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진상 깔끔 대처법 - 어차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시부야 쇼조 지음, 장은정 옮김, 고이케 마이코 그림 / 올댓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출간되는 책의 종류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그 책들속의 내용들을 모두 기억속에 저장할 수 있다면 정말 완벽한 인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다.

매일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다양한 책들 속에서 또 한 권의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직장 내 진상 깔끔 대처법'

어느 조직에나 돌아이가 있고, 진상이 있다.

이런 것을 두고서 돌아이 보존 법칙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진상 보존의 법칙도 존재한다.


 

십 수년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여러 진상들을 보았다.

내가 그 동안 만난 진상들의 한 면 한 면이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나도 타인에게 진상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깊이가 있지는 않은 책이지만, 가볍게 웃으면서 공감하면서 학습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진상은 크게 여섯 부류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 무신경한 사람, 부정적인 기운을 퍼드리는 사람, 주위를 질리게 만드는 사람, 타인의 눈치를 너무 살피는 사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다.

목차를 보니 회사에서 만나는 모든 부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진상 대처법이라기 보다는 회사 인간 백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기대를 갖고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 기대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면 상대방에게 화가 난다. 생각대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이런 희망은 그 사람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품게 되는 것이다.(p.5)"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자신과 똑같은 사고를 강요하려 안달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람들과 교류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p.6)"


"나 자신이 먼저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수긍하면 상대방에게 그다지 화를 낼 까닭도 없다. 저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이해함으로써 짜증도 차츰 줄어든다.(p.7)"


책 서두에 있는 들어가는 말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것의 유익함은 충분했다.


희망이 있으니 기대하고, 기대하니 실망한다.

희망과 기대를 품지않고, 이해하면 실망도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인간관계는 그런 태도가 필요한 것이었다.


목차를 보고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혹시 진상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저자는 이런 점을 미리 인지했는지, 각 챕터마다 셀프테스트를 제시해서 먼저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

나는 과연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아닌지, 무신경한 사람은 아닌지, 부정적인 기운을 퍼뜨리는 사람은 아닌지, 주위를 질리게 만드는 사람은 아닌지, 타인의 눈치를 너무 살피는 사람은 아닌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아닌지 체크하게 한다.


책에서 말해주는 진상에 대한 해석과 대처법은 책 제목처럼 깔끔하다.

깔끔하게 해석해주고, 깔끔하게 대처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페이지는 술술 넘어갔다.

때때로 보여주는 진상과 대처법을 묘사해주는 그림과 말풍선들이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 책은 여러 진상의 유형별로 그 진상이 왜 그런 성향을 가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를 제시해준다.

진상을 이해하게 하면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설득력도 있고, 유익했다.


자신은 특별하다고 착각하는 사람 대처법 : 응석을 받아주면 어린아이 돌보미 역할을 하게 됨. 몰라줘서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선을 긋자


무슨 일에든 나서는 사람 대처법 : 잘 치켜세워 주어 그가 맡게 된 한정된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도록 유도하자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 대처법 : 이야기가 끊어지는 순간을 만들어서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자리를 뜨자


남의 얘기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대처법 : 반응을 보이지 말고 내버려두자. 당신이 재미없어져서 상대 쪽에서 먼저 그만둘 것이다.


입만 열면 불평불만인 사람 대처법 :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전염된다. 푸념이 시작되면 다른 화제로 돌리고 거리를 두자


부하 직원에게 화풀이 하는 사람 대처법 :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상사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자.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그 사람보다 더 위에 있는 상사에게 도움을 청하자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 대처법 : 스스로 결정하게 해봐야 상대는 초조해할 뿐이다.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내가 결정하자


몇 가지 눈에 띤 진상들과 그 대처법들을 적어보았다.


이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은 진상 모두에 대한 대처법을 한 번에 익힐 수는 없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며 퇴근했을 때 책장에서 꺼내어 읽는다면 회사 생활이 좀 더 이해가 되면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다음 날 출근길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족에게 이 책을 보여주었는데 아이들도 재미있어했다.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만큼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직장 내 인간 해석학 책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회사 생활이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사람이 싫어진다고 느낄 때마다 꺼내 읽으면서 마음의 힐링을 해야겠다.


 

※ 직장 내 진상 깔끔 대처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올댓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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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푸른숲 어린이 문학 37
정연철 지음, 신지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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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나는 어린이 동화를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양육하고 있는데 아직도 정신세계는 어린가보다.

아이들을 위해서 건네주는 책을 내가 미리 읽다보면 "이 책 정말 재밌는데...", "이 책 정말 교훈적인데...", "이 책 정말 현실을 잘 반영해서 사실적인데...", "이 책 정말 잘 썼다..."라는 호평을 하는 책들을 자주 만난다.

그런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아내와 함께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를 느끼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한다.

그래서, 나는 어른을 위한 책이든 아이들을 위한 책이든 모든 책은 재미와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다.

 

참 잘 쓴 그리고 사실적이면서 공감이 가고 교훈을 주는 책을 또 만났다.

푸른숲주니어에서 발간한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는 총 네 편의 동화가 실려져 있다.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이혼 추진 위원회.

나무늘보와 굼벵이.

푸른 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 현실적으로 잘 그려져있다.

동화라기 보다는 작은 소설같은 이야기들이다.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학교 공개 수업이 있는 날에 선표는 일부러 휴대전화기를 집 책상에 두고 학교에 갔다.

그런데, 여러 외부 사람들이 참관하고 있는 공개 수업에서 선표의 휴대전화기가 울린다.

선표의 엄마가 선표의 가방에 휴대전화기를 챙겨서 넣어둔 일이 화근이 된 것이다.

당황하는 선표와 선생님, 그리고 공개 수업은 잠시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서 사건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은 선표의 휴대전화기를 압수했는데, 선표가 휴대전화기를 몰래 가져가고, 선생님은 선표의 휴대전화기가 분실된 것으로 생각하며 선표에게 미안해한다.

선표에게 닥친 태풍은 바로 이러한 상황이다.

학교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선표는 과연 어떻게 할까?

 

이혼 추진 위원회.

주말 부부일 때는 화목했던 아빠와 엄마가 아빠의 실직 후 부부사이가 심하게 악화된다.

미래는 할머니와 함께 이혼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

아빠와 엄마에게 이혼을 독려하는 미래의 말과 행동은 부부에게 큰 충격을 준다.

미래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보다 더 성숙하고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의 모습을 보았다.

어른스러운 아이의 모습이 보였고, 어른인 나도 혹시나 아이들에게 저렇게 어른스럽지 않게 보이지는 않았는지 되짚어 보게 되었다.

아빠와 엄마는 미래의 독려대로 과연 이혼을 하게 될까?

 

나무늘보와 굼벵이.

왕따와 직따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왕따 가해자인 우엽이는 우진이를 애완동물로 취급하며 왕따로 괴롭힌다.

심부름을 시키고, 돈을 빼앗는다.

그런데, 우엽이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직따 취급을 받고 있다.

우엽은 자신의 아버지가 직따라는 것을 알게 되고서 자신의 학교에서의 언행을 반성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왕따 피해자였던 우진이는 당하지만은 않는다.

아빠가 직따라는 것을 안 우엽은 자신이 왕따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반성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태도를 개선할까?

우진이는 어떻게 될까?

  

푸른산.

외아들인 수환이는 동생이 생기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생이 생기면 아빠와 엄마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용돈이 줄어들고, 모든 일에서 우선순위가 동생에게 갈 것이라고 걱정을 한다.

하지만, 수환이의 엄마의 뱃속에 늦둥이 동생이 생기고, 동생의 태명은 산이로 불리운다.

수환이는 엄마가 임신을 하면서부터 벌써 동생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한 수환이의 엄마는 산이를 유산하게 된다.

수환이는 자신때문에 엄마가 유산했다는 미안함을 갖게 된다.

수환이는 엄마에게 자신의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하며 엄마를 위로해 줄까?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동화는 참 현실적이다.

도난 사건, 부모의 이혼 사건, 왕따와 직따 사건, 늦둥이 동생...

초등학생인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가능성들이 충분히 있는 일들이다.

물론, 여기에 언급된 사건들을 겪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의 이야기들의 결론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결론을 확실히 보여주지는 않지만, 책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주는 여운의 느낌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확실한 결론을 보여주지 않아서 이 책이 더 매력있게 느껴진다.

미안함을 표현하고, 부모에게 어른스러운 행동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개선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동심의 세계가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무한한 가능성들이 이 책에 잘 실려져 있었다.

참 잘 쓴 좋은 동화이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현실감 있고, 교훈도 있고, 재미도 있는 훌륭한 동화이다.

좋은 동화를 쓰신 작가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작가님의 창작력이 참으로 대단함을 느꼈다.

 

 

※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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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된장 저런펜션 - 된장을 담그면 펜션이 딸려온다? 세상에 없던 일타쌍피 투자전략서
정한영. 지암 지음 / 지주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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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제목이 정말 독특한 책이다.

세상에 대한 푸념과 질책을 담은 것 같기도 하고, 역설적으로 무엇인가를 강하게 강조하는 듯 하기도 하다.

이런 된장, 저런 펜션...

된장과 펜션에 대한 책일 것 같은 예감이 정확히 맞는다.

이 책은 된장을 담그는 펜션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목적성이 분명한 책이다.

된장을 담그는 펜션에 대한 투자 제안서 성격의 책이다.


이 책의 공저자는 정한영 부동산컨설팅 대표와 지암 스님이다.

정한영 대표는 (주)지주클럽의 대표이고,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 팟캐스트의 진행자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 팟캐스트 한 편을 들어보기도 했다.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생각과 의견을 제시해주시는 분이었다.

이 책에서는 정한영 대표를 자신의 경제철학을 적극 반영한 신개념 부동산 공동투자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지금은 과거처럼 완전 대박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재테크 수단으로서 여전히 힘을 과시하고 있다.

나도 요즘 땅투자에 대해서 작은 관심이 있다.

경제 상황은 어수선하고, 예금 금리는 계속 인하되고, 주식은 그 불확실성과 시간 투자가 막대하고, 아파트는 이제 공급 과잉이라 하니 땅에 당연히 관심이 간다.

물론, 땅 투자가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형체가 명확하지 않기에 더 어려운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땅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에 손이 갔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은 저자의 경제철학이 담긴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내용이고, 뒷부분은 저자가 제안하는 태안반도에 있는 된장 담그는 펜션에 대한 공동 투자 제안에 대한 내용이다.

어쩌면 이 책 한 권이 커다란 부동산 재테크 제안서이다.

앞 부분은 저자의 철학과 필요성을 보여주고, 뒷 부분은 투자 상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매우 진실하게 저술했음을 강조한다.

저자의 이러한 진실성은 이 책 전반에서 느껴지는 솔직함과 적나라함에서 확인된다.


2013년 농림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전원마을 지원 사업에 1억 5천만 원과 6개월을 투자했지만, 탈락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된 탈락의 이유는 정해진 양식의 제안서를 충족해야 함을 몰랐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성격과 철학에 맞는 제안서를 쓰고, 투자 유치 제안 활동을 하고 있다.


'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업성을 일일이 설명하거나 참여를 독려하는 것만으로는 진심을 전하기 어렵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묵묵히 내 할 일을 할것이다.(p.18∼19)'


부동산 전문가를 맹신하는 당신은 호갱님...

투기는 소문을 만들고, 투자는 수익을 만든다...

펜션의 재발견, 된장테크...

사랑과 투자..


부동산 재테크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 내면을 파헤치는 이 책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부동산은 사는 것은 쉽다. 파는 것이 어렵다.(p.21)'

부동산 재테크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땅을 파는 것은 더 어렵다고 한다.

부동산 중개인을 믿고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는 설명도 매우 공감이 되고, 인상적이었다.

경매 낙찰시 필요한 부대 비용에 대한 언급도 경매 재테크의 허와 실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특히, 일주일 동안 법원에서 진행되는 경매가 평균 5,000건인데, 이중에서 낙찰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은 20∼30%라고 한다.

전국의 법무사 사무실이 5,000곳이 넘는데 법무사들만 참여해도 경쟁률이 5:1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당한 수익을 줄 것으로 홍보되고 있는 경매시장에 법무사들이 경매에 그렇게 참여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런 일을 보아도 세상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고, 세상에 공짜는 없고 쉽게 돈을 벌 수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경매학원을 다니거나 기획부동산에 피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저자가 운영하는 지주클럽으로 온다고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부동산 재테크의 방법은 공동투자이다.

저자는 100명이 모이면 100억원이 모이지 않지만, 1,000명이 모이면 1,000억원이 모인다고 말한다.

1,000명이 1,000만원씩을 투자하여 100억원을 만들면, 1,000억원 대의 백화점이나 마트를 인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공동투자의 최소 인원은 1,000명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이는 자금, 운영을 위한 운영비 사용 등을 고려한 것이다.

지주클럽은 현재 회원 수는 4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레저·관광산업에 대한 허상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래서,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농장이나 공장을 매수한 사람이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레저나 관광에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투자자를 현혹하기 좋아서 레저나 관광산업에 많이들 투자를 하는데, 부자들은 결코 돈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레저나 관광으로 수익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부자들은 상품을 소비자가로 즐기지 않으며, 각종 혜택과 서비스를 즐긴다고 한다.

펜션 사업의 경우 1년 중 정상 영업일은 50일이 넘지 않는다고 하니, 공실에 따른 손실이 막대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된장을 담그는 펜션 사업의 공동 투자를 제안한다.


된장을 담그는 펜션 공동 투자 사업은 장점이 많이 있다.

여행과 맛을 함께 융합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공동 투자를 하면서 회원들의 안정된 방문을 통해서 펜션의 단점인 매출의 등락을 줄인다는 것이다.

또한, 된장독을 테마로 정월 대보름에는 장 담그는 행사를 하고, 봄에는 간장 내리는 행사를 하고, 가을이 되면 콩을 수매하여 메주를 만들면서 펜션 비수기의 공실에 따른 손실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6차산업이라고 하는 농촌+체험에 여행을 더한 느낌이 들었다.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이 들었다.


매몰 비용에 대한 언급이 좋았다.

이미 실행 중인 사업이나 정책에 의해 사용된 비용 때문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이미 써버리고 회수할 수 없는 비용에 대해 고려해서는 안되다라는 것이다.

A라는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기 위한 1단계 마케팅에서 비용을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없어서 다시 B라는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기로 하면, B제품 마케팅 계획에서는 A제품 마케팅에 사용한 비용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 사업에서 이미 지출한 비용은 그냥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저자는 대학생 때 대학 축제 행사에서 대박을 낸 경험도 있고, 생선 가게를 통해서도 장사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상황을 매우 냉철하게 분석하고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아무리 홍보를 한다고 해도 그 내용이 부실하면 효과가 없다.(p.92)'

'준비만 잘 하면 되는 사업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으로 운영하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대부분은 결실을 맺기가 어렵다.(p.92)'


책 후반부는 된장 담그는 태안 펜션에 대한 대국민투자 제안서이다.

5명의 인원이 수개월간 만든 제안서라고 한다.

역시 기존의 정해진 형식을 따른 제안서가 아닌 한 편의 에세이같은 제안서이다.

스토리텔링에 충실한 제안서이다.


기다림의 맛이다...

어울림의 맛이다...

건강의 맛이다...

정성의 맛이다..

행복의 맛이다...

인문학의 맛이다...

콩에 대한 예의...

느긋함이 미덕이다...


대국민 투자 제안서인 장 담그는 이야기에 실려진 제목만으로 된장 담그는 펜션에 얼마나 많은 스토리와 감성을 담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결론은...

부동산 재테크에 경험도 없고, 결정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펜션에 된장을 융합한 사업 아이템에는 분명 관심이 간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읽은 재테크와는 완전 다른 형식의 책이다.

기존 재테크가 가진 허와 실을 비판하면서 공동투자가 가지는 장점과 저자가 추진하는 된장 펜션 사업의 실체를 보여준다.

부동산 재테크 책과 투자 제안서를 융합한 책이다.

과연 태안 된장 펜션의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나도 공동투자에 한 번 참여해볼까?

아직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 이런 된장 저런 펜션은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지주미디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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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에게 팔아라 - 베이비붐 세대를 뛰어넘는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소비 세대
제프 프롬.크리스티 가튼 지음, 정영선 옮김, 유인오 감수 / 라온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밀레니얼 세대...

이 단어를 보면서 나는 무슨 세대인가를 생각해보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X세대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 다음 세대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의 연령대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붐 세대의 자녀들이다.


세계에는 25억 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고 한다.

미국 인구의 27%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한다.

기업은 이 시장에 주목해야 하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합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해서 밀레니얼 세대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기업이 되라는 것이다.

그래야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와 분명히 구분이 되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대를 세분화했으니 그만한 이유와 특징을 가지는 것은 분명 당연한 것일 것이다.


'베이붐 세대는 인종 갈등과 문화 격차가 심한 가운데 자랐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 선출에 일조했고, 도서관에 가는 대신 구글에 접속하고 서로의 졸업앨범에 글을 써주는 대신 페이스북에 로그인한다.(p.19)'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 패턴, 구매 패턴, 문화 패턴, 가치 패턴을 사례와 분석을 통해서 보여준다.

상당히 객관적인 조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들을 기업 활동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가이드해주고 있다.


첫 사례로 등장한 27세 여성의 포드 피에스타 자동차의 사례부터가 흥미로웠다.

페이스북을 통한 조사를 통해서 자동차를 선택하고, 선택된 자동차가 재고가 없어 자동차를 인도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자 포드 회사에 의해서 해결되는 사례가 밀레니얼 세대의 인터넷과 SNS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여졌다.

포드는 이 사례에서 소통의 참여경제를 실현했고, 브랜드 전도사 한 명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언급된다.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상품을 공동 창조하는 파트너...

참여경제...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

수익률보다는 참여도에 더 관심있는 상호교류를 원하는 소비자...

전문가보다 친구를 더 믿는 세대... 따라서, TV광고가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세대... 돈이 부족하다고 소비를 포기하기 보다는 작은 사치에 만족한다...

트렌드를 직접 만들고 퍼뜨리는 세대...

디지털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테크놀러지 얼리어답터..

테크놀로지에 능통, 유행에 민감, 젊은, 게으른, 멋진, 혁신적, 근사한, 총명한, 버릇없는...

모든 지식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상에서 자라고, 함께 협력하여 창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대...

가정 내에서 CTO의 역할을 하는 세대...

직장에서 일 처리를 잘 했을 경우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

전시장을 돌아다니 듯 쇼핑할 가능성이 높은 세대... 그래서, 브랜드 체류 시간을 늘리고, 모바일의 결정적 순간을 얻어낼 수 있는 전략 필요...

영리하면서 받은 만큼 베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세대...

관계 구축을 중시하는 세대...

서로 연결된 소비 세대...

거짓을 탐지하는 후각이 뛰어나지만, 진실이 깃든 열정과 투명성 앞에서는 아주 약해지는 세대...

모험을 즐기는 세대...

싸게, 더 싸게, 그러나 만족스럽게를 외치는 세대...

고객 서비스에 주목하는 세대... 쿠폰, 보상 프로그램, 고객 하나하나를 신경쓰는 서비스가 필요...


이 책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특성별로 다시 재분류하여 그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야 함을 제시하였다.

세련된 밀레니얼(29%), 구식 밀레니얼(10%), 최첨단형 밀레니얼(13%), 친환경 밀레니얼(10%), 밀레니얼 맘(22%), 안티 밀레니얼(16%)로 세분화하였다.

고객 세분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를 끌어들일 전략을 짤 때 어느 부류가 자신의 브랜드 카테고리에 가장 적합한 소비자인지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여섯 가지 모델을 모두 사로잡기는 힘들다. 한 가지 방식의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하면 마케팅은 호소력을 잃는다.(p.97∼98)'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합한 마케팅은 무엇인지를 제시해준다.

첫째, 새로운 테크놀로지 및 떠오르는 소셜 미디어 도구의 얼리어답터로 끌어들여라

둘째, 브랜드 전도사와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경청 및 참여 전략을 수립하라

세째, 밀레니얼 소비자가 또래의 눈에 근사해 보일 수 있도록 하라

넷째, 브랜드 경험에 모험과 재미를 가미하라

다섯째, 다른 브랜드에 눈 돌릴 여지를 주지 말고 충성도를 유지하라

 

기업의 마케팅에 참고할만 한 사례가 참 많은 점도 유익했고, 그 사례들이 상당히 자세히 언급되었다.


소셜쇼핑사이트 크러시(krushi) : 핵심 고객층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을 소매업체 브랜드에 제공하여 독점 미리보기(미출시 제품 시사회)를 통해서 제품을 매장에 내놓았을 때의 성공 여부를 미리 예측

펩시 : 제품을 홍보할 때 펩시 소비자가 만들거나 편집한 콘텐츠를 활용, 이야깃거리를 더 만들어내고 관련성을 유지하여 브랜드 확장함.


콘텐츠 마케팅 : 보통의 소비자를 팬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콘텐츠로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전략, 범위와 속성이 명확한 타깃층의 관심을 끌고 그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 및 배포하는 것


코카콜라 : 콘텐츠 2020 전략 실시, 70%는 기본적인 콘텐츠로 배치, 20%는 기본 콘텐츠 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배치, 10%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배치

스타벅스 : 마이스타벅스아이디어닷컴

'불경기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는 보통 장기적인 악영향에 시달려 경력과 소득에 미치는 효과가 15년간 지속된다.(p.51)'


'과거의 참여 경제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에만 초점을 맞춤. 새로운 참여 경제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소통에 집중.(p.166)'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즉시 나타나지는 않는다.(p.171)'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려면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도 있다.(p.171)'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어릴 때부터 쓰던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56%는 가격이 저렴하다면 얼마든지 브랜드를 바꿀 의향이 있다.(p.258)'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았다면 더 빠른 마을 원한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 혁신적 아이디어가 필요핟.(p.265)'


'최신 테크놀러지를 알려주는 사이트 : 엔가젯(engadget.com),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com), 트렌드 데일리 브리핑(trenddb.com)


'지금의 75%는 현재의 핵심 소비자에게 주력하고, 20%는 떠오르는 기회에 투자하고, 5%는 블루오션에 투자하라.(p.306)'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뜨고 있는 기업인 샤오미의 참여감이 생각났고, 샤오미가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고객 세분화, 고객 분석, 고객 타켓팅, 타겟 고객별 마케팅 차별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책이었다.

특히, 요즘 소비의 핵심 계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성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시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 밀레니얼 세대에게 팔아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라온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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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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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부터 읽기 시작한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회사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장의 트렌드 파악을 위한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읽었던 좋은 느낌으로 올해 다시 트렌드 코리아 2016을 읽으면서 2016년의 소비 트렌드를 배우고 미리 느껴보았다.


출퇴근 시간 전철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을 읽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전문성과 정성이 가득한 책이었다.

내가 그냥 무심코 보았던 현상들과 광고들과 상품들 속에서 소비 트렌드를 추출해서 이것들을 이론화시키는 전문성에 놀랐다.

나는 이미 어떤 트렌드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회사원으로서 항상 머리속에서 생각해야하는 마케팅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예리하고 날카롭게 열려있는 시각과 항상 깨어있는 스폰지와 같은 사고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해야 하는 지를 느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두 트렌드를 반영하고, 트렌드를 창출하는 일들이었음을 이 책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책 마지막 부분의 찾아보기를 포함해서 총 427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2015년 10대 트렌드 상품을 제시하고, 2015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고, 2016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하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유행했던 상품들을 뒤돌아 보게 한다는 점은 매우 유익히다.


단맛, 마스크 & 손 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셰프테이너, 소형 SUV, 저가 중국제품, 편의점 상품, 한식 뷔페


2015년 10대 트렌드 상품들을 보니 내게도 큰 관심을 주면서 흥미로웠고 매력적이었던 상품들이 보였다.

당이 부족해...

메르스로 인한 개인 위생 용품 인기...

복면가왕의 정체는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

연예인의 요리를 보여준 삼시세끼와 여러 셰프들의 TV 데뷔...

여행지에서 보였던 수많은 세카봉들...

르노, GM, 쌍용의 소형 SUV 출시...

샤오미 열풍...

편의점 상품의 다양화...

뷔페 음식점의 증가...


올해 인기 상품들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전망해볼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 지난해 예측했던 2015년 소비 트렌드를 회고하면서 분석하여 예측치가 얼마나 잘 들어맞았는지를 검증해주는 내용은 매우 유익하다.

매년 새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기만 하는 책보다, 그 전년도의 예측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이 책의 진정성과 전문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한해를 소비 트렌드 관점에서 뒤돌아보면서 트렌드에 대한 감(感)을 향상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2016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면서도 '2016년의 전반적 전망'이라는 소주제를 다루면서 국내 경제 지표, 국가 예산, ICT 신기술 등은 2016년 트렌드를 전망하기에 앞서서 미리 배우는 예습같은 내용이었다.


'정년 60세 의무화와 임금피크제는 2016년 1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게 적용되며, 2017년 1월 1일부터는 300인 미안 사업장으로 확대된다.(p.199)'

'2016년에는 빛바랜 톤이나 자연스러운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p.200)'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가전제품에 대한 열풍이 뜨거워지고, 프리미엄이나 럭셔리 제품보다는 성능이 뛰어난 실속형 가치를 내세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p.201)'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p.201)'


2016년에 전망되는 소비트렌드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1인 미디어 전성시대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연극적 개념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원초적 본능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 등장

취향 공동체


저성장, 경기 침체, 취업난, 고령화 등 온갖 악재들이 수 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에서도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고, 위기 상황에 따른 변화된 소비자의 트렌드를 예측해주고 있다.

2016년은 원숭이의 해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처럼 한국경제가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대하며 2016년 트렌드 키워드를 Monkey bars라고 명명하였다. 

멍키바(monkey bar)는 어린이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고 한다.
멍키바는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안정된 2017년에 도달할 것을 소망하는 마음이 담겨진 트렌드 키워드이다. 

플랜 A가 최선의 대안, 플랜 B가 차선의 대안이라면 플랜 Z는 최후의 방안이다.

플랜 Z는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이 언급한 말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제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자세로 소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돈은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는 것(p.207), 최소 비용 최대 만족(p.211)'이 플랜 Z를 반영한 소비트렌드이다.

플랜 Z를 이 책에서는 우아한 서바이벌이라는 용어로 달리 표현하였다.

우아한 서바이벌 시장의 인기는 못난이 과일, B급 상품의 인기에서 보여진다고 한다.

쇼핑몰에도 떠리몰, 임박몰, 이유몰 등이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정보를 참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플랜 Z 스타일에는 앱테크라는 것도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패턴을 풀 때마다 광고를 보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는 앱들도 등장하였다.


경제 침체기에 여기 저기에서 들리는 소식들은 대부분이 우울하다.
이러한 우울한 소식들은 불안을 가중시킨다.

가중된 불안은 급기야 과잉 근심 현상을 보여주는데, 이것을 램프증후군이라고 한다고 한다.

램프증후군은 알라딘이 마술램프에서 지니를 깨워내듯이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걱정들을 램프에서 불러내 헤어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현대 사회는 불안 사회이고, 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불안과 공포를 이용한 마케팅...

충분히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마케팅 컨셉이었다.


브랜드가 몰락하고 가성비가 약진하는 것은 확실한 트렌드라 생각된다.

이것도 경기 침체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트렌드이다.


브랜드는 신뢰이고,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를 경우 일단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했다.

하지만, 온라인의 수많은 상품평으로 정보 수집이 용이해진 현대사회에서 브랜드의 후광효과와 브랜드의 충성도는 약해지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는 이제 브랜드가 아니라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가성비를 확인한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샤오미, 저가 항공사, 저가 커피이다.


가성비 중시 트렌드 특징 중의 하나는 완벽한 품질이나 최고의 수준이 아니라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 즉 적정이라는 것이다.(p.276)

소비자는 불황이라고 해서 소비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대신 합리적인 소비를 선택한다고 한다.

노브랜드 전략이 펼쳐지고 성공하는데는 이런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적용된 결과이다.


가성비는 무조건적인 절약과 다른 개념이며,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나에게 그 제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한 브랜드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소비자는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만 한 킬러 아이템을 내놓아야 한다.(P.290)


이제 기부도 스마트폰 앱으로 하는 시대이다.

세상살이가 힘들어졌지만 착한 소비와 기부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연극적 개념소비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연극적 소비를 하면서 이타적인 선의와 이기적인 과시를 조화시키는 소비형태이다.

오른손이 한 기부를 왼손은 물론 모두가 알게 해야하는 것이 요즘의 기부문화라고 한다.

적정기술이 언급되면서 적정기술의 대표 발명품인 큐드럼 물통과 라이프 스트로 정수기가 사진과 함께 언급되었다.

두 가지 발명품은 기발한 발명품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 반가왔다.

그리고, 이러한 발명품의 출시를 트렌드로 해석하고 이론화하는 저자들의 능력이 대단해보였다.


있어빌리티는 SNS에서 뭔가 있어 보이게 자기과시를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관심있는 있어빌리티의 대상은 돈, 센스, 인맥이다.

뒷산에 갈 때도 명품 장비로 장착하고, 얼리어댑터들의 언박싱 포스팅, 오타쿠와 덕후 문화의 유행, SNS에서의 인맥 과시가 그 사례들이다.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메타데이터의 형태로,

해시 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 대한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맛집이라는 해시태그를 쓰면 맛집과 관련된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관심사를 기반으로 많은 연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만든 관심 카테고리에 모이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런 자발적 연대 그룹을 브랜드와 제품의 모니터링 수단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관심사로 흩어진 소비자들에게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으로 핀셋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핀셋 마케팅은 핀셋으로 꼭 집어내는 것처럼 타깃을 세분화해 특정 고객층만을 공략하는 마케팅 기업이다.

다수의 대중이 아닌 취향과 관심사로 만들어진 취향 공동체에 대한 비즈니스는 스타트업이나 중소상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원초적 본능에서는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마지막 유형은 의도적인 부조화라고 했다.

사람들은 이제 고상함보다는 경박함에, 조화보다는 부조화에,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 솔직함에, 하드코어적인 잔임함에 열광하는데, 그것은 재미와 일탈의 쾌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P.347)


떡볶이와 화덕피자의 만남, 정미소와 럭셔리 패션쇼의 만남, 영양간식인 장어파이, 녹용을 넣은 강글리오 커피, 단맛과 신맛이 있는 바나나 식초가 대표적이 부조화의 예들이다.


에인절 비즈니스(angel Business)는 0∼14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내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챙기고 싶은 엄마들의 소비심리를 타겟으로 한 시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신조어, 새로운 앱, 새로운 마케팅 전략, 새로운 ICT 기술, 새로운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세하고 전문성을 가진 트렌드 분석 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트렌드 분석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한 번의 독서로 이 책에 담겨진 모든 것을 이해하고 소화하고 기억하며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반복 독서가 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트렌드 하나하나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사고를 하고 더불어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재창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트렌드 코리아 2016에서 내게 매우 인상적인 트렌드는 플랜 Z, 과잉근심사회, 브랜드 몰락과 가성비 약진, 연극적 개념소비, 대충 빠르게 그리고 있어 보이게, 취향 공동체이다.

내게 좀 덜 매력적이었던 트렌드는 미래형 자급자족, 원초적 본능, 아키텍키즈이다.

아마도 내 관심사와 내가 하는 일과의 연관성 때문인 것다.


이 책은 현재 시점에서 실시간으로 바라보는 마케팅 관리론과 소비자 행동론 관점의 사례와 그에 대한 분석이라 생각된다.

2015년 트렌드와 2016년 트렌드에 대한 학습서로 이만한 책이 또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참 좋은 책을 읽었다.

이제 이 책에서 학습한 트렌드를 어떻게 업무와 비즈니스에 적용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남았다.

내년에 출간될 트렌드 코리아 2017이 벌써 기대가 된다.

 

※ 트렌드 코리아 2016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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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