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 건강검진도 알아채지 못한 내 건강의 비밀
이경미 지음 / 북뱅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건강은 약으로 얻을 수 없다"

"기본으로 돌아가 뿌리부터 살펴야 내 몸이 산다"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항염증 식단을 생활화해야 한다"

"마이너스 건강법을 실천하라"


건강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이 주는 교훈과 메세지는 그 어느 책보다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이 주는 임팩트는 강렬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자상하고 부드럽고 친절하다. 


이 책의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다.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는 약과 수술이 아닌 식단과 식생활 개선을 통한 치료를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책 제목인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는 아마도 현대의학의 한계를 표현한 말이라 생각된다.

현대의학으로는 우리 몸이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고, 겉보기에만 치유가 되었고 언제 다시 질병이 우리 몸에 자리잡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이다.


머리말에서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말을 인용하여 알려준다.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게 하라"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동양의학에서나 나올 것 같은 말인데 놀랍게도 서양의학에서 약보다 음식을 강조한 말이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서울대 의대에서 철저하게 과학 중심의 현대의학을 공부한 저자가 말하는 음식과 식생활을 바탕으로 한 항염증 처방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안고서 책장을 넘겨갔다. 


먼저 책 초반에 중요한 것 한가지를 짚어준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안 먹느냐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라는 것이다.


이것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마이너스 건강법'이다.

몸에 좋은 것을 더 먹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해로운 것을 안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 먹는 식생활이 바로 마이너스 식생활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건강과 항염증 식단에 대한 내용들은 의사로서의 과학적인 분석과 설명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이 잘 결합되어 내용을 읽을수록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게 하며 실제로 현실에서 실천이 가능한 설득력 있는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현직 의사이면서 미국에서 통합의학을 공부한 저자에게서 건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만성염증이 질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경로를 통해 몸속에 들어온 유해물질들이 대부분 지방 친화적이기 때문에 지방으로 구성된 신체 조직과 지방 조직에 쌓이고, 이렇게 쌓인 생체 이물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활성산소가 우리 몸의 정상 세포에 상처를 주어 만성염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식물의 예를 들면서 근본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뭇잎과 줄기가 시들면 어디를 먼저 치료해야 할까? 바로 뿌리이다."


미국 의사들 세계에서 '90과 0'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환자들은 영양과 관련해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약 90%의 환자들이 의사라고 답을 하는데, 의사들은 전문의가 되기 까지 10여년의 교육 기간 동안 영양에 대한 교육을 받는 시간은 0이라는 것을 비유한 것이 '90과 0'이라는 것이다.

의사들의 영양학에 대한 학습 수준이 예상과 실제에서 완벽하게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도 전문의가 되기까지 약 11년이라는 의학 교육 기간 동안 영양에 관련된 교육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것이 현대의학계의 현실이었다.


건강은 유전자만으로도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비만 흰쥐와 건강한 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설명해주었다.

유전적인 특성은 영양을 포함한 환경에 의해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이 발달했어도 만성염증을 치료해주는 약은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항소염제와 같은 약은 위벽을 헐게 해 위염이나 위궤양을 초래하고 심근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한다.


전반부에서는 만성염증을 중심으로 현대의학의 한계를 꼬집어 주면서 건강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책 중반부부터는 그렇다면 어떤 것을 먹지 않고, 어떻게 잘 먹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기술되었다.


이 책에서 배우게 된 유용한 음식들에 내용 일부는 메모해 보았다.


현미, 콩, 채소, 껍질째 먹는 과일은 영양소도 공급하지만 몸 안의 찌꺼기를 배출해 해독력을 키운다.

브로컬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파, 마늘, 양파는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염산 처리를 한 김 대신에 염산 처리를 하지 않은 무산 김을 먹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무리 좋아도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식품첨가물 섭취를 줄이는 tip - 외식 줄이기, 덜 가공된 식품 먹기, 가공식품 뒷면 식품 표시 확인하기, 가공식품은 뜨거운 물에 데쳐 먹기

유기농 보다는 제철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잔류 농약 섭취를 줄이는 tip - 제철 푸드 먹기, 무농약과 유기농 푸드 먹기, 로컬 푸드 먹기, 담금물 세척법으로 잔류 농약 씻어내기

담금물 세척법 - 채소와 과일을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물 버리고, 물을 새로 받아 손으로 저어주면서 30초 동안 세척 하는 것을 두 번 반복한 후 마지막에는 흐르는 물로 씻어주기

백미는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이고, 현미는 염증을 줄이는 식품이다.

불포화지방 특히 오메가3 지방을 먹는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보다 콩을 먹는다.


이 이외에도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 위한 유용한 방법들 여러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트랜스지방도 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라고 한다.

마가린, 쇼트닝, 식물성 유지가 모두 트랜스지방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식물성 유지는 식물성이라는 단어 때문에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오해를 하게 한다고 한다.

트랜스지방을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금해야 할 음식 중에 빵과 쿠키가 포함되는 것도 트랜스지방 때문이다.


쌀에도 단백질이 들어 있고, 보리, 옥수수, 메밀에도 단백질이 들어있는데 100g당 단백질 함량을 비교했을 때 달걀보다 더 많았다.

심지어 아몬드, 참깨, 해바라기씨의 100g 당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의 살코기보다 더 높았다.

새롭게 알게 된 신기한 정보이다.

우리가 단백질은 고기를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지식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단백질 비교표를 통해 보여주었다. 


과일에 있어서 신기하고 유익한 내용이 또 있었다.

농약 잔류물 때문에 과일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게 나을지 껍질에 영양소가 많으니 껍질째 먹는 게 나을 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껍질을 먹음으로써 얻는 이득이 농약 잔류물로 인한 피해보다 크기 때문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담금물 세척법으로 잘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유익한 것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저자가 우유에 단맛을 충분히 내기 위해 각설탕을 하나씩 하나씩 넣는 실험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각설탕 8개를 넣어야 바나나맛 우유 수준의 단맛이 난다고 한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바나나맛 우유에 엄청난 설탕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단 음식은 우리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하니 단음식은 피해야 할 음식 중의 하나였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니 가격이 비싸서 어떡하냐는 질문에 저자의 답변은 명쾌했다.

"가격이 비싸면 적게 사먹으면 된다. 과학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입증된 자료가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소식(小食)이다."

정말 이보다 더 명쾌한 답변은 없을 것 같다.


저자가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이다.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을 실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지런해야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대충 아무거나 편하게 먹는 것은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과는 정반대로 가는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아내에게 이 책을 잘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이 책에는 건강에 필요한 유용한 조언들이 음식과 식생활을 중심으로 알차고 유용하게 채워져 있었다.

내가 독서 후기에 정리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유익한 건강 정보와 음식 정보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 좋은 책이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두고 생활에서 실천해야겠다.

건강이 최고이고 최선이다.


※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북뱅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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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아우름 4
주철환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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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끔 이 책이 어떤 메세지를 줄 것인지 가늠이 되는 책이 있다.

그래서 책 제목은 내용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포장이 내용을 꼭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장의 느낌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다.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누구나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인연과 인생이란 단어가 아닐까?

인연이 모이면 인생이 된다라는 말은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생각되면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연이 모이면 인생이 된다.'

첫글자가 '인'으로 시작하는 것도 재미있다.

결국 세상사가 모두 '인(人)'으로 시작하고 마무리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와 비슷한 세대에게는 유명한 PD이셨던 주철환 교수가 쓴 책이다.

지금은 PD가 아닌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추억속에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그 당시에는 큰 인기를 누렸던 '우정의 무대', '퀴즈아카데미',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보면서 주철환 PD를 알게 되었었다.

유명한 PD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철환 교수는 가벼운 것을 좋아하며, 가볍게 살고자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철환 교수가 들려주는 가벼운 조언들이 담겨져 있다.

책 두께도 얇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주철환 교수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인 가벼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는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느 왕이 신하들에게 세상의 진리를 추리고 추려서 딱 한 문장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고 한다.

내가 세상을 살아봐도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저자는 인연을 만들고 특히 친구를 만드는데도 공짜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연이 모여 인생을 만드는 것처럼 인연을 구성하는 친구를 만들기 위한 주철환식 비법을 이 책에서 알려준다고 말한다.

기대되는 머리글이었다.


저자에게 친구는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

저자가 좋아하는 친구는 동갑친구 뿐만 아니라 아들, 제자, 아들 친구 등 거의 모든 사람을 아우르고 있다.


저자가 어느새 60년이라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친구 관계에 대해서 몸소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대변해주는 좋은 글들도 인용도 되어 있고, 또한 저자에 의해 해석되고 창작되어 있다.


예전에 작가는 인생 항해에 필요한 일곱 척의 배를 정해보았다고 한다.

리더십, 프렌드십, 파트너십, 오너십, 멤버십, 스킨십, 스포츠맨십이 그것이다.

공감이 가는 단어들이 잘 모여져 있다.

그중에서도 프렌드십을 이 책에서는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친구란 무엇일까?

나도 친구란 정의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이 책에서 친구의 정의를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친구란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다. 내가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 내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이 친구이다."


친구 사이에는 특별한 걸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특별한 것 중의 하나로 돈을 빌려달라는 것을 말했다.

역시 금전관계는 친구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 서로 금해야 할 행위이다.


"넘치는 사람은 눈총을 받지만 모자란 사람은 따뜻한 눈빛을 받는다."

"남을 비난하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을 한다. 할 수 없는 사람은 그것을 가르치려 든다.(버나드 쇼)"

"자리이타(自利利他) :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 스스로를 이롭게 한다."

"관찰은 눈으로 보는 것, 통찰은 마음으로 보는 것, 성찰은 그것을 자기 자신에 대입시키는 것"

"부모가 자식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라고 말하는 순간 사랑은 거래가 된다."

"같이한다는 것은 서로의 꿈을 공유하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한다는 것"

"사람은 모두 지문이 다르듯이 타고난 결이 다르다. 각자 타고난 결을 지키며 사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고, 서로의 결을 존중하는 세상이 아름답고 성숙한 세상이다."

"일의 노예가 되지 마세요. 항상 경계하세요. 나는 일의 노예인지 아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쉼터이자 일터이고, 배움터이자 놀이터이다."


'친절한 철환 씨의 나라면 토크' 8개가 다루어지면서 회사내 상하관계, 자신의 경쟁력, 친구관계, 자신의 정체성, 어떻게 살 것인가, 독서법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기술되어있다.

강연장에서 질의응답을 보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가까워지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심플하게' 이다.

"도무지 친해지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야 할 경우에 관계를 최대한 심플하게 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고, 꼭 필요한 말만 한다. 서로 부딪칠 일을 최소화한다."

피하는 것보다 심플하게가 더 효과적인 대답이다.

어쩌면 알고 있지만 실천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다.

"심플하게"

 

이 책을 가볍게 금방 읽었다.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는 책 제목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인연의 중심인 친구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 해답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이다.

배려, 비움, 진심, 친절, 감사이다.


직장에서의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일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고, 살기 위해서 일해야 한다.

일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행복하기 위해서 일해야 한다.
그리고, 심플하게...


얇은 책을 가볍게 읽으면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삶을 준비하는데 가벼운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가볍게 사는 것이 어쩌면 참 행복이다.

※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며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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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말을 잘 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큰 소망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말 잘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경우는 정말 많다.

매끄럽게 청중을 리드하면서 카리스마와 임팩트를 보여주면서 재미까지 더하는 강의를 하는 강사를 볼 때면 부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화의 신'

이 책은 토크계의 전설이라는 래리킹이 쓴 대화기법에 대한 책이다.

요즘 상당히 인기있는 책이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책 마지막 부분의 출판정보 내용을 보니 초판이 2015년 1월 27일에 인쇄되어 2015년 3월 6일에 15쇄가 발행되었다고 한다.

1쇄의 출판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15쇄라 하니 엄청난 출판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책이 2쇄를 출판하기도 힘든게 현실일 것이다.


이 책의 인기를 통해서 한국 사람들이 말 잘하기에 대해 얼마나 강렬한 관심이 있는지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화기법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정말 굼금했다.


목차에 벌써 말 잘하기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연습한다.

열정과 간절함이 필요하다.

솔직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시각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로 대화한다.

"당신은?"이라고 되묻는다.

공감은 상대를 춤추게 한다.

타이밍 못 맞춘 유머는 마이너스다.

유행어를 뺄수록 대화가 신선하다.

군더더기 말은 과감하게 없앤다.

주눅 들 필요 없다.

가장 친근한 이야깃거리로 시작한다.

대화의 90%는 경청이다.

몸짓도 중요하다.

선을 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1:1로 공략한다.

편안할수록 더 배려한다.

질문으로 유혹한다.

공감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특징이 아닌 장점을 말한다. 


1:1 대화기법 외에 직장내 대화기법, 프레젠테이션기법, 회의 대화기법, 연설 기법에 대한 조언을 알려주고 있다.


래리킹도 처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때는 긴장했다고 한다.

누구나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연습과 경험으로 전문가로 변신하는 모양이다.

래리 킹은 연습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경이로운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역시 성악 교습을 받았다고 말한다.

래리 킹 자신도 말하기에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노력하고 연습한다고 한다.


'첫째, 언제 어느 때나 말을 계속하겠다. 둘째, 열심히 노력하여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겠다."

래리 킹이 마이크 공포증을 벗어난 후 세운 두가지 방침이라고 한다.

이 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래리 킹은 말로 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았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한다.


거울 앞에서 연습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특히 연설 연습에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래리 킹도 유태인이었다.

유명한 인물들은 대부분이 다 유태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화를 하면서 하지 말아야할 것들이 있다.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려 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군소리는 뺀다."


알고는 있는데, 정말 실천이 잘 안되는 것이 있다.

"말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해야 한다."


항상 말을 하고나서 제대로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말하지 못한 것을 자주 후회하고는 한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질문도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있었다.

래리 킹은 자주 사용하는 질문들이 있었다.

"친구와 둘이 섬에 사는데, 친구가 은행에 10만달러가 있다며 자신의 아들을 의대에 보내주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친구 아들은 의대에 갈 생각은 없는 플레이보이이고, 자신의 아들이 의사가 되겠다고 열심히 공부를 한다. 이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네 명의 광부가 광산에 갇혀 있다. 탈출구는 하나인데, 뚱뚱한 사람이 탈출구를 나가다가 탈출구에 걸렸다. 공기는 희박해져 숨이 막혀오는데 뚱뚱한 사람을 죽여서 끌어내려야 할까? 뚱뚱한 사람이 빠져나가는 것을 질식사 위험 속에 도와주어야 하는가?"

"당신이 투명 인간이 된다면?"


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위 질문들은 사람들에게 질문해봐야겠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면 정말 긴장된다.

수줍음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래리 킹은 "누구나 바지를 입을 때 한 번에 한 쪽씩밖에 못 입는다."라는 속담을 상기하고, 상대방도 자신과 동등하고, 상대방도 수줍음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라는 것이다.

이해는 되는데, 그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회의를 자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에서 배운 회의 대화기법은 다음과 같다.

말은 적게 하라.

남을 비하하지 마라.

필요하다면 멍청한 질문이라도 해라.

준비없이 발언하지 마라.

확실한 결론을 끌어내라.

냉정한 자세를 고수하라.


연설을 위한 3단계에서 1단계는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서두에서 밝히는 것이고, 2단계는 본론을 이야기하고, 3단계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요약함으로써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명연설은 모두 짧았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긴 연설이 좋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연설에는 KISS가 있다.

Keep It Simple, Stupid(단순하게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도 알아듣게 하라.)


말은 많이 해도 문제이고, 너무 안해도 문제이다.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해야하는 것이 말이다.

그렇다고 말하는 것에 항상 너무 지나치게 신경쓴다는 것도 피곤한 삶이 아닐까?

하지만, 한번 입에서 나간 말을 취소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할 때는 정말 준비성있게 신중하게 적절하게 잘 해야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말하기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준비, 연습, 생각, 단순, 솔직, 동등, 존중. 

어쩌면 이미 아는 키워드들이다.

실천이 잘 안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책에서 말 잘하기 방법을 다시 배우고 나니 앞으로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는 말하기 방식이 좀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말 잘하기 습관을 만들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도 래리 킹은 말 잘하기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대화의 신도 연습을 하는데, 나는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할까?

말하기도 준비와 연습만이 최선이다.


래리 킹 책을 읽으면서 배우 대화기법들을 기억하면서 지금보다 더 말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몇 달 또는 일 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내 말하기 능력의 진화 수준을 체크해보고 싶다.


※ 대화의 신 독서 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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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고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누구인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 중에서 어느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더 근원적인 질문일까?

어느 것이 먼저이고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 양립적이면서 병렬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은 후자에 집중한 책이다.


'나는 누구인가'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평범한 인간의 인문학이 되는 것이고, '나는 누군인가'라는 성찰 다음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성찰로 이어져야 인문학 성찰의 가치가 증대된다고 한다.

엊그제 회사 워크샵을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일하기 위해서 사는가? 살기 위해서 일하는가?'

나는 당연히 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

살기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군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정말 살면 살수록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다.


이 책은 2013년 가을에 고려대에서 열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강연 내용을 모은 책이다.

여러 강사의 강연 모음집이기 때문에 저자는 철학자, 역사가, 종교인, 문학가, 사업가 등 여러 사람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한 인문학 강의 내용이어서 한 편의 강의를 듣는 듯 내용은 압축되어 있었고, 강의에 담긴 전달력은 강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어보니 지난해에 읽었던 21세기북스의 '인문학명강-서양고전'이 생각났다.

그 책도 여러 학자와 교수들이 서양 인문학 내용을 요약하여 압축적으로 전달해주어서 짧은 시간에 서양 인문학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고, 서양 인문학 공부에 대한 자극을 주기도 하였다.

이 책도 그런 느낌과 효과를 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총 12분의 강연자께서 강연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여러 강사의 강연 중에는 지난해 한국사회를 비통함과 분노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지금의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고,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되짚어 보면서 우리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에 접근하는 인문학적인 방법을 이 책에서는 가르쳐주고 있다.

한국은 고도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부분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면서도 반대로 특정 분야에는 특혜를 주어왔으며, 결국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의 대부분은 최근에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기 보다는 우리 사회가 수십년간 만들고 숨기고 감추고 짊어지고 온 폐해들이 송두리째 한꺼번에 노출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과정을 우리나라보다 약하게든 아니면 더 심하게든 거쳐왔을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희망을 인문학에서 찾고자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책에 열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금 계속하여 노출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그 속에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참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고 그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김상근 교수는 지금의 한국 사회를 아포리아로 규정하였다.

아포리아는 통로나 수단이 없는 상태 또는 해결 방안이 없는 심각한 난관을 뜻한다고 한다.

아포리아에 빠진 대한민국에게 주는 대답이 바로 인문학이라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테네를 떠난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 건설을 고민했다.

플라톤은 '국가'를 통해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통치자는 지혜를 추구하고, 수호자는 용기를 가져야 하고, 시민은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더불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혜, 용기, 절제가 세 집단의 성격에 맞게 필요하고, 세 집단이 각각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바로 정의라고 한다.

그리고, 교육은 혼의 지적 기관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전향시키는 기술이지, 그 기관에 시력을 넣어주는 기술이 아니라고 말했다.

교육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찾는 것이다.

동굴 안에 있는 이들이 교육을 받고 동굴 밖으로 나가서 태양을 보는 것이 교육이다.

안경을 쓰거나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교육이 아니다.

동굴 밖으로 나가 태양을 마주하는 과정이 내가 누구인가를 성찰하는 과정이고, 그 다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둡고 추운 동굴 속으로 다시 내려가 그 안의 고통과 명예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라고 한다.


인문학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만이 나오지는 않는다.

소크라테스와 제자에 대한 재미난 대화가 웃음과 교훈을 준다.

제자 : 선생님, 사모님은 너무 잔소리가 많습니다.

소크라테스 : 물레가 돌아가려면 소리가 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자네가 참야야지.

잠시 후 이 말을 들은 소크라테스 아내가 소크라테스에게 물을 끼얹는다.

소크레테스 : 이보게, 천둥이 있었으니 비가 오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큰 관심을 준 인상적인 부분은 한명기 교수의 징비록에 대한 내용이었다.

요즘 드라마에서 징비록을 방송하면서 징비록과 관련된 책들도 여러 권이 출간되고 있어 마치 징비록 유행시대 같다.

나는 징비록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한명기 교수의 징비록에 대한 강연 내용에서 징비록에 큰 매력을 느꼈다.

나도 아마 조만간 징비록을 읽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징비록에 대해 자세한 내용과 함께 임진왜란 전후의 역사 그리고 한명기 교수의 탁월한 역사적 해석을 접할 수 있었다.

징비록은 류성룡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사이다.

징비는 시경의 '예기징 이비후환 (내가 경계함은 후환을 삼가기 위함)'이라는 구절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고 한다.

류성룡은 성리학, 양명학, 불교, 도교, 풍수지리, 병학, 의학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추천한 혜안을 가진 인물이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임진왜란을 '삼한정벌'로 부르다가 1910년 이후 부터 '문록·경장의 역(전쟁)'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강제 병합에 대한 명분을 위해서 과거 정벌이라는 이름으로 했던 침략 전쟁을 은폐하기 위한 역사 왜곡이라고 한다.

일본인의 참으로 치밀한 성향이 나타나는 역사 왜곡이다.

이런 식의 치밀한 말바꾸기는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자행되면서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아무리 개혁적인 세력이나 인물도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변질된다.(p.37)'

임진왜란이 발발하였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한 조선의 원인으로 조선의 건국세력인 신진사대부의 변질을 지적했다.

조선은 세조의 즉위 이후 정쟁과 부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때 일본에는 포르투칼 사람들이 오가면서 조총이 전해졌다고 한다.

조총은 날아가는 새를 맞춰서 떨어트린다는 의미인데, 일본에서는 조총이라는 중국말 대신 철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철포의 일본식 발음이 뎃뽀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무데뽀라는 말이 뎃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16세기 중반 무렵에 일본은 총을 든 보병 위주로 군대가 바뀌었고, 스페인에 이어 세계 두번째 은 생산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조선과는 이미 차원이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역사였다.

한명기 교수는 이순신은 조선 사람 같은 않은 조선 사람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은 책임감의 화신으로 그 당시 조선 사람들은 이순신만큼의 책임감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여러 해전에서 승리를 하며 임진왜란이 패전으로 결론나는 것을 막은 이순신을 선조는 전쟁의 영웅으로 우대하기 보다는 육지에서도 왜군을 무찔러달라는 무리한 지시를 하였고 ,이순신이 이를 거부하면서 선조로부터 미움을 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말 알면 알수록 부끄러운 어처구니 없는 역사의 기록들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마자 이순신은 일본군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해임되고 백응종군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군이 파놓은 함정에 대해서는 이 책에 설명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조선의 간신들과 일본의 합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진왜란 때는 우리는 힘없이 전쟁터만 내어주고 피해만을 당하고 전쟁에 대한 협상은 명나라와 일본의 차지였다.

한국전쟁과 흡사한 모습이다.

어쩌다 우리 역사는 항상 이런 모습을 그리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임진왜란 당시의 명나라와 일본의 협상 과정에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들이 펼쳐졌었다.

약소국의 슬픈 역사였다.


한중일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었다.

명나라가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운 것도, 중국이 한국전쟁 때 북한을 도운 것도 중국 자국을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이다.

끝없이 만주 벌판에서 일본과 전쟁을 하는 것보다 국토의 7할이 산악지역인 조선에서 일본군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진정한 베풂과 협조는 참으로 드문 것 같다.

모두 자기의 실리에 맞을 때 도움이라는 이름으로 손길을 뻗치는 것 같다.


조총 기술은 포로로 붙잡힌 일본군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새 조총 기술 실력을 높이게 되었다고 한다.

대포 기술을 가진 명나라에게 기술 전수를 요청했지만, 명나라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명나라는 진정한 지원군이 아니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나라 영토를 전쟁터로 빌린 국가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다.

이런 명나라를 숭상한 조선의 관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아마도 국익과 백성보다는 자신의 욕심과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명분을 위한 성리학을 빙자한 정치 행위가 아니었을까?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을 따라온 명나라 상인들은 하동, 구례에 자생하는 녹차를 보고서 그걸 따다가 팔면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조선인들은 맨날 돈이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것이 조선에서의 녹차의 상업화의 시작인 것 같다.


임진왜란 기간 동안 열다섯 번이나 왕위에서 물러나겠다는 거짓 제스처를 취한 무능한 왕인 선조의 모습은 그 당시 조선의 나약한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징비록에 담긴 교훈을 계승하여 미랠르 대비하고 있을까 하면 한명기 교수는 질문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우리가 일본에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양재동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관리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곰팡이가 슬고, 유물들이 썩어가고, 지하에는 물이 들어찼다고 한다.

우리의 자화상이다.


일본의 역사소설가 진순신은 청일전쟁이라는 소설에서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이 찾아가 만날 사람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나 중국의 이홍장이 아니라 한국의 전봉준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옥균은 갑신정변에 실패한 후 이토 히로부미와 이홍장을 만나러 찾아다녔지만, 이들은 조선의 애송이 혁명가인 김옥균을 만나주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역사소설가가 말하는 이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이다.

만약에 김옥균과 전봉준이 힘을 합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명기 교수의 이력을 보니 현재 명지대 사학과 교수이시며, '임진왜란과 한중 관계', '광해군',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 '병자호란' 등을 저술하셨다고 한다.

이 책에서 관심이 가는 역사학자 한 분을 더 알게 되었다.


'성장을 말하다.'

석영중 교수가 강연하신 톨스토이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톨스토이의 저서 중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이 있듯이 톨스토이는 어떻게 쓸 것인가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고민한 작가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서 인생에 있어서 성장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톨스토이는 백작 가문의 자제였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유명 인물의 유형에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며 깊이 파고들어 명료하고 통일된 비전으로 모든 것을 통합화하는 고슴도치형 인간이 있고, 다채로운 경험과 현장의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다양한 시각을 즐기는 여우형 인간이 있다고 한다. 

톨스토이는 고슴도치가 되고자 했던 여우형 인간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군대를 가기도 하고, 외국 여행도 즐기고, 문학·철학·역사·종교·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사냥도 즐기고, 피아노도 잘 치면서도 모든 체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통일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톨스토이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성격은 그의 저서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그의 책은 내용은 길지만 그 내용에 복잡하거나 현란하지 않고 단순하다고 한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안나 카레니나의 시작말)'

욕구에서 출발한 사랑은 성장할 수 없다고 한다.

욕구에서 시작된 사랑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집착하게 되고, 그 집착은 소유로 이루어지고, 그 소유는 증오로 변질된다고 한다.

사랑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어떤 일에 완전히 빠져 있을 때 흔히 마음을 비운다고 표현한다. 이런 상태에 있을 때는 일이 잘 된다. 저절로 된느 느낌이다. 우리는 이것을 가리켜 무아지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잘하려고 한다든가 앞의 사람을 쫓아가려고 하면 갑자기 일이 어려워진다.(p.113) '

안나 카레니나의 명장면인 레빈의 풀베기를 통해서 무아지경의 효과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석영중 교수가 말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톨스토이의 대답은 성장이다.

'자기의식에 몰입하고 집중함으로써 오히려 자기의식을 해방시키고 더 많은 타자와 세상과 굥감하고 교감하는 것이다. 동시에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그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다.(p.122)'

그것은 그냥 사는 것이고 선하게 사는 것이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고, 죽음을 미워하고 혐오하는 대신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원효대사의 화쟁 사상, 시에서 찾는 인문학적 성찰, 행복, 고통, 윤리 등에 대해서 다루어지고 있다.

저명한 학자들의 강연에는 역시나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어느 절에 귀한 종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도둑이 그 종을 훔치러 갔다. 매달린 종을 떼려하자 자꾸만 댕그렁댕그렁 소리가 났다. 도독은 솜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고 종을 훔쳤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종소리가 안 날리는 없었다. 결국 도둑은 붙잡혔다. 고통은 부인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 바엔 차라리 맞닥뜨리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p.167)


'행복과 고통의 차이는 행복은 지속될수록 무뎌지지만 고통은 계속되어도 강도가 줄어들지 않는다.(p.169)'


'암스테르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당하지 않아 좁은 길에 본래의 옛 모습이 남아있다. 로테르담은 엄청난 폭격을 당해 넓은 길에 현대식 건물이 늘어선 신도시로 재탄생했다. 고통이 반드시 고통만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p.173)'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 인간은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다.(토머스 홉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끔직하게 살해하는 만행을 본 어느 할머니는 편지에 '그때부터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라고 적었다고 한다.(p.177)'


'개인은 도덕적일 수 있지만 사회는 도덕적이 되기 어렵다.(라인홀트 니부어,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중)'


'윤리에는 동기윤리와 책임윤리가 있다.'


'윤리에는 작위와 부작위라는 개념이 있다. 작위는 누군가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말하고, 부작위는 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p.183)'


'뇌물은 가난한 사람의 돈이 부자에게 직행하는 것이다. 뇌물이 빈번한 사회에서는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점점 더 부유해진다.(p.185)'


'조선사람들은 도둑질을 매우 잘하며 속이거나 거짓말도 잘한다, 그래서 조선사람들은 신뢰할 수가 없다.(하멜표류기 중)'


'우리나라의 탈세율은 26.8%로 그리스나 스페인과 비슷하고, 보험금의 13.9%가 보험사기로 지불되고, 교통사고 입원률은 일본의 9.5배에 달한다.(p.187)'


'비인불인 불인비인(非人不忍 不忍非人), 참지 못하면 인간이 아니고, 인간이 아니면 참지 못한다.'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가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러면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구글의 20퍼센트 시간, 구글 엔지니어들은 근무시간의 20퍼센트, 즉 일주일 중 하루는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넘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넬슨 만델라)'


'의미있게 살기 - 가치 있는 삶, 헌신하는 삶, 목적이 이끄는 삶'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70세 생일에 그리고 80세 생일에 그리고 2014년 90세 생일에도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여 성공했다.'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해 설명해줄 수가 없다.

한여름만 살다가는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줄 수가 없다.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와 세계를 설명해줄 수가 없다.(장자)'


인문학을 이해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론내리고 확정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어쩌면 평생동안 함께 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마음 속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사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징비록과 톨스토이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인문학적 성찰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가르침과 자극을 준 좋은 책이다.


※ 어떻게 살 것인가 독서 후기 포스트는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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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타이완 -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
장은정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가족들과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여행지는 타이완, 싱가포르, 중국 정도...

더 먼 곳은 우선 가까운 곳을 다녀온 후 다녀오고자 한다.

지난해에 타이완에 여행을 계획했다가 계획으로만 그쳤다.

그래서, 올해 다시 타이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그 와중에 '두근두근 타이완'이라는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타이완은 자유 여행이 가능한 안전하고 편한 여행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처음 가는 곳이니까 당연히 정보가 필요하다.

어떻게 자유여행을 할 것인지, 교통수단은 어떤 것을 이용할 것인지, 어느 곳으로 여행을 다닐 것인지, 맛있는 음식과 흥미로운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등 여러 정보가 필요하다.


'두근두근 타이완'을 읽어보니 내가 타이완을 여행하는데 필요로 하는 많은 정보가 담겨져 있었다.

책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벌써 타이완에 빨리 가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타이완의 매력과 타이완 여행 정보를 충분히 담고 있어서 타이완 여행 가이드북으로 아주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스물여섯에 평범함을 포기하고 여행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0여 개의 도시들을 여행했다고 한다.

저자의 용기가 참 부럽다.

저자가 다녀온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타이완은 반갑고 설레는 특별한 곳이라고 한다.

멋지고 좋은 곳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여행지가 타이완이고, 저자는 이 책에 그 자랑거리들을 꼼꼼하게 담았다고 한다.

앞으로도 타이완에 계속 여행을 갈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타이완에 대한 예찬만으로도 타이완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이지가 벌써 느껴진다.


이 책은 지하철로 타이완을 여행하는 것을 주제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부제목은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이다.


저자는 타이완에 네 번을 다녀왔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같은 나라를 네 번이나 다녀왔다는 것은 그 여행자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서 첫 장에서는 타이완에 대한 기본 정보들 알려주고 있다.

타이완의 역사, 문화, 사람, 특징을 마치 여행에 앞서 배워야할 개요를 설명해주듯이 알려주고 있다.

타이완을 이해하기에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과거 한국정부가 1992년에 대만에 일방적인 단교를 선언한 역사가 있었고, 그 뒤 관계가 얼어붙었다가 민간외교를 시작으로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한다. 

타이완에는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었고, 그래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대만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영향을 많이 대만사람들은 일본사람을 많이 닮았고, 대만사람들은 일본사람들만큼 친절하다고 한다.

타이완에 가는 비행기는 인천=타오위안공한, 김포-송산공항 편이 있고, 타이완의 물가는 한국의 약 70∼80% 수준이라고 한다.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한화로 4,300원 정도이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2,900원 정도라고 한다.

이 책에서 보여준 타이완에 대한 짧지만 핵심적인 설명은 타이완을 이해하기에 매우 유익했다.


저자는 타이완 여행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이완은 가깝다, 타이완은 싸다, 타이완은 깨끗하다, 타이완은 안전하다, 타이완은 예쁘다.

저자의 타이완에 대한 예찬은 책속에서 계속 느낄 수가 있었다. 


타이완에 대한 개요 설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타이완 지역의 여행지를 설명해주었다.

딴수이센, 반난센, 원후센, 송산센, 쭝허센, 타이베이 근교, 타이중, 가오슝 지역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각 지역에는 저자가 그 지역의 특징을 상징해주는 말들을 덧붙여주어서 어떤 곳인지 조금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타이완은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 안전하고 편리한 나라, 예쁘고 세련된 나라, 맛있고 달콤한 나라, 여자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춘 나라, 여자들의 여행지로 최적화된 나라이다.

타이완에 대한 찬사의 말들에서 타이완이 여행지로 매우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가기에 좋은 여행지라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타이완의 맛난 음식, 쇼핑 , 교통, 지하철을 먼저 살짝 보여주었다.

타이완에 여행가고 싶어하는 내 아이들이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고서 내게 요청한 것은 망고빙수이다.

아이들이 망고빙수 먹으러 가자고 말하였다.

망고빙수가 아이들에게 가장 맛있어 보였나보다.  

타이완은 중국, 포르투칼,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적 배경 때문에 타이완의 음식문화는 풍성하고 다채롭다고 한다.

지하철을 이용한 타이완 여행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타이완 지하철 노선도와 이용법이 나와있다. 


타이완 지하철의 특이한 점은 지하철에서 물, 껌, 사탕, 음료를 포함한 음식물을 일체 섭취할 수가 없고, 철저한 단속을 하고 있어서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하늘색 의자는 일반좌석이고, 짙은 파란색 의자는 노약자석인데 이를 꼭 지켜야 한다고 한다.

지하철 이용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이다.

두번째 장부터는 이제 타이완 여행지를 중심으로 타이완 여행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타이완은 어떤 곳일까?

책 속에서 저자를 따라서 타이완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지하철 노선도를 중심으로 여행지들을 표시해 놓아서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유용한 지도가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하는 베스트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었다.
딴수이센의 베스트 여행지는 타이베이101빌딩, 융캉제, 국립고궁박물원, 딴수이이다.


타이완의 각 여행지 한 곳 한 곳을 사진과 함께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여행지에 대한 설명에는 저자의 네 번의 생생한 여행 경험이 깊이 담겨져 있었다.


내가 가족들과 타이베이에 간다면 아이들을 위해서 역사나 자연 보다는 도시를 더 많이 보고 즐기고 싶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와 다른 해외 국가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것은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줄 것 같다.

물론, 역사와 자연도 함께 보고 느끼고 와야 할 것이다.

풍부한 사진과 글이 타이완을 가보는 듯한 느낌을 계속해서 주고 있었다.

타이완의 낮과 밤이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타이베이101빌딩은 8단의 꽃잎이 펼쳐진 연꽃과 대나무를 모티브로 지었다고 한다.

건축할 당시에는 세계 최고 빌딩이었는데, 지금은 그 순위가 조금 밀려났다고 한다.


화려한 도시와 더불어 인간적인 시장의 모습도 함께 소개하며 여행지로서 추천해주고 안내해주고 있었다.

대만에 가면 꼭 가봐야 한다고 들은 국립고궁박물원도 당연히 소개되어 있다.

국립고궁박물원은 세계 5대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 곳은 박물관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필수 여행지이다.

보유하고 있는 유물이 워낙 많아서 2∼3개월 단위로 유물을 바꿔가며 전시를 하고 있고, 보유중인 유물을 다 보려면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중간중간에 여행에 팁이 있었다.


5장에서 타이베이 근교를 설명하면서 '대자연 앞에 겸손해질 시간'이라는 상징어와 함께 타이루거 협곡을 소개해주었는데, 이곳에도 가보고 싶었다.

타이완 국립공원인 타이루거는 3,000m에 달하는 높은 산과 깎아지른 듯 솟아오른 협곡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절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타이루거에 가려면 타이베이메인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2시간 30분 정도를 가야 한다고 하는데, 장거리행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타이베이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타이베이의 도시, 역사, 젊음, 자연, 쇼핑, 맛, 멋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저자의 꼼꼼하고 생생하고 친절한 설명이 빛나는 책이다.

타이베이 여행을 위한 든든한 책을 갖게 된 기분이다.


올해 타이베이에 여행을 하면서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한 타이베이의 매력을 하나하나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니 벌써 마음은 타이베이를 향하고 있는 것 같다.


※ 두근두근 타이완은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비타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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