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고민상담소 - 청춘이 버려야 할 10가지
한동헌 외 지음 / 엘도라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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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춘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들은 젊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부러울 뿐이다. 하지만, 지금 청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미래가 불안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그때는 그랬으니까.

 

이 책은 청춘이 버려야 할 10가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지만 우리들이 살아가면서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정말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10인의 인생 선배들이 청춘들에게 과감히 버려야 할 것들에 이야기하고 있다.

 

장항준 (영화 감독)의 두려움 - 두렵다고? 일단 뛰어!

류재현(문화기획자)의 타협 - 말 안 듣는 청춘되기

유수연(강사)의 스펙 - 내가 만드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홍지민(배우)의 조바심 -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박신영( 교육 컨설턴트)의 한계 - 스스로 만든 울타리는 스스로 깨면 된다.

김혜남(교수)의 상처 - 껴안아야 없어지는 것

김홍신(소설가)의 열등감 - 누구도 권하지 않은 나만의 착각

유인경(기자)의 외로움 - 어디까지 외로워봤니?

문요한(의사)의 게으름 - 무기력에 이르는 병

김태원(구글러)의 후회 - 기회의 또 다른 말

 

누구나 새로운 일에는 두려움을 느끼고 세상과 타협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고 지난 일들에 대해 후회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이런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쉽게 벗어나지 못하기에 늘 제자리 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삶의 답은 내 안에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많은 젊은이들이 고민을 하며 누군가에게 해답을 얻고자하지만 그 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끔 잊는건 아닌지. 청춘들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하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이라는 생각이다. 탄탄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은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걸어 갈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비포장 도로가 끝나고 터널의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힘이 들어도 희망의 빛을 보며 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힘든 시간이고 어쩌면 가장 많은 문제들이 직면하지만 해답을 좀처럼 찾을 수 없는 시기이다. 하지만 그 시간을 보낸 우리들은 청춘들이 그 시간을 견뎌낼 힘이 있고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설령 답을 찾지 못했다해도 그들의 삶이 실패한 것은 절대 아니다. 쉬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은 천천히 가고 있는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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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도시락
김수아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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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가까이 사시는 엄마가 음식을 만들어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잘하는 음식도 별로 없고 요리를 하는데 별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도 엄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에 가끔 아이들에게 간식이나 소풍 때는 도시락을 싸주지만 아이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없을 때보다 할머니가 여행등으로 며칠 계시지 않을때 싫어하고 힘들어 합니다. 제가 만들어준 음식은 맛이 없다고 대놓고 말하는 아이들. 언젠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 할때가 오지 않을까요?

 

주부 몇년차이지만 아직도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만드는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제게는 손맛이라는 것이 없으니 자세한 요리 방법이 나온 책들이 좋습니다. 작은 아이가 아토피여서 그런지 음식에 대해 민감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만난 자연을 담은 도시락은 저희 가족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만큼 먹거리도 중요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아무래도 인스턴트 음식을 가까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만큼은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고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요리를 잘하시는 주부들이 많겠지만 저처럼 늘 초보인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빠른 조리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것들을 보며 늘 엄마가 만들어주신 육수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준비하여 엄마께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이피클도 제 손으로 만들어 본적이 한번도 없으니 주부가 맞나 싶네요. 의외로 방법이 간단하여 이번 기회에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빵을 워낙 좋아하는 우리 가족. 샌드위치는 종종 만들어 먹지만 야채를 워낙 싫어하는 큰 아이에게 시금치 에그 프라이 샌드위치는 딱이네요. 나물과 야채라면 질색이지만 좋아하는 샌드위치 속에 시금치를 다져서 넣어 주면 그리 싫어하지 않을듯^^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간을 강하게 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염식 위주의 자연의 맛을 살리려는 음식들이 많아서 우리들의 건강을 책임질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가족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음식을 만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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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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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더라도 보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이다. 헤이즐과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보는 것과 헤이즐처럼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는 친구들이 보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 또한 헤이즐이나 어거스터스와 같은 나이의 자녀를 둔 엄마와 자신보다 먼저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는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은 다를 것이다. 이처럼 같은 책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아픈 사람은 병에 걸린 아이보다는 그런 아이를 지켜보아야만 하는 부모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한창 꿈을 키우고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가 아니라 주사 바늘을 꽂고 웃음을 점점 잃어가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을 우리가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책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헤이즐의 마음을 말하고 그 친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이지만 난 어쩔수 없이 아픈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서포터 그룹에서 만난 헤이즐과 어거스터스. 골욕종이 생겨 한쪽 다리를 잃은 열일곱살 소년 어거스터스와 갑상선 암을 앓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녀 헤이즐 그레이스 랭카스터. 참으로 간사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했던가? 아이들이 성적이 떨어지면 널 위한다는 참으로 허울좋은 이유로 아이를 다그치다가 책을 보면서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다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헤이즐과 같은 친구들을 보면서 동정이나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참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은 소원을 들어주는 공장이 아니야. " - 227쪽

 

"난 싸울 거야. 널 위해서 싸울 거야. 나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 헤이즐 그레이스. 난 괜찮아. 난 살아남아서 널 오랫동안 짜증나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 거야." - 본문 228쪽

 

우리는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더워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이런 말들을 쉽게 하고 있었다니. 우리의 그 말들은 죽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다는 의미가 들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친구들의 간절한 마음과는 다를 것이다. 살고 싶다는 소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세상이 들어주지 않는 것을 알았을때의 마음을, 단지 살고 싶다라는 간절함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응, 난 지상에서 잊히는게 두려워. 하지만 내 말은, 우리 부모님처럼 말하고 싶진 않지만 난 사람이 영혼을 갖고 있다고 믿고, 영혼 간의 대화를 믿어. 망각에 대한 두려움은 다른 거야. 내가 내 목숨을 잃는 대가로 아무것도 내놓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게 두려운거지. 위대한 선을 추구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면, 최소한 위대한 선을 위해서 죽어야 하지 않겠어? 난 내 삶도 죽음도 그렇게 의미있지 않을까 봐 두려워." - 본문 178쪽

 

잊혀진다는 것처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증오와 미움이라는 이름으로라도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 세상에 존재한 사실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은 것이 죽는다는 사실보다 더 슬픈 아이. 책을 보며 단지 이제 꿈을 꾸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는 모습을 보며 연민의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왠지 나의 이런 마음들이 그 아이들을 더 힘들고 슬프게 하는 것은 아닐런지. 그렇다고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니 너희들도 그런 죽음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맞이하라고 말할수 있을까?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소중하지 않은 만남도 없을 것이다. 비록 악연이라 할지라도 그 만남에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 세상에 존재한 시간이 비록 짧았지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였고 우리들에게 영원히 남아 있을 아이들. 그 아이들이 세상에 없는 지금 누구의 잘못인지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잊혀지는 것이 슬펐던 그 아이들을 우리들의 마음에 담아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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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드세요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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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모금 넘길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가진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내 식탐의 끝은 어디일까? 참으로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늘 고민을 하지만 그 와중에도 먹을 것이 생각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울때가 있다.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맞나싶을 정도이다. 고민을 하는 사람이 한편으로는 먹을 것을 생각하고 있다니. 하지만 그 음식을 먹으며 지금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음식은 우리에게 허기를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위안을 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불편한 사람들을 만나 함께 먹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는 음식들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슬픔이나 괴로움의 아픔이 담긴 음식들이 있을 것이다.

 

<따뜻함을 드세요>의 이야기에도 사연이 담긴 7가지의 음식이 나온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팥빙수를 사오는 손녀의 마음, 아버지와 즐겨찾던 허름한 삼겹살 덮밥집에서 소박한 마음을 담아 프로포즈를 하는 남자, 이별여행을 하며 먹게 되는 송이버섯 요리, 홀로 자신을 키운 아버지를 위해 딸이 결혼을 앞두고 끓여 드리는 된장국 등의 사연이 있는 음식들. 우리들도 책을 보며 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게 되는건 아닌지.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할머니와의 관계가 돈독해서인지 할머니의 빙수를 보며 눈시울을 적신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팥빙수를 사오는 손녀의 마음. 어릴때부터 할머니의 입맛에 길들여진 아이들. 엄마보다는 할머니 음식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어느날 할머니께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물었다.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매일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지만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그 음식을 만들어 드리지는 못하지만 무엇을 좋아하는지 말씀해주시면 나중에 돈 벌어서 사드린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의 할머니인 나의 엄마가 그때까지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녀들이 사주는 음식을 맛있게 드시며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며 마음이 짠~했던 기억이 있다.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고 했지만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거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맛있것도 많이 사주고 싶어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이 담긴 음식을 보며 우리들도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씹으면 씹을수록 우아한 맛이 입뿐만 아니라 온몸에서 물결 쳤다.

내일이면 눈앞에 있는 사람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을것 같았다. - 본문 57쪽

 

이별을 앞둔 사람의 마음마저 사로잡는 음식. 한낱 음식 앞에서 이별의 슬픔을 잊는다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의심하며 그럴수 있느냐고 쉽게 이야기할 수 없다. 이렇듯 맛잇는 음식은 우리의 슬픔을 잊게하고 기쁨은 더 깊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나또한 아이들과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지금까지의 소중한 시간만큼 앞으로 남은 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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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스 & 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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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학창시절에는 종종 밤을 새며 책을 읽을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역할을 하다보니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일.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이 책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막상 내 손에 왔을때는 쉽게 책을 펼치지 못했다. 늦은 휴가와 일과 집안 일을 병행한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책을 읽게 되었으니...

 

조금은 두꺼운 책의 분량을 보고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고등학생인 된 큰 아이는 단숨에 읽어버리고 며칠 동안 책상에 있는 책을 아직 읽지 않았냐며 오히려 내게 이야기를 하니. 결국 오기(?)가 발동해 다음 날 일을 하러가야함에도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어나갔다. 책을 다 읽으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으련만 참지 못하고 중간에 아이에게 물었으나 읽다보면 알거야하며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책은 아이 때문에 오기가 생기고 나의 자존심에 약간의 상처를 남기고 읽게된 책이 아닐런지.

 

조금은 기괴한 표지를 보며 어떠 내용일까하는 의문이 더 커진다. 범죄 소설가 헥터 라시터가 우연히 레이첼 하퍼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조금은 충격적인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실존 인물인 헤밍웨이가 헥터의 주변인물로 나오다 보니 혹시 실제 일어났던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사람, 혹은 사람에게 있어, 누군가가 죽어야 예술이 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제목의 '토르소'라는 단어를 보면서 혹시나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역시나 살인사건의 시체들은 잔인하기 이를때 없다. 인간이 어떻게 저리도 잔혹할수 있을까할정도이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아무래도 사건을 따라 가며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읽으면서 내가 사건을 해결할때의 쾌감도 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건의 실마리가 있다는것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는다. 조금은 많은 분량의 책을 보며 이 책을 언제 읽을까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지만 사건의 해결하고픈 마음에 단숨에 읽어나갔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예측한 결과가 미리 보이면 맥이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초현실주의를 바탕을 하여 전개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들도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건들을 만나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추리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지만 문학이나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알지 못하면 이야기의 재미를 찾아내지 못할수도 있을 것이다. 미술사조나 책의 배경이 되는1930, 1940년대의 문학을 알고 책을 보면 책의 재미를 더 많이 만날수 있을 것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늦은 시간 이 책을 만난다면 조금더 사건과 가깝게 만날수 있지 않을까? 다른 책들과 달리 잔혹한 살인을 한 범인이 누군가를 찾아내기 보다는 그의 내면이나 배경들을 더 많이 보게 되는 책이 아닐런지. 그(그녀??)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조금은 힘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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