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제품 컨셉, 광고 컨셉, 브랜드 컨셉, 마케팅 컨셉이란 말 처럼 컨셉이란 말은 이제 기업의 경영 활동 여러 분야에 붙는 필수어가 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에 컨셉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이 책은마케팅의 컨셉에 대한 이론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있어서의 컨셉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보여주 책이다. 그 동안 출간된 마케팅 관련 책과는 상당히 다른 시각을 배울 수 있고, 저자의 체계적인 해석과 다양한 사례 그리고 인문학적인 배경이 잘 융합되어 저자가 보여주는 컨셉에 대한 이론은 매우 설득력이 있게 느껴져 마케팅 지식과 마인드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익한 지식들이 듬뿍 담긴 책이다.





한국에 드디어 이케아가 광명점을 정식 오픈했다. 연일 많은 인파가 이케아 광명점을 찾는다고 한다. 지금 가면 가구보다 사람이 더 많으니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가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과연 이케아는 왜 오픈 전부터 오픈 후까지 이와 같은 열광적인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일까? 그 동안 한국에서 가구 사업을 한 가구 회사들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 것일까? 이케아는 '고객과 일을 나눠 고객과 함께 돈을 번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케아의 성공을 이 책에서는 갈아입는 가구의 등장과 버리는 경영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시골창고에서 출발하여 글로벌 공룡기업인 된 이케아, 소비자를 불편하게 하지만 그 불편함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불편보다 더 큰 만족을 주는 이케아 속에 담겨진 경영의 비밀이 알고 싶다.





창업은 유행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창업은 유통이나 장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창업이 있다. 기술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역시 핵심 기술력이다. 하지만, 탁월한 핵심 기술만으로는 사업에 성공할 수가 없다. 핵심 기술의 지적 재산화 능력과 마케팅 능력이 수반되어야 성공에 가까이 갈 수가 있다. 핵심 기술의 지식 재산화를 내가 알고 진행하는 것과 외부에 무조건 위탁하여 진행하는 것은 분명 성과 측면에서 다를 것이다. 기술창업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재산 능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핵심 기술의 지식 재산화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정부의 지원과 인증을 받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절차이다. 이 책에서 핵심 기술의 지적재산화 전략과 방법을 배우고 싶다.




경기 침체, 경기 불황, 소비자 지갑을 닫다, 저성장 시대라는 말들은 이제 익숙할 정도로 어느새 우리에게 일상 용어가 되었다. 망하는 기업이 있다면 흥하는 기업이 있고,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상품이 있다면 역사적 기록이 될 만큼 대박을 만드는 상품이 있다. 같은 시대에 경영을 하고 판매를 하는데 왜 이렇게 결과는 서로 다를까? 최악의 불황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은 존재하고, 그 상품은 반드시 팔린다. 과연 그 비법은 무엇일까? 불황을 극복하는 상품의 비밀을 이 책에서 찾고 싶다.








사람 많고, 교통체증 심하고, 집값 비싸고, 생활비 지출이 높은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고 싶은 욕망을 도시인이면 누구나가 느끼지 않을까? 도시 생활에 지치 도시인들, 불안한 고용 상태에 질린 회사원들, 갈수록 수익성이 저하되는 자영업자들은 적당한 수입원만 확보가 된다면 시골에 가서 땅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그 해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시골 귀농의 준비와 성공 전략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7인의 실제 귀농 농사꾼을 통해서 생생한 경험담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귀농에 답이 있을까? 이 책에서 그 답을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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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12: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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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13: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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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경제학 이야기 - 10대가 묻고 18명의 경제학자가 답하는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3
중웨이웨이 지음, 남영택 옮김, 오형규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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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는 어려운 학문이 참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분명 경제학일 것이다.

그런데, 경제학은 어려운 학문이지만 삶에 꼭 필요한 학문 중의 하나라서 어렵다고 무조건 외면할 수도 없는 학문이다.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서 경제 그리고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온다.

필요성을 느끼며 알고 싶지만 다가서기 어려운 학문이 경제학이다.

경제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느낀다고 경제학을 좀 더 알게되면 분명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경제학 접근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책은 좋은 입문서로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목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책 한 권을 읽어 보았다.


'살아있는 경제학 이야기'

이 책의 제목 앞에는 '10대가 묻고 18명의 경제학자가 답하는' 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10대가 묻고 18명의 경제학자가 답하는 살아있는 경제학 이야기'가 이 책의 정식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중국 금융기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이다.

이 책에는 무려 18명의 경제학자가 나온다.

윌리엄 페티,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 레옹 왈라스, 알프레드 마셜, 존 메이너드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 프리드리히 리스트, 하워드 셔먼, 로버트 먼델, 폴 새뮤얼슨, 조앤 로빈슨, 프랑수아 케네, 앨런 그린스펀, 토머스 사전트, 조셉 스타글리츠이다.

이름을 들어 본 경제학자도 몇 명 있지만, 처음 보는 경제학자가 더 많다.

경제학에 왕초보임이 이런 부분에서 느껴진다.

청소년용 경제학 책이라서 초등학생 고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으려 했는데, 내가 먼저 읽어보니 이 책이 아무리 청소년 책이라고 해도 경제학 책은 경제학 책이라고 책 속의 내용이 바로바로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독서 수준을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이 책은 중학교 3학년생 이상은 되어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에 재미와 유익 두 마리 토끼를 조합롭게 섞어서 이론과 현실을 다루었다고 한다.

책의 구성과 책 내용에서 저자의 저술 방향이 느껴졌다.


경제학은 부의 생산과 분배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부의 생산 그리고 부의 분배...

부를 연구하는 학문이 경제학인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경제학에 대한 이론을 나열하며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강의를 해주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준영이란 청소년이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18명의 경제학자에게서 18개 주제에 대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 경제학자들이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해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 강의 속에 각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학문적 이론과 사회 현상에 대한 해석이 담겨져 있다.

어떤 강의에는 다른 학자의 이론에 대한 비판도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는 윌리엄 패티의 토지와 세금에 대한 강의이다.

한 권에 경제학자 18명의 강의가 담겨져 있어서 한 강의의 분량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십대를 위한 쉬운 내용이라지만 경제학은 역시 경제학이다.

내용을 본 순간 바로 이해가 가기보다는 읽으면서 잠시 생각을 하며 이해하며 읽어가야 하는 내용들이었다.


각 강의의 도입부분에 강의의 내용을 암시해주는 질문과 답변이 있고, 생각해 볼 내용도 던져주어서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주고 있었다.

페티는 땅이 모든 소득의 원천이라고 하였다.

모든 생산의 원천을 토지로 보고 토지로부터 소득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득액에 따라 세금이 다른 이유로 이렇게 말했다.

"소득은 사실 자원 소모를 의미한다. 그래서 자원을 많이 점유할수록 국가에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페티는 국가 경제든 개인 경제든 경제학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도모한다'고 말한다.

책 내용을 읽다보면 페티의 주장에 동조하는 경제학자들도 있었다.


애덤 스미스, 케인즈, 마르크스는 많이 들어본 경제학자들이었기 때문에 그 학자들의 강의 내용에는 관심이 더 많이 갔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학자이다.

"자유시장은 혼랍스럽고 규칙도 없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손의 통제를 받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임의로 간섭받지 않는다면 시장경제는 효율적으로 운행될 수 있다. 시장을 간섭하는 것은 정부이다. 정부는 가능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은 객관적인 경제법칙이 시장을 조종한다는 것을 말하고, 완벽한 경제는 자동조절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경제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제학이 부의 생산과 분배에 관한 학문이라는 것과 부는 국가의 보유 재산이 아니라 부는 국민의 생활 수준이라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가의 부는 국민의 생활수준을 의미한다.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서 대량의 화폐와 귀금속을 비축해야 한다는 중상주의는 시장경제를 지나치게 간섭하는 잘못된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생활수준이 국가의 부'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있다는 우리나라는 지금의 국민 생활수준을 보았을 때 과연 부유한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애덤 스미스의 부에 대한 이기심 해석도 인상적이었다.

"사람은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경제적 교환을 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얻으려면 반드시 상대에게 필요한 물건을 줘야 한다. 교환의 목적은 오직 자신을 위해서이다."

"시장경제에서 우리는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을 이야기해야 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가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이유는 오직 이기심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국가의 부와 교환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립할 수 있었다.

경제학에서 국가의 부는 상당히 대의적이었고, 교환은 매우 이기적인 말이었다.

이기심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학문적으로 해석된다는 것도 참 인상적이다.


이 책에서 경제학적인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십 대를 위한 책이 아니라 경제한 초보자 누구에게나 입문서로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임금은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으로 나눈다. 명목임금은 자본가가 일정 기간 내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화폐량이고, 실질임금은 노동자가 자신의 임금으로 살 수 있는 생활 필수품을 말한다. 사회적 부가 증가함에 따라 임금도 자연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리카도)"


"임금은 사장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노동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노동력의 공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자신의 임금은 스스로 창출하는 것이며, 회사가 중간에 일부 가져가는 것이다.(밀)"


"진정한 사회적 분업에 대한 이론은 사회가 충분히 발전해 재화가 풍부해진 시기를 가정하고 말한 것이다.(마르크스)"


"제품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한계효용이라 한다. 상품을 하나씩 소비할 때마다 소비가 가져오는 만족감은 점차 감소하는데 이것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다.(왈라스)"


"가격탄력성은 가격에 대한 수요량의 탄력성을 가르키는 것으로 상품 가격이 변동할 때 상품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실제로 가격탄력성은 개인의 경제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마셜)"


"사실상 경제 위기는 사회의 총 수요가 부족해 일어난 것이다. 정부가 관여하면 자유시장 시스템의 맹목성을 극복하고 시장경제를 더욱 질서 있게 만들 수 있다. 정부는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금리를 내려야 한다.(케인스)"


"만약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면 정부는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더 많은 부를 가져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제 위기를 맞았을 때 결코 정부에 희망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973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칠레 정부는 내가 제안한 경제 이론을 중심으로 경제를 개혁했지만 실패했다.(프리드먼)"


"경제학의 목적은 사회 전체가 더욱 효율적으로 사회적 부를 창출하고 개개인이 행복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게 하는 것이다. 행복은 효용÷욕망이다. 한계효용은 일정 시간 안에 상품을 한 단위 더 소비했을 때 얻는 효용의 증가량을 말한다. 행복=O+(N×S)/T+Cpm+He이다. O는 외부활동, N은 자연과의 관계, S는 이웃과 친구 간의 관계를 포함한 사회적 관계, Cpm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T는 평균온도, He는 앞으로 보낼 휴가를 뜻한다.(새뮤얼슨)"


"화폐는 부를 교환할 때 사용하는 매개체일 뿐 소비할 수 있는 부가 아니다. 부의 규모는 화폐의 수량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국가가 실제로 소비할 수 있는 부를 얼마나 보유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케네)"


"경제 위기의 이면에는 회복의 씨앗이 숨어 있다. 이 씨앗이 바로 세계 증시이다. 주식시장은 하락을 거듭하더라도 언젠가 최저점을 찍은 후 반등한다.경제 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대중들의 불안심리 때문이다. 불안심리는 파괴성을 가지고 있다.(그린스펀)"


"시장 참여자들이 최적의 경제 상태를 찾아내면 경제 시스템은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것이 내쉬 균형이다. 도둑 A와 B가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을 각각 다른 방에 가두고 심문하면서 다음 조건을 제시했다.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증거 불충분으로 2년형, 만약 한쪽이 범죄를 자백하면 그는 석방되고 자백하지 않은 상대방은 7년형, 둘 다 죄를 인정하면 두 사람 도두 5년형에 처한다. A는 B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B가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자백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고, B도 마찬가지라서 두 사람 모두 5년형에 처해진다.(스타글리츠)"


"한 나라의 내부에 모순이 발생하면 두 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첫째는 개혁을 통해 모순을 철저히 없애는 것이고, 둘째는 시선을 돌려 외부에서 모순을 일으키는 것이다.(스타글리츠)"


각 강의에는 이론 설명과 이해를 도와주는 사례가 함께 있어서 어려운 경제학 이론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해 큰 손해를 본 뉴턴은 "천체의 움직임은 알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구나"라는 말을 했다는 인용에서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지금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경제 정책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경제정책들의 배경과 예상 효과를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경제학을 충분히 알 수는 없지만, 입문서로는 충분히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진 책이다.

갑자기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된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이론들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경제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좋은 책이다.


※ 살아있는 경제학 이야기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글담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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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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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말 잘하는 능력이 아닐까?
물론,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돈, 높은 명예, 강한 권력, 탁월한 지식 그리고 뛰어난 언변술...

물론, 그런 것들을 갖기 위해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은 건강, 가족, 인품, 친구이다.

건강, 가족, 인품, 친구가 없고서 돈, 명예, 권력, 지식, 언변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잘 하면 지식 수준이 높아보이고, 명예와 돈 그리고 권력도 살짝 따라오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는 말 잘 하는 능력은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나의 말하는 능력에 대한 약점을 저자가 알고서 질문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 말하는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내 말하는 실력은 중간정도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리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말을 잘 못한다는 평을 듣지는 않는 편이니 그 정도로 자평한다.

그래도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면 너무나 긴장되고 떨린다.

그런 긴장과 떨림 없이 당당하게 남들 앞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책은 나에게 말 잘하는 방법에 대한 철학과 기술을 잘 알려준 책이었다.


서구 최고의 서사시에서 인간은 두 가지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는 말 잘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일 잘 처리하기라고 한다.(p.43)

이 책은 말 잘하기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말 하기에 대한 철학과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바로 수사학 관점의 말 하기이다.

그 동안 내가 접해 보았던 화법에 대한 책과 이 책은 차원이 다르다.

 

이 책은 상당히 철학적이고 역사적이다.

말하는 것을 화법이라고 하지 않고 수사학이라 표현하며,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말하기를 접근한다.


책 초반부는 마치 인문학 서적 또는 철학 서적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문학의 출발은 수사학이다.'라는 제목으로 첫 장이 시작된다.

그리고, '수사학의 알레고리'라는 이름이 붙은 목판화를 보여주면서 수사학의 정의를 설명해나가기 시작한다.

조금은 난해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수사학은 설득의 기술이다.(p.30)'

'수사학은 설득의 유용한 수단을 탐구하는 기술이다.(p.38)'

'수사학은 진리든 신념이든 화자가 합리적 추론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일련의 방식이다.(p.39)'

저자는 수사학의 고전적 정의는 설득과 관련된다고 말하면서 설득의 관점에서 수사학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수사학을 리더십의 원리라고 말하며 리더십 관점에서 말 잘하기를 설명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의 3요소는 에토스(ethos, 인품), 파토스(pathos, 감성), 로고스(logos, 이성)이라고 한다.

인품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감성에 호소해 설득하고, 이성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설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불변의 진리인 이데아를 강조한 플라톤은 연설가가 되려면 사람은 무엇보다 영혼의 본성과 사물의 속성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단순한 영혼에는 단순하게, 복잡한 영혼에는 복잡하게 다가서야 한다고 한다.


말에 대한 철학적 설명이 상당 부분 나온다.

그래서, 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화법 기술을 다룬 책이 아니라 수사학이라는 학문을 다루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철학적이고 과학적이다.

책 전반부에 나오는 수사학이라는 학문은 화법 스킬, 테크닉과는 거리가 멀다.


수사학이 설득이라는데 왜 사람은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인간 존재의 한계 때문이라고 고르기아스가 말했다고 한다.

인간의 생각이나 판단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파고들 공간이 있고 그래서  설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은 궁극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것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영역이다. 리더십은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과제와 아울러 결국 정치적 결정을 통해 실천을 해야만 하는 영역에 속한다. 리더십은 진리에 대한 영원한 추구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p.57)'

이 글은 리더십에 대해 지금의 현실을 잘 반영한 명쾌한 정의라고 느껴졌다.

정치적 결정,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이라는 단어가 이상적인 리더가 아닌 현실적인 리더를 잘 표현해주는 말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 초반부와 후반부 곳곳에는 여러 동서양 철학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그들의 수사학에 대한 철학과 이론이 설명되어 있다.

상당 부분에서 그리스 신화가 인용되기도 한다.

서양 고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 후반부에서는 수사적 소통원리라는 제목으로 말 잘 하는 방법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말 잘 하는 방법은 단순한 스킬은 아니다.

스킬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진정한 정공법으로 느껴진다.


수사적 소통의 제 1원리는 발견의 원리로 신뢰, 감동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2원리는 배치의 원리로 시작, 사안 설명, 논증, 마무리를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3원리는 표현의 원리로 표현의 덕목, 표현의 유형, 표현의 변형과 조작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4원리는 기억의 원리로 내용을 장악하기 위한 기억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5 원리는 전달의 원리로 목소리, 표정과 시선, 몸짓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여러 인물들의 실제 연설문이 인용되었다.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들과 김구, 마틴 루터 킹, 패트릭 헨리, 히틀러, 처칠, 클린턴, 스티브 잡스, 링컨, 김대중, 노무현 ... 

여러 인물들의 연설문을 좋은 연설문과 좋지 않은 연설문 사례로 나누어 인용되면서 저자는 그 연설문이 왜 좋은지와 좋지 않은지를 꼼꼼히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난 해에 받았던 프레젠테이션 교육이 생각났다.

이 책 후반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말 하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은 그 때 교육 받았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들도 있다는 기억이 났다.

결국 진리는 어느 곳에서나 같은 한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특히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 인상적이다.

'기억이 중요한 이유는 원고를 장악해야 연설이 실감나기 때문이다. 원고를 기계적으로 단순히 암기해서는 청중의 다양한 반응을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다. 내용을 장악해야 한다. 원고를 준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원고를 작성하고 발표 시나리오를 짜 그것을 들고 연단에 서면 된다.(p.203)' 

원고는 만들되 반드시 그 원고를 기억에 저장하여 자신있게 연단에 올라서야 하는 것이다.


또한, 메시지를 전할 때 내용은 겨우 7%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나머지 93%는 내용 전달 방법이라며, 목소리, 복식호흡, 발음에 신경쓸 것을 강조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말 하기에 대해서 철학부터 방법까지 총론에서 각론까지 모두를 배운 느낌이다.

청중에 대한 정확한 파악, 신뢰와 감동을 주는 내용 준비, 발표전 내용 장악을 위한 기억, 내용에 대한 효과적인 전달이 가장 핵심요소이고, 연설의 전부이다.

앞으로 발표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이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실천에 옮겨야겠다.


※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독서 후기 포스트는 진성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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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심만수 엮음, 전필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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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한 지가 이제는 정말 너무나 오래되어서 어렸을 적에 공부했던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이제는 가물가물하기 보다는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의 모습과 지금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는 모습은 180도 완전 다른 모습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교과서를 가끔 살짝 보았을 때 참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고, 학부모 참관 수업을 보러 학교에 가보면 많이 달라진 모습이 정말 실감이 난다.


기억이 어느새 사라져 버린 옛날 초등학교 교과서 속에 나왔던 명작들을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권'

다년 간 여러 책을 기획하고 출간한 출판 전문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에는 1·2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3편, 2권에는 3·4·5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1편, 3권에는 5·6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2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가 읽은 것은 2권이고, 1973년부터 1991년까지의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들이다.


한 권의 책 속에는 옛 교과서에 실린 여러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무려 21 편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책이다.


큰 사이즈의 읽기 편한 폰트로 인쇄되어 어린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첫 이야기는 나이팅게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백의의 천사로 불리우는 나이팅게일은 부잣집 둘째 딸로 태어난 심성이 착하고 고운 아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착한 아이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잣집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삶 대신에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이 참 대단했다.


'불타버린 집' 이야기는 바닷가에서 겨울 축제를 즐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곧 해일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집을 불태운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이 할머니에게서도 헌신과 봉사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중간에 있는 추천사에서 이어령 교수께서 인간은 호모나랜스라고 하셨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서 성장하고, 이야기를 통해서 꿈을 꾸고, 마침내 그 이야기를 현실로 바꾸는 호모나랜스이다.'


성실한 시계 공장 소년의 이야기도 교훈적이었다.

'나는 시계를 만들지만 시간을 만들지는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장 값있게 쓰는 일이다. 귀중한 시간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시간을 만드는 일과 같은 것이다.'

성실한 시계 공장 소년은 나중에 시계회사 사장이 되었다고 한다.


'숲속의 휴전' 이야기는 어느 숲속의 집에서 집 주인에 의해서 미군 병사와 독일군 병사가 하룻밤을 함께 보내면 잠시 휴전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가능할까?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평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였다.

평화 분위기 메이커는 공정하고 사심없고 편견없고 평화를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느꼈다.


청렴하며 근검한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조온 선생의 이야기, 내가 받은 혜택을 다음 사람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어느 할아버지 이야기, 애국심으로 한국환상곡을 만들고 연주한 안익태 작곡가 이야기도 교훈적이었다.


왕자를 가둔 재판관 이야기를 읽을 때는 요즘 빅이슈 사건은 땅콩 회항 사건이 생각이 났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왕자를 심판한 재판관과 같은 정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심판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평생을 바친 김정호 선생 이야기에서 그 분의 집념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위대한 김정호 선생께서 말년에 정치인들에 의한 억울한 죄명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점에서 조선이라는 국가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 이야기는 명량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잘 요약된 이순신 장군 전기문이었다.


일제 강점기 때 오산학교를 세우신 이승훈 선생 이야기, 친구를 위해 그림을 그려 선물한 이중섭 화가 이야기, 독일에게 전쟁에서 패한 뒤에 황무지였던 국토를 세계 제일의 농축산 국가로 만든 덴마크의 달가스 이야기도 교훈적이었다.


어른에게는 오랜만에 동화를 읽으며 느끼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어른 세대가 읽었던 동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는 책이었다.

큰 글씨체와 그림으로 꾸며진 이야기 책 중간중간에 그리고 책 뒷표지에 어른에게 말하는듯 한 추천사가 있어서 이 책이 어른을 위한 책인지 아이들을 위한 책인지 조금은 애매하기도 했지만, 책 뒷표지에 있는 말처럼 3대가 함께 읽으며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옛 교과서에 담긴 감동과 교훈을 다시 느껴 보는 좋은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짧은 여러 이야기 속에 긴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독서 후기 포스트는 살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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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
경이수 지음 / 책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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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두는 인문학이다.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유행은 아니 요즘이 아니라 한참이 된 것 같다.

세상만사 모든 근본과 해결책은 인문학 안에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이길 수 없는 이유도 애플이 제품에 담고 있는 인문학적 철학과 소양 때문이라고 한다.

그 동안 인문학과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었었다.

인문학 책을 읽을수록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안목이 변화되는 것이 분명히 느껴진다.

하지만, 그 시각과 안목이 단지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것일 뿐 실제 내 삶에에 반영되고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함께 느낀다.

인문학적 마인드가 내 삶에 현실화 되기를 생각하고 바라며, 또 하나의 인문학 해설서를 읽었다.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책이다.


책 표지에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라는 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일상의 행복을 위한 인문학 여행이라는 말도 눈에 들어온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갈 날들은 어떤 책을 읽었는지에 달려 있고, 그것이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인문고전은 어떤 책일까?


이 책은 저자가 추천하는 인문고전 15권을 중심으로 누구나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삶에 대한 질문과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인문고전에서 찾을 것을 안내해주고 조언해주는 책이다.  

숲으로, 바다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월든

전지현이 부러워지기 시작할 때...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걸음이다 느껴질 때... 도덕경

일과 책임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그리스인 조르바

왜 사니? 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면... 죽음의 수용소에서

사람과 부대끼는 삶이 고단하다면... 논어

넘쳐나는 욕심에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들 때... 멕베스

무감각해진 일상에 자극이 필요하다면... 이방인

새로움, 도전이 두려워질 때... 허클베리 핀의 모험

상사에게 돌직구 날리는 통쾌함을 맛보고 싶다면... 맹자

이제는 나만의 일기장을 펼칠 때... 명상록

청춘의 시린 열정과 방황이 문득 그립다면... 죄와 벌

인생의 끝없는 달리기에 숨찰 때면... 수레바퀴 아래서

당신 마음 속에 아직도 영웅이 살아 있다면... 소크라테스의 변명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면... 행복의 정복


저자가 던지는 삶의 질문들 중 여러 질문에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길로 추천해 준 인문고전 책들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저자가 추천한 책 중에서 읽은 책도 있고, 읽지 않은 책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미 읽은 책에 대해서는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고전 독서에 대한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는 점,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충분한 가치를 주었다.


'진실로 바라건대 당신 내부에 있는 신대륙과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라.(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숲으로, 바다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월든'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했는데, '월든' 책의 저자인 소로우가 한 말이다.

저자는 '월든'은 우리의 영혼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함유한 달걀과도 같은 책이라고 말했다.

'월든' 책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보면서 진정 모든 영양소가 그 책에 담겨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문고전 독서의 필요성을 그 책이 모두 담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월든'이 총론서이고, 나머지 책들이 각론서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직 '월든'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저자의 설명만으로도 '월든' 책은 삶을 다시 보게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소로우 작가처럼 대범하게 초월해서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든은 호수의 이름이다.

소로우는 28세에 월든 호수가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가 2년 2개월을 살았다고 한다.

그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이고,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고,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어쩌면 세상에 대한 탈출이지만, 자신에게는 자신의 내면 깊숙이 안으로 들어간 여행이었다.

'자연은 부유하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소로우는 소박함, 검소함이 삶을 살며 가져야 할 미덕으로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가난이라는 것이 불행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고 중요한 경험만을 갖도록 제한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p.20)'

소로우는 초월론 사상가라고 한다.

초월론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개인의 도덕적 완성을 강조하며 자연을 지향하는 삶을 강조하는 사상이라고 한다.

저자는 소로우의 '시민 불복종'도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시민 불복종'은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에게 큰 영향을 준 책이라고 한다.


소로우의 월든 책에 대한 안내를 보면서 이 책이 정말 친절하고 부드럽게 인문학을 안내해주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술술 읽게하는 친절하고 흡입력 있는 설명이 인문고전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주었다.

월든이라는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노자)'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걸음이다고 느낄 때 읽어봐야 할 인문고전이 도덕경이라고 한다.

도덕경에 대한 책은 지난 해에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도덕경의 매력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도덕경에 대한 이 책의 내용에 더욱 관심이 갔다.

도덕경은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더 많이 찾는 책이라고 한다.

헤겔, 하이데거, 톨스토이도 도덕경에 빠졌었고,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번역본을 가지고 있는 책이 도덕경이라고 한다.

저자는 R=VD 라는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라는 말을 거부했다.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서 내 삶이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꿈은 그저 당근과 채찍인 셈이죠. 내가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한, 또는 보다 발전적인 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p.49)'

저자의 말처럼 꿈을 생각하니 꿈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도덕경의 도(道)는 이 세상, 우주의 근본원리이고, 덕(德)은 도라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다 덕을 보게 되리라 것이라고 한다.

철학자 강신주는 덕(德)은 득(得)이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덕(德)은 득(得)이라는 글자와 심(心)자가 합성된 글자라고 한다.

도덕경이 무슨 책인지 도와 덕의 해석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었다.

바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신영복 교수는 바다가 모든 물을 받아내기에 그래서 그 이름이 바다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인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해불양수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의미이다.

'진정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낮은 자세, 있는 듯 없는 듯 무위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노자의 생각입니다.(p.54)'

도덕경에서 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작은 생선 굽듯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선을 구울 때는 한 면이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지, 계속 뒤집고 또 뒤집다 보면 생선살이 다 부스러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덕경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충동을 강하게 받았다.


'삶의 가장 커다란 결실과 향락을 수확하기 위한 비결은 위험하게 사는 것(니체)'

얼마 전에 니체에 대한 책을 읽었을 때 그 책의 저자가 던진 메세지 중에 하나가 '위험하게 살아라'였는데, 그 말을 이 책에서 다시 접하게 되니 반가웠다.

새로움, 도전이 두려워질 때 읽을 인문고전으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추천하였다.

이 책에서 재미난 사실을 알았다.

마크 트웨인은 필명으로 배가 지나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물의 깊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재밌는 필명이었다.

어린이 소설로만 생각하고 있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 책이 새로움과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즐겁고 유쾌한 유머로 떨쳐낼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가 상사에게 돌직구를 날려보고 싶을 때가 있다.

상사에게 돌직구 날리는 통쾌함을 맛보고 싶을 때 읽을 인문고전으로 '맹자'를 추천했다.

맹자는 자신이 믿는 이상을 위해 현실과 타협을 결코 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맹자가 찾는 이상적인 정치는 그의 평생 동안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맹자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그가 말하는 인과 의를 실천하고 왕도정치를 실현할 왕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상은 생각속에만 있을 뿐 현실에는 없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상적인 직장을 찾으면서 몇 번의 이직을 했지만 어느 직장이나 장점과 단점이 양면적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장을 현실에서 만날 수는 없었다.

저자도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

'세상에는 꼭 최고의 , 옳고 합리적인 것들만 지켜지는 건 아니지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의 일터가 이상적인 곳이 아닌 현실적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올곧은 진실도 힘과 지위 앞에서는 조금씩 굽어지거나 굴절되기 마련입니다.(p.184)'

맹자는 눈치도 없고, 겁도 없고, 타협을 모르고 자신이 옿다고 생각하는 길로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성격이었다는데 그 성격은 참 부러운 성격이었다.

그렇게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살면 살수록 느끼기 때문이다.

저자는 논어는 일반 백성들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책이라면 맹자는 일반인 보다는 통치자를 위한 책이라고 했다.


인생의 끝없는 달리기에 숨찰 때면 읽을 책으로 추천한 '수레바퀴 아래서' 부분에서는 '이제야 나는 알아차렸다. 내가 달리고 있는 곳이 끝이 없는 트랙임을'이라는 어느 자퇴생의 글을 인용하였다.

내가 달리고 있는 곳이 끝없는 트랙이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일상이 정말 트랙을 도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수레바퀴 아래서' 에서 수레바퀴는 엄격한 규율과 우수한 시험 성적을 받아 성공을 좇고자 하는 당시의 학교를 상징했다고 한다.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 반복되고 있는 이 일상이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지는 마세요. 지금 이 달리기에서 좀 뒤처져도 괜찮습니다. 때로는 멈춰 쉬기도 하세요.(p.248)'

너무 현실에 매달리며 앞서가기와 뒤처지지 않기에 치중하고 있는 지금의 삶은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저자인 헤르만 헤세의 유년기 시절이 많이 담겨진 책이라고 한다.

헤세는 29세 때 수레바퀴 아래서를 썼고, 42세 때 데미안을 썼다고 한다.

이 두 책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추천하는 인문고전의 책 내용, 그리고 그 책에 대한 저자의 친절하면서도 탁월한 해석 그리고 가끔은 다른 책과 사람의 글을 인용하면서 인문고전으로 접근하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이 책의 구성은 참 좋았다.

인문학 가이드북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인문고전들에 대한 독서 충동이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넘쳐나는 것이 느껴졌다.


막연히 저자의 철학만을 풀어쓰면서 "어차피 힘든 인생이니까 잘 적응하며 때로는 반항하며 열심히 살아라"라고 말하는 책들보다 이 책처럼 특정한 인문고전에 대한 내용을 인용하고 해석하면서 저자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그 인문고전들과 함께 살짝 비춰주면서 주는 조언이 더 설득력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어떤 분이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많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이 책에서 추천된 인문고전들을 언제 다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삶에 꼭 해야할 일들 중의 하나로 생각했다.

특히, 월든 이라는 책이 가장 먼저 읽고 싶다.

책장에 이 책을 잘 꽂아두고 삶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그리고 삶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편안한 마음으로 꺼내 읽고 살아온 삶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면서 다가올 삶을 잘 준비하고 맞이해야겠다.

이 책은 내게 유익하고 필요한 조언과 지식을 많이 전해준 좋은 책이다.


※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책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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