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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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도 내용도 마음을 평안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책을 읽었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저자는 정신의학과 의사로서 의대 교수로 정년퇴임을 하시고, 올해 여든이 되신 분이시다.

여든이 된 나이에도 젊음과 열정을 가지고 사시는 모습이 참 대단해 보이는 분이시다.

몇 년 전에는 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수석 졸업하셨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책 표지가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책 중간중간에 좋은 내용만큼이나 좋은 그림과 글이 있다.

마음글씨 작가로 유명하신 박병철 캘러그라피스트의 글과 그림이다.

이마트 시즌 타이틀도 박병철 캘러그라피스트의 작품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 알았다.


이 책은 의사로서 교수로서 오랜 인생을 사신 저자께서 인생 100년을 각 25년씩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서 각 계절에 맞는 세대에게 주는 삶에 대한 조언들이다.

책 내용은 정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어려운 정신의학 용어나 심리학 용어는 거의 없다.

마치 친절한 어르신께서 내 앞에 앉아서 차근차근 친절하게 인생 상담을 해주시면서 그 분께서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에 비추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쉽고 편하게 읽어지는 내용 속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의미들이 듬뿍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정리해주는 캘러그라피가 마음 깊이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내게 인상적인 내용들이 참 많은 책이었다.

저저는 책 본문 첫 장에서 우리는 유일한 존재이고, 서로 저마다 다른 단 하나의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에 남과 나를 비교하기 전에 우선 어제의 나와 오늘을 나를 비교해보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흔히  하는 일 중에 하나는 남과 비교하기 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기 보다는 타인과 내가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로 느껴졌다.


책 중간에 나 자신이 너무나 실망스럽더라도 결국 나를 온전히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고, 인생의 끝까지 나를 책임지고 끌고 갈 수 있는 사람도 단 한 명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내가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인연을 만나는 방식에는 많은 사람과 폭넓게 사귀는 사람도 있고, 적은 사람들과 깊이 사귀는 사람도 있는데 이중에서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인연은 모두 제 나름의 뜻을 가진 것이고, 그 인연의 고리가 선한가 악한가 그것이 문제라고 한다.

언젠가 책에서 본 착한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한 것이고, 자신도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처럼 연기하듯이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친구는 난과 같은 존재라고 한다.

너무 무관심해도, 너무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어도 시들고 마는 난은 꼭 친구와 같다고 한다.


내가 나이들어 가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나이들으신 부모님에 대해서도 저자는 여러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부모는 우리가 유아일 때 서투른 것에 실망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나이드신 부모에게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말라고 말한다.

늙는다는 것은 보호해주는 사람에서 보호를 받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저자는 의대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왔다.

의대가 얼마나 힘든 공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따.

'시간에 쫓겨 시험을 치고 나면 또 시험이 닥쳤고, 성적이 나빠 재시험을 치고 나면 어느새 해가 바뀌어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봄이 와도 봄인 줄 몰랐습니다. 의학을 공부한다기보다는 늘 시험 준비만 하는 기분이었습니다.(p.55)'

의대생이 아닌 자가 의대생처럼 공부를 한다면 분명 인생에서 성공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그런 마음으로 공부와 업무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했다.


'젊었을 때 하는 공부는 얼마나 큰 혜택인가요.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면 노인의 육체보다는 청년의 육체로 오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공부가 삶의 기초를 이루는 결정적인 시기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면 엄청난 혜택을 놓치는 것입니다. 젊어서 논다는 말은 젊어서 공부한다는 말과 사실 그리 다르지도 않습니다.(p.63)'


저자의 부드럽고 친절한 문체에서 의대에 다니며 공부만을 한 모범생처럼 느껴졌지만, 시위로 수감이 된 이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다.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 이 책의 저자분과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욕래조(慾來鳥)하면 선수목(先樹木)하라, 새가 날아오기를 바라거든 먼저 나무를 심으라'

참 좋은 말이다.

먼저 노력하고 결과를 기다리라는 말로 느껴진다.

많은 경우에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가 오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지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이 책에는 네팔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번 나온다.

저자는 네팔에 의료봉사 활동을 30년 넘게 매해 다녀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 느끼는 평안함과 부드러움은 어쩌면 네팔에서 받은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이트는 혼자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그런데 그 업적은 박물관에 박제된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융은 많은 이들과 협업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와 함께 했던 이들은 모두가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프로이트 뮤지엄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이고, 융 인스터튜트는 연구자를 맞이하는 곳이 되었다.(p.116)'

혼자보다는 함께가 더 가치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자녀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할지가 고민이 될 때가 온다고 한다.

그런 경우에 저자는 단계적으로 사춘기 때는 30% 수준으로 자녀를 존중해주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거나 직장에 갈 때 30%를 더 존중해주고, 예식장에서 결혼을 할 때 마지막 30%를 더 존중해주고, 남은 10%는 자녀와 연결시켜주는 가느다란 끈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너무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는 부러집니다. 한계를 넘어 균형이 깨지면 개인과 사회는 아프게 마련입니다.(p.152)'

'귀가 두 개인 이유는 하나로 듣기에 부족하기 때문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둘이면 너무 시끄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p.164)'

'사과가 다섯 개 있는데 두 개를 먹었습니다. 남은 사과는 몇 개일까요? 정답은 세 개가 아닌 두 개입니다. 먹는 것이 남는 거라고 하지 않습니다? 배워서 남 주나라는 말을 더 실감하게 된 우스갯소리였습니다.(p.208)'

'인생은 지금 여기에만 존재합니다. 내가 있는 지금 이곳에서 행복을 선택해야 합니다.(p.217)'

'도가에 이르기를 내가 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이 곧 나락이라고 하였습니다.(p.236)'


저자는 인생 사계절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글을 쓰셨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런 인생의 단계가 깊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내용이 모두 나에게 필요한 내용처럼 느껴졌고,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내게 참 인상적이고 유익한 내용들로 다가왔다.

자신의 연령에 맞춰서 해당 부분만을 봐야하는 책이 결코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의 자상하고 친절한 조언과 책 중간중간에 있는 캘러그라피가 마음에 잔잔히 스며드는 느낌이다.

책 내용 만큼이나 내게 좋았던 캘러그라피를 마음 깊이 간직하고 싶다.


이 책은 나에게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하여 편안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가을 준 휴식같은 책이었다.


※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독서 후기는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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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잉 비즈니스
폴 호켄 지음, 신순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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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언젠가는 누구나가 자의든 타의든 창업이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창업하여 사업에 성공할 것인가는 이제 사회인 모두에게 하나의 숙제인 시대가 되었다.

어쩌면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실패하지 않고 생존할 것인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경기 저성장기, 경기 침체기에는 성공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 자체로도 작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잉 비즈니스 (Growing Business)' 라는 책을 읽었다.

비즈니스를 자라게 하는 스킬과 노하우가 담겨진 책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인으로서 나에게도 창업에 대한 지식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업 귀재가 된 김 부장'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혀야 하는 성공하는 사업가의 트레이드 스킬!'

'당신이 원하는 획기적인 사업 아이디어는 바로 당신 코 앞에 있다!'

책 표지에 설명된 글을 보고서 사업 귀재, 머리가 아니라 몸, 트레이드 스킬, 사업 아이디어가 이 책의 키워드라 생각하며 읽었다.


이 책은 여러 사업을 창업하여 경영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쓴 경험에서 우러난 창업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창업과 사업을 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경험들과 다른 회사의 사례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가 담겨진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을 맡은 방송 시리즈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 방송시리즈는 115개 나라에서 방영되어 1억명 이상이 시청을 했다고 하니, 매우 유명한 책이었다. 

폴 호캔 홈페이지


이 책은 창업과 사업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스킬이 요약되어 제시된 책은 아니다.

저자가 창업과 사업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마치 강의를 하는 것처럼 서술한 책이다.

그래서, 그림이나 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텍스트로만 구성이 되어있다.


저자의 오랜 사업 경험을 간접 경험해주게 해주는 책이었다.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의 창업과 사업은 소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중간중간에 인용하거나 참고하는 내용에서 유명 대기업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저자가 조언을 주는 대상을 소기업 창업에 대한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소기업 창업을 꿈꾸는 나에게도 창업 마인드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1.당신이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은 당신을 닮는다

2.소기업가를 위한 조언

3.세 가지 경제적 변화와 소기업

4.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하면 이미 늦었다는 뜻이다

5.사업계획을 세울 때 뭘 계획할까

6.기업가의 팔레트

7.돈 그리고 돈을 대하는 태도

8.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혀야 하는 기업가의 자질 '트레이드스킬'

9.길을 가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에게 팔아라

10.당신이 고객이다, 당신이 기업이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기업은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이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 기업과 관련된 모든 이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기업이다.

과연 이런 기업이 세계에 그리고 우리나라에 몇 곳이나 있을까?

저자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사업은 한다는 것은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런 마인드로 사업을 하는 사업가와 함께 일하고, 나중에 이런 마인드로 창업을 하여 사업을 이끌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는 기업의 진짜 속사정을 들어볼 기회가 거의 없다. 어마어마한 성공 사례는 미화되고, 실패는 분석되거나 외면당한다.(p.27)'

그 회사에 다니지 않고서는 그 회사의 성공과 실패의 진실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보는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는 단지 참고용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요즘 책을 읽다보면 이런 내용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론과 현실의 괴리감을 이제는 인정하라는 분위기가 만연된 것 같다.

그래도 유명 대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을 칭송하는 책들은 계속 출간되고 있는 것은 여전한 현실이다.


사업가는 사업을 시작하고 또 키우려면 몸과 정신을 다 바치고, 나중까지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기초적인 세부사항을 스스로 다 알아야 한다고 한다.

첫걸음이 그 이후의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업은 이론이 아니고 혁명적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것도 아니다. 사업은 실습이다.(p.41)'


'좋은 기업에는 흥미로운 문제들이 있고, 나쁜 기업에는 지겨운 문제들이 있다.(p.50)'

좋은 문제는 좋은 제품에 대한 과수요, 사업 확장의 많은 기회, 고객의 관심 급증이다.

나쁜 문제는 나쁜 제품에 대한 과수요, 적대적 고객, 은행 대출, 박봉과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활기 없는 직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크기와 규모의 성장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정보형 경제로 바뀌는 변화에 맞게 새로운 성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보를 준다는 것은 '어떤 구체적 특성이나 가치를 불어 넣거나 자극한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창업가는 민첩하기 때문에 정보 비율이 더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한다.  


기업 경영에는 지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트레이드 스킬이 있다.

트레이드 스킬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값은 얼마를 낼 것이며, 결정은 어떻게 하는지를 이해하는 요령이고, 시장의 신호를 읽는 법, 그 신호에서 깨닫는 법,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 놓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p.202)

마이클 필립스와 샐리 라스베리는 트레이드 스킬의 구체적 속성으로 끈기, 현실 직시 능력, 위험 최소화 능력, 체험 학습자가 되는 능력이라 하였다고 한다.


창업가에게 힘을 주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다.

'새로운 가전제품 가운데 거대기업이 최초로 만든 제품은 지금까지 단 한 가지도 없다. 최초의 세탁기, 전기레인지, 드라이기, 다리미, 전등, 냉장고, 라디오, 토스터, 선풍기, 전기담요, 전기면도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그릴은 모두 대기업이 처음 만들지 않았다.(p.64)'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우리는 고객이었는데, 대량 생산과 대중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고객에서 소비자로 변했다고 한다.

고객과 소비자는 비슷한 의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분명 다른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은 파트너로 보는 입장이고, 소비자는 단순히 판매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사업할 때 절대로 경쟁 상대를 이기려 애쓰지 말라. 대신 경쟁사가 주지 못하는 것을 고객에게 주려고 노력하라.(p.88)'

'세상에는 불량 햄버거가 너무 많아서  핫 그릴을 갖추고 재료를 넉넉히 쓴 정직한 햄버거와 신성한 양파 튀김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든지 손님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p.96)'


'당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금액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야 하고, 당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금원에서 그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p.162)'


'사업 처음에는 돈 벌 생각을 하지 마라. 처음 몇 달이나 1년은 수업료라고 생각해라. 사업을 시작할 때는 손해를 보지 않으면 굉장히 성공이라고 여겨라.(p.168)'


'1년 매출액이 5천만 달러가 안 되는 기업의 책임자가 책상에만 앉아 있는 모습은 어처구니없다.(p.215)'


'기업은 활동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수입, 현금 잔고, 급여, 고객 서비스 ...'


'소기업에게 진실보다 더 위대한 힘은 없다. 당신이 2등임을 인정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강조하는 전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과 특징을 고객에게 솔직하게 공개하라는 뜻이다. 진실은 허풍이 판치는 저속한 세상에서 맑게 울려 퍼진다.(p.244)' 


'생산성이라는 당치 않은 기준으로 서비스를 측정하려 들지 마라. 직원들이 아니라 당신의 제품으로 이익을 내야 한다.(p.262)'


'직원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들에게 책임을 맡겨라.(p.265)'


'당신의 기업이 성공하려면 직원들을 극진히 보살펴야 한다.(p.275)'


'직원을 채용할 때는 잡종 강세를 기업의 핵심으로 만들어라.(p.289)'


'5-15 보고서 : 쓰는 데 15분, 읽는 데 5분이 걸리는 보고서, 한 주 동안의 업무 내용과 직원들의 사기와 부서의 사기를 솔직하게 기술하고, 자신의 일이나 부서, 회사를 개선할 아이디어를 한 가지씩 내야 한다(p.293).


'고우포브로크 보고서 : 회사 전 직원이 자신의 부서나 사내 다른 곳에서 망가져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전부 기록하는 프로그램.(p.295)'


창업과 사업에 필요한 키워드는 전념, 도전, 진심, 정직, 계획, 트레이드 스킬, 실습, 

그리고, 사업은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울 때 잘못될 수도 있는 모든 조건을 똑바로 바라보라는 조언도 유익했다.

애플, 제록스 등 유명 기업의 일화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5-15 보고서 내용도 유익했고, 회사에서 실행해 볼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서 오너가 냉담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직원들이 따라할 것이라고 했다.

정보는 유유히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눈에 보이는 요약과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노하우가 담겨져 있지는 않지만, 창업과 사업에 있어서 필요한 좋은 조언들이 많이 담겨진 책이었다.

특히, 실제 소기업 형태의 창업과 사업을 통해서 실전 경험을 한 저자의 철학과 조언이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여유를 가지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 그로잉 비즌니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리드리드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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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법이다 - 강한 인생을 만드는 도쿄대 최고 명강의
니시나리 가쓰히로 지음, 연승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자기계발 서적에는 별로 손이 가질 않는다.

자기계발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어보니 좋은 내용은 많았지만, 내 삶에 반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고, 이론과 현실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동안 읽었던 몇 권의 자기계발 서적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에 자기계발을 다룬 책보다는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식이 담겨진 책을 주로 읽는다.


'이것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법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법이라는 구체적인 지식들을 담고 있어서 최근에 이직을 하고서 적응과 생존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 나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존과 강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저자는 도쿄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도쿄대에서 정체학을 연구하고 있는 교수이다.

이 책은 이공계 출신의 저자가 말하는 생각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생존을 위한 생각법은 총 6가지이다.


1.자기구동력 - 스스로 생각해야 살아남는다

2.단계사고력 - 한 단계 더 생각해야 살아남는다

3.의심력 - 되돌아가서 생각해야 살아남는다

4.통찰력 - 전체를 장악해야 살아남는다

5.상황판단력 -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살아남는다

6.점프력 - 사고를 도약해야 살아남는다


공학을 전공한 교수가 쓴 책이어서인지 이 책에는 중요한 말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고, 주요 내용은 그림으로 요약이 되어 있다.

밑줄이 쳐져 있는 핵심 문장들이 눈에 잘 들어오고, 그림으로 요약된 내용을 보니 이해하고 기억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적절한 예시들과 일화들이 각 사고법마다 곁들여져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운동을 하는데 체력이 필요하듯이 생각하는데는 사고체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생존을 위한 여섯 가지 생각법이 바로 사고체력이다.


내게 인상적이었던 내용들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주체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 큰 성과를 이룬다.

자기 표현이 틀려도 자신이 없어도 괜찮다.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수정하고 성장할 수 있다.

스스로 목표를 세워야 이룰 수 있다.

낙천주의자의 둔감함이 성공을 만든다.

눈 앞의 이익만을 좇지 않는다. 당장의 손해가 훗날 이익을 만든다.

운동체력이 사고체력을 만든다.

정보를 의심하면 정답이 보인다.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건 틀렸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다시 검토한다.

최종적으로 실행할지 결정할 때 가설을 세워보는 것이 중요하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형태로 적으면 생각이 정리되고 비교분석도 쉬워진다.

원하지 않는 일을 할 때에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저자는 200년 이상 이어온 가게나 경제위기에도 굴하는 기업에게는 반드시 그 가게와 기업에만 있는 대표 상품이 있고, 오래된 가게와 기업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표 상품 확보와 고객 중심의 유연한 변화가 기업의 지속 생존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LED조명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자료 해석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LED조명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었다는 정보를 방송에서 듣고서 저자는 자신의 주변에서 LED를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과연 왜 이런 정보가 만들어졌을까 하며 의심하고 다시 알아보니 그 시장점유율은 가격을 기준으로 삼은 자료였다고 한다.

실제로 LED 조명의 사용율은 9% 정도 였는데, 그 당시에 LED 조명 가격이 백열 전등에 비해서 약 30배가 높았으니 그런 정보가 생성되었다는 것이다.

쉽게 듣는 정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습관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례였다.


잘 알려진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도입한 기업 중에 성공한 회사는 1/4뿐이고 3/4는 실패했다고 한다.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특성이나 상황에 맞게 고려하여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세상에는 무조건적으로 따라하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저자의 조언들을 나에게 맞게 고려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책 후반부에서 사고체력을 높이는 방법들이 제시되었는데, 사고체력을 단련하는 방법 중 클래식 음악을 들으라는 조언이 있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클래식 음악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 그리고 드보르작의 신세계, 바흐의 음악이다.

그리고, 라디오 듣기는 상상력에 도움이 되고, 수학 문제 풀어보는 것은 발상력과 논리력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확률, 통계, 조합 등의 수학 문제를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독서와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고체력 여섯 가지를 학습하였고, 사고체력을 증진시키는 여러 방법들을 배웠다.

이미 비슷한 내용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친절하고 꼼꼼해 보이는 저자에 의해서 이 책에 잘 정리된 내용들을 통해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생각법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생각법은 모두 옳은 내용이고, 삶에 꼭 필요한 내용들임에 공감을 했다.

문제는 실천이고 이것이 삶에 잘 반영되는 것이다. 


최근에 이직을 하고서 변화된 환경에서 적응하고 생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특히나 상당한 나이를 먹고서 이직을 하니 직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지고, 아직 제대로 적응도 그리고 파악도 안된 업무에 자꾸 쫓기는듯 한 느낌을 받고 있다.

업종을 전환하여 이직하여 새로 근무하는 직장에서는 나에게 십 수년 직장 경험이 있으니 즉시 적응하고 즉시 성과를 창출하라는고 요구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튼 요즘 내 스스로의 능력 부족을 통감하면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유익한 조언을 주는 책이었다.

앞으로 내가 직장에서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거나 지쳤을 때 꺼내서 읽어봐야 할 책이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통해서 약간의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사고체력이 필요함을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사고체력을 증진시켜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 이것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법이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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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그만두다 - 소비자본주의의 모순을 꿰뚫고 내 삶의 가치를 지켜줄 적극적 대안과 실천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경기 침체, 저성장, 불경기라는 용어가 이제는 낯설지가 않고 익숙한 세상이다.

과거부터 다음 해의 경기 전망이 전년에 비해서 좋았던 적은 한 해도 없었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그 말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요즘 시대는 정말 소비를 줄이고 근검절약을 해야할 것 같은 시대이다.

요즘의 내 삶을 보았을 때 주거비, 교육비, 생활비, 세금에 대한 부담은 나날이 늘고 있지만, 실질임금은 거의 제자리이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는 것 밖에는 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어떨 때는 많지 않은 급여가 나오는 지금의 직장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비를 그만두다'

이 책은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내게 매력을 주었고, 내 지금의 삶에 어떤 솔루션을 줄 것 같은 책이라는 기대감을 주었다.

어떻게 소비를 그만둘 수 있을까?


'삶과 노동, 소비를 일치시키는 순환사회로!'

이 책의 저자가 주창하는 내용을 요약하여 표현한 내용이다.

책을 읽고서 이 말의 의미를 알았다.


이 책은 '소비를 그만두다'라는 제목에서는 근검절약 생활의 팁을 알려줄 것 같은 책으로 느껴졌는데, 책 속의 내용은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다.

이 책은 절약하는 소비팁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소비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는 사회과학 성향의 에세이이다.

일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하여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세대의 차이, 서구 문화에 의해 변화된 일본 문화에 대한 비판, 금전 제일주의인 서구 문화에 대한 비판, 무조건 싼 물건을 사는 소비가 아닌 동네 공동체 사회를 위한 현명한 소비의 필요성, 동네 공동체와 함께 생존하는 삶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소비를 줄이기 위한 팁을 배우고자 했던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른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서구 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동네 공동체가 왜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비는 '살아가는 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원하고 그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어서 쓰는 행위'를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그만둘 소비는 바로 불필요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어서 쓰는 행위를 말한다.

먹고사는 데 돈을 쓰는 행위를 소비라 부르지 않는다.

현대인에게 소비는 채워지지 않는 생활을 반영하며 한편으로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기 위한 보상행위로 변질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비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1950년 생이다.

저자의 아버지 세대는 신기할 정도로 소비를 하지 않고 생산에만 매달렸고, 돈이 있어도 바빠서 쓸 시간이 없었고, 거의 매일을 일과 함께 삶이어서 소비자가 될 수 없는 세대였다고 한다.

과거에는 소비보다는 노동이 중요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회 전체가 소비화되면서부터 소비할 수 있는지 없는지 즉 돈이 있는지 없는지가 유일하고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요즘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는 인격도 학력도 아닌 재력이다.

재력이 있으면 인격도 학력도 보완이 되는 세상임을 느낀다.


이 책 중간에는 저자의 창업, 사업 실패, 재창업, 사업 성공, 다시 사업 실패, 그리고 다시 사업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가 펼쳤던 한 편의 사업 역사를 보는 듯 하기도 했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면서 저자는 회사와 공동체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고, 특히 미국 문화에 대해서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하였다.

미국은 가족주의, 개인주의, 성과주의, 금전 제일주의가 심하다고 말한다.

미국인에게 자신의 몸을 의지할 곳은 가족밖에 없으며, 가족 외에 몸을 지켜주는 것은 돈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건국사 자체가 원주민의 토지를 수탈할 역사였고, 다툼의 역사인 까닭에 필연적으로 동료 이외의 인간은 적이라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해석을 처음 접했는데,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해석이었다.


저자는 과거 일본 문화가 최선이라는 해석을 하고, 일본에 유입된 일본을 변화시킨 서구 문화는 잘못된 문화라고 지적한다.

자주 말하는 글로벌 표준은 글로벌이 아니라 그저 영국과 미국의 로컬 시스템의 해석이라고도 말한다.

글로벌리즘은 돈이라는 단일 척도로 세계를 재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일본 중심적인 의견에는 조금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우리가 글로벌을 지향하면서 따르고 있는 서구 문화에는 분명 문제가 많다는 점에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정말 글로벌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를 위한 글로벌인지 아니면 서구 강대국을 위한 글로벌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월마트가 동네 기업을 집어삼키는 사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월마트 이펙트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월마트가 자전거 제조업체 허피에게 평소 생산 능력의 두 배에 달하는 자전거 물량을 갑자기 주문하면 허피는 어쩔 수 없이 인근 경쟁업체에 제조를 위탁하게 되고, 이때 허피의 제조기술이 자연스럽게 위탁업체로 가게 되어 허피는 기술 우위성을 잃게 되고, 누구나 같은 자전거를 만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월마트는 자전거 매입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또한 PB 상품화해서 허피를 몰락시킨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이고, 실제로 그럴 수 있었으리라는 믿음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대기업 할인점이 아닌 동네 상점에서 현명한 소비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동네 공동체를 살리는 현명한 소비가 동네를 살리고 나를 살리고 국가를 살린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이익이 적정하지 않거나 손해를 보게 되면 언제든 철수해버리는 이방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진보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고 있다며 더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하며 의미가 없다고 반복하여 말한다.

시장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곡선을 그리던 과거를 지향하기 때문에 기업 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진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 저성장, 경제 침체, 경기 불황을 외치면서 현재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공허한 주장일 뿐이고, 어쩌면 이제는 조금은 천천히 가야할 때가 왔음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경제성장을 하지 않는 사회를 재설계하는 것만이 우리 상회에 남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이 책 내용 전부가 마음에 들거나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지나치게 일본 문화를 칭찬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서구 문화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보여주는 색다른 해석에는 많은 공감이 되었고, 서구 사회에 지나친 집착과 따라하기는 분명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주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동네와 공동체를 살리는 소비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실감했다.


저자는 얼마 전에 동네 상점가 한 귀퉁이에 동네 찻집을 열었고, 회사도 동네 근처로 이전을 했다고 한다.

출퇴근에 쓰던 왕복 두 시간을 유익하게 살면서 여유롭게 살고 있다고 한다.

부러운 삶이었다.


소비욕은 상품 더미 속을 오갈 때 커지고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로 가득 찬 업무, 그리고 삐거덕대는 인간관계를 메우려 할 때 더욱 자극을 받아 커지고, 현대인의 과잉 소비는 과잉 스트레스에서 오는 공허감을 메우기 위한 대상행동이다라는 저자의 마지막 메세지를 기억하면서 내 삶에도 불필요한 소비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근거가 되는 신념이다.(p.27)'


'인간이란 자신이 의도한 것과 다른 결과를 실현시키는 동물이다.(p.31)'

'세상에는 잘나가는 기업의 경영전략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같은 전략과 이론을 적용한다고 해서 후발 주자가 선발 주자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결국 회사가 잘되느냐 안되느냐는 사람에 달린 것이고, 대부분 성공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p.80)'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시장이 없는 곳에 어떻게 시장을 만드느냐, 즉 시장창조라고 할 수 있다.(p.89)'


'일본의 기업문화는 종신고용, 연공서열 그리고 비정상적일 만큼 뜨거운 충성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p.109)'


'현실에서 성과주의를 실현하기는 어려웠다. 성과주의라 하면 객관적이라는 이미지가 풍기지만 어디까지를 성과롤 잡을지가 분명치 않아 

결국 급여 산정자의 주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p.112)'


'회사는 온갖 이해가 얽힌 역사적인 공동체이며, 일정부분 비합리적이더라도 실제 운용에 효과적인 구조가 존재한다.(p.114)'


'중국과 아프리카의 구석구석까지 도시화가 진행되면 문명은 진전할지 몰라도 문명을 떠받드는 자연은 파괴되고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장소가 될지도 모른다.(p.127)

'한쪽 발이라도 흔들리지 않는 지점에 두고 다른 한쪽 발로 인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평온과 충족감은 확고한 토대 위에서 얻어지기 때문이다.(p.140)'

'낙수효과는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게 되면 큰 나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듯이 가난한 자에게도 자연히 부가 이동한다는 논리이다.(p.207)'


'어느 쪽을 고를 것이냐 하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양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p.220)'

※ 소비를 그만두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더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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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지식의 출발점 푸른숲 생각 나무 4
데이빗 J. 스미스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은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쓴 데이비드 J.스미스의 새로운 책이다.

그 동안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과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 이외에도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이 있었고,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이라는 책이 새로 또 세상에 나온 것이다.

어떤 책이 원조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100명이라는 숫자로 비유하여 표현한 책들을 보면서 세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정말 재미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짧은 내용 속에 심오한 의미가 담긴 책들이었다.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책도 많은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 넘게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독창적인 지립 학습 과정을 만들어 미국 교육부에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을 것 같다.


저자는 거대한 사건과 공간과 시간을 '만약에' 라는 가정 아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축소하거나 압축해 보면 아주 놀라운 결과와 마주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림도 많고 글씨도 커서 어린이용 책으로 보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16가지이다.

은하, 행성, 역사, 진화, 발견, 발명, 대륙, 생물, 돈, 에너지, 수명, 인구, 식량, 인간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을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어떤 기준에 맞춰서 비유하여 해석을 해주니 정말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고, 내게는 상당히 인상적인 새로운 내용들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은 책 내용 중의 하나일 뿐이고, 이 책은 여러 내용들을 다양한 사물로 가정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접시로 가정하기도 하고, 공으로도 가정하기도 하고, DVD로 가정하기도 하고, 시계로 가정하기도 하고, 돈으로 가정하기도 하고, 피자와 식빵으로 가정하기도 하였다.


우리 은하가 접시만 한 크기로 줄어든다면 태양계는 먼지보다 더 작아져서 우리 눈에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넓은 접시에 정말 작은 점 하나가 있는데, 태양계는 그것보다도 작다는 것이다.

우주가 드넓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비교하며 비유를 해주니 정말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렇게 말해주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우리가 한국에서 아등바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생활이고 생계이고 최선이니 아등바등 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은하가 정말 이렇게 넓다면 인간 이외에 다른 생명체가 은하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큰 재미를 준 것은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을 공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성은 탁구공, 금성은 테니스공, 지구는 야구공, 화성은 골프공, 목성은 큰 짐볼, 토성은 물놀이공, 천왕성은 농구공, 해왕성은 축구공이라고 한다.

태양계의 행성들의 크기가 한 눈에 들어왔다.

화성이 이렇게 작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천왕성과 해왕성도 엄청나게 큰 행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은하와 태양계 행성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아이가 바로 이 책에 호기심을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재밌는 책이다.


전 세계의 모든 재산을 돈으로 환산하고 이 돈이 동전 100개라고 가정하면 유럽이 34개를 가지고 있고, 북아메리카가 32개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가 22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는 3개, 남아메리카는 6개라고 하니 세계적으로 부의 편중이 얼마나 심한지를 한 눈에 느끼게 해준다.


지구의 역사를 두 시간 분량의 DVD에 담으면 인류는 DVD가 끝나기 1초 전에 등장한다고 한다.

인간이란 지구 앞에서 참으로 미약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등바등 살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이다.

지구 역사를 1년으로 가정하면 1월 1일에 지구가 생기고, 인류가 등장하는 것은 12월 31일이라고 한다.

인간의 미약한 점을 확인할 때마다 웃음이 난다.

인간의 일생을 12조각 피자라고 가정하면 4조각은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이고, 4조각은 학교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고, 1조각은 쇼핑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고, 1조각은 학교나 직장 상가로 이동하거나 휴가를 보내는 시간이고, 1조각은 식사를 준비하고 밥을 먹는 시간이고, 1조각은 여가와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수면 시간이 12조각 중 무려 8조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과 잠을 위해서 보내는 시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다루어진 여러 가정하에 설명된 내용들도 새롭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서 세상을 더 폭넓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세계가 지구 전체에서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를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책 마지막에는 선생님답게 저자는 어른들에게 축소, 비유, 비례, 연표, 확대를 이용해서 커다란 대상과 개념들을 학습하는 방법을 조언해주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사물 또는 내용을 설명해줄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들이다.


여러 해 동안 교육을 받고 사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제대로 알아야 할 것들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과 새로운 지식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시해 준 책이다.

'만약에 ... 라면'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책이다.

아이들과 나에게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다.

아이가 있는 집에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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