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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과학관 101 - 아이와 꼭 함께 가봐야 할
강민지.박상준.이시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4월
평점 :
어른이 되고서 결혼을 하여 아내와 아이들이라는 가족이 생긴 이후로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해주기 위해서 다니던 박물관 여행은 어느새 나의 특별한 취미가 되었다.
가족들과 박물관에 다녀오고, 다녀온 박물관 여행 후기를 포스팅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요즘은 박물관에 자주 여행을 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 몇년 동안 다녀온 박물관은 110여개가 훌쩍 넘는 수준이다.
그래서 나의 취미를 공개해야할 자리에서 당당하게 박물관 여행을 취미라고 밝히고 있다.^^
박물관은 역사 박물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박물관이 많다.
그중에서도 과학을 다루고 있는 박물관도 많고, 과학을 다룬 박물관은 과학관으로 불리우고 있다.
주변 블로그 이웃 중에서 미술관 관람을 취미로 다니는 분들도 있다.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정적인 것 같으면서도 동적이고, 한 곳에서 다양하고 집약된 문화를 보고 느끼며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나는 미술관에는 자주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미술관도 참 매력적인 여행지라는 생각을 한다.
작년쯤에 읽었던 일본 미술관 가이드북에서 미술관의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이 있을까?
대략 400여개가 넘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박물관 여행에 대한 책은 많이 보았는데, 미술관과 과학관에 특화된 책은 처음 보았다.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미술관 과학관 101'은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여행을 갈때면 항상 여행책을 참고하는데, 이 책은 나의 여행에 좋은 가이드북으로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미술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나에게 좋은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술관과 과학관은 무려 101곳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술관과 과학관을 모두 여행한다면 우리나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될 것 같다.
101곳의 미술관과 과학관을 각각 특색에 맞게 분류하여 카테고리별로 소개를 해주고 있다.
공원 같은 미술관과 과학관, 건물이 재미난 미술관과 과학관, 미술과 과학이 있는 마을, 시가가지에서 가까운 미술관과 과학관, 근대유적과 문화재가 있는 미술관과 과학관, 바다 가까이에 있는 미술관과 과학관, 숲속에 있는 미술관과 과학관으로 분류되어 있다.
자신의 성향과 기호에 따라 그리고 그날의 기분에 맞춰 테마를 정해서 미술관과 박물관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해준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바다를 품고 있는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의 멋진 풍경이 내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저자들이 테마별로 분류한 미술관과 과학관 중 바다 가까이에 있는 미술관과 과학관이 가장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쿠아플라넷제주,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제주도립미술관,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이중섭미술관, 고성공룡박물관, 유리섬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하슬라이트월드, 로보라이프뮤지엄, 창원시립마산문산미술관, 울릉도지질공원, 부산시립미술관, 여수세계박람회장, 순천만습지가 이 책에서 소개된 바다 가까이에 있는 미술관과 과학관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니 다녀온 곳도 몇 곳 보였지만, 아직 다녀오지 않은 곳이 훨씬 많았다.
다녀온 곳은 추억이 떠오르고, 다녀오지 않은 곳은 어떤 곳인지 호기심과 기대감이 생겼다.
정말 시간만 여유롭다면 한 곳 한 곳 모두 다녀오고 싶은 곳들이었다.
시간이 주말밖에 없고, 주말에도 할 일이 많다는 점이 참 아쉬웠다.
책은 정말 내용이 풍부하고, 저자의 여행가이드는 매우 친절했다.
미술관과 과학관의 주소, 관람시간, 휴관일, 관람료, 홈페이지, 전화번호가 친절히 안내되어 있다.
가끔 휴관일에 미술관이나 과학관을 가서 관람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사태를 미리 예방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미술관과 과학관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가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의 친절하면서 상세한 안내가 사진과 함께 기술되어 있다.
미술관과 과학관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지에 대한 미리 선행 학습 가이드북으로서는 최고의 책이었다.
'생각발산하기' 코너가 있어서 해당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의 요소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또한, 함께 가보면 좋은 곳이 소개되어 있어서 지역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읽고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은 곳은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 양구에 있는 박수근 미술관,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이다.
이 외에도 가보고 싶은 곳이 정말 많았지만, 평소에 자주 가보지 않은 미술관은 유명 화가의 자취가 남겨진 곳이 눈에 들어왔고, 국립생태원은 정말 좋다는 명성을 많이 들어서 항상 마음속에 가보고 싶은 곳 일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을 통해서 국립생태원의 역사, 규모, 시설 등을 미리 예습을 할 수 있었고, 예습을 하고나니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
상당히 큰 규모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코스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박수근 미술관은 강원도 양구에 있다.
강원도 여기저기를 여행했지만, 양구는 다녀온 적이 없다.
다음에 양구 여행을 할 때 꼭 박수근 미술관을 가보고 싶다.
박수근 미술관은 탁 트인 공간에서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며, 박수근 화가의 작품과 흔적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어떻게 관람하며 즐겨야하는지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참 좋은 책이다.
제주에는 이중섭 미술관이 있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때 원산에서 서귀포로 피난을 와서 제주에서는 1년 동안을 살았다고 한다.
제주에서의 생활이 이중섭 화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중섭 미술관에는 이중섭거주지와 이중섭공원이 맞닿아 있다고 한다.
다음에 제주에 간다면 이중섭 미술관에서 그가 그린 소 작품들과 그의 자취들을 느껴보고 싶다.
이 책에는 서울부터 시작해서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미술관과 과학관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책의 두께도 상당히 두툼하다.
두툼한 두께만큼 질도 두툼하고, 읽으면서 벌써 마음 가득 미술관과 과학관이 들어왔다.
여행책을 책꽂이에 꽂아두면 벌써 여행의 기대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에 소개된 미술관과 과학관 한 곳 한 곳을 가족들과 함께 다녀봐야겠다.
인생은 여행의 연속이고, 직장생활은 여행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마련하는 수단이라 생각한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며, 이런 나의 생각에 이 책은 좋은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 같다.
※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미술관 과학관 101은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어바웃어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