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와 수박이고,
잘 못 먹는 음식은 생선찜이랑 마늘장아찌이고
산보다는 바다가
겨울보다는 여름이
이것저것 좋아하는 게 많지만
어딘가에 한번 꽂히면 끝까지 파고든다는 현서는
아직 한마디도 해 본 적 없는 친구부터
무섭기만 하던 치과 의사 선생님,
화면 속 화려해 보이는 아이돌 가수,
지구 반대편에 사는 다른 나라 아이까지
가족과 친구, 이웃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공통점을 찾는 데에서 나아가
다양한 직업인이나 동식물처럼 쉽게 닮은 점이 떠오르지 않는 대상에게도 '공통점 찾기'를 하면서
상대와 유대감을 나누며
자신의 세계를 더 넓고 따뜻하게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저 무심히 지나칠 수 있었던 점이 세심한 관찰을 통해 작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어쩌면 단점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이 반드시 '강점'이나 '장점'만이 공통점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오히려 부족한 부분이나 실수로부터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알려주며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키우고
타인의 차이를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혐오로 병들어가고 있는 우리의 사회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보다 우리 어른들부터 고쳐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에서 울컥! 했었는데...
대왕고래를 보고는 증조할아버지를 떠올랐다는데...
증조할아버지는 대왕고래로 다시 태어나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는 중일 거야.
왠지 앞으로 대왕고래를 마주하게 된다면 '자상한' 이미지로 친근히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