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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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쪽지...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내가 십대였을 때 '십대들의 쪽지'라는 잡지가 있었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신 김형모 님께서 발행한 십대들을 위한 16쪽 분량의 작은 잡지이다.

십대를 지난 후 나는 십대들의 쪽지를 잊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라는 책을 보고서 십대들의 쪽지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내 십대 시절에 내 가방 안과 책상 위에서 십대들의 쪽지가 있었고, 그렇게 십대들의 쪽지와 함께 나의 십대를 보냇던 기억이 났다. 

김형모 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아내 강금주 님께서 십대들의 쪽지를 계속 발행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 책은 지금 십대들의 쪽지를 발행하고 계신 강금주 님께서 그 동안 십대들의 쪽지에 실을 글을 써주셨던 사회인들의 글 중 46편을 엮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46분의 사회인들이다.


46인의 저자 중에는 내가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내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셨다.

내가 알고 있는 저자분들은 강우현 남이섬 대표, 김제동 방송인, 김창완 가수,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김형모 십대들의 쪽지 창간인, 문단열 영어강사, 박완서 소설가, 서진규 강사, 신은경 아나운서, 양희은 가수, 엄홍길 산악인, 이길여 총장, 이현세 만화가, 조수미 성악가가 있었다.


각 저자들이 십대들에게 주고 싶은 희망과 격려의 메세지에는 그 저자들의 각자에게 닥친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어쩌면 십대들에게는 조언일 수도 있지만 잔소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저자들이 자신의 치열했던 삶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어떤 인물전보다도 십대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46명의 저자의 삶은 모두가 달랐다.

하지만, 공통점은 십대에는 누구나가 역경과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역경과 고민은 십대들이면 지나가야 할 통과의례일 수도 있다.


여러 번의 실패와 고난에도 좌절하지 하고 실패보다는 미완성이 두렵다며 오직 자신의 꿈과 행복을 위해 목숨을 걸며 살았다는 정연식 영만화가.

이룰 수 있는 꿈이 아름답고, 좌절의 원인은 나에게서 먼저 찾고, 원인을 찾으면 과감히 행동을 수정하라 조언하는 이근후 정신과 전문의.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 큰 것을 꿈꾼다면 작은 일부터 성실하게 이뤄가야 한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 깨닫고 시작한 토스트 장사로 성공한 이호봉 호봉토스트 대표.

체조선수를 하다 사지마비 장애를 입었지만 의사가 되어 좌절은 절망이 아니고, 자기 안에 있는 긍정의 힘은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조언하는 이승복 재활의학과 전문의.

낙관주의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을 기억하라 조언하는 가난이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의사가 된 김현수 전문의.

쉰 살을 넘어 만든 '좌로 가나 우로 가나 만나는 건 운명이다. 그냥 딛고 넘어간다' 를 좌우명으로 살았다는 강우현 남이섬 대표이사.

적록색약으로 미대에 진학하지 못해 만화가의 길을 선택한 언제나 재능보다 진정성과 절박함이 승리한다고 생각한다는 이현세 만화가.

무엇이든 시작만 하면 온 우주가 여러분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희망을 갖고 지금 일어나서 시작하라 말하는 김제동 방송인.

여자가 초등학교도 다니기 힘들었던 시절에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어내고 의사가 되어서도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길여 총장.


이 책에 실린 많은 저자들의 글은 십대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참 좋은 글들이었다.


이 책에 실린 글이 언제 십대들의 쪽지에 실린지는 표현되어 있지 않다.

저자의 이력은 지금의 시점에서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저자들이 십대들을 위해서 쓴 글들과 저자들의 지금의 삶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나와 같은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저자분들의 삶과 글에서 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한 번 졌다고 계속 지는 건 아니야'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해'

'너는 너인걸'


이 책에서 책 제목과 소제목으로 쓰인 이 글들은 단지 십대들만을 위한 말이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결국 긍정, 낙관, 도전, 희망, 꿈, 열정, 극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힘들어 하는 많은 십대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에서 주는 희망의 메세지는 십대를 넘어선 청장년들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인세수익금은 전액 십대들의 쪽지를 발행하는데 사용되고, 샘터는 이 책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십대들의 쪽지에 기부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구입해서 십대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십대들의 쪽지 홈페이지 : http://www.teen4u.co.kr


※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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