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라임 어린이 문학 10
윤숙희 지음, 심윤정 그림 / 라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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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마도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주는 것이 그 목적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더불어 영화같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면 최고라 생각한다.

재미와 교훈에 영화같은 상상력까지 보여주는 동화책을 읽었다.

 

'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재미있고 영화같으면서 교훈도 가지고 있는 동화이다.


책 앞부분에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을 요약해서 설명해주는 페이지가 있는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수호와 일곱 가지 물건들이다.

물건들에게는 각각 그 들만의 이름이 있고, 그들만의 스타일과 성격이 있다.

사물들이 의인화된 것이다.

살아있는 물건들 속에서 수호는 어떤 존재일지 그리고 수상한 물건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수호, 휴대폰 척척이, 컴퓨터 왕년이, 농구공 점프, 운동화 멋쟁이, 강아지 예삐, 가방 덜렁이, 일기장 백치미가 펼치는 이상한 나라의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수호는 성격이 조금은 괴팍한 남자아이이다.

기분이 안 좋을때면 집에 있는 물건들을 마구 던져버린다.

수호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수호의 방은 금새 난장판이 된다.

수호의 난동에 물건들은 긴장하고 두려워한다.

그렇다고 수호가 나쁜 아이는 아니다.

우리집 아이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때로는 거실까지도 난장판을 만들기도 한다.

수호도 우리 아이도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언젠가 본 TV 강연에서 청소년 교육 전문가가 아이들의 어지럽혀진 방은 사춘기인 아이들의 뇌와 같다며,  아이들에게 방을 치우라는 잔소리를 하지 마라고 하기도 했다.

그래도 어른 입장에서 청결한 방이 좋고, 물건들을 조심스럽게 소중히 다루는 것이 좋긴 한다.

아무튼, 수호는 물건들을 소중히 다루지는 않는 아이이다.

이런 수호에게 대반전의 사건이 일어난다.

 

어느날 수호는 컴퓨터 속으로 빨려들어가더니 물건들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들어간다.

그 세상의 이름은 와와랜드이다.

그 와와랜드의 주인은 물건들이었고, 인간은 물건들을 위한 인형같은 존재였다.

수호는 물건들의 세상에서 물건들과 대화도 못하고 자기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는 인형이 된다.

수호가 괴롭혔던 물건들의 복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과응보...

수호의 수난이 시작된다.

그동안 수호가 물건들에게 몹쓸게 굴었던 행동들이 다시 수호에게 재현되는 모습이다.

수호는 물건들에게 "내가 수호야"라며 소리를 지르지만, 물건들은 수호의 말을 듣지 못한다.

수호는 그들에게 그냥 또 하나의 인형이 되어 버렸다.

수호는 물건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재판을 받는다.

그리고, 법정 최고형 수준의 판결을 받아서 쓰레기 사막으로 보내진다.

와와랜드에서 수호에게 분풀이를 한 점프와 덜렁이도 그에 대한 벌로 함께 쓰레기 사막으로 보내진다.


멋쟁이, 왕년이, 척척이 그리고 예삐는 수호를 도와주기 위해서 쓰레기 사막으로 자발적으로 왔다.

쓰레기 사막에서 쓰레기 괴물에게 공격을 당하는 수호 일행은 서로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나간다.

동화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가는 것을 알려주는 쓰레기 사막에서의 사건이었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쓰레기 괴물을 이겨내는 과정은 영화같은 화면이 연상되게 해주었다.

수호는 쓰레기 사막에서 구출되어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 수호는 완전히 변했다.

방 안에 있는 물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잘 정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낡았다고 버렸던 농구공 점프도 다시 가져와서 바람을 넣고 농구 게임에 사용할 준비를 한다.

수호의 변화에 척척이, 왕년이, 점프, 멋쟁이, 예삐, 덜렁이, 백치미에게 웃음이 생긴다. 


재미, 교훈과 상상력을 주는 재미난 동화이다.

책을 읽고 나니 작은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물건들을 잘 정리하고 소중하게 다루라는 잔소리보다 이 책 한권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물건을 소중함을 느끼고, 물건들에게도 인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재미있고 교훈적인 동화를 만든 작가님의 동화 창작 능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런 동화를 한 편 써보고 싶어졌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인간 세상과 와와랜드 세상을 비교해가며 대화를 나누기에 참 좋은 책이다. 

※ 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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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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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마음 속에 있는 영원한 동화이고, 소설이다.

어렸을 적에 읽었고, 몇 년전에 읽었었다.

그리고, 다시 지금 읽는다.

언제든 다시 읽고 싶은 책이고, 그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시작은 모자 모양을 하고 있는 보아뱀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익숙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는 어린 왕자는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읽었지만 잊고 있던 내용들이 참 많았음을 다시 느꼈다.

새로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독서임을 새삼 다시 느끼면서 어린 왕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보아뱀 이야기에서 이런 말이 등장한다.

"어른들에게는 항상 설명을 해줘야만 한다."

어떤 일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는 설명이 필요하다.

어른들의 닫혀진 마음과 편견을 꼬집는 말로 느껴진다.

가끔 아이가 나에게 답답하다고 하는데, 나도 설명이 필요한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안되는데...

  

어린왕자가 양을 그려달라는 이야기가 여러 느낌을 주었다.

처음에 그려 준 양은 병들어 있어 보여서 싫고, 두번째 그려 준 양은 숫양이라서 싫고. 세번째 그려 준 양은 늙어서 싫고 한다.

그래서, 상자를 그려주고 그 안에 네가 갖고 싶은 양이 있다는 것을 말하자 어린 왕자는 매우 만족해했다.

4차원적인 이야기 같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나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은 서로 다름을 그리고, 그것을 일치하기란 매우 어려움을 암시해주는 이야기이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일부러 일치시키려 하지 않는 것이 순리임을 느낀다.

내게 상당히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준 이야기였다.

​ 

어린 왕자가 태어나서 살았던 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어린 왕자가 다녀온 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혼자만 있는 작은 별에서 모든 것을 다스린다고 하는 왕을 만나고, 혼자만 있는 작은 별에서 착각 속에 살아가는 허영쟁이를 만나고, 술을 마신다는 게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주정뱅이를 만나고, 진정 소유한 것은 없으면서 더하기만 할 줄 아는 사업가를 만나고, 쉼 없이 일만 하는 가로등지기, 책상에만 앉아서 현실성 없는 연구를 하는 지리학자를 만난다.

모두 착각과 문제 속에 사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어린 왕자가 만난 왕, 허영쟁이, 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지기, 지리학자는 모두 이상한 어른들이었다.

이상한 어른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서 직장에서 TV에서 자주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참 신기하다.

오랜된 소설에 등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지금도 계속 존재한다는 점이 너무나 신기했다.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은 사회이고, 그들의 생명력은 어쩌면 영원하다.

어쩌면 그 사람들의 성격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여러 별을 여행한 후 어린 왕자가 찾아간 별은 지구이다.

어린 왕자에게 지구를 추천해준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리학자이다.

 

어린 왕자가 온 지구에는 왕이 111명, 지리학자가 7천 명, 사업가가 90만 명, 주정뱅이가 750만 명, 허영쟁이가 3억 1천1백만 명, 가로등지기는 46만 2,511명이 살고 있었다.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구의 실체를 잘 보여주는 설명이다.

 

지구에 온 어린 왕자는 뱀을 만나고, 꽃을 만나고, 여우를 만났다.

​ 

어린왕자의 명언인 "길들인다"는 여우와의 만남에서 등장한다.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같이 놀자고 제안하자 여우는 대답한다.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여우가 말하는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이다.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지.

너는 나한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나는 너한테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것이 될 거고..."

 

여우는 길들이기 위해서는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말은 오해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또,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 

어린 왕자는 전철수를 만나고, 장사꾼을 만난다.

장사꾼이 파는 약은 한번 먹으면 목이 마르지 않아서 일주일에 53분을 절약할 수 있는 약이다.

어린 왕자는 그 약을 먹어서 절약할 수 있는 53분 대신에 아주 천천히 샘터로 걸어가겠다고 생각한다.

장사꾼과의 만남은 짧았지만, 그 이야기도 의미심장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사막을 걷는 어린왕자가 한 말이다.

"집이나 별이나 사막이나 그걸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어린 왕자는 자기 별에 꽃이 하나 있다.

지구인은 정원 하나에 장미를 5천 송이나 가꾸고 있지만, 거기서 자기들이 구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사막을 함께 여행한 어린 왕자가 떠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소설의 화자는 어린 왕자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다시 읽어 본 어린 왕자가 참 새롭게 느껴진다.

그 동안 사회 생활을 하면서 수 많은 왕을 만나고, 허영재이들을 만나고, 주정뱅이들을 만나고, 가로등지기를 만나면서 살아왔다.

그 사람들과는 결코 길들여진 사이가 되지 못했다.

형식적인 관계만이 맺어졌을 뿐 길들인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지는 않았다.

생활과 생계를 위해서 필요에 의해서 만난 스쳐지나간 관계들이다.

내가 참을성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그들과는 길들여지는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그래도 길들여진 관계가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나에게 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이다.

 

진정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그것을 보기 위한 욕심어린 행동을 하지 않았난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 얼마나 참았던가를 반성하였다.

 

어린 왕자가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면 지금의 지구 모습을 보고서 어떤 말을 할까?

그리고, 다시 돌아온 어린 왕자에게 현자의 모습을 보여줄 존재들은 누구일까?

내가 어린 왕자를 만난다면 나는 어린 왕자에게 어떤 말을 할까?

어린이를 위한 동화 같으면서도 어른을 위한 동화인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낀다.

어린 왕자는 분명 마음 속 깊이 품고 평생을 함께 할 영원한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다시 읽어 보 어린 왕자에서 많은 감동과 교훈을 느낀다.

가족들과 함께 읽으며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어 봐야겠다.

​ 

※ 어린 왕자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열린책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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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IT 트렌드 - 그림 한 장으로 보는
Saito Masanori.Okoshi Shoji.Shibuya Ryuichi 지음, 이영 / 정보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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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에 근무하면서 IT 사업 기획과 개발 기획을 일부 담당하고 있다.

경영컨설팅과 SW개발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회사인데, 사업의 비중이 계속 IT 사업쪽으로 향하고 있다.

원래 이 일을 의도하지 않았는데, 회사의 사업 방향이 변하면서 새롭게 하게 된 일이다.

IT 사업 기획과 개발 기획의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구글링을 통해서 배워가며 알아가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링으로는 한계가 있다.

책이 필요했다.

최근의 IT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쉽게 익힐 수 있을까?

그리고, 사업 제안서에 넣어야 할 IT 비즈니스의 구조도는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이런 업무적인 고민들을 하면서 만나게 된 책이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이다.

내게 정말 적합한 책이었다.

그림 한 장과 요약 설명으로 최신의 IT 기술 트렌드를 알고 익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IT 세계의 전체 흐름을 약 100여 점의 그림으로 완벽하게 정리해주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보다는 그림과 짧은 요약 글로 설명을 해주는 점이 초보자인 내가 IT지식을 접근하고 인지하고 활용하기에 유용했다.

그래서, 이 책은 비전공자이고 초보자인 나의 목적과 상황에 잘 부합하는 책이다.

 

IT 기획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IT 기술 분야가 총망라되어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과 웨어러블, IT 인프라, IoT와 빅데이터, 스마트머신이 5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설명되고 있다.

나에게 관심을 끄는 분야는 클라우드, IT인프라, 빅데이터였다.

 

책 중간중간에는 Column을 구성하여 애자일 개발, ARM프로세서, 새로운 클라이언트 환경, 디지털 마케팅, 3D 프린터 등의 IT 업계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얼마전 회사에서 애자일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애자일 개발 부분이 나오는 것을 보고서 매우 반가왔다.

​ 

책 내용은 매우 심플하다.

초보자에게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왼쪽은 기술에 대한 그림이고, 오른쪽은 그 기술에 대한 요약 설명글이 있다.

기술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에는 아주 좋은 심플한 구성이다.

더 자세한 기술 내용이 필요하다면 이 책에서 개념을 이해한 후 다른 책을 참고하거나 구글링을 하면 된다. 

​ 

이 책에 실려있는 100여 장의 개념도가 내게는 매우 유용했다.

IT 사업제안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이 개념도들은 사업의 개념을 도식화하는데 내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요약된 설명은 IT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현재 IT 사용자의 요구는 시간과 함께 변화하고, 비즈니스의 스피드가 가속화되면서 요구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워터폴형 개발은 모든 요건을 미리 정해 전부 만드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는 사용자의 요구가 모두 정해지지 않으면 개발에 착수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애자일 개발은 업무상 필요성이 높은 기능이나 업무 프로세스를 선별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리소스를 집중함으로써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시스템만을 만든다고 한다.

애자일 개발은 즉각적인 대응과 높은 품질을 양립시킬 수 있어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애자일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이 책에 담겨져 있지는 않지만, 애자일 개발의 필요성과 장점에 1차적으로 접근은 가능하다.

나머지는 다른 책과 자료를 통해서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IT 기술에 대한 넓은 분야를 심플하게 다룬 책이다.

그림과 요약 설명으로 심플하게 설명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IT 기술을 다룬 책이기 때문에 IT 비즈니스와 개발 분야의 초보자인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들이 있었고, 심플한 그림과 설명으로는 이해가 충분히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IT 기술의 용어와 트렌드에 접근하는 가이드북으로써의 역할은 충분히 해 준 책이었다.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으면서 IT 지식의 세계를 넓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 새롭게 접하는 용어들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든든한 참고서 하나를 읽게 되었다.

앞으로 이 책이 나에게 줄 도움에 기대가 된다.

  

※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정보문화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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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착취하다 - 서민을 위한 대출인가 21세기형 고리대금업인가, 소액 금융의 배신
휴 싱클레어 지음, 이수경.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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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착취하다'

책 제목에서 벌써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지적하는 사회 고발 서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착취할 대상이 없어서 빈곤을 착취하다니...

정말 심하다.

세상이 강자는 약자에게 강한 것이 현실이지만, 약자를 착취하는 대상이 존재하는 사회는 정말 협오스럽다.

빈곤을 착취하다니 이 무슨 슬픈 현실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목은 '서민을 위한 대출인가 21세기형 고리대금업인가, 소액 금융의 배신'이다.

책 부제목이 이 책의 목적과 결론을 대변하고 있다.

 

노랑색 책표지에 검정색 책 제목 글씨, 그리고 빨강색 소제목 글씨가 마치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주는 것 같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이런 사회 고발 서적이 또 한 권 출간되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휴 싱클레어는 소액 금융과 관련된 여러 단체, 은행, 펀드에서 십수 년간 일을 했고, 현재는 소액 금융 전략 및 포트폴리오 운영에 대한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소액 금융 분야에서의 업무 이력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저자의 풍부한 실전 경험을 토대로 소액금융의 폐해를 상세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소액금융에 대한 지식은 2006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야누스와 그라민 은행이 빈민들에게 소액대출을 하여 빈곤퇴치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무함마드 야누스와 그라민 은행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빈곤 퇴치에 가능성이 있고, 실제 저런 성공사례가 있다는 것에 놀란 적이 있었다.

하지만, 2006년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가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이 되었다거나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 이 책의 제목처럼 소액 금융은 과연 현실성이 없는 허상뿐인 정책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금융이라는 무기로 약자들을 착취하는 또하나의 부자들을 위한 수단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함마드 야누스와 그라민 은행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 책은 소액금융의 현실을 상세하게 꼬집고 있다.

소액금융에 대한 비판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단체의 비판적인 시각을 근거로 제시하며 펼쳐진다.

  

소액 대출의 목적은 빈곤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것인데, 실제로 이러한 목적이 실현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빈곤층 여성이 소액 대출로 재봉틀을 장만해 자립을 일군다는 포장에는 허점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여성이 소액 대출을 받아가지만 그 뒤에는 대부분 남성이 있는데, 이는 여성이 대출 승인을 받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액 대출을 받은 여성은 자립을 위한 도구를 장만하는데 돈을 지출해야하는데 실제로는 다른 대출금을 갚거나 일반적인 소비 활동에 돈을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목적과 효과를 상실한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가 소액 대출인 것이다.

 

소액 금융의 90%는 창업 지원이 아니라 당장의 소비를 위해 쓰인다는 금융 기관의 보고도 있고, 가처분 소득이 1달러 늘어날 때마다 그 돈이 투자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심지어 음식이나 주거에 사용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MIT대학교 빈곤퇴친연구소의 보고도 있다.

 

소액 금융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만들어 낸 무함마드 야누스도 "나는 소액 대출이 또 다른 종류의 고리대금업을 만들어 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p.39)'라는 표현을 하였다고 한다.

 

'빈곤층 대부분은 여전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소액 금융을 주도하는 기관들은 가난한 이들의 주머니에서 대출 이자로 수십억 달러를 짜내면서도, 몇 안되는 성공적인 토마토 노점상의 사례를 홍보자료에 보란 듯이 실어 자신들의 고리채를 정당화한다.(P.43)'

 

타임에 실린 기사 중에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본다면 소액 대출이 그 이용자들의 빈곤한 삶에 미친 평균적 영향은 기껏해야 제로이다'라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멕시코, 모잠비크,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몽골, 니카라과,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일하면서 실제 경험한 세계 각지의 소액 금융의 문제점들을 상세하게 이 책에 기록하였다.

 

'그저 가난한 사람들에게 공정한 조건, 공정한 이자율로 소액 대출을 제공하는 방법도 있지지만,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지금처럼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 민간 부문도 지금처럼 열심히 자금을 공급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소액 금융 부분에 700억 달러가 걸려 있는 이유는 순전히 이윤 때문이다.(p.364)'

 

책 후반부에는 소액 금융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소액 금융 펀드를 위한 조언, 윤리적인 소액 금융 기관의 경영진을 위한 조언,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부과하는 소액 금융 기관 경영진을 위한 조언, 규제 당국을 위한 조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조언, 소액 금융 내부 고발자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져 있다.

각각의 해당 대상자들에게는 소액 금융에 대한 주옥같은 조언이라 생각되었다.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부과하는 소액 금융 기관 경영진을 위한 조언은 대단히 짧다.

"그 곳을 그만두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대출을 받기 전에 적어도 두 번은 생각하고, 소액 금융 기관의 항의 절차를 알아보고, 소비성 대출을 받지 말고,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협박을 당하면 항의하거나 규제 당국과 언론을 알아보고, 대출금을 갚기 위한 대출은 절대 받지 말라는 것이다.

 

책 마지막 부부넹 있는 소액 금융 비행기 이론 고급편이 흥미롭다.

빈곤한 사람들을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두 단계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1단계는 기부하고 싶은 돈의 20%를 토요일 저녁 6시에 해당 마을 상공에 던진다. 그러면, 남자들이 싸움을 해서 그 돈을 주워 술에 취한다.

2단계는 일요일 아침 7시 같은 지역 위에 나머지 80%의 돈을 던진다. 그러면, 깨어 있는 여자들이 그 돈을 주워 좀 더 유용한 곳에 쓴다.

남성과 여성을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점이 없지는 않지만, 효율성과 효과성을 고려한 대안을 제시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소액 금융의 혜택을 주어야 목적한 바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 해석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역시 자신의 노동을 통해서 돈을 축적하는 것이 최선이다.

내 노동의 가치를 높이는데 전념하는 것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액 금융과 같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내가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고, 서민금융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 책이 전달하는 메세지 정도만을 수용하였고, 이 책 전반의 내용을 이해하고 수용하지는 않았고,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았다.

 

이 책의 출판사는 민음사이다.

민음사이기 때문에 이 책의 출간이 가능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빈곤층의 삶의 질 개선 분야에서 일하는 금융권 종사자, 사회운동가, 공무원, 정치가들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목적으로 실시하는 정책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고, 그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필요함을 다시 느낀다.

※ 빈곤을 착취하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리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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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1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윤 2015-11-19 00:12   좋아요 0 | URL
신간서평단 관리에 수고가 많으시겠어요.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심을 느껴요. 감사드립니다.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라임 어린이 문학 9
유순희 지음, 김유대 그림 / 라임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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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말을 안듣길래 세상에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가 되었을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떠오르는 이야기는 말 안 듣는 청개구리이야기이다.

이렇게 하라면 저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면 이렇게 하는 청개구리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상되었다.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알고 있는 청개구리 이야기로 시작된다.

말 안 듣는 청구개구리 때문에 엄마는 울화병이 생겨서 얼마 못 살게 되고, 엄마 청개구리는 말 안 듣는 청개구리에게 죽으면 진달래가 만발한 언덕에 묻어 달라는 말 대신에 강가에 묻어달라고 본심과는 반대로 이야기를 한다.

말 안 듣는 청개구리의 태도를 고려한 엄마 청개구리의 최후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말 안 듣는 청개구리는 마지막 엄마의 소원을 그대로 들어주고, 엄마 청개구리를 강가에 묻는다.

얼마 후 강가에 묻은 엄마의 무덤은 비로 떠내려가고 말 안 듣는 청개구리는 슬퍼서 날마다 운다.

울고 있던 말 안 듣는 청개구리는 노래 실력을 인정받아 유명한 가수가 되고, 청군이라는 아들 개구리를 갖게 된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고 이어간다.

  

아들 개구리인 청군이는 엄마의 말 안 듣는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의 새로운 탄생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는 엄마로 부터 받은 말 안 듣는 유전자를 능가하는 말 안 듣는 개구리인 청군이이다.

 

공부하라면 공부하지 않고 나가서 놀고...

개구리인데 송장헤엄치개처럼 누워서 물위에 뜨려고 하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앉아있으라고 하면 일어나 있고...

말 안 듣는 버릇 때문에 엄마를 학교로 불러들이고...

씻으라고 하면 좀 있다가 라고 하며 계속 미루고...

엄마 말에 항상 잠깐만, 좀 있다가 라는 대답을 반복하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고집을 부리고...

 

아마도 청군이 엄마의 어린 시절도 청군이와 비슷했을 것 같다.

청군이 엄마는 자신의 어린 시절은 생각하지 못한채 청군이 때문에 속상해하고 고민스러워 한다.

아마 내 아이들도 청군이 같았다면 정말 매일매일이 멘붕 상태였을 것 같다.

하지만, 청군이가 항상 이렇게 문제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었다.

그물에 갇힌 물고기들을 풀어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하지만, 청군이가 보여준 그 동안의 행동들 때문에 청군이 엄마는 청군이를 믿지를 않느다.

 

"엄마 싫어. 엄마는 왜 내 말을 안 들어 줘? 엄마는 왜 내가 눈에 안 보이는 것처럼 행동해? 엄마가 그럴 때마다 난 내가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것처럼 느껴져. 너무 외로워."

청군이와 청군이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과 갈등이 있었다.

 

학교에서 청군이의 마음을 묻는 질문지에 청군이와 청군이 엄마는 서로 다른 답변을 쓴다.

엄마와 아들의 생각이 너무 다름을 느낀 선생님은 청군이 엄마를 학교로 부르고, 청군이 엄마는 청군이와 생각이 다른 것을 보고서 놀란다.

선생님은 청군이 엄마에게 바쁘더라도 청군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요청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청군이 엄마는 말 안 듣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청군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이야기의 결론은 해피엔딩...

청군이가 친구와 위기를 겪는데, 청군이 엄마의 도움과 조언으로 이를 극복한다.

청군이가 청군이 엄마의 말을 이제 듣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군이 엄마도 화려한 가수가 아닌 엄마로서 청군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며 청군이를 대하기 시작한다.

 

이 동화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저자의 삶이 묻어나 있는 동화이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나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내 식대로 명령을 하고, 아이들은 이를 따를 때도 있고 따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면서 나와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화를 내기도 하고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한 대화에서 기인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가수 생활에 바쁜 청군이 엄마의 모습은 직장 생활에 바쁜 부모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말 안 듣는 청군이는 사춘기와 성장기를 거쳐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습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아이가 인간으로서 존중과 예우를 맨 처음 받아야 할 상대가 부모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아이를 존중하고 예우를 받도록 부모의 역할을 좀 더 제대로 해야 함을 느낀다.

내가 먼저 아이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나는 이 동화를 읽고 많은 것을 느꼈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어서 아이들에게 읽게 한 후 이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봐야겠다. 

 

※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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