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괜찮아 - 나 빼고 다 연애하는 세상에서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법
사라 에켈 지음, 김현수 옮김 / 엘도라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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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의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변하는 순간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친척들, 나아가서는 지인들까지도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애인은 있어?"

"없으면 소개라도 시켜줄까?"

"결혼 해야지?"

티비에서 나오는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서른이 되었을 때 엄마로부터 듣기 시작한 이야기는 명절 때 친척들로 이어졌고 회사 동료들에게까지 듣게 되면서 이건 현실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역시도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결혼을 하고 아기가 있게 되면서 무언가의 책임감도 느껴지면서 다시금 생각나는 싱글이었을 적 그 때.

그 때의 그리움 때문이었는지 왠지모르게 싱글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길지 않았던 나의 싱글 라이프를 생각하며......


이 책의 지은이도 서른아홉 살에 남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싱글걸'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기까지의 이야기들......

특히나 흔히 싱글 여성을 향해 쏟아지는 '노처녀가 연애를 못하는 27가지 이유'를 꼽아 글을 쓰기 시작하였고 이렇게 책으로 우리들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노처녀가 연애를 못하는 27가지 이유'를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 그대로 괜찮은 27가지 이유'로 다가오게 됩니다.


<외로워해도 괜찮아>라는 7번째 이유가 괜스레 심금을 울렸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싱글'은 '외로움'과 동의어가 아니다. 나는 기혼자 중에서도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고, 싱글 중에서도 인간관계가 깊고 넓어서 조 헬러의 불행한 주인공과는 딴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커플과 핵가족 위주로 철저히 구성된 사회에서 혼자서 살아가는 일이란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꼭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당신이 공원을 걷고 있는데 가족이 소풍 나온 모습을 보거나 커플이 나란히 지나가는 모습을 볼 때 갑자기 엄습하는 통증은 당신에게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상 작동 중인 경보 시스템이 있다는 신호다. - page 68

다들 '싱글'인 사람이라면 흔히들 하는 착각일 것입니다.

그들은 외롭기 때문에 짝이 있어야하고 '결혼'이라는 것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인식.

그래서 당당한 싱글들에게도 '초라함'이라는 굴레를 씌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16번째 이유도 많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행복의 정도에 근거해서 사람을 판별하는 건 모터보트의 소유 유무를 기준으로 삼는 것보다는 분명 나은 일이지만, 이 '행복의 경주'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들은 어쩐지 슬프다.

왜냐하면 우리가 진짜로 찾는 것은 다른 여자들도 별로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기 때문이다. - page 132

만약 때때로 슬픔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싱글이어서가 아니다. 당신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 page 133

누구에게나 영원지속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누구나 가지는 슬픔 역시도 행복의 다른 이름인 것을 인식하는 것.

이것은 싱글이냐 커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싱글이었을 때 이 책을 접했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도 주변의 당당한 싱글로 있는 친구들에게 나만의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고 충고하지 않았나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싱글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책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누구에게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키워갈 수 있게끔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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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인생을 바꾼다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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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라는 것을 해 본지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궁금한 것이 많아서 부모님께나 선생님께 질문을 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교를 지나 사춘기를 거치면서는 '질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혼자만의 질문이 있다면 스스로 답을 결정하거나 아니면 체념을 하기 일쑤였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질문을 한다는 행위자체가 왠지 창피하기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금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이건 모야?"라고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왜?"라는 질문들.

그 질문을 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마치 어릴 적 나 역시도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던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질문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특히나 책의 앞표지에 나온 문장.

록펠러와 앤서니 라빈스, 브라이언 트레이시, 조앤K. 롤링...

그들은 모두 질문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질문.

그 질문들은 내가 생각하는 질문과는 어떤 차이가 있어서 인생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인생을 바꾼 천재들의 질문법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전 세계 최대의 부호 작가가 된 조앤K. 롤링의 성공비결을 보면 고통스러운 생활 속에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면서 자신이 글을 쓰다가 스토리가 재미 없다고 생각되면 좌절하기 보다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쓸 수는 없을까?"

"내 작품을 읽은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결국 그녀의 성공비결은 머리 아프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들보다 그렇지 못한 이유는 어렵고 복잡한 비결에 더 신경을 쓰고 이런 것들이 더 특별하고 가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질문이라는 것도 결국은 긍정의 또 다른 말이었습니다.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은 접어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

자신이 잘못된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는 것에 더 열의를 갖는다면 우리도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포드의 황금시대를 연 남자', '머스탱의 아버지' 리 아이아코카의 의 아버지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리도야, 지난달에는 무슨 걱정을 했지? 작년에 한 걱정은? 거봐, 기억이 안 나지? 당장은 큰일이라도 난 것 같겠지만,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닌 거야. 우리 잊어버리자. 내일을 향해 달리는 거야." - page 203

그의 아버지로부터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결국 어린 나이에 높은 지위를 선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솔직한 화법, 희생정신, 창조적인 생각인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함이었고 그 결과 지금 사람들에게 전설적인 경영자로 기억되었습니다.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서적을 찾아 읽고 강의도 들으며 나름의 방법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 중 하나는 이 책에서 제시한 '질문법', 즉 '생각'이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달려있고, 행복의 유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변수를 가진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자신을 위해 긍정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지금의 인생과는 달리 꿈꾸던 인생으로의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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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부모 진짜부모 - 가짜 부모가 평생 진짜 부모가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부모교육의 마스터키, 부모의 행복안내서
옥복녀 지음 / 행복한에너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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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은?

* 제목 : 가짜부모 진짜부모

 저자: 옥복녀

 출판사 : 행복한에너지      

 읽은 날짜 : 2016.01.22 ~ 2016.01.24

 

2. 내용

*주요내용 : 세상엔 '가짜부모'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아직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항상 새로운 위기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허둥대기 때문에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선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사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는 '진짜부모'로서 자녀에게 진정한 행복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부모만 힘든 줄 아는가? 자녀는 부모를 포기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물론 부모도 마찬가지지만....... 누가 더 갑인가? 자녀는 아직 부모를 벗어나면 생존이 곤란해진다. 어떻게든 부모를 받아들이고 독림하기 전까지는 함께 살아야 한다. 갑인 사람이 더 노력하면 상황은 쉽게 풀린다. 갑이 항상 키를 쥐고 있다. 당신이 진정한 갑의 노릇을 잘 해야 한다. - page 47

의사소통의 뜻부터 짚고 넘어가자. 의사소통이란, "뜻과 생각이 서로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라는 뜻이다. 뜻과 생각이 서로 막히지 않고 잘 통하려면 두 가지만 잘하면 된다. 그게 무엇일까? '듣기'와 '말하기'다. 듣기와 말하기는 우리가 평소에 늘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소통이 잘 안된다고 말하는 거지? 그냥 '듣고 말​하기'는 귀가 아플 정도로, 입이 아플 만큼 많이 하는데, 정작 '잘 듣기'와 '잘 말하기'는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잘 듣고 잘 말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 page62


마음을 돌보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 경청 자주 해 주고 나-전달법을 사용해서 부모 마음 전하면 된다. 가끔씩 실천해도 자녀는 당신의 성의를 알아준다. 자녀가 더 부모를 포기하지 않는다. '가끔씩'이 모이면 '자주'가 된다.  '자주'가 모이면 '일상'이 된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돌보는 것이 생활화된다. 그러면 자녀가 어떻게 키워달라고 술술 말해준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다 알려준다. 이것이 '자녀 사용 설명서'이다. 감정을 돌봐준 대가로 부모에게 주는 선물이다. 더 많이 돌볼수록 더 자세히 알려주는 설명서이다. - page 89


원석을 상처 내면 안 된다. 신은 자신의 가장 아끼는 자식을 이 세상에 보냈다. 모든 아이는 세상에 나올 때 이미 원석이다. 원석을 갈고 닦아 보석으로 만든다면서 상처 내면 안 된다. 부모의 과도한 욕심을 채우기 위한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원석이 훼손되어 원래 보석의 성질을 잃어버리면 끝이다. 자연스럽게 성장하여 자기 스스로 보석의 광채를 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 page 127


당신이 자녀에게 진짜 부모가 되어 베풀수록 더 많이 돌아올 것이다. 당신이 1%만 변해도 자녀는 99% 변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부모로 살면서 평생 자녀와 함께 성장하길 응원한다. - page 211

 

3. 책의 견해

책의 앞장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소제목이 있었습니다.

1%의 변화.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라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왠지 좋은 부모, 진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제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야한다는 착각 속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선 부모가 자녀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한 걸음씩 알려주었습니다.

책의 목차도 지금의 부모로서의 모습을 바라보고 앞으로 변화될 진짜부모가 되어가는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목차만으로도 왠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제 모습도 변화되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만큼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영원한 짝사랑이라고들 합니다.

짝사랑, 결국 일방적인 내리사랑.

아무리 짝사랑해도 손해 본 것 같은 느낌이 안 드는 사랑이 아무래도 자녀를 향한 사랑일 것 입니다.

주고도 또 주고싶은, 더 주지 못해서 안타까운 이 사랑은 부모이기에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마음박사'

이 책에선 이 뜻을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평소에 딸아이가 속상하거나 화난 일이 있으면 항상 엄마가 마음을 읽어주니까 엄마는 자기 마음을 완전히 다 꿰뚫고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속상하고 마음이 힘들 때 마음 읽어주고 공감해 준 게 마음속까지 시원해 졌었나 보다. - page 140

저도 나중에 제 아이에게 듣고 싶은 말이 되었습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받아볼 수 있는 명예로운 훈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삶의 무대'란 시를 읽고 저 역시도 주연이었는지 조연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삶이라는 것.

결국 연극의 연장으로 이 연극을 이루는 사람인 주연으로 열연배우로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행복한 삶의 무대를 완성시켜 그 기운을 자녀에게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진짜부모로 산다는 것.

좋은 것만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 역시도 삶이기에 그 매 순간이 긴장의 무대가 될 것이고 아직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조금은 두려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삶은 늘 출렁인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출렁이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출렁이는 파도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부모만이 아닌 자녀와 함께인 부모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지금의 제 모습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초보맘으로 지낸지 어느 덧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자녀에게 잘못한 것은 아닌지, 과연 진짜 부모가 될 수 있긴 한건지에 대해 불안함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초창기 땐 많이 방황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공부를 하게 되고 이제는 이렇게 책을 통해 저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었습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하긴 하지만 자녀에게만 강요하지 않고 같이 동행하는 동반자로 자녀와 같이 성장하고자 합니다.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지금 나의 마음에 귀를 기울였는가?

그저 원석인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자신만의 빛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니었는가?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세상엔 무엇이든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부모라는 역할도 결국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서 진정한 부모가 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가짜부모'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도 '가짜부모'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자식에 대해 전전긍긍하며 부모인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살아가기에 그들에게 '가짜부모'라 충고한 것 뿐이었습니다.

'진짜부모'는 우선 부모인 자신부터 사랑하며 가꾸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야 자녀들에게도 자신을 돌본 노하우로 대할 수 있고 서로는 동반자이기에 아끼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자녀는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모와 자녀는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진정한 '듣기와 말하기'를 한다면 모두가 행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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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좋아 - 그래 그래 스님의 행복을 부르는 메시지
승한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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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인상깊었습니다.

『좋아 좋아』

요즘들어서 이 말을 해 본 적은 있는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이 말의 존재도 잊은 채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의 앞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좋아!"라고 말하는 순간 정말 좋아집니다.

그 말을 믿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앞 장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좋아 좋아!"라고 되뇌어보세요. 좋은 말이 지닌 기운과 파동을 느껴보세요. "좋아!"라고 말하면 좋아진다는 이 단순함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좋아지게 합니다. 이 말은 긍정이 아닙니다. 자기계발도 아닙니다. 진리입니다. 치료입니다. 우주가 준 말입니다. - page 7

괜스레 따라해 보았습니다.

"좋아!"

이 말을 하면서 내 얼굴엔 살짝 미소가 맴돌았습니다.

그저 이 말 한 마디가 선물한 미소.

이 미소로 왠지 좋은 기운이 저에게 오는 것 같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다들 감탄사처럼 느껴졌지만 이것은 진리라고 하였습니다.

특히나 전 <웃어 웃어>에서 많이 느끼곤 하였습니다.

이 장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삶에 과거형은 없습니다.

삶엔 미래형도 없습니다.

삶은 오직 지금, 이 순간

끊임없는 진행형일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일수록

더욱 풍성하고 비옥한 삶이 되겠지요? - page 208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는 ing 입니다.

그래서 지나간 시간을 붙잡을 수 없기에 아쉬움을 간직하곤 하고 다가올 시간에 대해 잘 모르기에 두려움을 간직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간 우리가 원했던 목적에 다다른 삶에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아무래도 많은 욕심이 있고 다른 이에 대한 미움이 마음 속에 존재하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기에 남들과 비교하면서 내 삶은 행복하지 않다고 좌절하곤 하였습니다.

이 책에선 우리에게 단순함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책의 제목처럼 "좋아 좋아!"라든지 "맞아 맞아!", "그럼 그럼!"과 같은 말은 정말 단순한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단순한 말조차도 잊고 바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나부터 긍정의 감탄사를 외친다면 그 긍정의 기운이 다른 이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내 주변 모든 이들에게 단순한 행복이라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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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의 식채
미부 아츠시 원작, 혼죠 케이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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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중에 <고독한 미식가>와 영화 <심야식당>을 보면 음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음식'은 먹는 것에 취중되지 않으며 나름의 철학도 가지고 있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개개인이 다르기에 보면서 한 권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도 음식에 대해서 작년에 큰 열풍이 일어났습니다.

'쿡방'으로 인해 많은 음식프로그램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식과 관련된 책들도 시중에 출판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의 경우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6인의 문호들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음식이 인상깊었으며 그 음식으로 인해 작품에도 들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무엇보다 만화로 그려져 있었기에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6인의 문호는 나츠메 소세키, 마사오카 시키, 히구치 이치요, 나가이 카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였습니다.

저에게는 나츠메 소세키와 다자이 오사무를 알고 있기에 그들의 음식에는 더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한 신문기자와 그의 국장님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습니다.

둘 다 취미는 '식도락'.

신문 기자인 '카와나카 케이조'는 본사 정치부에서 좌천되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겠다고 결심하고 국장님인 '쿠로다 국장'께 좋은 기획안을 제출하겠다며 나름의 '식도락'과 함께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국장님이 기획안에 대해 재촉을 하자 우연찮게 나온 말이 문호들과 음식을 연결시켜 기사를 작성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장님 역시도 '식도락'에 일가견이 있기에 그 기획안에 동의를 해 주었고 카와나카 케이조는 앞서 이야기한 6인의 문호들의 음식에 관련되어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작가들의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를 칼럼 형식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만화로 못다한 이야기를 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인상 깊었던 문호가 있었습니다.

'마사오카 시키'.

그는 척추 카리에스에 걸려 자신의 자택 침실에 누워서 지내야만 하였습니다.

조금만 뒤척여도 격통이 느껴지고 나중에는 발가락에 물이 고여서 살짝만 건드려도 비명을 지르며 울 정도로 아팠다고 하는데 그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은 그 고통마저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자신의 '먹는' 행위만이 아니라 '싸는' 행위까지 꼼꼼하게 기록하여 책으로 나온 <앙와만록>.

사실 이 책은 발표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글을 통해, 그의 음식에 대해 이 책에선 이렇게 말을 해 주었습니다.

만년의 시키에게는 먹는다는 행위는 살아있다는 증거였습니다.

아직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뜻하죠.

와병 중이었던 시키는 맹리 그런 생각을 곱씹으면서 간병을 받으면서 먹고 싸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요. - page 53

음식이 특별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겨 있었던 의미.

아마 그를 통해 우리도 매일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면서 음식을 대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너무나도 짧은 만화로 담기엔 이 책의 의미는 방대할지도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의 문호들에게는 어떤 음식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선사하는지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한 권의 만화로 끝내기는 아쉬운 이 책.

그래서 이 책에 나온 문호들의 작품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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