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담아내다 - 클래식 해설가 이지혜의 음악 이야기
이지혜 지음 / 문예마당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취미가 어떻게 되죠?"

 

흔히 자신을 남에게 소개하는 자리나 소개받는 자리에서 묻는 질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독서, 음악감상이라는 답변을 하고 또 예상을 한다. 그만큼 이 활동들이 대중적이라는 소리다.

음악감상은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기쁠때나 슬플때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음악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그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꺼려하는 음악장르라 하면 국악, 클래식이 대표적일 것이다. 하나는 우리의 고유의 음악이고 다른 하나는 서양의 고유의 음악이다. 과거와 역사를 중시하는 우리나라가 음악만은 현재와 미래지향적이라니 조금은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든다.

 

'클래식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담아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꺼려하는 음악 클래식을 쉽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책이다.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것이다. 클래식이라는 음악은 역사가 오래되고 그 명성이 남다르기에 정확하게 음악을 이해하면서 듣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 책은 그 배경지식을

우리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구성을 살펴보자면 클래식을 '읽다, 듣다, 느끼다'의 총 3파트로 되어있고 각 파트마다 클래식의 다양한 모습을 우리에게 소개한

다.

'읽다'에서는 클래식의 전반적인 배경이 되는 역사와 음악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친숙한 베토벤, 모차르트를 여기서 만나 볼 수 있다.

두번째 파트인 '듣다'에서는 클래식의 도구가 되는 다양한 악기들을 소개한다. 금관, 목관에서 사람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악기들을 소개한다.

세번째 파트인 '느끼다'에서는 클래식의 무대가 되는 연주회와 오페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클래식을 다방면에서 소개한다는 것과 그것을 쉽게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흔히 클래식을 소개하는 책들에서는 몇 악장 몇 번의 클래식의 고유번호를 소개하곤 하는데 클래식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그 음악이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책은 그 점을 고려하여 어느 광고에서 나온다든지 어느 장면에서 나온다든지의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기에 책을 읽는 순간과 음악을 떠올리는 피드백이 쉽게 이루어진다. 즉 책에 대한 흥미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최근 케이팝의 열풍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이것은 음악이 다른 어떤 문화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말한다.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시기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악에 절대우위는 없지만 비교우위는 있을 수 있다. 케이팝도 훌륭하지만 클래식은 클래식대로의 더 나은점이 있을 수 있다. 이 점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보자.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한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클래식이라는 글자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이로다 화연일세 세트 - 전3권
곽의진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치 허련,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며 조선후기 남중문인화의 대가이다. 시, 그림, 글씨 세 분야 모두 뛰어난 실력을 보였기에 삼절이라 불리었던 인물이다.

그의 스승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졌던 인물이기에 스승의 빛에 가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사실에 약간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가운데 만난 '꿈이로다 화연일세'는 소치 허련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했던 나의 마음을 조금은 풀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소치 허련의 예술 인생을 작가의 풍부한 문장력과 만나서 소설로 이루어진 책이다. 총 3권으로 소치가 그림에 눈을 뜬 시점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난한 집안이지만 열정만큼 남달랐던 소치는 훌륭한 글과 그림이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 견문을 넓히기 위함이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되는 승려 초의선사는 추사 김정희에게 소치의 재능을 소개시켜주게되고 소치와 추사는 운명적인 만남을 이루게 된다.

소치는 추사 밑에서 글과 그림을 배우며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느끼게 되고 그런 가운데 은분이라는 여인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책에서 나오는 소치의 예술인생은 격정적이다. 배우겠다는 열정, 출신에 대한 좌절감,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열등감, 은분과의 사랑 등 감정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한쪽으로 뜨겁게 타오른다. 세월이 흐른 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소치의 모습에서 회환과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그의 인생이 한가지의 선택만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곽의진 작가의 작품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소치에 대한 조사와 연구, 알려지지 않은 인생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문장력이 읽는 동안 무척 즐겁게 만들었다. 조금은 심심할뻔한 인생이였기에 각색으로 등장하는 은분과의 사랑은 읽는이로 하여금 행복했고 안타깝게 만들었다.

추사로부터 배움과 은분과의 사랑이 큰 틀을 이루면서 중간중간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후기 인물들이 재미를 더한다.

소치를 비롯하여 조선후기의 사정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마지막을 덮은 후 '소치가 이런 인물이였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분야에서 누구보다 최고가 되고자 했고 그만한 실력을 갖추었던 소치,

지금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정부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가 - 작은 정부가 답이다
존 스토셀 지음, 조정진.김태훈 옮김 / 글로세움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겉표지를 보는 순간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왜 정부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가..'

이 한 마디의 제목이 이 책의 모든것을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 봐도 이 책은 정부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시작된 전세계의 금융위기로 인해 신자유주의가 모든것을 망쳐놨다는 인식이 팽배하여 큰 정부를 지향하게 되었고 그것이 마땅한 처사임을 사람들은 믿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금융위기가 잦아드는 것처럼 인식되는 지금 그 상황을 돌아본다면 큰 정부는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오히려 사태가 더 나빠지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존 스토셀(이하 존)은 이런 정부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다. 오바마가 자신있게 금융위기를 벗어나겠다고 했던 정책들이 점점 실패로 결말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존은 지금의 정부에 대하여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답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자신의 주장을 설득시키려 한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논설문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이 진행될수록 저자의 정부에 부정적인 시각은 점차 확대되어 우리 개인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큰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점차 개인에게 말하며 결국에는 이런 정부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만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정부는 급변하는 이 시대에 맞는 조직이 아니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각을 가지고 정부에 대하여 신뢰와 견제의 시선을 가지라는 점을 우리에게 역설한다.

 

오바마의 구제금융정책의 실패가 저자에게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본다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다음 대선에서 저자는 필시 오바마가 아닌 롬니를 지지할 것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온다.

저자는 정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제기하는데 상당히 많은 수고와 정성이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상당히 큰 일을 앞두고 있다. 바로 대통령선거이다. 이번 대선의 키워드는 단연 복지라 할 수 있다. 복지라는 것은 그만큼 큰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 후보들은 각자의 공약을 들고 자신이 옳음을 할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한다. 그들의 공약을 보면서 이들이 이 책의 비판받는 정부처럼 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우려심이 든다.

 

이 시점에 등장한 이 책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나 역시 대선에 대해서 나몰라라 했던 부분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조금 더 정부에 대해 관심과 견제의 시선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의 원인을 알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명화 속 역사 읽기
플라비우 페브라로.부르크하르트 슈베제 지음, 안혜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사와 역사.. 흔히들 문자의 여부를 두고 두 단어의 차이를 둔다. 문자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시간은 역사이고 그 이전의 시간은 선사라는 것이다.

선사와 역사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문자라면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그림이라 할 수 있겠다. 문자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그림은 인간의 사상과 생활을 반영해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문자보다 더 역사를 기록하는데 익숙했던 것은 그림(또는 회화)였을지도 모른다.

 

'세계 명화속 역사 읽기'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역사의 기록을 문자의 측면이 아니라 그림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기원전부터 시작하여 현대사까지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세계 곳곳의 명화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우리에게 설명한다.

저자가 서양인이기에 동양의 역사보다는 서양의 역사 비중이 많이 차지한다. 세계사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보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처음 한 일은 과연 이 명화 속에 한국은 얼마나 등장하는 것인가?' 였다. 서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기에 동양의 작은 나라인 한국은 세계 전반의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힘들것이라 생각했다. 다행히 현대사의 한부분에 한국이 등장하지만 안타깝게도 한반도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주제로 등장한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정된 분량속에 명화와 역사를 같이 소개하려니 그 내용인 너무 간략하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책 한권에 모든것을 담아낼 수 없으니 그런 것이리라.. 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얼마 등장하지 못한다는 개인적 아쉬움은 있지만 이 책은 충분히 매력을 준다. 역사를 명화를 통해서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명화를 접함으로써 예술적인 부분도 같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마치 그들의 전시회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또한 철학을 배울 수 있다. 당시의 시대상, 인간상 그 속에 담긴 작가들의 사상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을 덮고 가만히 눈 감아보니 마치 고대의 시작부터 현대까지 파노라마처럼 쭉 지나갔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예술과 역사를 동시에 보고 읽는다는 즐거움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 - 대한민국 국민이 안철수에게 던지는 21가지
안철수 포럼21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2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안철수이다.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정치계의 특급인사로 거론되면서 사람들은 그의 존재감에 대하여 새삼 놀라게 되었고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대선에도 안철수의 등장을 사람들은 확실하게 예상하게 되었고 보란듯이 안철수는 대선출마를 선언하게 된다.

그의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는 최근에 발행되는 다양한 안철수 서적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책 '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 역시 이런 대중들의 관심을 비춰주는 책이라 하겠다. 여타 다양한 안철수라는 인물에 관한 책들과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책이라 무엇이 다른 부분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다른 안철수 서적과는 무엇이 다를까?

이 책의 큰 매력은 21가지의 다양한 장르(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 21가지의 질문을 모아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책들이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포커스를 두었다면 이 책은 그것보다는 좀 더 안철수의 사회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금 어쩌면 그의 정치적인 행보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철수의 등장은 그 동안의 우리나라 정치계를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다. 국민들이 안철수에 대한 지지율을 높인다는 것은 그만큼 기존의 정치계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말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존의 정치인물들에게 새로운 것을 기대할 수 없어 안철수라는 인물에 그 기대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국민적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책이라 하겠다.

 

제목에서 본다면 이 책이 취하는 입장은 중립적이라 하겠다. 안철수라는 인물이 대안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국엔 안철수가 대안이라는 뜻을 표한다. 다른 안철수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하기 때문이다.

그를 세종대왕으로 비유하는 대목은 상당히 그를 과대평가한다는 생각마저 들게도 한다. 저자가 안철수 포럼 21이라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느낌을 준다.

 

책에서 말하는 안철수는 깨끗하고 훌륭하며 곧은 인물이다. 정치계가 탁하거나 빛바랜 색을 띈다면 안철수는 순백의 하얀색같은 느낌을 준다.

최근의 안철수 흠집내기에 나선 여당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흠집내기를 통해 드러나는 안철수의 이미지 타격을 보자면 '과연 내가 책에서 본 안철수는 TV에서 나오는 그 안철수가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2월에 치뤄지는 대선은 이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파전으로 좁혀졌다. 그만큼 대중들은 안철수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안철수의 생각과 센스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가 이루려하는 목표가 달성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나아가 목표가 달성되었을때 안철수는 이 책 속의 안철수와 같은 인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