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통치
천위루 & 양둥 지음, 김지은 옮김 / 레인메이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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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류의 역사에 있어 돈은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다. 돈은 권력과 비례관계로써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그만큼 권력이 따라왔었다. 때문에 많은 권력자들은 돈을 손안에 넣으려했었다.

 

중국의 역사에서도 돈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었다. '금전통치'는 권력과 돈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라 하겠다.

'금전통치'는 시간적 순서대로 스토리를 펼쳐나가며 다양한 나라와 권력자들이 등장한다. 중국의 경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화폐의 등장은 춘추전국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긴 역사를 인간과 함꼐 해온 것이다. 당시의 화폐는 지금의 지폐나 동전의 형태가 아니었지만 권력자들은 그것을 얻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상대방을 제거해왔다.

혼란기였던 춘추전국시대, 남북조 시대를 비롯하여 통일국가를 이룩했던 한, 당, 수 나라등도 항상 화폐를 두고 권력투쟁을 해왔다. 왕족과 귀족, 왕족간에 화폐를 두고 주도권 전쟁이 계속 된 것이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이 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웅도 있고 낯선 영웅도 있다. 역사에 등장하는 영웅은 악인이더라도 그 비상한 재주를 통해 악의 권력을 차지하기때문에 범인(凡人)과는 다르게 평가받는다.

하지만 후한 말에 등장한 동탁(삼국지에 등장하는 동탁이다.)은 그 평가가 다르다. 동탁은 아무런 재주도 없고 정치적 능력도 전혀 없는 인물로 그가 만들어낸 무자소전이라는 화폐는 중국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가치의 화폐로 평한다. 뚜렷한 재주도 없는 인물이 한나라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책에는 중국의 역사를 비롯하여 금융제도까지 소개한다. 역사와 경제사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 하겠다. 후반부에는 중국의 경제개방과 제도변화까지 소개하고 있다. 지금의 중국의 경제상황과 세계경제의 흐름을 배울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능력에 대해서 많은 감탄을 했다. 역사적 지식과 경제적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이라 느껴진다. 역사와 경제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읽어봐도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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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 달라이 라마 지혜의 씨앗 씨리즈 1
달라이 라마 지음, 앨런 제이콥스 엮음, 이문영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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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라는 이름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은 중국에 포함되어 하나의 자치구에 속하지만 독립국가였던 티벳의 지도자를 일컫는 말이다. 티벳이란 국가는 특이하게도 종교 지도자가 다스리는 나라이다. 티벳은 불교의 분파 중 하나인 라마교를 국교로 하는 곳으로 달라이 라마는 라마교의 지도자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티벳의 독립을 위해 망명하여 사회홛동을 하고 있다. 마치 일제시대때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망명하여 활동했던 것과 같은 느낌이다.

 

현 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는 이전의 달라이 라마들과는 달리 활발히 대외적 활동을 하면서 비폭력주의, 평화적 독립, 인류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법왕 달라이 라마'는 그런 달라이 라마의 강연과 글들을 편집하여 엮은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법왕 달라이 라마'는 각 장마다 평화, 인류, 자연이라는 공통된 소재로 내용을 펼쳐나간다.

달라이 라마 자신이 평화적 이념을 가진 사람이기에 책의 내용들도 인도적이고 평화로우며 따스하게 느껴진다. 또한 오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이 깊은 사람이기에 그의 글들도 깨달음이 깊게 베여 있다. 읽는 동안 '아!'라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나온다. 불교의 이념인 자비, 평화가 잘 표현되면서 글의 내용이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다. 깊은 가르침이 있으면서 내용이 쉬우니 청소년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읽어봐도 좋은 듯한 책이다.

 

'법왕 달라이 라마'는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정신적인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사는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주는 말이다. 또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음의 정화를 통해 이타심을 배우고 그것을 실천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유교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같지 않은가?

 

조금은 생소한 라마 불교의 개념을 배울 수 있고 달라이 라마라는 인물의 깊이를 알 수 있던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각종 종교들의 부정과 비리를 보면서 하루 빨리 이런 지도자가 나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티벳은 아직까지 독립을 위해 중국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물론 쉽게 해결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결이 필요한 문제이다. 달라이 라마가 주장하는 것처럼 평화적, 인도적 해결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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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가족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춘미 옮김 / 사과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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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망망대해를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홀로 걸어들어간다. 누가봐도 바다로 들어가 세상과의 연을 저버릴것 같은 여자라 생각할 수 있지만 바다는 마치 모세의 홍해처럼 갈라져 그녀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준다. 마치 그녀가 바다의 수호자처럼 말이다.

 

'물의가족'은 1994년에 이미 우리나라에 소개가 된 책이다. 한동안 절판되었으나 2012년에 다시 우리에게 찾아온 책이다. 이전에 소개된 책이 다시 찾아온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책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있다는 것이기에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 기대감이 무척 크다.

 

책에 소개된 '언어로 표현된 최고의 영상미학' 이란 말이 인정될 정도로 이 책은 영상 시각적 표현이 뛰어나다. 주인공이 도시에서 자신이 살던 쿠사바마을로 돌아오면서 아름답고 훌륭한 쿠사바 마을의 풍경을 멋지게 표현한다. 또한 주인공을 비롯해 그의 가족들의 상태를(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 시각적 표현으로 사용한다. 오감중에 시각만을 사용한 책이라 하겠다.

 

주인공은 어떠한 나쁜 계기로 쿠사바마을을 떠나 도시로 들어가지만 답답하고 복잡한 도시에서의 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엔 병을 얻어 마을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의 가족들에게 구성원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자신이 없어 사람의 발길조차 없는 허름한 오두막에서 생활을 하다가 이내 숨지게 된다.

(오두막은 화려하게 비치는 도시생활의 허망을 깨닫고 무너져버린 주인공의 심신을 표현한 장소로써 허름하고 외로운 장소에서 죽음으로써 다시 순수한 영혼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은 자신이 그렇게 염원하던 쿠사바 마을의 물로 화(化)하여 자신의 가족들을 살피게 된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관찰자로서 등장한다. 쿠사바의 물이 되었지만 가족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수가 없다. 자신이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그의 가족은 조부,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여동생 총 5명이다. 그 중 여동생만이 야에코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즉 다른 사람들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않고 틀에 갇혀 살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에 대한 애정이 표현되지 않는 주인공의 심리가 비춰진 면이라 할 수 있다.

유일한 애정을 가졌던 야에코는 임신을 하게 되고 쿠사마 마을 물망천 밑에서 출산을 한다. 즉 아기는 야에코를 통하고 물망천을 통해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아귀산은 그 아이를 인정했다.' - 52P

 

아귀산은 쿠사바 마을의 산으로써 생과 사를 의미하는 산이다. 두개의 아귀산이 존재하지만 살아있을때는 오직 하나만이 보이고 죽어야만 두개의 아귀산을 볼 수 있다.

아귀산이 인정함으로써 아기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물망천에서 태어남으로써 쿠사바 마을의 물처럼 주인공의 가족을 치유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가족들은 아기의 존재를 통해 진정한 '물의가족'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물의 가족은 아름다운 쿠사바 마을과 등장인물들의 내면적인 면까지 시각적 표현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그러나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근친상간의 소재의 등장과 죽음의 테마가 집중적이기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게 느껴진다. 색깔로 표현하자면 회색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번의 통독으로 그 매력을 알기가 힘들다. 두 세번은 읽어봐야 이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루야마 겐지라는 작가와는 처음으로 만났던 작품이었다. 시각적 표현의 뛰어남과 죽음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이 맘에 들었다. 가족의 대한 애정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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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 -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
법륜.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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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종교인이 있다. 바로 법륜스님이다. 정치계에서는 안철수의 멘토라 불리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얼마전 공중파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분이다. 나 역시 토크프로그램을 통해 법륜스님이라는 분을 알게 됐다.

법륜스님이 출연할 당시 불교계는 도박사건등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을때라 이미지 쇄신을 위한 출연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변명성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하면서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법륜스님이 깊은 생각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스님의 인간미에 빠지게 되었다.

 

책 '새로운 100년'은 한창 법륜스님에 빠져있는 나에게 들어온 책이다. 통일을 주제로 오마이뉴스 오연호 사장과 장기간 대담을 했고 그것을 정리한 책이 새로운100년이다. 오연호가 묻는다의 두번째 시리즈라 할 수 있겠다.(첫번째는 조국교수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통일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잊혀져가는 이 시점에 법륜스님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책의 구성은 총 9장으로 되어있고 각 장마다 다른주제들이 등장한다. 큰 틀은 통일이지만 그 안에서 등장하는 다른 문제들(정치, 사회, 경제, 국제, 역사)을 솔직하게 다룬 것이다.

책을 읽기전에는 왜 하필 통일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분단시기의 세대도 아니었고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기때문에 통일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세대들의 한 명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그런 나의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과 통일은 잘 살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방면에서 뛰어난 지식과 언변을 가진 법륜스님의 능력에 큰 감탄을 느끼게 되었다.

 

통일이라는 문제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상당히 심각하고 까다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통일문제인데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법륜스님의 통일론을 접하면서 통일이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아가 지금이 통일을 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중국과 미국이 다툼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국제정서를 활용하여 통일을 추진해야만 자주적, 독립적 통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는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른다.

또한 남한이 북한을 끌어안고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이 현정권에 대해 많을 것을 말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과의 교류를 추구하던 이전 정권과 달리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현정권이 보여주는 북한과의 관계의 결과가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100년을 내다봤을때 더 좋은 100년이 가능하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것이 통일이라고 하신 법륜스님의 말씀이 가슴속에 맴돈다. 당장의 눈앞의 미래가 아닌 보다 큰 미래를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스님의 인생관 앞에서 너무나 작고 초라한 내 모습이 느껴지기도 했다.

통일은 우리 한민족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숙명적인 문제다. 다른 누군가가 해결할 수도 없는 우리 스스로가 풀어가야할 문제이다.

먹고 살기 바쁜것이 지금의 현실이지만 조금은 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식견과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100년이 밟은 100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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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인간
브라이언 크리스찬 지음, 최호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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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사회의 변화속도는 점차 가속도를 받게 된다. 그로인해 아날로그의 시대는 가고 디지털의 시대가 도래했다. 휴먼 3.0시대라 불리는 현재, 바로 디지털 시대이다.

어린시절(불과 20년전이지만)에는 지금에는 찾아볼 수 없는 아날로그 추억의 향수가 있었다. 그때에는 컴퓨터도 거의 없었고 TV역시 24시간 방송되지도 않았었다. 핸드폰 역시 등장하지 않았었다.

친구에게 연락하려면 집전화 혹은 공중전화로 해야 했고 어렵게 연락이 닿아 밤늦게까지 뛰놀다가 부모님이 부르시는 소리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지금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소통하는 그런 인간미가 느껴지는 시대였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컴퓨터나 핸드폰을 통해 손쉽게 연락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시간절약, 효율성을 따져본다면 아날로그 시대때보다 좋지만 점차 디지털에서 빠져들어가는 모습에서 인간미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래서일까..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 책들이 눈에 가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인간'은 그런 고민을 갖는 나에게 적절한 책이다. 제목부터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라 말한다. 어떤 인간이 그렇게 불릴 수 있는 것일까?

컴퓨터와 사람간의 대화를 통해 사람이 컴퓨터의 존재를 맞추는 대회가 있다. 뢰브너 프라이즈라는 대회이다. 거기서 가장 높은 확신도를 얻는 사람에게 부여되는 타이틀이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다. 반대로 가장 인간처럼 느끼게끔 대화를 한 컴퓨터에게는 '가장 인간적인 컴퓨터'라는 타이틀이 부여된다.

컴퓨터의 인공지능의 발전과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대회라 할 수 있겠다. 컴퓨터의 성능이 인간의 능력보다 뛰어날 수 있겠지만 인간의 지능에 다가가는 것을 확인하려는 대회라는 자체가 조금은 거슬린다.

저자인 브라이언 크리스찬은 이 대회에서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대회에서 컴퓨터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통해 컴퓨터와 인간에 대한 비교를 고찰하게 되고 진정한 인간성과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을 정리한 것이 바로 책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다.

 

컴퓨터와의 대화를 통해 인간과의 차별점과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성을 찾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력이 있다. 컴퓨터는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에 의해 탄생된 작품이다. 결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수는 없다. 물론 지금까지는 말이다. 미래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 처럼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컴퓨터와의 대화를 통해 뛰어난 컴퓨터라도 인간의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는 것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이 참으로 통쾌하다.

콧대높은 컴퓨터에게 한 방 제대로 먹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컴퓨터를 통해 인간의 이성과 영혼, 정신등을 생각하게 되고 이것은 철학의 발상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철학적인 내용까지 담아 독자들에게 인간에 진실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대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진정한 인간, 인간성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인간성을 다룬 많은 책들이 고전 철학이나 인문학을 통해 인간성을 다루었기 때문에 컴퓨터(슈퍼 인공지능 프로그램)를 통해 인간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책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지금보다 컴퓨터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커지지 작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인간성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디지털, 컴퓨터의 시대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잊어버리지는 않아야 될 것이다.

인간성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깨달음을 주었던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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