 생애 처음으로 후원자를 얻게 되었고

"죽기 전에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으니, 나를 도와달라."

한국의 오방색인 황·청·백·적·흑이 화면을 가득 뒤덮은, 무서울 정도로 강렬한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불교와 무속을 믿음의 대상이라기보다 존경하고 사랑할 만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았는데...

박생광은 불교, 무속, 민속(탈, 장승, 민화)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한국의 기층문화를 탐구했다고 말할 수 있다. 기층문화란 아무리 새로운 사상이 들어와도 저변에 깔려 변하지 않는 '민초'의 자생적 문화를 가리킨다. 한국의 민초는 온갖 애증과 고통을 안은 채 아주 단순한 바람을 갖고 있었다. 아프지 않게 해달라, 헛되이 죽지 않게 해달라,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 무언가 대단히 잘되기를 바라기보다는, 그저 액운을 물리치는 데 만족한다.

한국의 기층문화에는 애통함과 어리숙함과 염원이 뒤범벅되어 있지만, 또한 뭔지 모를 장엄함과 강인한 저력이 숨 쉬고 있다. 그래서 박생광의 작품은 집에 걸기에는 너무 기가 세고 무섭게 느껴진다. 왜 그렇게 센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에, 박생광은 "후학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한국 문화의 뿌리를 더듬어 찾아내고 새로운 색채와 기법으로 표현하여, 이를 후대에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졌다. - page 120 ~ 121

1984년 7월에 후두암 판정을 받게 된 그.

아마도 후두암에 걸린 이유가 늘 입으로 빨아서 뱉어낸 경면주사 때문일 것이라 하는데...

물감을 아끼기 위해 입안에서 살살 물감을 빨아낸 후 물감 접시에 조심스레 뱉어 다시 사용했는데

물감을 아껴가며 후세에 보여주고자 했던 그림...

왜 그동안 몰랐던 것일까......

157센티미터의 키에 40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던 '소인'

그의 마지막 작품 <노적도>가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습니다.

박생광은 화실에서 "송충이처럼 기어들어가" 잠을 자면, 간혹 꿈을 꾼다고 말했다. "내가 두 손을 꼭 쥐면 어린애가 되어 두둥실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그는 그렇게 꿈같이 이승을 떠났다. - page 122

그리고 근대미술사의 빛나는 화가들 이름 옆에 친구이자 후원자로 등장하는 '정무묵'

그는 스스로는 주로 호떡으로 끼니를 때워 '호떡 사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만 골동을 수집하고 예술가 친구들을 후원하는 일에는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소장했던 작품들은 대체로 가난한 화가들의 것이 많았는데...

그가 있었기에 우리에겐 훌륭한 화가가, 작품들이 존재함에,

뿐만 아니라 예술품을 사랑하되 그것을 개인의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고 공공의 유산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지닌 서세옥의 부인이자 정무묵의 딸인 정민자 여사까지

이들로부터 우리의 예술품에 자부심을 가져야 함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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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 - 여행 노트를 채우는 30가지 아이디어 카콜의 어반 스케치
카콜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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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의 순간을...

저는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깁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카메라가 필수였고 지금은 워낙 휴대폰이 잘 되어 있으니...

그러다 가끔...!

특히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앉아서 작은 화구를 꺼내 그림을 남기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옆에 배낭여행이 있는 걸 보면 여행자일 테고...

화가마냥 그리는 모습이 멋지면서...

사진과는 또 다른 감성이 느껴지는 게...

언젠간 나도 해 보고 싶다......

하지만 아직도 그림이...

그래서 꾸준히 스케치 관련 책을 보면서 익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

제 로망과도 같았기에 선뜻 읽게, 아니 보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스케치 여행.

저도 잠시 떠나봅니다.

"그림의 매력은 여행을 닮았다."

카콜 작가가 안내하는

감각적이고 새로운 스케치 여행

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

"막 그려도 돼.

즐겁게 그리자!"

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 어반 스케치를 그린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는, 그림 속 순간을 담는 어반 스케처 '카콜'

수하물을 부치고 탑승 시간을 기다리며 바라본 비행기,

이색적인 거리와 건물,

현지의 작은 카페와 한 끼의 미식까지,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주한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스케치 여행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익숙한 장소를 다시 찾아가 보세요.

그곳의 흔적들을 남기듯이 기록하고,

공유해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하나씩 시작해보는 겁니다. - page 147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에서는 작가가 애용하는 펜과 노트를 소개하며 최소한의 도구로 가볍게 여행의 첫 발을 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은 매 순간 달라지기에 저같이 초보자들은 당황하기 마련인데...

그게 또 스케치의 묘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진도 순간을 포착하겠지만

정확함보다는 그때의 내 시선이 머문 곳을 잡아내 스케치하는 것은 또 다른 감성이 아닐까...!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인 스케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2장에서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적인 장면부터,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인상적인 풍경까지

차곡차곡 모아 한 권의 여행기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스케치 여행의 매력은 마음이 끌리는 장소에 멈춰 곧바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길거리든 건물이든, 어디든 좋다. 지금 눈앞에 어떤 장면이 펼쳐져 있는가?

모든 걸 빠짐없이 담고 싶겠지만 적당히 덜어내면 훨씬 더 보여주고자 하는 대상이 돋보이면서 아름답게 보였었고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은 스케치 장소가 되었고

그렇게 노트는 나만의 여행기를 완성해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TIP 하나를 드리자면...!

카페는 인물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인물 스케치를 연습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저도 가끔 카페에 앉아 폰만 만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가방에 노트와 펜 하나를 들고 인물 스케치를 연습해야겠습니다.

3장에서는 카콜 작가의 여행 코스를 따라 스케치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교토, 오사카, 경주

그림과 함께 작가의 짧은 에피소드가 함께 있어 잠시나마 저도 여행의 감정에 빠져들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3장에서는 몇 가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QR코드로 제공되는 1분 드로잉 영상은...

마냥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고 할까...!

작가님의 손이 탐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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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 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박선영(위드선샤인) 지음, 박선영(위드선샤인) 글.사진 / 푸른향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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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집 밖은 무섭기만 한 요즘.

이렇게 더워도 되나 싶을 정도의 폭염과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까지...

몸과 마음이 지치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자 여행 책을 찾아보던 중 알게 된 이 책!

세계 30개국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SNS를 통해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작가 '박선영'

당일치기, 1박, 2박 등 주말과 짧은 휴가를 이용해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90곳을 소개한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책 표지부터 화사함에 짜증 가득했던 마음이 사르륵~ 녹아들었는데...

우리나라의 숨은 보석 같은 곳들은 어떨지

작가님의 사진과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집콕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이번 주말엔 어디로 가볼까?

여행 사진작가 위드선샤인과 함께 떠나는

아름답고 특별한 인생사진 여행지 90곳

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치과 위생사로 일하며 계절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만큼 여유 없이 지내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갑상선암은 그녀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됩니다.

'아직 해보지 못한 일이 많은데, 이대로 일만 하다가 갑자기 죽으면 어쩌지?

일도 중요하지만, 내가 진짜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하여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그동안 미뤄왔던, 어렴풋이 꿈꿔왔던 일들을 하면서

그중에서 가장 가슴 뛰게 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간을 쪼개며 다녀온 여행은 수술 후 체력이 떨어져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으며 다시 살아있게 만들어준 여행.

그리고 이 여행의 순간들을 오래 간직하고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여행 이야기를 기록하자

많은 이들이 좋아해 주고 공감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툰 여행자들에게 선샤인의 여행을 나누어 드립니다.'

그렇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여행지들,

특히 꽃이 피는 계절마다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던 저자.

저자 덕분에

우리나라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너무 바쁘게만 살아갈 것이 아니라 한번은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함을

제 인생에도 꽃길을 걸어야겠다는

예쁜 다짐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

전북 무주 덕유산에서 '눈꽃'이 우리를 환하게 맞아주고 있었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해가 떠오르면

새하얀 눈꽃들은 어느새 금빛으로 물들며 보석처럼 반짝이며

앞날을 환히 비추는...!

"와~ 드디어 해가 나왔다! 해피 뉴 이어! 새해 복 많이 받아요!"



겨울바다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일까...

이 사진이 유독 눈길을 잡았었는데...

밤새 내린 눈으로 모래사장은 마치 푹신한 쉬폰 케이크에 슈가파우더를 뿌려둔 것 같은,

강원 강릉 사천진 바다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은 상상 그 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따스하고 포근한 빛이 우리를 감쌌다. 저 멀리 파도 위에 보석을 흩뿌린 듯 반짝거리는 물결이 모래알처럼 부서져 내렸다. 그 순간, 해수와 대기 온도 차로 생기는 해무가 피어올랐다.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는 해무는 아지랑이처럼 파도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홀한 장면이었다. 눈 쌓인 바다에서 보는 일출과 해무는 환상의 조화였다. 따뜻한 이불속이 아닌, 차가운 눈밭에 나란히 앉아 곁을 지켜주는 그. 서로 다른 우리는 이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 page 47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 하지 않았나!

특히나 '엄마'라면 더없이 아름답기에...

가까이 있기에 무심하기만 했던 딸...

저도 엄마가 떠올랐고...

내년 봄에는 엄마와 단둘이 꽃구경 다니면서 예쁜 사진을 찍어드려야겠습니다.

별빛처럼 빛나며 밤하늘을 수놓는 낙화 'K-불꽃놀이'로 불리는 낙화놀이를 볼 수 있었던 경남 함안 무진정.

5월이면 저마다의 꽃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느라 풍성한데

낙화봉이 불에 타며 떨어지는 불꽃을 바라보니

마치 여름밤의 반딧불처럼 공중에서 춤을 추는 듯

색다른 매력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드라이브를 하면서 연꽃을 보았습니다.

그때는 활짝 핀 꽃보다는 오므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연꽃은 새벽에 가장 꽃잎을 활짝 피우고 낮부터 꽃잎을 오므리는 특징이 있다. 활짝 핀 연꽃을 보고 싶다면 새벽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 page 212

다음엔 타이밍 맞춰서 가야겠네요...

예전에는 연꽃을 보았을 때 그저 흙탕물 속에서 피어난 꽃이라는 느낌밖에 없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그래서 더 영롱하고도 깨끗한 아름다움을 지닌 꽃이고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 편이 편안해지곤 하는데...

경기 시흥 관곡지 연꽃단지...

지금쯤 가도 볼 수 있으려나...?!

마냥 연꽃멍을 하고 싶어집니다.

누군가 저에게 무슨 꽃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해바라기'요!

그 이유는

해바라기는 그 이름처럼 해를 향해 자라는 꽃이다. 매일 아침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며 태양을 쫓는 모습은 일편단심으로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해바라기는 한해살이 꽃으로,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과 가을 동안 부지런히 자라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활짝 꽃을 피운다. 가을이 깊어지면 해바라기는 열매를 맺고, 짧지만 강렬한 생을 마무리한다. 이 생애 주기는 해바라기가 '열정적인 사랑'과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이유일 것이다. - page 251

일편단심, 변치 않는 사랑이란 꽃말 때문에서도 그랬고

반 고흐의 그림으로도 그랬고...

아무튼 저도 9월에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가서 노란 해바라기 군락 속에서 제 사랑도 한결같기를 바라며 그렇게 미소 짓고 싶었습니다.

마치 가을의 선물과도 같은 이 사진.

단 은행 냄새가 난다는 건 비밀!

경북 청송 구천중학교의 운동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가을, 그리고 추억.

나는 두 팔을 벌려 은행잎 위에 몸을 맡겼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잎이 가을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가을의 사랑 속으로 빠져든 듯한 기분을 느꼈다. 노란 잎들이 나를 감싸며 바람과 함께 춤추고, 가을의 향기가 깊이 스며드는 듯했다. 의도치 않게 찾아낸 이 아름다운 은행나무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 page 281

새해의 일출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꽃들의 향연이 지나니

또다시 다가온 겨울...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데...

내게 사진은 놀이와도 같다. 그 순간의 감정을 포착하는 것뿐만 아니라, 렌즈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창이 열린다. 내 꿈은 80살이 되어도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탐험하며, 사진 놀이를 하는 유쾌한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사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 특별한 즐거움은 나에게 끝없는 영감을 준다. 눈으로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고, 매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카메라만 있다면 나는 어디서든 시간을 잊고, 마음껏 세상과 놀 수 있다. - page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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