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시민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시민의 논리정연한 글을 좋아합니다.
유시민은 정치적으로 실패한 사람입니다.
정치란 적당한 타협과 밀고 당기기가 필요한데,
유시민은 스스로 정의라고 생각한 것을 강하게 믿었으며,
그로 인해서 증오를 품었고,
아군과 적군을 모두 포용할 줄 알아야 하는 정치판에서 외톨이가 되었죠.
- 이건 사실 우리의 회사생활도 일종의 정치판으로 본다면 ...
어떻게 살아야할지 보이네요. 그런데 저는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나는 책에 대해서는 간단히 쓰려고 하는데...
사생관 :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
이것이 한 사람의 철학을 이루는 근간입니다.
왜 사는지?
어떻게 죽어야 할지?
2가지가 명확한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원칙이 분명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회고를 하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세상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살면서 남의 인생을 산 것 같다고...
치열하게 민중해방을 꿈꾼 유시민도 젊은 날의 그 시절을,
지나친 부담과 책임감 속에서 살았음을 이야기합니다.
많은 것이 중요합니다.
평등한 세상.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
소중한 친구들.
나의 연인.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입니다.
왜냐하면 평생 나라는 자아와 함께 붙어다니는 것은 나의 몸과 정신이니까요.
가장 슬플 때 가장 큰 위로를 해 줄 수 있는 사람도,
가장 기쁠 때 가장 큰 축하를 줄 수 있는 사람도,
역시 나입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라도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나는 노예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노예에서 해방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역시 당장에 먹고 살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미주공장에서 조금씩이라도 열심히 읽어 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최소한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