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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한 정리와 배치의 기술 내 손으로 하는 풍수 인테리어 시리즈 1
이성준 지음 / 예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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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집에 들어와 살았지만 어느새 14년이 넘어가니 보수해야 할것들이 많다. 새 집에 들어와서는 집안을 어떻게 꾸며야하며 가구를 어떻게 배치해야될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평소 살림과 거리가 멀어서인지 다른 사람들이 놓아주는대로 살림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집안에서 실제적으로 생활하면서 불편한점도 있고 지금의 가구배치가 잘 되어있는 것인지 이제서야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참으로 무지하고 게으른 사람이라 살림 몇년차 주부로 살았으면서 이제서야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풍수 인테리어는 옛날 우리 어머니들께서 가르쳐 주신 곤지곤지, 도리도리와 같습니다. 곤지곤지는 자기가 태어난 땅의 이치를 알라는 것이고, 도리도리는 머리를 써서 세상의 이치와 도리를 어서 깨우치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맞아떨어지는 풍수 인테리어의 정의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전통풍수학과 현대 건축을 접목하여 새롭게 해석해낸 '풍수 인테리어'를 20여 년 전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하였다고 한다. 풍수 인테리어는 공간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여 사람이 한 평생 몸담는 집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살림의 기운이 도는 공간으로 만드는 기술이라고 한다.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좀더 편안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기운을 받을수 있는 것이라 하니 당연히 관심이 가는 이야기이다.

 

 

인생이 술술 풀리는 풍수 인테리어 상식, 잘되는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100세 건강 좌우하는 10cm의 지혜, 시험운을 높이는 풍수 인테리어, 금전운을 좌우하는 10cm의 비밀이라는 주제를 통해 5part에 걸쳐 풍수 인테리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풍수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쯤 들은 이야기는 있을 것이다. 잘때는 출입문에서 먼 쪽에 머리를 두고 현관의 신발은 가지런히 두고 밝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아는 것부터 풍수 인테리어의 시작이 아닐까한다. 좁은 공간 안에서 풍수인테리에 꼭 맞게 할수는 없지만 최대한 맞추어간다면 지금보다는 조금더 좋은 기운이 오지 않을까한다.

 

 

집안을 살피기 전 우리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먼저 둘러보게 된다. 솔직히 서민들이 이사를 가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집이라고 한번 들어와 사니 10년이 넘도록 이사를 가지못하고 이렇게 살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지구보다 좋은 곳,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환경이 좋지 못하다할지라도 당장 이사를 하지 못하는 슬픔이 있다. 좋은 터는 때뜻한 기운이 감돌고 기운의 소통이 원할한 장소를 말하다고 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좋은터라고 믿고 싶다.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인지 시험운을 높이는 풍수 인테리어와 금전운이 있는 이야기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데 다행히도 아이의 공부방의 위치가 책에서 말하는 좋은 자리에 해당한다.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정했지만 이 책에서는 공간에 따라 아이들이 받는 기운이 다르다고 말한다. 방의 위치뿐만 아니라 성격에 따른 인테리어도 소개하고 있다. 책상, 침대의 위치뿐만 아니라 자연광과 조명을 어떻게 할용할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나와있어 아이들의 공부방을 꾸미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다.

 

둥근 형태의 가구와 황금색은 금전운을 부른다. 둥근 시계 역시 기운을 조화롭게 하여 재물운을 복돋운다. 모서리가 지나치게 뽀족하거나 둘출이 많은 문양은 돈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다. - 본문 173쪽 

 

우리가 어렵지않게 집안의 가구위치나 인테리어를 통해 건강과 공부, 금전 등에 있어 지금보다는 조금더 나아지는 방법이 있다. 그냥 흘려보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의해 만들어진 학문이니만큼 눈여겨보고 지금 당장 시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편안하게 있고 싶어하는 공간이니만큼 귀찮음을 뒤로하고 가구를 옮겨보는 것을 어떨런지.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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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1-18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 갑니다.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 이주은의 벨 에포크 산책
이주은 지음 / 이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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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라고 해야할까. 미술은 내가 넘을수 없는 벽이다. 학창시절 존재감이 없어 어느 누구의 눈에 띄지 않던 내가 미술선생님의 한마디에 많은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술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는데 내 그림을 보며 선생님이 웃으시며 정말 못그린다고 말씀하시는거다. 어느것하나 잘하는것 없는 나이지만 그림은 정말 못그린다. 물론 평소 친분이 있던 선생님이 장난으로 말씀하셨지만 나에게는 상처로 남았다. 그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일은 없었다. 심지어 실기시간에도 0점 맞는 것을 각오하고 그림을 끝까지 내지 않았다.

 

그때문인지 그림을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미술관을 찾는 일도 거의 없었다. 가끔 친구들과 함께 찾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접 미술관을 찾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내가 그림을 못그린게 상처로 남아서일까. 아니면 대리만족이였을까. 아이들은 열심히(?) 미술학원을 보냈다. 불행히도 나를 닮아 그렇게 오랜시간 다녔지만 그림을 그리는 실력은 늘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그림에 관심이 많다. 못그린다고 나처럼 상처를 받고 좌절하지 않고 못그리는 그림이지만 집에서도 종종 그린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멀리했던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려운 숙제같은 느낌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후 어떠냐고 물었을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재미있다.'라는 말이다.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그 말 밖에 할줄 모르냐고 뭐라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후의 처음 느낌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미술에 관한 ,그림에 관한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처음 해보았다. 그 동안은 나에게 풀리는 않는 숙제마냥 어려운 그림이야기가 어찌 이리도 재미있단말인가.

 

 

이주은의 벨 에포크 산책

 

유럽의 19세기 말, 20세기 초 그 짧은 20년을 사람들은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 좋은 시절)'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림 에세이스트이자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그림 속에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들은 책에서 만나는 그림과 이야기들을 만나며 삶의 위로를 받을수 있을까.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림과 함께 만나는 영화나 책이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져야하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직은 잘 알지 못하기에 그림을 책이나 영화와 함께 들려주니 이해하기도 쉽고 그리 어렵게 다가온다. 솔직히 상처받은 우리를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음악이나 책,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림을 잘 모르니 보는 것만으로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그림에 대해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림은 보는 것으로만 생각했지 느끼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다.

 

 

보통 그림에 관한 책이라면 그림의 제목이나 화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쇼핑, 구경거리 사냥꾼, 바캉스, 바보, 군중심리, 옛사랑 등의 주제를 통해 그림과 영화, 책의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가고 있다.

 

탐욕에 전혀 휘둘리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아마 천사이거나 백치일 것이다. 천사는 인간이 아니다. 우리가 오래도록 찾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인간상이란 결국은 바보가 아니겠는가. - 본문 118쪽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면 '바보'이다.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바보처럼 살고 싶다, 바보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말을 종종했다. 그 때문인지 첫 이야기인 '쇼핑'이 아니라 '바보'를 먼저 읽었다. 바보라는 주제에서는 도스토옙스키의 <백치>와 미하일 브루벨의 그림 <라일락>을 만날수 있다. 저자는 라일락이라는 그림을 보며 소설 속의 나스따시야를 떠올렸다고 한다. 일반적인 그림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처럼 책이나 영화 속 이야기들과 함께 들려주니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림을 만날때 우리는 그 안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수 없을때가 많다. 그것을 알기 위해 공부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갈수 있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예술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녹아드는 예술을 만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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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리에 간다면 - 혼자 조용히, 그녀의 여행법
모모미 지음 / 이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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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세계 여행을 꿈꾼다. 세계 여행은 아니더라도 가고 싶은 나라고 있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을 것이다. 나또한 가고 싶은 나라가 많다. 학창시절 꿈이 뭐냐고 물었을때 세상 곳곳을 다니며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직 그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꿈이자 나의 소망이다. 아직까지 가본 나라는 한 손안에 꼽히지만 언젠가는 손으로 셀수 없는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

 

처음 세계 여행이라는 꿈을 꾼 것은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이다. 이야기보다는 오드리 헵번이 이탈리아의 곳곳을 다니며 보여주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이 마음을 사로잡았다.오드리 헵번처럼 예쁘게 먹을 자신은 없지만 나도 그곳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는 유치한 생각으로 나의 세계여행 꿈은 시작되었다.

 
 

남들은 여행지에 가서 건축물이나 문화재 등을 보고 싶어하지만 나는 영화나 드라마, 책속에서 만난 장소들속에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일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마음이 있어서인지 이 책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내가 프랑스에 간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 정말 많았다. 저자가 말하는 파리에서 하고 싶은 것 40가지 중에는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이 있는 반면 나도 가면 꼭 하고마리라 생각한 것들도 있다.

 

 

현재 서교동에서 작은 책방 '유어마인드(YOUR MIND)'를 운영하면서 고양이 세 마리와 살고있다고 한다. 서교동이나 홍대카페를 자주 가는데 왜 그곳을 못봤을까. 이 책을 통해 좋은 곳을 알았으니 유어마인드도 살며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는 우리들에게 파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지만 조만간 우리나라의 사계절 풍경과 이야기를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책을 기다리며 본격적으로 파리로 떠나보려 한다.

 

"유럽에는 다른 도시도 많잖아. 왜 또 파리야?"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여행이란 '어떻게 시작됐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 오래된 연애'같다는 생각을 했다. 왜 파리인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여기저기 가보는 것보다 한 도시를 자주 보고 겪으며 익숙해지고, 떠나면 그립고 계속 만나고 싶은 마음만은 선명한 그런 것 말이다. - 시작하며 중에서

 

 

우리들은 여행을 할때 다른 사람들이 가본 곳이나 많이 알려진 장소를 가려한다. 유명한 장소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이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바쁘게 쫓기듯이 여행을 하는것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의 삶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여행이다. 많은 여행을 가본것은 아니지만 빠듯한 일정에 유명한 장소에서 바삐 사진 몇장 찍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 곳을 눈과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는 많지만 마음속에 담고 오지않아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기분이 어떠했는지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은 여행의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여행이라 아니라 그들의 삶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일들이 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지 모른다. 파리에서 프라이팬 사기, 영화 <사랑해, 파리>에 등장한 몽수리 공원 찾아가기, 바티뇰 묘지에서 앙드레 브르통과 인사 나누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소풍 가기, 헌책시장에서 새로운 책 고르기 등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이 된다.

 

여행에선 늘 새롭고 즐거운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때로 특별하지 않은 일로 특별한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 본문 202쪽

 

 

우리는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의 휴식을 위해 여행을 한다. 다른 곳도 아닌 다른나라를 여행할때는 휴식보다는 늘 시간에 쫓기듯 남들보다 많은 곳을 가고 많은 것을 봐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남들이 좋다는곳은 나도 가봐야하고 사진을 남겨야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속에 그곳을 담기보다는 카메라를 먼저 들기 마련이다. 물론 찾아간 장소의 사진이 있으면 나중에 추억을 떠올릴때 도움을 받을수도 있지만 항상 마음속에 남는 그런 추억을 만들기는 힘들지 않을까한다. 가끔은 시간의 압박감과 에펠탑이나 개선문은 못봤지만 그들처럼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한가로이 공원을 거니는 그런 여행을 꿈꿔본다. 언젠가 꼭 가리라 생각한 파리. 그곳에 대한 나의 꿈을 더 구체적으로 안겨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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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내가 아름답다 - 청춘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김용은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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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지 않고 우리들은 살수 있을까. 아침에 지금 일어날까 조금만 더 이불속에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하여 점심식사 메뉴를 정할때도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한다. 고민이라고 말할수 있을까하는 작은 일부터 내 삶을 결정하는 크고 작은 고민들을 만나게 된다.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 '고민'의 사전적 의미이다. 우리는 어떠식으로든 늘 마음속의 고통을 끌어안고 산다. 간혹 행복한 고민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문제들도 있지만 말 그대로 마음속의 괴로움을 끌어안을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고민을 지혜롭게 헤쳐나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 괴로움을 괴로움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성장통이라며 얼마든지 받아들일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으련만 마음속 괴로움으로 행복보다는 불행의 씨앗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청춘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이 시대의 청춘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아파하고 있다. 그 아픔의 크기를 가늠하며 너 정도의 아픔은 괜찮으니 참으라고 무심하게 말할수 없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아픔이기에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 누구든 아픔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아파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이나 위안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한다. 또한 나 혼자만 아픔의 고통 속에 헤매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조금은 힘을 얻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묵묵히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다.

 

'젊기에 희망이 있어. 그러니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하지 않으렵니다. '아프구나', '슬프구나' 하며 공감 어린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지도 않으렵니다. '힘내', '용기 내', '할 수 있어'라는 달콤하기만 한 메시지도 보내지 않겠습니다. 주변에서 쏟아 내는 이런 위로와 힐링의 '소리'보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살레시오 수녀회'에 입회했다. 서원한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디지털 미디어환경'에 침식되어 영혼과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픈 청춘들에게 따뜻한 생태적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있어서일가. 이 책에서 전하는이야기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따스함이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조곤조곤 누군가 옆에서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와 연애하기, 너를 향한 사랑,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내 영혼에 날개를 달자라는 4 chapter의 내용을 통해 우리들에게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준다. 그 토닥거림으로 우리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살아가면서 거창한 위로의 말보다는 묵묵히 공감한다는, 이해한다는 누군가의 손길이 더 힘을 갖게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들이 부딪히는 크고 작은 문제들. 내 안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맺으면서 마주하는 마음의 괴로움들. 그 괴로움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그 괴로움을 떨쳐버릴수 있는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걸 알기에 책을 보며 부단히 괴로움을 만들지 않고 그 괴로움을 더 이상 아픔으로 만들지 않으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무조건 빠르게 날다가 건물 안에 갇힌 새가 되고 말아요. 그러니 나 자신에게 물어요.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 본문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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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어느 은둔자의 고백
리즈 무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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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은 제목일 것입니다. 어느 책이든 제목을 보는 것부터 책읽기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도 미리 예측해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무게감을 주는 표지를 만납니다. 그리 화려하지 않고 눈길을 끄는 그림은 없지만 무게라는 글씨 자체만으로  관심이 갑니다. 책을 읽기 전부터 작가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작가는 책의 제목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처음 생각했던 제목이 아니라 '무게'라는 제목으로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Hett'는 물론 'Weight'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 Heft'는 짐이 되는 것, 고통스럽게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복잡하고 힘겨운 것을 의미하기도합니다.

 

간혹 방송에서 집밖에 나오지 않는 은둔자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어쩌다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것일까요. 간혹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저또한 극도로 소심하고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해 가까운 이들 외에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안으로만 움츠려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만나는 이들은 안타깝게도 점점 외로움 속에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200킬로그램이 넘는 몸무게로 10년이 넘게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쉰여덟 살의 아서 호프, 술과 약에 중독되어 살고 있는 샬린 터너, 야구를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열여덟 살의 야구영재 켈 켈러, 아서 호프의 집에 집 청소를 하러 왔다가 닫혀있는 아서 호프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게 하는 욜란다.

네 사람은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입니다. 서로의 마음 속에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함께 아픔을 나눌 이들이 없습니다. 이렇게 외로운 이들이 이제는 서로를 알아가게 됩니다. 서툴지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습니다. 

 

대학교수로 살아가던 아서 호프는 학생 샬린 터너와의 순수한 만남을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으며 불명예스럽게 학교를 그만두어야만 했습니다. 샬린 터너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수없는 현실에 처합니다. 켈 컬러는 아빠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미운 엄마이지만 세상에 그 누구도 병든 엄마를 돌봐줄 사람이 없기에 엄마 곁을 떠날수가 없습니다. 욜란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으며 함께 살고 싶지만 그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이렇게 상처를 받고 그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아픔을 먹는 것으로, 술과 약으로 위로 받으려 합니다.

 

우리 둘 다 집에 틀어박혔고, 외로움 속에 웅크리고 살았다. 우리 둘 다 혼자였다. 그렇지만 달리 살 수도 있었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 본문 396쪽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누구나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조금만 힘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읽는내내 그들의 아픔이 우리들에게도 크게 다가옵니다. 그들이 가진 아픔의 무게가 견뎌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들 곁에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더 아픈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들이 이제 서로의 손을 잡아보려 합니다. 마지막에 우리는 아서와 켈이 만났는지 알수 없지만 분명 만났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이상 아프지 않고 아프더라도 이제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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