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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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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인간과 인공지능이 펼치는 세기의 대결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오늘까지는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승리이다.

남은 대결 결과에서 과연 이세돌 9단이 얼마나 만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인공지능에게 완패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부디 이세돌 9단이 선전해서 인공지능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갑자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선물일까 아니면 불행의 씨앗일까?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어떤 이득과 어떤 폐단을 줄 것인지 궁금해졌다.


인공지능 시대가 어떻게 펼쳐지며 어떤 양면성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 '인간은 필요없다'라는 책을 읽었다.


책 표지의 로봇 이미지는 터미네이터 같기도 하고, 작업용 로봇 같기도 하다.

인간과 완전 비슷한 모습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인 인공지능학자이다.

인공지능 전문가가 바라본 미래 인공지능 사회의 모습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력을 보고서 나는 이 책을 기술분야의 서적으로 예상했는데,이 책은 기술분야 서적이라기 보다는 사회과학분야 서적에 가까웠다.

미래 인공지능 사회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사회적인 측면을 많이 다루었다.

그리고, 인공지능 사회가 바람직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인간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서 사회학적, 경제학적, 정책학적 관점에서 저자의 주장이 기술된 책이다.

사회과학 중심의 책이라서 내용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흥미로운 내용도 많았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은 유익한 책이었다.


인공지능 연구 분야는 경험에서 배우는 시스템 분야, 센서와 작동장칠의 결합 분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인공지능 기계들은 아무리 똑똑해도 의식이 없고, 자아성찰이 불가능하며, 독립적인 개체로서의 열망이나 욕구가 없는 정신(mind)이 없는 장치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고, 듣고, 느끼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교류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인공지능이 가지는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특징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은 없지만, 엄청난 양의 일을 할 수 있으면서 환경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인공지능의 특징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기계장치들을 '인조노동자(forged labor'라고 지칭했다.

이 책에서는 인조노동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상을 미리 보여주면서 그것의 이점과 폐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신이 없는 인조노동자는 사람과는 다른 행동양상을 보일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다.

개를 산책시키는 로봇이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을 준수하느라 아이가 개에게 물어 뜯기고 있어도 아이를 구하지 않을 수 있고, 응급환자를 싣고 가는 자율주행차가 안전속도를 고집할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인조노동자의 출현에 따라 사람들의 실업은 증가할 것인데,그 실업 문제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요구하는 기술의 진보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구할 수 있는 일의 종류가 너무 빨리 바뀌어서 어느 한 분야에서 선두에 겨우 섰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이 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메모리가 8기가에서 16기가로 다시 32기가로 또다시 64기가로 업그레이드 되는데에는 불과 6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컴퓨터와 IT기술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만약에 자동차가 스마트폰 메모리와 같은 속도로 기술 성장을 했다면 연비가 8배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비유를 자동차로 하니 얼마나 놀라운 발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추적 살상 로봇 곤충 부대, 로봇 페인트공, 이동식 산불 진화 로봇, 화재 진압 로봇, 가사 도우미 로봇, 자율주행 화물차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는 다가올 미래 사회의 편리성이 놀랍기도 했지만, 일자리 부족과 상상밖의 무서운 일들이 펼쳐질 수 있다는 생각에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화물트럭 시장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한다.

자율주행 트럭은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주로 고속도로를 달리기에 일반도로에 비해서 자율주행차에게 안정적이며, 사람이 운전하는데 따른 사고, 피곤, 졸음 등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머지 않은 미래 사회에 기존의 화물 기사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설명을 보니 정말 그럴 것 같았다.


이 책에서 각 챕터에 사용된 소제목들은 내용을 대표하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쓰였다.

컴퓨터에게 낚시 가르치기, 로봇에게 뛰다라오는 법 가르치기, 소매치기 로봇, 신이 분노하다, 무료배송의 천국 등의 소제목을 보고서 그와 관련된 기술 내용을 기대했는데, 기대한 내용은 그다지 없었으며, 저자가 생각하는 인공지능 중심의 사회상과 문제점들이 기술되었을 뿐이었다.


무료 배송의 천국 챕터에서는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기술되었다.


데이터의 가치를 사업의 중심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저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를 매우 대단한 사업가로 칭찬하였다.

제프 베조스는 창업 초기에 거금이 드는 사업 계획을 세워 놓고 때가 되면 필요한 자금이 마련되리라 확신한 매우 자신만만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제프 베조스가 선택한 사업의 가치는 물품이 아니라 데이터였다.


데이터를 사업의 중심축으로 두었기에 지금의 아마존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2억 명 이상의 상세 개인정보와 구매 이력, 습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고, 그동안 손해를 보면서 달려왔지만, 단골 고객들의 지속적인 구매활동이 보장되고, 잠재적인 신규 고객층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제프 베조스가 투자와 확장 정책을 축소하겠다고 결정하면 손해를 볼 여지는 더 이상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마존은 신규 고객 확보 비용에 많은 돈을 지출했지만,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고객의 평생 가치와 동일 선상에 놓이면 더 이상 손해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아마존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할 수 있는 설명이었다.

제프 베조스가 역시 대단한 사업가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아마존에서 사용하는 정책 중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정해진 연회비를 부담하면 한 해동안 배송료가 무제한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가지는 위력도 이 책의 설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연회비를 낸 고객은 아마존에 구속되면서 시간이 지나면 배송료가 무료로 착각을 하고 아마존에 대한 충성도와 구매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데이터와 IT기술로 무장한 아마존의 성장세가 지속적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과 아마존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함을 느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생기는 자동화는 노동시장에 순환 실업과 구조적 실업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순환 실업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했다가 잃었다가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2013년에 일자리를 옮긴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약 40%라고 한다.

구조적 실업은 실업자들이 아예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인조노동자에게 직업을 뺏길 직업인으로 화물차 기사, 농장 근로자, 물류창고 근로자, 성매매업 종사자, 변호사, 의사, 민간항공기 조종사를 예로 들었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주장과 설명들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리로봇이 일으키는 문제에 대한 법적인 판단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였다.


인공지능이 가진 양면성과 문제점을 책 전반에 보여주면서 저자가 후반부에 제시하는 해결책은 내게 명확하게 전달되지는 않았다.

이미 기존 사회에 팽배되어 있는 일자리 부족과 부의 불균형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부를 분배하는 방법으로 공익지수를 제시하였다.

공익지수가 높은 기업에게 혜택을 주어서 공익 중심의 기업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자리 부족과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소수가 독점 지배하고 있는 기업보다는 다수가 주주와 근로자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수 독점 기업은 자연스럽게 다수 주주 참여 기업 형태로 변화하게 되고, 다수 주주 참여 기업은 그 기업에 소속된 사람들 다수가 적절하게 소득을 분배하게 되어 소득불평등이 해소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를 평가하고, 미래 사회를 예측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문제점을 해결할 정책안을 제시하는 점에서 이 책은 정책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인들은 과학 기술 발달로 인한 미래 사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으로 이 책을 읽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에 경제와 사회를 더하고, 거기에 정책안을 해결점으로 제시하는 이 책은 마치 저자가 주장하는 이론을 기술한 한 편의 논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소 좀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이 책에서 인공지능 사회가 보여줄 양면성을 보게 되었고, 일자리 부족과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개선안을 들을 수 있었다.


※ 인간은 필요없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서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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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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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마법의 글쓰기 -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홍부용 지음 / 당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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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법의 글쓰기라는 제목이 확 끌리는 책이었다.

글쓰기...

요즘 정부기관 용역 과제 보고서 작성 일을 하면서 글쓰기 능력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남이 쓴 글과 보고서를 평가하기는 쉽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글을 쓰고 보고서를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용역 과제 보고서의 경우 짧게는 100페이지에서 길게는 300페이지가 넘어간다.

용역 과제 보고서를 쓴다는 것은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엄청난 집중과 정신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마법처럼 글을 잘쓰는 방법이 이 책에 보여질까?

이 책에서 글쓰기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책장을 펼쳤다. 

글쓰기의 마법을 발견하고 싶었다. 


이 책은 저자가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자신을 찾아가는 글쓰기 훈련 과정을 담은 책이다.

내가 원한 보고서를 위한 글쓰기는 아니다.

어쩌면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감성적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변화는 믿는 만큼 아주 작은 것에서 그리고 아주 천천히 이루어 질 것이다."

저자는 15분 글쓰기의 힘을 강조한다.

집중해서 15분씩 글을 쓰는 훈련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실력이 늘어날 수 있음을 카이스트 학생들과의 훈련을 통해서 보여준다.

글을 쓴 후에는 읽어서 자신의 글을 스스로 평가하고 퇴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하는 15분 글쓰기 연습은 14교시 동안 진행이 된다.

각 교시마다 다른 주제를 제시해서 15분간 글을 쓰고, 그에 대해서 저자의 코칭을 받는 것이다.


이 책에는 각 교시마다 주제에 대해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에 대한 가이드, 실제 카이스트 학생들이 쓴 글 그리고 저자의 코팅과 퇴고 글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타인의 사례를 보면서 저자의 코칭을 받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서시히 알아가게 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글쓰기 서툴렀던 사람들이 점점 더 진화해가는 과정이 느껴지면서 나도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3부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져 있다.


하나의 주제로 다듬기

기교보다는 진정성

문장에 주어를 찾아줘라

완전 새롭게 써도 좋다

주어와 서술어는 실과 바늘

필요없는 말은 무조건 삭제

퇴고는 사랑의 이름으로

긴 글은 단락을 나누고 소제목을 붙여라

명사로 끝나는 문장은 되도록 쓰지 말 것

글의 생명력은 디테일

묘사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글의 핵심은 딱 한줄

뻔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쓰기


"글의 시작은 퇴고이다. 허밍웨이는 초고는 쓰레기라고 했다. 그만큼 퇴고를 많이 해야 한다.(p.159)"


"글을 쓰고 크게 읽어라. 부끄러울 것이다. 여기서 포기하면 계속 부끄러운 세사에서 살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고쳐 써라. 그리고,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써라. 진실함이 그대를 앞으로 나게게 할 것이다.(p.174)"


내가 직업 상 하고 있는 일과는 다르지만, 감성적인 글쓰기나 업무적인 글쓰기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자가 조언해 준 내용 중에서 하나의 주제로 다듬고, 필요없는 말은 삭제하고, 퇴고를 해야하고, 긴 글은 단락을 나누어 소제목을 붙이고, 글의 핵심을 한 줄로 표현하는 것은 보고서 작성에서도 필요한 기법들이다.


카이스트라는 명문대 학생들도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그들보다 많이 부족한 나는 얼마나 연습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쓰기...

노력하면 분명 실력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15분 마법의 글쓰기 책에서 마법같은 기술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세상에 거대한 작업을 한번에 완성시켜주는 마법같은 기술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15분씩 글쓰는 것에 노력한다면 나의 글쓰기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작은 믿음이 생겼다.

15분 글쓰기에 나도 도전해보고 가족들에게도 도전할 것을 추천해야겠다.

글쓰기에 대한 지식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 15분 마법의 글쓰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당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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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교사 이렇게 성공하라 - 나는 방과후 교사로 남편 월급만큼 번다
노정화 지음 / 라온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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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회사 생활을 십수년째 하고 있으니 이제 나도 나만의 직업과 일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경영대학원을 다니며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고, 여러 교육을 수강하기도 했고, 자격증 시험을 준비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나만의 일과 직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몇 년전 초중고에서 프리랜서 형식으로 강의를 할 일이 생겨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회사에는 연차휴가를 내고, 2년 정도 한 달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를 초중고에서 강의를 하였다.

강의 시간에 비해서 강사료도 만족스러웠고, 초중고에서 프리랜서로 강의를 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기도 한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회사원으로서 그 일에 매진할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강의 수주를 계속할 수도 없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 일은 2년으로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마음 속에는 강사라는 직업을 생각하고 있다.


방과후 교사...

가끔 생각해보는 직업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나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예전에 초등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조직에 구속되지 않아서 자유롭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방과후 교사의 성공비법을 담은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잘 나가는 방과후 교사가 알려주는 방과후 교사 성공 매뉴얼이라고 한다.

이 책은 내게 당연히 관심을 끌었다.


이 책은 방과후 교사로 성공한 저자가 알려주는 방과후 교사의 A부터 Z까지가 기술된 책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을 타겟으로 쓰여진 책이다.

아무래도 방과후 교사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적합한 직업인 모양이다.

아무튼, 남녀를 불문하고 방과후 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방과후 교사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전해주는 매우 유용한 책이다.


저자가 왜 방과후 교사를 하게 되었는지...

저자가 방과후 교사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방과후 교사가 된 후 저자가 느낀 장점은 무엇인지...

방과후 교사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방과후 교사로서 강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이력서와 제안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방과후 교사가 어떻게 선발되는지...

방과후 교사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하는지...

학부모 공개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하는 방과후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업, 학생, 학부모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과후교사로서 초등학생 교육 경험이 풍부한 저자는 초등생을 가르치듯이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필체로 방과후 교사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방과후 교사의 세계를 많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컴퓨터 분야에서 방과후 교사를 시작했다.

이 책에서 제시된 여러 과목들 중 컴퓨터 관련 과목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방과후 교사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많이 알게 되기도 했는데, 그것은 신비로운 마술같은 어떤 비법이라기 보다는 노력과 투자를 통해 얻는 방법들이었다.

저자는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스타일이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맛만을 갈구하지 않고, 기회가 닿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방과후 교사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면서 경험을 쌓고 신뢰를 쌓았다.


방과후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학부모에게 정기적으로 문자를 보내주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출결관리 앱을 통해서 아이들의 수업 참여여부를 학부모에게 알려주었다는 점도 신선했다.

생각하고 노력하고 개발하고 실천하는 스타일이었다.

방과후 교사라는 직업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충 수업하고 적당히 돈을 버는 일이 결코 아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방과후 교사도 역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었다.


궁금했던 방과후 교사의 세계를 이 책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과연 언젠가 내게 방과후 교사의 기회가 올까?

언젠가는 방과후 교사가 되어서든 또는 문화센터의 강사가 되어서든 또는 전문대 시간강사가 되어서든 강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나도 생각하고 노력하고 개발하고 실천해야겠다.

이 책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방과후 교사로 당당하게 성공한 저자의 도전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방과후 교사 이렇게 성공하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라온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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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라임 어린이 문학 11
박현정 지음, 최정인 그림 / 라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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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을 읽다보면 요즘 어린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과의 소통과 공감의 능력이 늘어나기도 하고, 작은 소설을 읽은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어린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린이책을 읽는 것도 좋은 독서 방식이라고 추천을 하고는 한다.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파트너라는 단어도, 대작전이라는 단어도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흥미를 유발하였다.

다사다난하면서 변화무쌍한 시대에 파트너와 대작전이라는 단어가 아마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나보다.


이 책에는 총 네 편의 어린이 동화가 실려있다.

하얀 단지,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할아버지의 다음 역, 고양이가 사라진 날...

2016년 지금의 현실감의 있고, 어린이와 학교의 모습이 잘 반영된 동화들이었다.


"저마다 다른 고민으로 잠 못 이루는 네 친구들의 얘기를 여러분이 들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마법을 걸어 주세요. 괜찮아 다 괜찮아. 살 냄새 나는 위로로 친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줄 아는 여러분이야말로 최고의 파트너입니다.(작가의 말 중)"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성격과 다른 환경을 가진 아이 네 명의 일상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네 명의 아이는 각각 고민이 있었다.


전학으로 인한 새 학교 생활의 고민, 운동회 행사에서 동생의 파트너가 없어서 하는 고민,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에 대한 고민, 아빠의 실직과 재취업과 더불어 엄마의 부재 속에 동생을 돌보는 가장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 책 속에 담겨져 있었다.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주인공이기에 아주 밝고 재밌는 동화는 아니지만, 지금의 현실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실은 동화들이었다.


첫번째 동화 '하얀단지'는 전학을 와서 학교 생활이 아직은 편안하지가 않은 재승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매일 똑같은 벤치에 앉아있는 아줌마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재승이는 특별한 존재가 된다.

재승이와 아줌마가 함께 대화를 하고, 재승이가 아줌마의 집에 가는 것을 아이들이 보았기 때문이다.

이상한 아줌마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아줌마가 가진 하얀단지가 무엇인지에 호기심을 느낀 아이들에게 재승이는 마치 영웅이자 해결사와 같은 존재가 된다.

재승이에게 아줌마는 새 학교 생활의 고민을 해결하게 되는 단초가 된다.

아이를 일찍 잃은 아줌마는 아이를 그리하면서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보는 것 뿐인데, 아이들은 그 아줌마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재승이도 아줌마를 만나면서 이런저런 사건을 경험하지만, 결국에는 아줌마를 이해하게 되고 아줌마가 가진 하얀 단지 속의 딱지들을 갖게 된다.

슬픈 배경의 이야기이지만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동화였다.


두번째 동화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의 배경은 초등학교 운동회가 열리기 얼마 전의 초등학교이다.

재훈이의 동생은 운동회에서 꼭두각시 춤을 할 예정인데, 재훈이 동생만이 파트너가 없다.

원래는 파트너가 있었는데, 전학을 가버렸다.

재훈이는 동생의 파트너를 구해주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결국에 재훈이의 노력과 재훈이 동생 담임 선생님의 노력으로 동생에게 두 명의 파트너가 생긴다.

파트너는 재훈이와 교장선생님이었고, 재훈이 동생은 교장선생님을 선택한다.

재훈이 동생이 교장 선생님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오빠의 마음을 모르는 철없는 동생의 선택에 웃음이 났다.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약간의 스릴도 있고 긴장감도 느껴지는 재밌는 동화였다.


'할아버지의 다음역'은 기억력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는 치매 할아버지와 함께 지하철을 타면서 생긴 수환이의 일화를 그린 동화이다.

지하철에서 오줌을 싸는 실수를 한 수환이는 창피함에 할아버지를 지하철에 두고 내려 버린다.

옛날에 할아버지가 아프지 않으셨을 때 함께 지하철을 타면서 약속한 것이 서로 헤어지면 다음역에서 내려서 기다리기였다.

수환이는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옛 기억을 살려 다음역에서 내렸고 수환이와 헤어진 할아버지는 다음역에서 내려 수환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환이와 할아버지의 만남은 극적인 만남이었다.

그뒤 수환이는 할아버지에게 매우 미안한 추억을 가지게 된다.

할아버지가 요양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할아버지는 자식들은 못 알아보지만, 수환이만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알아보는 신기함을 보여준다.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동화이다.

그리고, 손자의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사랑도 함께 느껴지는 동화이다.


네 번째 동화 '고양이가 사라진 날'은 힘겹게 살고 있는 은혁이의 이야기이다.

엄마는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실직 후 먼 지방에 재취업을 해서 주말에만 집으로 오는 상황에서 은혁이는 어린 동생을 돌보면서 평일에는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

하루에 아주 잠깐 햇빛이 들어오는 집에서 동생과 살면서 수환이는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동생때문에 속상해하고, 그런 동생을 때리기도 한다.

은혁이는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동생에게 먹을 것을 사주기 위해서 전단지를 돌리는 알바를 하면서 힘겹게 살아간다.

어느날 동네에 사는 고양이가 네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들만 남겨지고 엄마 고양이는 사라졌다.

엄마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자 세 마리의 새끼고양이는 동네 사람들이 한마리씩 데려간다.

남은 한 마리의 새끼고양이는 어느 날 사라졌다가 몸집이 커져서 다시 나타난다.

아마도 엄마고양이가 데려간 것이다.

엄마의 부재 속에서 어린 두 남매의 삶이 안쓰럽게 느껴지고, 엄마 잃은 새끼고양이들의 모습이 아이들의 삶을 다시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이지만, 아이들의 삶이 정말 안쓰러웠다.


 

네 편의 동화를 읽고 나니 가슴이 한편으로는 따뜻해지고, 한편으로는 무겁기도 했다.

어른에게나 어린이들에게나 지금의 세상은 살기가 만만치 않은 세상이다.

물론, 옛날에는 옛날대로 고민과 힘겨움이 또 있었을 것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한탄하며 근심의 밤을 지새워 본 사람만이 행복한 아침의 의미를 알게 될 거예요.(작가의 말 중)"

마치 요즘 직장생활에 고민과 한탄과 근심이 많은 나에게 저자가 해주는 조언같다.

어린이 책에도 어른이 느낄 수 있는 교훈이 충분히 있다.


어른에 못지 않을 만큼 요즘 어린이들의 삶도 바쁘고 힘들고 고민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해결책이 있고, 고민에는 반드시 출구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흐린 날이 지나면 어느새 또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듯이 이 책에 담긴 네 편의 동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해피엔딩으로 향하고 있다고 믿는다.


※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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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보물찾기 - 나눗셈과 분수 1~3학년을 위한 똑똑 수학 동화 5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배성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2016년 봄이 오는 길목에 푸른숲주니어에서 수학동화 시리즈를 출간했다.

벌써 다섯 번째 책이 나왔다.

매쓰와 친구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황당한 사건들을 재밌게 읽으면서 덤으로 수학 이야기를 함께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수학이 덤인지 이야기가 덤인지는 모르겠다.

이야기의 비중이 좀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동화와 수학이 잘 버무려진 책이다.

다섯 번째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매쓰와 친구들이 익숙해졌고, 수학을 잘 못하는 매쓰와 친구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매번 새로운 작전을 구상하고 계획해서 도전하는 점은 대단하다 생각한다.


매쓰와 친구들이 이번에 펼치는 작전은 보물 찾기 대작전이다.

보물을 찾는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자극된다.

그동안 작전을 계속 실패해 온 매쓰와 친구들이 이번에는 작전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매쓰는 긁적시에 가서 금속 탐지기를 사온다.

그리고, 매쓰는 친구들에게 보물을 찾으러 가자고 한다.

보물을 찾게 되면 공평하게 나누자고 한다.


공평하게 나눈다...?

이번 다섯 번째 책에서 다루는 분야는 나눗셈과 분수이다.

보물찾기와 분배 그리고 나눗셈과 분수는 참으로 절묘한 연결이다.


금속탐지기로 땅을 탐지하는 중에 삐소리가 울리는 곳이 발견된다.

매쓰와 친구들이 땅을 파보니 땅속에서 진짜 보물이 나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 걸까?

매쓰와 친구들이 찾은 보물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금화이다.

발견한 금화들을 다섯 명이서 나누기로 하고 세어보니 금화는 모두 100개였다.


매쓰와 친구들이 보물 찾기 작전에 성공하는 듯 싶었는데, 털보파와 언니파들이 나와서 방해하기 시작한다.

털보파와 언니파는 자신들이 금화를 갖겠다고 우긴다.

서로 자신들이 갖겠다고 다투다가 모두 10명이니 10분의 1씩으로 나누기로 합의한다.


매쓰와 친구들, 터보파, 언니파들이 금화를 서로 잘 나누어 가질 것 같더니만, 갑자기 그들 앞에 보안관이 나타난다.

보안관은 땅속에서 발견된 보물은 국가에서 거두어가는 것이라며 가져가 버린다.

이번 작전도 실패이다.

하지만, 귀한 보물을 찾아냈다는 의미에서 매쓰와 친구들, 털보파, 언니파는 다음날 긁적일보에 사진이 실렸다.
그래도 신문에 사진이 실리면서 칭찬을 받는 것을 보니 의도는 좋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은 그런 선행이 되어서 이번 작전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매쓰와 친구들의 보물 찾기 동화가 전개되면서 똑같이 나누기, 곱셈과 나눗셈, 나눗셈과 분수, 자연수와 분수, 분수의 크기, 진분수, 가분수, 대분수에 대한 개념들을 설명해준다.

나눗셈과 분수는 초등생에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 매쓰의 보물 나누기 내용으로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이제 초등 저학년 과정이 훌쩍 지난 아이에게 진분수, 가분수, 대분수 개념을 물어보니 책에 있는 내용처럼 잘 대답을 하였다.

수학에 나오는 개념들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 제대로 알고 있음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학교에서 배우게 될 수학을 수학동화를 통해서 재밌는 이야기 속에서 배운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독서가 될 수 있다.

특히, 수학이라는 어려운 과목의 개념과 지식들을 동화 속 이야기와 연관해서 배운다는 점은 매우 좋은 초등 저학년 수학 학습법이라 생각된다.

매쓰와 친구들...

비록 작전에는 매번 실패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재밌는 실패담을 통해서 아이들은 수학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앞으로도 매쓰와 친구들은 수학 공부는 하지 않고 계속 엉뚱한 사건들만을 양산해낼 것 같다.

다음 책이 발간된다면 매쓰 일당이 또 어떤 작전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보물 찾기 대작전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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