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콜럼버스 세계지도책
말콤 왓슨 지음, 오지현 옮김 / 바이킹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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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요즘 지리책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나도 좋아하고 우리 아이들도 좋아한다.

얼마전에 세계 탐험 지도책을 아이들과 함께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다시 또 다른 지도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도 정말 재밌고 유익하고 좋았다.

제목에 어린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재밌는 책이었다.

거실 책상에 책을 두니 아이들이 알아서 읽고 재미있어 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 큰 아이와 함께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함께 다시 내용을 살펴보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린이 책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자연스럽게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린이 콜럼버스 세계지도책'

이 책은 표지부터 흥미를 자극했다.

뭔가 신비와 상상이 담겨져 있는 지구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이 책이 어린이용 학습서는 아니지만 학습서다운 모습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책 맨 처음에 '이 책의 활용법'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치 지리학 개론처럼 책 처음 부분에는 지구과학적인 이론 설명이 있었다.

지구의 구조, 우주속에서의 지구, 육지의 변화, 기후, 인구에 대한 내용들이 있었다.

이 부분만을 보더라도 어린이용 지리 학습서로 정말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지구의 대륙 모두를 다루고 있다.

북아메리카, 중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나누어 상당히 정밀한 지도와 상세한 설명으로 각 대륙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남극대륙과 북극해도 다루고 있다.

지도가 상당히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고, 교과서적인 내용과 상식같은 내용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었다.
지도가 정밀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정밀한 지도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게 되어서 행복했다.

이 책에 감초처럼 포함되어 있는 재미난 내용들이 돋보였다.

앞으로 1분이면...

세계 기록...

놀라운 사실...

숫자로 보는...


처음 들어보는 재미난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

남극대륙의 여름 평균 기온은 영하 30℃ 라는 것.

1분동안 2억 400만 리터의 강물이 나이아가라 폭포로 쏟아진다는 것.

미국 북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는 뉴욕이고 인구가 840만 명이라는 것.

애틀랜타가 코카콜라의 고향이고, 하루에 10억 병 이상 팔린다는 것.

1867년에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73억원 정도를 주고 샀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가 독립된 나라였다면 세계에서 8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나라였을 것이라는 것.

노르웨이의 평균 소득은 무려 9만 9,295달러라는 것.

앞으로 1분이면 인도에서 50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

중국 상하이는 인구가 2,300만명이라는 것.


그 외에도 재밌고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나라별 통계 자료도 참 좋은 내용이었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통계자료였다.
각 나라별 통계 자료가 재미있다고 하였다.

벌써 아이가 통계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서 참 흐뭇하게 생각했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며 살아가면서 통계 정보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별 통계에는 기대수명, 인구, 인구증가율, 도시인구비율, 식자율, 넓이, 인구밀도, 수도, 통화, 언어가 정리되어 있다.

식자율은 인구 중에서 글을 아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저자는 지리학자로서 영국왕립지학회의 회원으로 지리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지리 전문가가 쓴 책이었다.

책 속표지에 '지도는 가장 위대한 서사시이다. 지도 위의 선과 색에는 탐험가의 위대한 꿈과 발견이 담겨 있다'라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빌버트 H.그로스버너 편집장의 글이 있는데,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 책을 종종 읽으면서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세계를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어린이 콜럼버스 세계지도책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바이킹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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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컨셉의 법칙]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끌리는 컨셉의 법칙 - 세계적 히트상품 속 정교한 컨셉의 비밀 17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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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마케팅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마케팅 책을 때마다 저자들이 말해주는 마케팅 관련 지식과 정보들을 접하면서 항상 많이 깨우치게 되고, 

나의 마케팅 관련 마인드와 소양을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다.

마케팅에 컨셉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마케팅의 컨셉에 대한 이론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읽었다.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보여주는 '끌리는 컨셉의 법칙'이라는 책이다.

그 동안 읽었던 마케팅 관련 책과는 상당히 다른 시각을 배울 수 있었고, 저자의 체계적인 해석이 바탕이 된 이론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나의 마케팅 지식과 마인드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반드시 다시 읽어야 할 책이 있는데, 나에게 이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할 마케팅 핵심 책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2013년 9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세리CEO에서 '끌리는 컨셉의 법칙'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동영상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컨셉의 법칙을 다루면서 다양한 컨셉의 사례를 보여주고 마케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교양서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컨셉의 법칙은 총 17가지이다.

법칙 1부터 법칙 12는 제품컨셉을 다루고 있고, 법칙 13은 포지셔닝 서술을 다루고 있고, 법칙 14부터 법칙16은 표현컨셉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법칙인 법칙 17에서는 기존의 모든 마케팅 법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법칙을 만들라고 말한다.


법칙 0부터 책을 읽으면서 저자께서 말해주는 컨셉에 대한 이론과 적용 사례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임팩트는 법칙 17에서 느껴졌다.


자신의 법칙을 만들라고 한 17번째 법칙을 보면서 갑자기 뭔가 머리 속에서 번쩍하는듯 한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

마케팅과 관련한 컨셉에 대한 정교한 법칙과 이론들이 설명된 내용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모든 기존의 법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법칙을 만들라는 것이다.

인문학적인 지혜로 무장한 저자께서 주시는 강렬한 메세지로 느껴졌다.

'한 번 거둔 승리는 반복되지 않는다.(前勝不復(전승불복))'이라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면서 과거의 성공도 되풀이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는 영원한 선두주자는 없고, 단지 아직 추월되지 않은 선두주자만 존재할 뿐이라고 말한다. 

장사나 마케팅에 불변의 법칙은 없다라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약소국이 강대국과 같은 방식으로 싸우는 경우 약소국의 승률은 24%이고, 강대국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으로 싸우는 경우에는 승률이 63.6%라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해당 논문을 찾아 약소국이 강대국과 맞서는 경우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싸우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를 집계해보니 그것은 12.9% 였다는 것이다.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많이 깨뜨리는 내용이었다.

생각해보니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자신들의 강점을 발굴하여 그것을 통해 삶과 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성공한 사례를 학습하면서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런 성향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

물론, 자신의 강점을 삶과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성공 사례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따라하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강점으로 만들어진 무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우치게 되었다.

'통념을 깨뜨리는 역발상의 사고는 바로 모순을 부정하고 서로 대립되는 것을 상생으로 만드는 것이다. 법칙 1∼16이 음이고 이를 부정하는 법칙 17은 양이 되어 이들이 서로 상생해 하나의 법칙이 될 수 있다.(p.332)'


각 법칙을 설명하는 내용의 처음 도입부분에 법칙을 잘 상징해주는 명언들이 기재되어 있었고, 해당 내용이 잘 상징하고 있는 명언들이었다.

'열등한 제품이 우월한 제품을 이길 수 있지만 열등한 컨셉은 결코 우월한 컨셉을 이길 수 없다.'

저자는 컨셉은 무기, 영업은 병력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컨셉과 마케팅에 대해서 상당히 체계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고객에게 제시할 가치에 대해서도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

저자는 가격 대비 가치를 [차별성×필요성×유형성÷[가격] 이라고 정의하면서 세부적으로 이를 더 구체화해주면서 확장시켜주었다.

이론과 중간중간에 수식과 그림을 통해서 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가격대비가치는 법칙이 추가적으로 설명됨에 따라서 계속 확장되면서 구체화되었다.


가격대비가치=[차별성×사용혜택×유형성]÷[사용비용×가격]

가격대비가치=[차별성×사용혜택×거래편리성×유형성]÷[사용비용×가격×거래비용]


이 책에 언급된 컨셉을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는 매우 많다.

처음 사업 시작부터 잘 준비된 컨셉 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었고, 사업 실패 후 컨셉 마케팅을 통해서 성공한 역전 사례도 많이 제시되어 있어서 마케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로스펙스 워킹화 W,  하기스 역전 드라마, 래미안 퍼스티지의 천년, 혼다 엘리먼트, 비가와도 뭉치지 않는 모턴 소금, 딤채의 성공, 락앤락 밀폐용기, 스웨덴 비누 에그화이트, 유한킴벌리 화이트, 제주 올레길, 소설 보물섬, 덴마크 프리미엄 커피, 계절밥상, 설중매, CJ제일제당의 팻다운, 한경희 생활과학 진동 파운데이션, 이케아, 미국의 움프쿠아 은행, 미국의 요거트랜드, 할리데이비슨, 말보로, 쁘띠첼, 올림피아 가방, 팔도 비빔면, 인코코 네일스티커, 메이블린 마스카라, 보령제약 용각산, LG생활건강 궁궁화장품 후, 미국 포르노 식품점 홀푸드, LG전자 광파오븐, 동원F&B 퍼니스트로우,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햇반,  등이 언급되었다.

흥미롭고 유익한 사례들이었다.


실패 사례로 언급된 사례들에는 LG 클라이덴 미백 치약, 기아자동차 K9, 한국정당들의 로고 변경 등이 언급되었다.


칸트, 쇼펜하우어, 맹자, 공자, 비트겐슈타인, 애덤 스미스의 말씀과 그리고 중용, 손자병법 등 인문학적인 요소들이 많이 인용되었고 저자가 말하는 컨셉이론을 잘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저자는 컨셉 개발시 차별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네 가지 요소로 PASS(성능 performance, 외관 Appearance, 부가물 Supplement, 스마트한 과정 Smart Process)를 말했다.

마케팅 실무에서 컨셉 개발을 하면서 항상 기억해야 할 요소들이다.


'나는 왜 이런 제품을 만드나? 소비자는 왜 이런 제품을 사는가? 하는 근본적 질문으로 마케팅을 시작해야 한다.(P.29)'

'성공하는 기업은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 한 단어를 심어 놓는다.(마케팅 불변의 법칙 중)'

'회사가 추구하는 업의 개념과 회사가 가진 강약점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이건희 에세이 중)'

'성공한 차별화 컨셉은 고객의 니즈를 먼저 생각한 후 이것이 차별화된 니즈인지를 생각한다.(p.51)'

'감각이 없는 개념은 공허하고 개념이 없는 감각은 맹목적이다.'

'하나의 키워드로 콕 찍어주기 전까지 아무리 제품의 성능을 개선해도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의 키워드로 콕 찍어줄 때 비로소 소비자에게 다가가 꽃이 될 수 있다.(p.79)'

'좋아 보이는 제품을 제공하면 소비자는 정말 좋은 제품으로 경험하게 된다.(p.99)'

'CJ제일제당 팻다운 제품은 시제품이 소비자가 자각할 수 있는 효능을 주는지 먼저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컨셉을 발전시키기로 했다.(p.125)'

'성실이란 범사에 준비하는 자세이고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한다.(중용)'

'소지바는 늘 사용하는 제품의 가치를 3배 정도 과대평가하는 반면 기업은 자신의 신제품을 3대 과대평가한다. 둘 사이에는 9배의 갭이 존재한다.(존 거빌,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우리는 철학을 판다. 오토바이는 슬쩍 끼워 팔 뿐.(리치 티어링크, 할리데이비슨 회장)'

'고객과 일을 나눠 고객과 함께 돈을 번다.(이케아)'

'고객은 사용 혜택보다 사용 비용에 더 민감한데도 컨셉 개발자들은 사용 혜택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p.143)'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p.146)'

'움푸쿠아 은행은 고객이 머물고 싶은 은행이다.(p.156)'

'4P는 컨셉에 따라 제품이 완성되고 브랜드가 시장에 출시될 때 마케팅 전략에 꿰어지는 요소이고, 출시 전 제품 개발 단계에서 브랜드 컨셉에 꿰어지는 것이 PASS 이다.(p.164)'

'중급 이상의 사람에게는 상급의 말을 해줄 수 있지만, 중급 이하의 사람에게는 상급의 말을 해줄 수 없다.(공자)'

'마케팅의 목적은 소비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충족할 방법을 마련하여 판매를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피터 드러커)'

'인간은 남과 동감하려는 본성을 갖고 태어났으며 그래서 인간은 타인의 칭찬을 열망하고 비난을 두려워한다.(애덤 스미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보통의 인간에 적용되는 말이 아니고 수학자나 과학자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보통의 인간은 이성보다 감성이 더 많이 지배하고 있다.(p.336)'


마케팅과 컨셉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알려준 책이었고, 특히 기존의 법칙은 참고만 하고 나만의 강점이 담겨져 있는 나만의 법칙을 만들어라는 메세지가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할리데이비슨이 성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자사의 강점을 활용하여 젶무의 성능으로 경쟁하기보다는 부가 서비스로 고객관계를 더 긴밀히 하는 전략을 펼쳤다는 것처럼 나만의 법칙을 만들어야 한다.

다시 반복해서 꼭 읽어봐야 할 마케팅 필독서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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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윤 2015-02-25 17:37   좋아요 0 | URL
저도 파트장님께 감사드립니다. 15기 활동기간 동안 수고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윤 2015-02-25 17:37   좋아요 0 | URL
저도 파트장님께 감사드립니다. 15기 활동기간 동안 수고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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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쪽지...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내가 십대였을 때 '십대들의 쪽지'라는 잡지가 있었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신 김형모 님께서 발행한 십대들을 위한 16쪽 분량의 작은 잡지이다.

십대를 지난 후 나는 십대들의 쪽지를 잊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라는 책을 보고서 십대들의 쪽지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내 십대 시절에 내 가방 안과 책상 위에서 십대들의 쪽지가 있었고, 그렇게 십대들의 쪽지와 함께 나의 십대를 보냇던 기억이 났다. 

김형모 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아내 강금주 님께서 십대들의 쪽지를 계속 발행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 책은 지금 십대들의 쪽지를 발행하고 계신 강금주 님께서 그 동안 십대들의 쪽지에 실을 글을 써주셨던 사회인들의 글 중 46편을 엮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46분의 사회인들이다.


46인의 저자 중에는 내가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내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셨다.

내가 알고 있는 저자분들은 강우현 남이섬 대표, 김제동 방송인, 김창완 가수,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김형모 십대들의 쪽지 창간인, 문단열 영어강사, 박완서 소설가, 서진규 강사, 신은경 아나운서, 양희은 가수, 엄홍길 산악인, 이길여 총장, 이현세 만화가, 조수미 성악가가 있었다.


각 저자들이 십대들에게 주고 싶은 희망과 격려의 메세지에는 그 저자들의 각자에게 닥친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어쩌면 십대들에게는 조언일 수도 있지만 잔소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저자들이 자신의 치열했던 삶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어떤 인물전보다도 십대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46명의 저자의 삶은 모두가 달랐다.

하지만, 공통점은 십대에는 누구나가 역경과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역경과 고민은 십대들이면 지나가야 할 통과의례일 수도 있다.


여러 번의 실패와 고난에도 좌절하지 하고 실패보다는 미완성이 두렵다며 오직 자신의 꿈과 행복을 위해 목숨을 걸며 살았다는 정연식 영만화가.

이룰 수 있는 꿈이 아름답고, 좌절의 원인은 나에게서 먼저 찾고, 원인을 찾으면 과감히 행동을 수정하라 조언하는 이근후 정신과 전문의.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 큰 것을 꿈꾼다면 작은 일부터 성실하게 이뤄가야 한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 깨닫고 시작한 토스트 장사로 성공한 이호봉 호봉토스트 대표.

체조선수를 하다 사지마비 장애를 입었지만 의사가 되어 좌절은 절망이 아니고, 자기 안에 있는 긍정의 힘은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조언하는 이승복 재활의학과 전문의.

낙관주의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을 기억하라 조언하는 가난이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의사가 된 김현수 전문의.

쉰 살을 넘어 만든 '좌로 가나 우로 가나 만나는 건 운명이다. 그냥 딛고 넘어간다' 를 좌우명으로 살았다는 강우현 남이섬 대표이사.

적록색약으로 미대에 진학하지 못해 만화가의 길을 선택한 언제나 재능보다 진정성과 절박함이 승리한다고 생각한다는 이현세 만화가.

무엇이든 시작만 하면 온 우주가 여러분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희망을 갖고 지금 일어나서 시작하라 말하는 김제동 방송인.

여자가 초등학교도 다니기 힘들었던 시절에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어내고 의사가 되어서도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길여 총장.


이 책에 실린 많은 저자들의 글은 십대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참 좋은 글들이었다.


이 책에 실린 글이 언제 십대들의 쪽지에 실린지는 표현되어 있지 않다.

저자의 이력은 지금의 시점에서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저자들이 십대들을 위해서 쓴 글들과 저자들의 지금의 삶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나와 같은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저자분들의 삶과 글에서 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한 번 졌다고 계속 지는 건 아니야'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해'

'너는 너인걸'


이 책에서 책 제목과 소제목으로 쓰인 이 글들은 단지 십대들만을 위한 말이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결국 긍정, 낙관, 도전, 희망, 꿈, 열정, 극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힘들어 하는 많은 십대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에서 주는 희망의 메세지는 십대를 넘어선 청장년들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인세수익금은 전액 십대들의 쪽지를 발행하는데 사용되고, 샘터는 이 책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십대들의 쪽지에 기부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구입해서 십대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십대들의 쪽지 홈페이지 : http://www.teen4u.co.kr


※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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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 <열하일기> 박지원과 함께한 청나라 기행 샘터역사동화 4
김종광 지음, 김옥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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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명 실학자로 연암 박지원 선생이 있다.

학창시절에 연암 박지원 선생과 그 분의 중국 기행이 기록된 열하일기라는 책을 많이 들었었다.

조선말 조선시대를 지배해 온 성리학이라는 높은 장벽 때문에 실학이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만약에 그때 실학이 조선의 정치, 사회, 과학, 경제 분야에 널리 적용이 되었다면 아마 우리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연암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를 바탕으로 한 역사동화이지만, 열하일기 내용을 동화로 옮긴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한양에서 연경까지 가는 여정을 박지원 선생의 하인이었던 열세 살 소년 장복이의 관점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연경은 북경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 열하일기는 압록강을 넘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이 책은 한양에서 압록강까지 여정을 전반부로, 압록강에서 연경까지 여정을 후반부로 나누었고, 전반부에 실린 이야기는 작가의 완전한 새로운 창작이라고 한다.

열하일기를 바탕으로 하되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초반부, 열하일기의 초반 여정을 재구성한 후반부로 나누어진 책이다.


책 초반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어서 읽기에 편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 스토리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렇게 책 앞부분에 등장인물 소개를 넣어주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좋은 구성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장복이가 있고, 연암 박지원 선생인 뚱선비가 있다.

이 책에는 예전에 드라마로 방영했던 무사 백동수가 나오고, 일지매 이야기도 나오고, 풍속화의 대가 김홍도 화가도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으면서 또하나의 재미를 느낄 것 같다.

장복이는 아프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뚱선비를 모시고 연경으로 떠나게 된다.

원래는 장복이의 아버지가 뚱선비를 모시고 연경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겨우 열세 살에 조선 한양에서 중국 연경까지 기나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자청하였다는 점에서 장복이는 참 대단한 용기를 가진 소년이라 느껴졌다.

이 책은 연경에 도착하기까지의 여행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장복이가 날짜별로 기록하는 식의 기행일기로 되어 있다.


여행은 임진강 나루터에서 본격 시작되었다.

뚱선비는 청나라에 가는 조선 사신단의 자제군관(사신의 개인 비서 역할)으로 가는 것이었고, 사신단에는 관료, 호위무사, 역관, 의원, 개성상인, 하인들이 포함되어 다섯 척의 배에 나눠타 임진강 나루터를 출발하였다.

 

평양에서는 줄타기, 판소리, 뛰어오르기, 소리 흉내의 명인인 달문이의 묘기를 구경하기도하고, 안주성 인근에서는 일지매를 만나기도 하는데, 일지매는 못된 부자에게는 집안의 재물 전부를 빼앗아갔지만, 못된 부자가 아닌 뚱선비 친구에게서는 재물의 절반만을 정확히 가져갔다. 나름 논리적이고 재밌는 작가의 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수대첩이 있었던 청천강을 지나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다 노비가 되고 싶다는상민을 만나기도 하고, 사신단을 위해 마련된 관아의 잔치판에서는 기생 검무라는 것을 구경하기도 한다.  


장복이는 마음이 착하고, 관찰력이 뛰어나고, 학습능력과 학습욕구가 높은 아이였고, 글을 재밌게 읽는 능력이 있어서 여행 중에는 용천 고을 오일장에서 사람들에게 홍길동전, 흥부놀부전, 전우치전을 재밌게 읽어주어서 돈을 벌기도 했다.


압록강을 건너면서 중국에서 보는 풍경들에 놀라는 내용들이 기술된다.

원래 게으르고 한가한 스타일이던 뚱선비는 중국에 들어와서는 중국 문화와 문물을 관찰하기 위해서 가장 부지런해지고 바빠졌다고 한다.

부지런해진 뚱선비와 함께 장복이도 중국을 많이 보고 느끼기 시작한다.

완전 허허벌판인 중국을 보고서 놀라고, 어마어마한 큰 중국 집을 보고 놀라고, 중국 마을 곳곳에서 보이는 여러 모습들에 놀라고, 요동에있는 13층 규모의 백탑을 보고 놀라고, 요동 지역 200리에 걸쳐 깔려있는 나무다리를 보고 놀라고, 만리장성을 보고 놀란다.


장복이에게는 만리장성과 요동 나무다리가 가장 큰 장관이었는데, 뚱선비에게는 수레가 가장 장관이었다고 한다.

그 시대에 조선에는 수레가 드물었고, 조선의 수레는 바퀴가 완전히 둥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비해서 중국에서 본 수레는 바퀴가 완벽하게 둥글어서 제대로 잘 굴러갔고, 수레 종류도 다양하고 많았다고 한다.

실학자의 눈에는 역시 기술과 과학이 눈에 띈 것이다.


연경까지 가는 여행 중에 삼국지, 전족, 중국 장례 문화, 만리장성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 기술되어 있어서 장복이 눈을 통해서 본 중국 문화를 이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할 수 있다.


5월 25일에 출발하여 65일만인 8월 1일에 드디어 연경에 도착한다.

연경에 가는 길에 탄 배에서 바다처럼 큰 강에 대궐같이 큰 배가 무수히 많은 것을 보고 또 놀란다. 
연경성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 책의 장복이 여행기는 끝이 난다.

장복이는 저자를 대신하여 장복이가 연경에서 겪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독자가 많이많이 있으면 연경에 도착한 이후의 여행기를 쓰겠다는 말을 남겼다. 


책 마지막 부분에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에 대한 해설이 기술되어 있었다.

박지원 선생은 30세 때 연경에 다녀온 홍대용 선생을 만나게 되어 신학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43세에 청나라에 가는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연경에 갔다고 한다.

연경에 갔을 때 열하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연경에서 약 칠백 리나 떨어진 열하까지 다녀오게 되었고, 열하에서 보고 들은 것을 포함하여 청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달은 경험담을 기록한 책이 열하일기라고 한다.

열하일기는 정조로부터 옛글의 권위를 허물고 선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문체반정의 주범으로 몰렸었다는 안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열세 살 소년의 눈에 비친 시각으로 연암 박지원 선생, 열하일기, 기행문, 조선, 중국을 두루 느끼게 해주는 청소년 역사 동화이다.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조선과 중국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아지고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도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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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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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5년을 앞두고 샘터 2015년 1월호를 만났다.

새해 맞이를 샘터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번호 특집은 '나를 바꾼 만남'이다.

생각해보니 몇 년전에 나를 바꾼 만남은 대학원이었다.

직장 생활 중 다니게 된 대학원은 내게 경영학에 대한 흥미와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고, 책과 공부를 가까이 하게 해주었다.


샘터에서 정한 2015년의 화두는 '만남'이라고 한다.

샘터 발행인은 철학자 몽테뉴가 수상록에서 말한 '살아가는 시간을 누리자. 자연을 따르자. 현재를 즐기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두르지 말자. 순간을 움켜쥐는 것은 겸손하고 자연스럽게. 천천히 서두르자'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2015년에 자신의 운명을 인정하고 순응하는 벌거벗은 삶을 만나고 싶다고 발행다.
 

어느새 2015년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2014년을 뒤돌아보면 내 개인적으로는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다.

직장생활의 어려움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가 느끼는 것이니 내가 느끼는 직장생활의 고통이 어쩌면 엄살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십수년 간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14년은 직장생활만큼은 정말 잊고 싶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제발 2015년에는 직장 생활이 평안했으면 좋겠다.

직장생활을 제외하고는 2014년은 내게 대체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한 해였다.

가족들과 즐겁게 지냈고, 여행도 많이 다녔고, 박물관도 많이 다녀왔고, 책도 많이 읽었고, 블로그에 포스팅도 많이했다.

가족, 여행, 박물관, 책,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느꼈었다.

이제 2015년에는 직장생활에 제발 평안함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2015년에 내게도 좋은 만남들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샘터 1월호 특집 '나를 바꾼 만남' 편에서 내게 인상적이었던 글은 '내인생의 두 천사'였다.

증권사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아띠 인력거'라는 사업을 시작할 무렴 용기를 준 친구와 경영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 마나님레시피라는 식당의 주인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인력거라는 특이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도 흥미를 자극했고, 아띠 인력거가 운행된다는 북촌 일대에 가서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력거 사업이라...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애정과 노력을 다한다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 첫 달인 1월호로 발간된 책이라서 '새해에는 어쩌고 저쩌고', '새해 계획은 이렇게 저렇게' 기사가 주로 실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느 다른 달과 비슷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 중심의 글들이 있어서 더 좋았다. 
나에게 눈에 띈 글들이 있었다.

'서점에서 누리는 맥주 한 잔의 여유' 글은 모든 산업에 하이브리드와 융합 열풍이 불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책과 맥주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를 융합하여 사업을 한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예전부터 타고 싶었던 코레일의 O트렌인과 V트렌인의 기사는 반가왔다.

코레일 관광열차는 열두 가지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O트렌인과 V트렌인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O트레인은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7시 45분에 서울역에서 1회 출발한다고 한다.

O트레인의 서울역에서 종점인 영주역까지 가는 다섯 시간은 멋진 경치와 승무원의 특별 이벤트로 금방 간다고 한다.

꼭 타보고 싶은 관광 열차였는데, 샘터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는 꼭 가족들과 O트레인과 V트레인을 타고 여행을 갈 것을 계획해 보았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이 샘터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난 평소에 방송에서는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 위주로 방송을 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 궁금증에 대해서 조선대 나희덕 교수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

"나쁜 뉴스의 역기능을 없애기 위해 좋은 뉴스만 보도하자는 운동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좋은 뉴스만 보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나쁜 뉴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행에 대비하게 만들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샬 맥루한은 '진정한 뉴스는 나쁜 소식이다.'라고 말한 모양이다. 세상은 고통스럽고 어지러운데 좋은 뉴스만 전한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아닌가. 어찌 보면 좋은 뉴스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개인과 사회를 더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세상엔 모든 사람에게 좋은 뉴스도, 모든 사람에게 나쁜 뉴스도 없는 것이다."

그래도 세상에 좋은 뉴스가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했고 좋아하는 팝송인 'Somewhere over the rainbow' 에 담겨진 의미를 알게 되었다.

1939년 개봉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수록된 사운드트랙으로 1930년대 발생한 미국 대공황 때 미국인을 위로해주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미군의 애창곡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이 노래의 작사가는 대공황기 뉴딜 정책에 희망을 걸면서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일자리가 소멸한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2011년 맥킨지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1개가 사라질 때 새로운 일자리 2개가 생긴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튼 미래 일자리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자 미국에서는 2014년 6월 18일을 '메이커(Maker)의 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여기서 메이커란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메이커가 늘어나면서 상호 협업을 위해서 크고 작은 협동조합이 탄생한다고 한다.

글쓴이가 협동조합의 대표적인 예로 들은 스페인 7위 재벌기업인 몬드라곤은 110여 개의 협동조합과 260여 개의 자회사가 모인 거대 협동조합 복합체로 직원 수는 약 8만 명, 연간 30조 원의 매출을 하는데, 이곳은 연대와 합동, 공유경제 실천을 위한다고 한다.

그래서, 몬드라곤에서는 최고 임금은 최저 임금의 열 배를 넘지 않고, 소속 협동조합이 파산해도 노동자들은 모두 다른 협동조합에 배치돼 일자리를 지킨다고 한다.

흥미로운 회사라 생각되었다.


매달 연재되는 법륜 스님의 참살이 마음공부, 정리컨설턴트의 정리 이야기, 기생충학자 서민 박사의 기생충 이야기, 내가 사랑한 이곳에서 소개한 여수, 과학에게 묻다도 재밌게 읽었다.


'과학에게 묻다' 편에서 내부경쟁을 강화해야 사회의 경쟁력이 향상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생명의 본성은 경쟁이 아니고, 우리나라는 경쟁을 신봉하는 사회의 비용이 이제 극에 달했고, 경쟁은 나쁘다라고 말한 내용도 인상적이면서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회사 업무 관련 책, 공부와 자기계발을 위한 전문서적에 파묻혀 있는 사람들에게 샘터와 같은 잡지는 잠시 휴식같은 독서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샘터 잡지를 읽으면서 느끼는 휴식같은 독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한 편식이 아니라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고 여러 주제가 잘 어우러져 한 상 가득 알차게 차려진 정식같은 독서라 생각한다. 


※ 샘터 2015년 1월호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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