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26 빅이슈 트렌드 - 한 발 앞서 내다보는 국내외 유망시장
<트렌즈(Trends)> 지 특별취재팀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의 트렌드를 알아보고 전망해보는 작업은 정말 흥미롭다.

내가 트렌드를 예측할 능력이 없으니 책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날카롭고 예리한면서 탁월한 시선으로 분석하고 전망하는 트렌트 예측 내용을 보면서 미래 트렌드를 예상해보는 작업은 재미있다.

역사를 통해서 과거를 아는 것도 흥미롭지만, 트렌드 분석과 전망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책 속에 담겨진 트렌드 예측들을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만날 때면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2016년 이후 10년 간의 트렌드는 어떨까?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이 책을 지은 트렌즈(Trends) 특별 취재팀의 트렌즈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매월 6∼8개의 사회, 경제, 신기술, 소비 트렌드 관련 기사를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트렌드 전망서' 잡지라고 한다.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한다.


목차를 읽어보니 이 책에서는 앞으로 10년 간의 빅이슈 트렌드를 3가지 분야로 설명하고 있었다.

세계 경제_위기를 알아야 기회가 생긴다.

신성장 산업_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소비와 생활_전 세계 소비 지도가 달라진다.


이 책을 읽어보니 거창한 여러 편의 보고서가 압축 요약되어 있는 책이었다.

여러 보고서, 학자들의 의견, 현실 세계의 모습들이 잘 융합되어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주고 있었다.

지금 당장 또는 내년의 트렌드가 아닌 5년, 10년 후의 상당히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예측에는 트렌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정치, 사회, 경제, 기술의 배경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글로벌한 집단지성의 결과물 답게 전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갈 것이며, 어떤 트렌드를 보여줄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트렌드에 흥미와 관심이 많은 나에게 매우 유용하고 인상적인 책이었다.

글로벌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정독과 반복 독서가 필요함을 느꼈다.

책 초반부에 잇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앞으로 10년 내에 직면할 10가지 세계 경제 위기, 10가지 세계 환경 위기, 10가지 지정학적 위기, 10가지 국제사회 위기, 10가지 기술적위기는 이미 상다
지금의 시대에 이미 도래한 그리고 곧 도래할 것 같은 눈에 띄는 위기들이 보였다.

만성적 노동시장 불균형, 에너지와 식량 가격의 극단적 가격 변동, 유동성 위기의 재발, 심각한 소득 불균형

슈퍼박테리아, 돌이킬 수 없는 오염, 잘못된 도시화, 지속적인 극단적 기후, 생명체 남획

조직화된 범죄의 고착, 국제 정부 실패, 테러리즘, 일방적인 자원 민족주이, 부정거래의 확산

식량부족 위기, 불법 약물에 대한 비효과적인 정책, 인구 노령화에 대한 잘못된 관리, 세계적 유행병에 대한 취약성, 관리되지 않는 이민

사이버 공격, 지적재산권 제도의 실패, 디지털 사기

이 책에서는 중국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예견하고 있었다.

중국은 부자들의 노하우를 흡수해 1인당 GDP가 앞으로 5배 증가하고, 2052년에는 중국의 1인당 GDP는 유럽과 거의 비슷할 만큼 부유해질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10년 뒤 글로벌 600개 도시가 세계 총생산의 67%를 차지할 것이니, 기업은 이제 국가가 아니라 도시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p.47, 필립코틀러 시장의 미래 중)"

도시에서 성장하기 위한 기업들은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다.

도시의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지지할 것인가를 판단할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수행 영부에 갈수록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자금 대출과 청년 실업의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이제 '대학에 가야 한다'는 믿음을 깰 것을 조언하였다.

이 책에서 미국의 사례와 더불어 한국의 고학력 고실업에 대한 사례가 언급되었다.

크라우드 펀딩, 프리슈머, 프리테일...

프리슈머(presumer)는 프로슈머에서 진화한 소비자로,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투자에 관여하는 소비자이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미래 시대에도 강력한 트렌드 중의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모든 사실을 알고, 개바라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안다.(P.122)'

프리테일(pretail)은 소비의 한 형태로, 소비자들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하나의 새로운 쇼핑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3D프린팅과 4D프린팅의 시장은 2020년에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래 산업에 대한 전망치를 숫자로 제시해주고 있다.

드론의 2020년 시장 규모는 55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3D프린팅의 장점 : 비용을 절감한다,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재고 비용을 낮춘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산업폐기물을 줄이고 무게도 줄인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4D프린팅은 물리적, 생물학적 물질들이 모양과 특성을 바꿀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하는 것으로, 4D프린팅을 통해 형상기억합금과 같은 신소재를 출력하며 출력된 물체는 시간 등 환경이 변하면 다른 모양으로 변화한다고 한다.

미래의 기술은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많은 직업들이 로봇으로 대체가 되지만 사라지지 않는 직업군이 있다.

교육, 의료, 예술, 미디어, 엔지니어링, 고위경영자, 비즈니스 전문가, 재무 전문가이다.

이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며, 사회적 능력 보유가 필수인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하는데, 10년 후에는 구글, 아마존, 애플등의 미국 기업이 로봇 시장에서 패권을 거머쥘 것이고, 로봇 산업의 주도권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한다.

무선전기의 대중화로 세상의 전선들이 사라지고, 2025년에는 모든 배터리가 없애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산업 구조가 상당부분 재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한 산업은 이제 없으며,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성생물학에 새로운 금맥과 자본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였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관점을 도입한 학문으로 자연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생물 구성요소와 생물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제작하는 분야라고 한다.

책 후반부에서 미래사회에서의 프로슈머 활동을 강조하였다.

이미 프로슈머를 적극 활용한 기업들로 독일 피도르 은행,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샤오미, 한국의 이스트소프트, 한국의 한글과컴퓨터이 언급되고 그들의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프로슈머는 더욱 진화하고 변모하여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고 한다.

크리슈모(cresumer) : 크리에이티브+컨슈머,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창조적인 소비자

플레이슈모(palysumer) : 플레이+컨슈머, 유행에 관심이 많고 소비를 놀이처럼 즐기는 소비자

앰비슈머(ambisumer) : 양면적 성향을 가진 소비자, 가치관의 우선 순위에 있는 것에는 소비를 아끼고, 우선 순위에 없는 것에는 소비를 아낌 

트랜슈머(transumer) : 트랜지션+컨슈머, 여행중인 소비자, 이동중인 소비자, 비행기·공항면세점·호텔에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

트윈슈머(twinsumer) : 트인+컨슈머, 구매자의 구매후기를 바탕으로 인터넷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

트라이슈머(trysumer) : 트라이+컨슈머, 관습이나 광고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한느 소비자

콘크리트슈머(concretsumer) : 콘크리트+컨슈머,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소비자

에코규머(ecosuner) :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

이외에도 로봇 슈트 산업, 뇌과학 산업, 바이오의약품 산업, 자가세척물질 산업, 과학사기, 이커머스 산업, 1인가구 산업, 반려동물 산업, 키덜트 산업, 전원생활 산업, 상호작용 노동에 대한 사례와 전망들이 언급되어 있어서 미래 사회를 전망해보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당장 눈 앞의 트렌드가 아닌 10년 후의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글로벌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이드해주는 유용한 책이었다.

다시 천천히 정독을 하며 반복해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으로 느껴졌다.

※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일상이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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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를 만난 고구려 왕자 푸른숲 역사 동화 10
백승남 지음, 홍정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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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강성했던 국가는 아마도 고구려가 아닐까?

고구려 시대에 확보했던 드넓은 국토와 고구려인들이 보여준 세력 확장을 위한 강인했던 모습들은 우리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고구려 시대에 대한 역사를 책으로 만난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아마도 아주 오래 전 역사이기 때문이고, 삼국통일의 과정에서 멸망한 국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잘 알려진 고구려의 왕은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정도이다.

다른 뛰어난 왕들의 이야기는 흔히 접하지 못한다.

'부처를 만난 고구려 왕자'

이 책은 고구려 소수림왕의 동생이었고, 광개토대왕의 아버지였던 고국양왕의 왕자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스토리가 펼쳐지는 어린이 역사 소설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고국양왕의 왕자로서의 모습은 포용력 있고, 인간적이고, 사색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지적인 왕자의 모습이었다.

강력한 국가였던 고구려의 왕자가 가질 수 있는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절대 아니다.

어느날 소수림왕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고구려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동생인 이련 왕자에게 사무를 찾아서 데리고 오라고 한다.

이련 왕자는 나중에 고국양왕이 되는 사람이고, 사무는 고구려 때 자연 현상에 담긴 하늘의 뜻을 밝혀 임금에게 알리던 무당이다.

소수림왕은 불교를 받아들이고 백성들에게 불도를 믿으라고 했던 왕이다.

무속신앙을 다시 찾는 소수림왕의 모습에 이련 왕자는 당황해 했지만, 결국 왕의 명령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왕자의 수행 무사인 아달구를 데리고 사무를 찾아 길을 떠난다.

이련과 아달구가 사무를 찾아가는 과정에는 여러 위험과 난관이 따른다.

산적떼로 보이는 무리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하고, 낮설은 길을 따라 헤매면서 사무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이련과 아달구가 산적떼에게 공격을 받을 때 도움을 주는 마로라는 소년이 등장한다.

마로는 용감하며 활쏘기에 능한 아이였다.

이련과 아달구는 마로와 함께 마로가 사는 마을에 오게 되고, 그곳에서 사무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련과 아달구가 사무를 만났지만, 사무를 데려가는 과정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마로가 사는 마을에서 만나게 되는 말갈족 출신인 해달비는 이련에게 매우 예리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련에게 정신적인 충격들을 준다.

"흥! 자기들 맘대로 넣어 놓고 백성? 우리는 우리끼리 잘 살고 있거든. 착각하지마."

"전쟁에서 죽으면 용감한 건가? 살아 돌아와야 용감하지!"

"왕자라고 거들먹거리지 말라고! 태어날 때부터 하늘이 신분을 갈랐겠니? 왕족이니 평민이니 다 사람이 정한 거잖아?"

해달비의 다소 당돌해보이는 모습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마로와 이련 왕자가 고구려 왕도로 돌아가는 동안 마로가 살던 마을은 거란에게 공격을 당해서 해달비를 비롯한 여러 말갈인들이 거란족에게 붙잡혀 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행히 다시 되돌아온 이련 왕자와 마로에 의해서 해달비와 말갈인들은 구출된다.

이 과정에서 마로는 고구려의 모든 무속 신령님들께 신통력을 보여줄 것을 기도하고, 그 기도의 힘으로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지면서 거란인들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게 된다.

위기 순간이 닥칠 때마다 이련 왕자는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 부처의 힘을 얻고자 한다.

이련 왕자의 불교에 대한 애착은 매우 강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련 왕자가 무속 신앙을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 주는 교훈 중의 하나는 포용력과 배려심이 있는 이련 왕자의 모습이다.


이련 왕자 일행은 과연 사무를 왕도로 데려와 소수림왕을 만나게 해 줄까?

그 결과는 책속에 있다.

소수림왕과 이련 왕자의 사무를 찾는 과정에서 고추가의 반대가 있고, 이련 왕자와 고추가 간에는 상당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련 왕자는 마로와 함께 왕도로 온다.

어느새 이련 왕자와 마로는 친구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이련 왕자는 자신이 왕이 되면 고구려의 사무 자리를 마로에게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마로가 다시 흰산으로 떠나면서 이련 왕자와 마로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련 왕자가 사무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난관들, 불교를 믿는 이련 왕자의 눈에 비치는 무속 신앙의 모습들, 왕의 동생이면서 왕자로서의 고뇌들, 고추가와의 정치적 갈등, 말갈 부족 마을의 거란족에 의한 습격과 그 들을 구출하는 과정, 다시 왕도로 돌아온 후의 모습들이 마치 한 편의 역사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스토리, 액션, 종교, 문화가 융합된 영화가 될 것 같다.

고국양왕이라는 낯설은 왕의 어린 왕자 시절을 통해서 고구려의 불교 도입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수림왕부터 시작되어 고국양왕에 이르는 고구려 내정의 안정화는 고국양왕의 아들인 광개토대왕이 활발한 정복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광개토대왕은 대를 이어 평양에 9개의 절을 세우는 등 불교를 크게 장려했다고 한다.

고구려가 계속 번성하여 삼국통일을 했으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누구나 생각해보는 상상이다.

아마도 많은 부분에서 다른 모습을 가진 나라가 되었을 것 같다.

흔히 접할 수 없는 고구려 왕과 고구려의 역사를 살짝 느낄 수 있는 재밌는 역사 동화이다.

판타지 영화처럼 펼쳐지는 모습에서 한 편의 영화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책 제목처럼 책 이야기 안에서 이련 왕자가 실제로 부처를 만나는 것은 아니고, 마음으로 불교를 믿는 것 뿐이다.

책 마지막에는 우리나라에 어떻게 불교가 들어오게 되었는지와 삼국시대 불교를 받아들인 고구려, 백제, 신라의 모습이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재미와 교육적인 관점 모두를 가지고 있는 역사 동화이다.

※ 부처를 만난 고구려 왕자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 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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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개저녀기는 성균관에 간다 똑똑! 역사 동화
최영희 지음, 유설화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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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개저녀기는 성균관에 간다'

개저녀기...

무슨 의미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책 표지의 그림과 책 제목에 있는 성균관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개저녀기는 아마도 천민출신 아이의 이름으로 생각된다.

개저녀기라는 아이가 성균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그린 책으로 보였다.

 

이 책을 쓰신 최영희 작가의 작품 이력을 보니 '슈퍼 깜장봉지'가 있었다.

올해 읽었던 어린이 책 중의 하나이고, 재미와 교훈을 함께 준 책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오늘도 개저녀기는 성균관에 간다'라는 책도 재미와 교훈이 기대가 되었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 한눈으로 보는 성균관 지도가 나온다.

조선시대 대학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배경은 성균관이다.

성균관에서 공부를 하는 유생들과 그 유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돕는 직동과 수복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동화의 주인공 개저녀기는 새내기 직동이다.

성균관의 직동들은 성균관 유생들을 위해서 세숫물을 떠오고, 청소를 하고, 식사를 챙겨주는 등 여러가지 뒷바라지를 한다.

달리 말하자면, 성균관 국비 장학생들을 위한 도우미들이다.

성균관 유생들을 위한 직동들이 있었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조선시대에도 역시 공부를 잘 해야 대접받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개저녀기는 직동들 사이에서 차별을 받는다.

반촌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이다.

반촌은 성균관을 둘러싸고 있던 마을의 이름이다.

개저녀기는 원래 버려진 아이였는데, 지금의 아버지가 데려다가 열 살까지만 키우기로 했었다.

그래서, 원래 반촌 출신인 직동들은 개저녀기가 언젠가는 반촌에서 나가야 한다면서 차별을 한다.

 

개저녀기의 이름은 개 저녁 밥 줄 때 태어나서 지어진 이름이다.

한자 이름이 없다.

개저져기는 슬픈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심성은 밝고 착한 아이이다.

 

개저녀기가 돌보는 유생은 성삼문이다.

성삼문(成三問)의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성삼문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태어났느냐?"를 세 번 물으며서 하늘에서도 눈여겨 보는 분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위대한 분의 이름에는 그만큼의 위대함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성삼문 선생은 이 책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바른 마음을 가진 착한 유생으로 그려졌다.

집현전 학자이며 사육신이셨던 그 분의 삶을 보았을 때 아마 그렇게 유생 시절을 지나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삼문 선생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았다.
개저녀기는 성삼문 선생을 정성으로 보살핀다.

개저녀기도 참 착한 어린이이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성균관 안에서도 역시나 사건들이 발생하고, 또한 괴롭히는 사람과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생 중에 늦깍이 유생 한 명은 담뱃대로 직동들을 때리며  괴롭힌다.

그리고, 직동들 사이에서도 다른 직동들을 괴롭히는 직동이 존재한다.

사람 사는 곳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모두 같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곳에 성삼문 선생과 개저녀기와 같은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도 존재하는 것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이다.

 

개저녀기는 어떤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뒤집어쓰고, 나무에 묶이는 벌을 받고, 성균관 직동에서 쫓겨날 처지가 된다.
개져녀기는 그 사건의 진짜 범인을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

그 진짜 범인 뒤에는 그 사건을 배후조종한 유생이 있기 때문에 그 진짜범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삼문 선생도 개저녀기의 그런 마음을 이해해준다.

 

"개 저녁밥 줄 시간에 하늘엔 저 별이 뜬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 별을 개밥바라기라고 부른다. 앞으로 네 이름을 그릴 때는 꼭 개밥바라기를 그려 넣어라. 개밥바라기는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빛나는 별이다. 넌 좋은 이름을 가졌다."

성삼문 선생이 나무에 묶여 있는 개저녀기에게 해 준 말이다.

한자 이름이 없는 개저녀기는 자기 이름을 쓸 때 개, 밥, 달을 그렸었었다.

누명을 기꺼이 뒤집어 쓰고 이를 감당해내는 개저녀기에게 성삼문 선생이 주는 선물같은 말이었다.

개저겨기는 개밥바라기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아이였다.


개저녀기가 누명을 썼던 사건의 진짜 범인과 배후 조종자가 밝혀지고 사건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대책이 마련된다.

진실이 밝혀지면서 성균관에서 쫓겨날 뻔한 개저녀기는 다행히 쫓겨나지 않게 된다.

결론은 해피엔딩...

개저녀기는 다시 성삼문 선생을 만나러 성균관으로 향한다.

 

아이들과 함께 조선시대의 성균관을 상상하면서 양반과 천민의 삶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성삼문 선생의 유생 시절을 보면서 살짝 성삼문 선생의 전기문의 느낌도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유생들, 그 뒷바라지를 하는 개저녀기, 그리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항상 존재하는 사건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책 후반부에는 성균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해설이 부록처럼 실려져 있고,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을 나눌 주제도 다루어지고 있다.

양반과 천민...

같은 사람인데, 그렇게 분류가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속상한 역사이다.

물론, 지금도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신분에 대한 구분은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구분과 차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는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 공부하는 유생과 일하는 직동들의 일상과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재밌게 읽으면서 작은 교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동화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속의 잔잔한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이 세상이 착한 사람들만이 존재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오늘도 개저녀기는 성균관에 간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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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중장년의 은퇴는 이제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어느새 중년이 된 저는 다행히 아직은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언제 자발적으로 떠날지 아니면 타의에 의해서 떠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은퇴하는 남편, 일을 찾는 아내...

  책 제목이 그다지 호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슬픈 현실을 대변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할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대안을 어느 정도 제시해줄 수 있을까요?

 취업지원 정책개발과 기획을 담당한 저자가 제시하는 현장의

 생생한 사례와 의견이 궁금한 책입니다.



 취업, 스타트업의 기회를 ICT에서 찾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ICT 급속히 변하지만, 급속한 변화는 새로운 수요와 가능성을

 선물해줄 수 있고, 그 선물을 잡는 사람이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급변하는 ICT 업계의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예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융합시대의 제조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무인 자동차,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미디어, 헬스케어, 스마트 프라이버시, 

 망중립성 등 ICT 융합의 대표적인 10대 분야에 대한 트렌드 분석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2016년을 준비하면서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이 궁금해지는 책이빈다.




 회사생활하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재무적인 분석 스킬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무관리와 회계 비전공자에게는 어려운 분야입니다.

 항상 가지고 있는 마음 속의 숙제를 최근에 발간된 제무제표 분석

 법 책을 통해서 다시 해결해보고 싶습니다.

 재무제표 안에 담겨진 숫자의 비밀을 알고 싶고,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현황 파악하고, 생존과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스킬을 

 배우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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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윤 2015-12-02 12:11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합니다.^^ 신간평가단 관리에 바쁘시고, 수고가 많으시겠어요. 감사드립니다.
 
3데이즈 in 후쿠오카 도시 여행 테마 가이드 3데이즈 시리즈
RHK 여행연구소 엮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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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에 오사카로 4박5일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 도쿄로 갈까 오사카로 갈까 후쿠오카로 갈까를 망설이다가 오사카를 선택했다.

오사카 여행은 정말 만족스러웠고, 우리 가족에게 많은 재미와 추억을 주었다.

다시 일본에 여행을 간다면 다음 여행지는 후쿠오카를 가보고 싶다.

후쿠오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이다.


아직 일본 오사카 여행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았고, 

내 주머니 사정이 또 해외여행을 갈 형편은 아니기 때문에 잠시 주머니를 채우며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현실은 그렇지만, 마음은 후쿠오카로 향하고 싶어서 후쿠오카 여행에 대한 책을 읽었다.


'3데이즈 in 후쿠오카'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삼일 동안 후쿠오카를 여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는 책이다.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가뿐하게 후쿠오카에 다녀올 수 있는 것이다.

후쿠오카 여행이 확 당긴다.^^




이 책은 작은 문고판 정도의 사이즈로 만들어진 얇고 가벼운 책이다.

여행할 때 간편하게 휴대하도록 만들어진 크기이다.


일본과 후쿠오카에 대한 설명은 간결하다.

책 서두에 후쿠오카 여행에 필요한 계절과 교통 정보도 아주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나머지는 후쿠오카에서 가봐야할 곳들로 가득 채워놓았다.


'하늘 그리고 바다와 맞닿은 도시, 후쿠오카'

후쿠오카는 규슈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여행의 중심지라고 한다.


일본 매력적인 지방도시 1위, 포장마차 수 1위, 꼬치구이 점포수 1위, 닭고기 소비량 1위, 명란젓 생산량 세계 1위 등이 후쿠오카를 상징해주는 지표들이다.

후쿠오카 포장마차에서 꼬치구이를 먹고 싶어졌다.

포장마차 수와 꼬치구이 점포수가 1위라니... 호기심과 미각을 자극한다.

 

이 책의 특징은 일자별로 시간별로 일정을 미리 계획해주는 것이다.

귀차니스트와 바쁜 사람들에게 딱 적합한 책이었다.

3일간의 시간별 여행 일정을 알려주니 별도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토/일 시간과 여행비 그리고 항공권과 호텔만 준비하면 이 책을 들고서 후쿠오카로 바로 떠나도 될 것 같다.




일본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라멘이고, 후쿠오카에 가도 라멘을 비롯해 먹어야 할 음식이 많다.

이 책에는 미각을 자극하는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지도로 오늘의 루트를 알려주고, 다녀야 할 여행지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여행책에서 지도는 필수이고, 교통 안내도 필수인데 그것은 이 책에서도 충복해주고 있었다.


이 책의 중심은 사진이고, 설명은 양념같다.

여행지에 대한 설명, 주소, 교통편과 영업시간 정도만을 간결하게 알려주고 있다.

설명의 양이 많지 않지만, 3일이라는 짧은 여행을 계획하는데는 상당히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행의 동선 계획을 확인하고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지도가 포함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여행지 안내에 구글 GPS 좌표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후쿠오카에 가면 일본 음식, 일본 문화 그리고 바다까지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일본 개별자유여행지로서의 후쿠오카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책이었다.




'야타이'는 포장마차를 의미한다.

야타이는 후쿠오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라고 한다.

후쿠오카에 가면 일본의 밤공기를 마시며 야타이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어졌다.



후쿠오카는 현대와 전통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이다.

교토 여행 때 본 것 같은 일본 정원 사진들이 보였고, 오사카성의 천수각과 비슷한 건축물이 후쿠오카에도 있었다.




고쿠라성은 1609년에 축성된 성이라고 한다.

오사카성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본의 문화가 느껴진다.

실제로 가서 본다면 매우 아름다운 건축물로 보일 것 같다.

다음에 일본에 여행을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온천이다.

후쿠오카의 유후인은 오이타 현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온천 마을이라고 한다.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아름다운기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한다.

관광열차를 타고 가는 유후인 여행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한다.


'3데이즈 in 후쿠오카'

얇고 가볍지만 후쿠오카 여행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책이었다.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즉시 후쿠오카로 떠나고 싶어지게 하는 책이었다.

도시와 자연, 현대와 전통, 쇼핑과 음식, 온천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후쿠오카이다.

일본은 가까워서 여행지로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유 여행지로 제격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가이드 삼아 후쿠오카로 가족들과 자유여행을 떠나고 싶다.

내년에는 후쿠오카로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 3데이즈 in 후쿠오카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RHK코리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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