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와 채식으로 건강하게

현미 채식 밥상 - 고혈압.당뇨.비만을 치유하는 건강 식탁 프로젝트
김은경 지음 / 청림Life / 2010년 12월

현미채식과 관련된 모 방송프로그램을 보고 현미채식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서점에 달려가서 요리&건강 분야의 책을 살펴봤는데 현미가 들어간 요리나 채식 관련 요리 서적은 고기요리책에 비해 너무 없었다.

우리 현대인들은 너무 고기요리만 찾는 것 같다. 밥상에 고기가 빠지면 섭섭하다거나, 반찬이 풀밖에 없네~라는 한국 사람들이 주변에 어느새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직접 농사해서 먹고 살았던 때는, 자연스럽게 풍성한 채소를 먹고 건강히 자랄 수 있었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점차 현대인들은 먹거리에 대한 상식도 부족하고 그저 TV 광고에서 선전하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고기를 사먹는다. 현대인들이 뚱뚱해지고 아토피가 생긴 것은 고기나 인스턴트 음식, 쌀을 도정한 백미를 먹으면서부터일 것이다.

  그래서 <현미 채식 밥상>이라는 이 책이 출간되어서 무지 기뻤다. 현미채식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까 생각을 해봐도 요리초보라서 그 나물에 그 김치만 먹고 지냈다. 이 책을 통해 더욱 맛있고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별로 제철재료를 가지고 요리한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하우스 재배한 채소보다는 제철의 기운을 받고 자란 채소들이 영양분이 더 많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든다. 제철재료로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계절 제철 채소정보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 특히 마음에 든 것은 산지와 시기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다른 요리책에는 영양과 조리법만 소개되어 있는데, 어느 지역에서 몇 월에 출시되는지 나와 있어서 참 좋다.

봄에 피크닉 갈 때 직접 만든 봄나물 두부 현미 김밥을 꼭 사들고 가고 싶다. 보통 김밥을 만들 때 슈퍼에 파는 맛살, 햄, 단무지를 넣는데 이에는 몸에 해로운 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 책에는 보다 더 건강한 제철에 나는 봄나물을 가지고 김밥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봄에 꼭 만들어 먹고 싶다.

  감자옷을 입힌 죽순전도 간식으로 꼭 해먹고 싶다. 속은 포슬포슬하고 겉은 바삭바삭한 맛이라는데, 다른 요리책에 소개되어 있지 않은 요리라 그 맛이 더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요리들로 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식단표가 소개되어 있어 더욱 맘에 든다. 여름에는 옥수수 채소볶음을 꼭 만들어먹고 싶다. 고소한 옥수수와 쫄깃한 버섯이 만나 씹는 맛이 재미있을 것 같은 요리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것은 다른 요리책에는 옥수수 통조림을 재료로 쓰는데, 이 책은 진짜 옥수수를 삶아서 쓴다는 것이다. 손이 한 번 더 가는 번거로움이 있을지라도 몸에는 통조림을 쓴 것보다 더 좋을 것이다.

  밥상 뿐만 아니라 주스도 계절별로 4가지씩 소개하고 있다. 통밀 당근 케이크도 만들고 싶은 간식 중의 하나다. 건강에 해로운 도정된 밀가루가 아닌 통밀과 현미유, 채소가 들어가서 더욱 건강한 케이크이어서 꼭 해먹고 싶다.
평소 채식에 관심이 많고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요리법을 몰라서 어려웠는데 이 책을 보면 실천하고 싶은 채식을 도전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맛있는 한중일 요리를 집에서

Home Cafe : 한.중.일 가정식 ㅣ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2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0년 12월

한식. 일식. 중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굉장히 친숙하다. 멀면서도 가까운 나라의 음식들이라 외식할때도 자 먹고 가정집에서도 자주 해먹는 요리들이다.

<홈카페 2>에서는 정갈한 한국 요리, 화려한 중국요리, 소박한 일본 요리를 가정 식탁에서 만날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먹는 것만큼이나 맛깔스러운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값이 나가는 요리들을 집에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끔 알려준다. 대부분 이런 요리들은 만들지 몰라서 사먹는 폼나는 요리들을 간단하고 쉽게 알려준다. 먹음직스런 사진에 군침이 절로 돈다.

 

 고기 요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탄탄면 같은 다른 책에 없는 레시피들이 많아서 좋다. 가정식의 매력을 적극 활용한 책이라 좋다.

이 책에 나오는 치킨 가라아게 랩이 그 예인데 밖에서 사먹으면 단가를 맞추느라고 야채는 많이 고기는 조금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집에서는 치킨을 푸짐하게 넣을 수 있다. 같은 돈을 가지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이런 요리책을 찾아보게 된다.

 

 가장 머고 싶은 요리는 땅콩소스 스프링롤이다. 요리법이 간단하면서 폼이 난다. 맛도 있고 멋도 있는 요리 레시피들이 가득해서 좋다. 게살 크로켓도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여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 하나면 요리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남편에게 해주면 우리 부인 최고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가정식에서 별식으로 먹는 것은 물론 초대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한. 중. 일 요리만 나온줄 알았는데 디저트쪽에 베이킹과 소르베도 나와서 더 알차게 느껴지는 것 같다. 홈카페 3도 나오면 참 좋겠다. 가정에서 외식 기분을 내보고 싶은 사람, 중요한 손님이 오는데 어떤 요리를 할지 모르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달콤한 과자 가득~♡

캐러멜과 초콜릿으로 만든 과자 ㅣ 다카코의 달콤한 디저트 이야기 1
이나다 다카코 지음, 은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달콤한 캐러멜과 부드러운 초콜릿으로 만든 과자 레서피를 담은 책이다. 저자가 이나다 다카코라는 일본 주부인데 과자 만들기를 좋아해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기술을 닦는 것보다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며 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과자를 굽고 있다고 한다. 나도 그 말에 공감이 간다. 너무 체계적이고 기술적인 면만 강조하다보면 베이킹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즐기면서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캐러멜 과자와 초콜릿 과자, 캐러멜과 초콜릿 과자.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누어서 사진과 함께 맛있는 레서피를 소개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큐브 캐러멜과 사르르 녹는 생 초콜릿이 나와 있어서 좋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총 레서피가 24개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좀 더 많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레서피가 하나하나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재료와 레서피, 준비해야 할 사항, 그리고 맛있는 과자를 더 잘만들기 위한 Tip이 나와 있다.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한 노하우와 함께 그에 얽힌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어 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사먹던 캐러멜을 집에서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다. 사르르 퍼지는 녹는 맛을 더 맛있게 재현할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감동적이다. 이 책에 나오는 캐러멜 파운드 케이크 달콤할 것 같아서 먹어보고 싶다. 달콤한 냄새가 집안으로 퍼지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쇼콜라도 종류가 다양하게 세 개나 나왔는데 촉촉할 것 같아서 먹고 싶다. 오후에 친구와 함께 브런치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카카오니브를 넣은 동글 동글 쿠키는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쉽고 재밌어 보여서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초콜릿 스콘도 아주 맛있어 보이는데 홍차랑 만들어 먹으면 딱일 것 같다. 이 책을 캐러멜과 초코가 들어간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정말 보고 있으면 다 먹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맛있는 뚝배기 한 그릇

한 뚝배기 하실래요? - 입맛 확~ 당기는 손맛 한 그릇
정경지.손유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겨울이면 생각나는 뜨끈한 뚝배기 한 그릇, 나는 뚝배기 하면 순두부찌개나 된장찌개밖에 모르는데 이번에 뚝배기 요리책이 나왔다고 해서 매우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밖에 나가서 뚝배기 요리를 사먹을 때도 찌개류를 먹고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달걀찜이나 찌개류만 만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찌개류 말고도...국수요리, 퓨전요리, 이탈리안풍 요리, 한식 뚝배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뚝배기 사용법이 소개되어 있다. 뚝배기에도 사용법이 있다니 놀라웠다. 그리고 유해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니까 뚝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단다. 나는 주로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뚝배기만 가지고 있는데 다른뚝배기도 사서 이탈리아풍 뚝배기 요리를 만들 때 활용해봐야겠다.

 

 이 책의 뚝배기 요리팁에 따르면 뚝배기는 뜨겁기 때문에 면을 80%만 삶아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의 특징은 미리 준비하는 과정을 적어 놓았다는 점이다.

레서피는 레서피대로 있고 미리 준비하는 과정을 따로 빼놓아서 요리책을 보기 쉽도록 구성해 놓았다. 이 책에서 가장 시도해보고 싶은 요리는 87페이지에 나오는 '뚝배기 낙지 비빔밥'과 105페이지에 나오는 '김치 나베우동'이다. 사진만 봐도 얼큰하고 맛있어 보여서 입에 군침이 돈다.

 

 겨울이 아니어도 자꾸만 뚝배기의 매력에 빠질 것 같다. 이 요리책을 보니까 뚝배기로 이렇게 맛있는 요리들을 많이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뚝배기의 매력에 겨울은 물론 사계절 내내 즐기게 될 것 같다. 너무 더운 여름만 빼고 말이다. 소박하지만 가장 뜨거운 맛을 살려내는 뚝배기 요리!!

다양하고 맛있는 뚝배기 용리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 드리고 싶다. 

내 몸을 살리는 건강 베이킹

마크로비오틱 홈베이킹 - 자연을 통째로 구운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12월

베이킹은 나를 비롯한 요즘 가정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근데 배보다 배꼽이 더 비싸다고 오븐이나 각종 도구들이 엄청 비싸다. 그리고 만약에 애플파이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면 주재료인 애플보다 소량 들어가는 버터가 더 비쌀 정도이다. 비쌀뿐만 아니라 몸에도 별로 좋지 않은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베이킹은 없을까 생각했었는데 <마크로비오틱 홈베이킹>책을 만나 기쁘다.

 버터뿐만 아니라 계란, 슈가,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아 더욱 더 건강한 베이킹 책인 것 같다. 진작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진작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이스트까지 만들어가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 무척 신기하다. 이스트 없이도 빵을 만들 수 있다니 놀랍고 그러면 그 동안의 책에는 왜 들어갔는지 의문점이 든다.

 

 정제된 이 책에서는 밀가루보다는 미네랄과 섬유질이 풍부한 통밀가루와 유기농, 친환경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베이킹 레서피를 소개하고 있다. 버터나 기름기 있는 베이킹이 아니라 채식 베이킹이기 때문에 설거지 하기도 매우 간단하고 쉽다. 먹거리 논란이 이는 요즘에 엄마들이 이 책을 보고 맛있는 간식을 만든다면 가족들 건강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두유나 건과일 등도 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만난 것이 매우 안심되고 든든한 마음이 든다.

저자 이와사키 유카씨의 <마크로비오틱 밥상>,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도 매우 유익하고 건강한 우리집 밥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책에서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는 '포도 두부 타르트'이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신가하고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꼭 포도가 아니어도 제철과일로 응용할 수 있다고 하니 꼭 시도해보고 싶다. 두부, 콩, 과일, 채소, 쌀가루, 채식 초콜릿, 천연 효묘 등 일곱가지 건강 재료로 만든 베이킹 정말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흔히 채식하면 맛없다고 생각하기 일쑤이지만 마크로비오틱 베이킹은 그 어떤 것을 보아도 먹고싶다 예쁘다 생각이 들게 한다.

요술 할머니가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정말 예뻐서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이 책을 곁에 두고 빵이나 쿠키, 케이크가 먹고 싶은데 못먹는다고 더이상 속상해하지 않고 건강하게 마음껏 먹으련다. 빵을 좋아하는데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홈베이킹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